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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이해하기594

[필리핀 생활] 마닐라에 살면 수도요금이 얼마나 나올까? (수도국 상하수도요금 계산법) "필리핀 마닐라에 삽니다. 제가 수도세를 500페소 내는데 많이 내는 것일까요?"간단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이 질문에 답을 하기란 사실 좀 어렵다. 수돗물 사용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몇 페소를 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요금을 많이 내는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전기세도 마찬가지이지만, 얼마나 쓰고 있는지 사용량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필리핀에서는 어느 지역에서 어느 회사의 서비스를 받느냐도 중요한데, 지역에 따라 수도를 공급하는 곳이 다르고 요금 책정 기준도 다르기 때문이다. 메트로 마닐라 지역의 경우 대부분 마닐라 워터(Manila Water Company, Inc.)와 메이닐라드워터(Maynilad Water Services Inc.)에서 서비스하고 있지만, 마카티 일.. 2019. 7. 5.
[필리핀 생활] 비싼 수도세는 받아 가면서 우기인데 왜 물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일까?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 우기(rainy season)가 시작되었다고 공식적인 발표를 한 지 벌써 2주가 넘었다. 그런데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필리핀 뉴스를 보면 여전히 물이 부족하다고 나온다. 건기도 지났는데 왜 수도국에서는 여전히 단수 지역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 수도사업 민영화와 수도세 인상 국가가 공공 서비스로 제공하던 분야를 민간에게 위탁하는 일이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기나 수돗물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것만큼은 민영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동안 시행하였던 민영화의 성과분석 결과가 긍정적이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민영화의 부작용을 말하면서 예시로서 늘 단골로 등장하는 곳이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20여 년 전에 마닐라 상수도 민영화를 단행했는데, 민영.. 2019. 7. 5.
[필리핀 생활] 한식의 영문 표기법에 따라 영어로 메뉴판 만드는 법 필리핀 친구에게 불고기를 알려주기 위해 영어사전을 펼쳐놓고 불고기를 검색하면 'bulgogi'라고 검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음식인지 안내하기 위하여 'sliced and seasoned barbequed beef '라는 설명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영어로 따로 번역하지 않고 우리가 발음하는 그대로 로마자 표기를 한 것이다. 하지만 부대찌개는 대체 어떻게 쓰면 좋을까? 'Army Stew'일까 아니면 'Budae-jjigae'일까. 유튜브를 조금만 검색해도 수많은 사람이 'Army Stew' 만드는 방법에 대해 동영상을 올려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 발표한 '한식명 로마자 표기 및 번역표준안'에 따르면 'Army Stew'는 틀린 표현으로, 'Sausage Stew(소시지 찌개.. 2019. 6. 28.
[필리핀 생활] 두유노우 삼겹살? 필리핀 사람은 어떤 한국 음식을 가장 좋아할까? 매우 당연한 이야기도 정색을 하고 말하면 굉장히 논리적인 의견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최대한 정색을 하고 당연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전통적인 한식을 고집해서는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기 어렵다. 청국장처럼 매우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세계화가 되기는 좀 힘든 메뉴가 있다. 그래서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려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식당 방문경험이나 한국 음식에 대한 만족도 등 한식 소비 트렌드를 조사하고 분석해봐야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 조사하기는 좀 어렵다. 그럴 때는 한식진흥원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글로벌 한식 소비자 조사'나 '글로벌 한식당 현황 조사보고서'와 같은 자료를 보면 된다. 조사 대상 도시에 필리핀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충분한 자료라고는 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글로벌 한식.. 2019. 6. 28.
[필리핀 생활]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후 3년, 필리핀 치안과 범죄율의 변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한 것도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대통령의 임기 6년 중 절반이 흘러간 것이다. 거친 언행을 일삼아서 '아시아의 트럼프'라고까지 불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벌인 범죄와의 전쟁은 그동안 대체 어떻게 흘러갔을까? # 법보다 강한 권력 "여러분의 의무를 이행하십시오. 여러분이 의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천 명을 죽인다고 해도 나는 여러분을 보호할 것입니다." 2016년 6월 30일. 필리핀의 제1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Roa Duterte) 대통령은 취임식에서부터 범죄 근절을 부르짖었다. 취임식에서부터 절대 범죄와의 전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범죄 소탕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만 했던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음 날 필리핀.. 2019. 6. 27.
[필리핀 생활] 영화관 신작 영화 개봉일, 수요일에서 금요일로 변경 필리핀 영화관의 영화 개봉 요일은 언제일까? 영화가 어느 요일에 개봉하느냐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일까 싶지만, 스크린 뒷사정을 알고 보면 상당히 중요한 문제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영화 개봉 요일은 주말 흥행 전쟁에서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를 결정 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요컨대 어느 요일에 영화를 개봉하느냐에 따라 영화관 관객 수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리고 이는 개봉 1주 차의 흥행 성적 그리고 영화상영 스크린 확보와 직결되는 부분이라 영화배급사나 영화관 측에서는 신중하게 영화 개봉 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영화 개봉일이 법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2014년 10월 1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영화 상영 분야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최소상영기간 일주일(한주 간격 상영시스템)에 대한 .. 2019. 6. 26.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⑧ 카비테 상글리 공항(Sangley Airport)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갈 수 있을까? 요즘 필리핀 교통부(DOTr)에서는 연일 카비테 상글리 공항 공사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소식을 전하느냐고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11월 말까지 공사 마감 예정이기는 하지만, 필리핀 정부에서 이렇게까지 공사를 서두르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사 진행 속도가 빠르다. 그런데 대체 이 공항은 어디에 있을까? 12월부터는 마닐라공항 대신 카비테 상글리공항으로 가도 되는 것일까? 서남쪽 해안에 있는 카비테의 산 안토니오(San Antonio)지역에 위치한 상글리 공항(Sangley Airport)은 원래 미군 기지가 있던 장소라서 일반인에게 친숙한 장소는 아니다. 하지만 몰 오브 아시아 쇼핑몰에서부터 3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라 공항 예정지로 나온 그 어떤 곳보.. 2019. 6. 25.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⑦ 산미구엘의 불라칸 신공항(Bulacan International Airport) 건설 계획 필리핀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개발사업을 할 때 '민간제안사업(Unsolicited Proposal)' 제도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을 제안한 민간 사업자는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특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사업 제안서를 냈다고 모두 통과되지는 않는다. 정부에서 타당성 검토를 한 뒤 사업 승인 절차를 걸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민관합작투자사업(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형태로 제안된 사업 중에서 최근 세간에 큰 관심을 불러온 사업은 바로 마닐라 신공항 사업(Nmia. New Manila International Airport)이다. 산미구엘(SMC. San Miguel Corporation)에서 향후 50년간 신공항의 독점 운영권을 갖는 조건으로 마닐.. 2019. 6. 22.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⑥ 마르코스가 피신했다는 곳, 클락국제공항의 역사와 신규 확장사업 축구장 28만 개 규모의 땅을 99년 동안 무상 임대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즘이야 어느 누가 땅을 임대료 없이 사용하도록 허락할까 싶지만, 1947년 필리핀에서는 가능한 이야기였다. 1946년 7월 4일 미국으로부터 독립 승인을 얻은 필리핀은 1947년 3월에 미군과 매우 중요한 협정을 체결하는데, 20만 헥타르 규모의 군사기지를 99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의 협정이었다. "필리핀과 미합중국 사이 군사기지에 관한 협정(Agreement between the Republic of the Philippines and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concerning Military Bases)"이라는 이름의 이 협정을 보면 무려 6페이지에 걸쳐 클락의 공군기지와 수.. 2019. 6. 21.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⑤ 공항 이용객 수 증가와 필리핀 교통부(DOTr)의 대안 마닐라공항(NAIA. Ninoy Aquino International Airport)의 이용객 수는 매년 엄청난 증가세를 보여왔다. 작년 마닐라공항의 이용객 수를 보만 보아도 무려 4천 5백만 명에 이른다. 2017년과 비교하여 무려 7%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캐나다 인구가 37,488,800명이라고 하니 캐나다 사람들이 모두 해외여행을 간다고 해도 마닐라공항의 이용객 수(45,082,544명)를 채우기 어렵다. 굳이 통계 자료를 뒤적여 보지 않아도 마닐라공항의 이용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은 실제 공항을 이용해보면 바로 체감하게 된다. 마닐라국제공항공사나 필리핀 관광부, 항공사 등에서는 반가운 소리이겠지만,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여행객 처지에서 보면 공항 이용객 수 증가 소식이 반가울 리가 없다. 여.. 2019. 6. 21.
[필리핀 생활] 망고 대란과 필리핀 농림부의 메트로 망고 페스티벌 필리핀에 망고가 넘쳐난다고 하는데 왜 슈퍼마켓의 망고 가격은 그대로일까? 곡식, 채소, 과일, 달걀과 같은 농산물은 공급량이 변동하는 것만으로도 가격이 급변하는 품목이다. 생산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폭락하고 생산량이 줄어들면 가격이 급등하는 식이다. 가격이 내려가면 좋은 것이 아닐까 싶지만, 농부의 수입이 감소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더 큰 문제는 농산물의 공급량은 자연환경의 변화에 의해 쉽게 바뀐다는 점이다. 게다가 농산물의 특성상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더라도 사람들이 소비량이 크게 줄거나 늘기 어렵다. 하긴, 과일이야 꼭 먹어야만 하는 품목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다. 망고스틴의 가격이 올라가면 저렴한 바나나를 사서 먹으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쌀이나 채소 가격이 올랐다고 먹거리 소비량을 줄일 수는 없는 .. 2019. 6. 20.
[필리핀 날씨] 6월 21일은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 하지(夏至) 지구가 기울어져 있다는 이유로 6월 21일 금요일은 매우 긴 하루가 될 것 같다. 지구의 공전 면이 태양의 적도에 대하여 약 23.5도에서 기울어져 있다. 덕분에 매년 6월이 되면 북반부에서 태양 쪽으로 가장 가까운 날이 생긴다. 보통 6월 20일에서 6월 22일 사이 매년 발생하는데, 이렇게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을 하지(夏至)라고 한다. 밤이 가장 짧은 이 날을 영어로는 썸머 솔스티스(summer solstice)라고 부른다. 필리핀 사람들에게야 썸머 솔스티스라고 해도 그저 해가 늦게 진다는 정도로밖에 인식되지 않겠지만, 한국 사람들에게 있어 농사를 짓던 시절 하지(夏至)는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하지가 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그해 농사를 염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지까지 비.. 2019. 6. 20.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④ 1981년의 시작과 1988년의 변화 # 1950년~1980년 1954년 1월 1일은 그 시작부터 화려했다. 미국 NBC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정규방송으로 컬러 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흑백의 화면에 컬러가 입혀지듯 많은 것들이 새로 시작되었는데, 마닐라공항(Manila International Airport)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마닐라공항은 새로 항공 관제탑을 만들었고, 새로 활주로도 건설했다. 필리핀의 국책항공사인 필리핀항공에서는 이미 1946년에 마닐라와 샌 프란시스코 사이 국제선 노선의 정규 운항을 시작하고 멀리 로마와 마드리드까지 노선을 넓혀 나가고 있었다. 국제선 노선이 늘어났으니 국제선 전용 활주로가 필요해진 것이다. 비행기를 탄다는 일 자체가 대단한 경험으로 여겨지던 시절이기는 했지만, 항공 수요는 꾸준히 있었으니 국제선 전용.. 2019. 6. 19.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③ 우리가 가진 적이 없는 가장 위대한 대통령, 니노이 아키노 1932년은 이탈리아에서 제1회 베니스 영화제가 개막한 해였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9,000km 넘게 떨어져 있는 한반도는 한가롭게 영화제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자"고 외치며 도시락 폭탄을 던져 총살형을 당하고 있었으니, 잔인한 시절이었다. 그해 11월 27일의 일이다. 앙헬레스 위쪽에 있는 딸락(Tarlac)의 컨셉션(Concepcion)에서 아이가 하나 태어났다. 부유한 정치가 가문으로 유명했던 아키노 가문의 귀한 아들이었다. 에밀리오 아기날도 대통령의 혁명군 장군이었던 할아버지와 KALIBAPI 정당의 사무총장이었던 아버지(베니그노 아퀴노 시니어) 아래에서 아이의 유년 시절은 즐겁게 지나갔다. 하지만 아이의 삶은 순탄하지 않.. 2019. 6. 19.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② 마카티 시내에 공항이 있었다고? ▲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지역 세계 대공황의 여파로 인해 전 세계가 흔들렸던 1930년대의 일이다. 많은 외국인이 낯선 땅에서의 성공을 꿈꾸며 필리핀으로 이주했다. 뉴질랜드 태생의 영국인으로서 알려진 닐슨(Laurie Reuben Nielson)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1930년대 초반에 그는 아내를 데리고 마닐라에 왔는데, 엄청난 비행기 애호가였다고 한다. 닐슨은 필리핀을 세계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필리핀에 항공학교를 세우고자 했다.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 성공하게 된다. 닐슨이 마닐라에 공항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했는가에 대한 기록은 상세히 남아있지 않지만, 어쨌든 그는 1876에 아얄라 가문(Zobel de Ayala)에서 설립했던 '아.. 2019. 6. 18.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① 칼로오칸 공항과 필리핀항공(PAL)의 첫 노선 운항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언제는 바쁘지 않았던 해가 있었겠느냐만 1935년, 그해에는 참으로 많은 일이 일어났다. 80만이라는 우리의 농민이 일본 척무성(拓務省)의 결정에 따라 만주로 보내지는 등 식민지의 고통은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일제가 민족 말살을 위한 통치를 하던 그 억센 시련의 시기에도 손기정이 경성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25분 14초로 비공인 세계신기록 수립했고, 소설가 심훈이 민중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브나로드(v narod) 운동을 실천하던 농촌 운동가들의 삶을 '상록수'라는 제목의 소설로 그려 그의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 당시 필리핀에서는 마누엘 루이스 케손(Manuel Luis Quezon y Molina)이 필리핀 자치령 연방 정부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2019. 6. 18.
[필리핀 생활]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 우기의 시작을 선언하는 기준은? 필리핀 생활을 하면서 얼마 전부터 날씨가 갑자기 덜 더워진 것을 느꼈다면 매우 정확하게 느낀 것이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 오늘(2019년 6월 14일)부터 우기(rainy season)가 시작됨을 공식 선언했다. 필리핀 기상청의 안내에 따르면 엘니뇨 현상이 8월까지 계속될 확률은 70& 이상이며, 남서풍 계절풍의 영향으로 루손섬(Luzon)과 비사야 제도(Visayas) 서쪽 지방에 비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민다나오와 비사야 남부 지역을 제외하고 7월까지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필리핀 서쪽으로 비구름이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고 하니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수만 명의 사람이 제한급수를 받았던.. 2019. 6. 14.
[필리핀 생활] 날씨 때문에 망고가 1kg에 25페소가 되었다고요?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 이론에 따르면 미세한 차이에 의해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브라질에서 사는 나비의 연약한 날갯짓이 텍사스의 거센 돌풍이 되는 일까지야 실제 일어나는지 모르겠지만, 사소하게 보이는 원인이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음은 사실이다. 유독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까닭이 엘니뇨 현상 때문이라고 하더니 그 날씨 때문에 필리핀에 망고 대란이 벌어졌다는 소식이다. 예사롭지 않은 기후 덕분에 망고 생산량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났는데 평년보다 무려 200만여 개나 더 많이 수확되었다는 것이다. 서민들은 하나 먹어볼 수도 없게끔 망고가 귀해지는 것보다야 망고가 풍년이라는 소식이 낫겠지만, 그래도 지나친 생산량이 반갑기만 한 일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은 가격 때문이다... 2019.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