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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이해하기/생활•사회•문화217

[필리핀 생활] 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항생제를 구매할 수 있을까? 필리핀에서 의사 처방전 없이 항생제를 구매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아프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겠지만, 필리핀에서 아프면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다. 병원비도 걱정이지만, 의사를 만나기까지 길고 긴 시간을 대기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병원 대기실에서 하릴없이 하루를 보내는 경험을 몇 번 하고 나면 병원 방문이 꺼려지며 일단 인터넷 검색부터 하게 된다. 손가락 끝에 염증이 생겼다. 혹 그냥 두면 자연적으로 낫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며칠 견뎌보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낫기는커녕 오히려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손가락이 점점 퉁퉁 부어오를 뿐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생손앓이가 생기면 항생제를 먹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 항생제를 사려고 약국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약국을 몇 곳이나 돌아다녀 본 뒤.. 2023. 9. 25.
[필리핀 생활] 필리핀에서 뎅기열에 걸리면? 뎅기열의 증상과 치료법 필리핀에서 뎅기열(dengue fever)에 걸리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약국에 가도 휴식을 취하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뿐이다. 약사가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에 방문하여 수액을 맞으라는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지만, 고열에 시달릴 때는 병원까지 가는 것 자체가 큰 고통이 된다. 그래서 파라세타몰을 먹고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견디는 정도 외에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 병원의 문턱이 높다 보니 가난한 사람들은 민간요법에 매달리기도 한다. 필리핀 사람들은 파파야(papaya)나 타와타와(tawa-tawa)의 잎을 차로 끓여서 마시기도 하지만 실제 효과가 있는지는 좀 의문이다. 그래도 타와타와(학명: 유포비아 히르타)는 예로부터 차로 끓여서 마셨다는 허브 식물이라서 열을 내리.. 2023. 9. 25.
[필리핀 생활] 치료제나 백신 없는 뎅기열, 예방수칙은? 필리핀 대사관에서 거의 매년 올리는 안내문 중 하나는 뎅기열 확산에 대한 주의이다. 모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뎅기열은 감염되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불현성 감염자가 70~80%나 되어서 감염 여부를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뎅기열은 말라리아나 황열병과 비교해 사망률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 뎅기열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중증 뎅기열(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로 발전한다. 그리고 출혈 및 호흡곤란, 간비대증 등이 일어나는 출혈성 뎅기열에 걸렸었을 때 적당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이 20%에 이르게 된다. 뎅기열 백신 뎅기열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서 예방주사를 맞기가 어렵다. 지난 2015년에 사노피 파스퇴르(Sanofi Pasteur)에서 뎅그박.. 2023. 9. 25.
[필리핀 정치] 아이미 마르코스와 바랑가이 청소년의회 SK선거 한국인은 SK라고 하면 통신사부터 떠올리겠지만, 필리핀에서 SK는 청소년의회를 뜻한다. 정식 명칭은 상구니앙 카바타안(Sangguniang Kabataan)이지만 통상적으로 에스케이(SK)라고 부르는 상구니앙 카바타안은 바랑가이의 청소년을 대표하기 위해 구성된 청소년의회(Youth council)이다. ※ 필리핀어로 카바타안(Kabataan)은 청년(youth)을, 상구니앙(Sangguniang)는 의회(council)를 의미한다. SK는 청소년의회, 청소년위원회, 청소년참여위원회, 청년의회, 청년위원회 등 다양하게 번역되지만 여기에서는 청소년의회로 표기했다. 필리핀 청소년의회(SK)의 시작 청소년의회(SK)는 1975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설립한 카바타앙 바랑가이(Kabataang Barang.. 2023. 9. 18.
[필리핀 공휴일] 바랑가이 선거와 만성절로 인한 최대 9일의 징검다리 연휴(10월 28일~11월 5일) 올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필리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빌 것을 각오하는 것이 좋겠다. 일단 2023년 10월 30일 월요일에는 바랑가이 선거가 있다. BSKE(Barangay and Sangguniang Kabataan elections)라고 부르는 이 선거는 필리핀의 최소 행정단위인 바랑가이(Barangay)와 청소년의회(SK)의 지역 대표를 뽑는 선거로 지방선거이지만 대통령을 뽑는 대선만큼이나 치열하다. 대사관에서 여행객들에게 안전주의보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사관 안내를 따라 불필요한 야간외출을 자제해서 안전에 유의한다고 해도 금주령은 좀 다른 문제이다. 여행객이 주로 가는 호텔 등은 예외로 술을 팔기도 하지만, 필리핀에서는 선거 전.. 2023. 9. 18.
필리핀인과 한국인이 국제결혼을 한 경우 배우자와 자녀의 국적은? 필리핀인과 한국인이 국제결혼을 하면 배우자와 자녀의 국적은 어떻게 될까? 일단 필리핀인 배우자부터 살펴보면 한국인과 결혼했다고 하여 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은 불가하다. 하지만 결혼한 당사자(필리핀인)가 한국인 배우자와 혼인한 상태로 대한민국에 일정 기간 이상 거주했다면 간이귀화가 가능하다. 대한민국의 국적 취득 후에는 취득일부터 1년 이내에 외국 국적을 포기하거나 상실하는 절차를 밟아야만 하지만 정상적으로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혼인 귀화자의 경우 대한민국에서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외국국적불행사서약'을 하면 복수국적도 허용된다. 그렇다면 자녀는 어떻게 될까? 필리핀인과 한국인의 국제결혼으로 태어난 자녀의 경우 필리핀 국적자인 부(父) 또는 모(母)보다 한국 국적 취득이 상대적.. 2023. 8. 23.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인] 부 또는 모가 필리핀 국적자인 아이들의 수는?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주민의 자녀 중 필리핀인의 자녀의 수는 얼마나 될까?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2021년을 기준으로 외국인 또는 귀화한 자의 자녀로서 국적법 제2조(출생에 의한 국적취득)에 따라 출생과 동시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녀는 총 27만 명이다.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한국인과 결혼한 필리핀 사람인 미성년자 아이는 24,450명으로 베트남, 중국, 중국(한국계) 다음으로 많다. 국적법 제2조(출생에 의한 국적취득)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출생과 동시에 대한민국 국적(國籍)을 취득한다. 1. 출생 당시에 부(父) 또는 모(母)가 대한민국의 국민인 자 2. 출생하기 전에 부가 사망한 경우에는 그 사망 당시에 부가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던 자 3. 부모가 .. 2023. 8. 21.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인] 결혼이민자로 대한민국에 사는 필리핀 사람의 수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2021년 11월 1일을 기준으로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민자의 국적을 보면 베트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농촌 총각 결혼시키기' 사업의 일환으로 국제결혼이 장려되고 있지만, 국적이 서로 다른 남녀가 결혼하는 일이 쉬울 리가 없다. 2020년 여성가족부가 국제결혼 중개업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제결혼 커플의 만남부터 결혼식까지 소요된 기간은 5.7일에 불과했다. 결혼이민자는 '대한민국 국민과 혼인한 적이 있거나 혼인관계에 있는 재한외국인'을 뜻한다. 결혼이민자는 외국 국적으로 우리나라 국민과 혼인 등의 사유로 입국하여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는 결혼이민자 현황에서 제외된다. 귀화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 2023. 8. 21.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인] 한국에서 공부 중인 필리핀인 유학생의 수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16만 명 정도이며, 그중 0.3%에 해당하는 480명이 필리핀인이다. 필리핀 사람이 외국인 유학생으로 한국에 입국하려면 여관과 비자신청서 외에도 출생증명서와 최종학력증명서 등 구비 서류가 꽤 많은 편이다. 장학생이 아니라면 유학 경비를 조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재정서류(은행잔고증명서)도 제출해야만 해서 한국 입국이 쉽지는 않은 편이다. 하지만 어학연수나 방문연수 등의 연수과정이 아니라 석사과정이나 박사과정을 위해 한국 유학길에 오르고 싶다면 GKS(Global Korea Scholarships)라고 하는 한국 정부 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신분으로 한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방법도 있다. 이 장.. 2023. 8. 21.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인] 대한민국에 사는 필리핀인 외국인근로자(OFW)의 수 외국인 근로자로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필리핀인의 수는 몇 명이나 될까?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 해외노동자(OFW)의 수는 2021년을 기준으로 총 21,448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 자료는 90일을 초과하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만 조사되기 때문에 90일 미만의 단기체류자나 불법체류자의 수가 포함되지 않는다. 외국인주민 현황은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발표하는 것이라서 기준일 전후 3개월 이상 거주한 자만 조사하기 때문이다. 1~2달 단기 취업자나 불법체류외국인은 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 필리핀 해외노동자(OFW) Overseas Filipino Worker를 의미. 필리핀 정부에서는 해외노동자의 수를 약 1천만 명으로.. 2023. 8. 21.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인] 필리핀 사람은 한국 어디에서 살까? 한국에서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은 어디일까? 정답은 바로 화성시이다. 2,119명이나 거주하고 있다고 하니 한국에 사는 필리핀인 중 5.18%는 화성시에 거주하는 셈이다. 화성시 다음으로는 김포시(1,195명), 평택시(1,008명), 포천시(1,002명) 순이었다.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인 현황 - 주요 거주지(상위 시·군·구 현황) - 대상자: 90일을 초과하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인 - 자료 출처: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2021년 외국인주민 현황 순위 시·군·구 인원 구성비 전체 40,870명 1 화성시 2,119명 5.18% 2 김포시 1,195명 2.92% 3 평택시 1,008명 2.47% 4 포천시 1,002명 2.45% 5 광주시 956명 2.34% 6 안산시 940.. 2023. 8. 21.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인] 한국에 사는 필리핀 사람의 수는? 대한민국에는 몇 명이나 되는 필리핀 사람이 살고 있을까?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외국인주민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을 기준으로 40,870명의 필리핀인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외국인주민으로 대한민국 국내에 거주하는 필리핀 사람의 수는 2019년과 비교하여 만 명 정도 감소했다. 유형별 현황을 보면 결혼이민자의 수는 늘었지만 외국인 근로자의 수가 5천 명 가까이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한편, 필리핀인이었으나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9,715명이다. 성별을 보면 남자가 581명, 여자가 9,134명으로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에 사는 필리핀 사람의 수 - 대상자: 90일을 초과하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인(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필리핀인) - 자.. 2023. 8. 21.
[대한민국 외국인주민 현황]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213만 명(2021년 기준)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2021년 외국인주민 현황(2021. 11. 1. 기준)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외국인주민 수는 213만 명에 달한다. 총인구(51,738,071명) 대비 4.1%가 외국인주민인 셈이다. 2020년 2,156,417명에 비해 21,848명(1%)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로 외국인 근로자가 6만여 명 감소한 것이 외국인주민 감소의 주된 이유다. 대한민국 외국인주민 현황(2021년 기준) 유형별로 살펴보면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가 164만9967명(77.3%)이었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는 21만880명(9.9%)이었다. 외국인 주민의 자녀는 27만3722명(12.8%)이었다. - 외국인주민 수: 2,134,569명 - 총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 4.1% 유형 .. 2023. 8. 21.
필리핀의 날짜 표기 방식: 유통기한 및 제조일자 확인 방법 필리핀 사람들은 날짜를 어떻게 표기할까? 유통기한이나 제조일자 날짜는 어떻게 확인하면 될까? 필리핀에는 날짜의 순서나 형식 등 날짜를 표기하는 방식에 대한 법적인 규정이 없다. 미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탓인지 미국처럼 월일년(MDY) 방식의 표기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라고는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필리핀 DFA에서 발급하는 필리핀인의 여권을 보면 생년월일이나 여권 유효기간이 날짜부터 일월년(DMY)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 월일년(MDY) 방식만큼 일월년(DMY) 방식 역시 종종 사용되고 있기에 앞에 적힌 숫자가 반드시 월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떤 방식을 쓰더라도 연도만큼은 가장 뒤에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월과 일을 좀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월은 1월 JAN, 2월 FEB.. 2023. 8. 13.
[필리핀 국기] 마리키나 시티에서 드론쇼 업체를 고소한 이유 요즘은 명성을 많이 잃기는 했지만, 수제화 장인들이 워낙 많아서 '구두의 도시'로 유명한 마리키나 시티(Marikina City)에서 드론쇼 공연 업체인 드론 테크 필리핀(DroneTech Philippines)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지방정부(LGU)에서 잔뜩 화가 나서 드론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하겠다고 나선 이유가 흥미롭다. 지난주 마리키나 시티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팔라롱 팜반사(2023 Palarong Pambansa)'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필리핀 전역 19개 주에서 모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체전으로 9천 명 가까운 선수들이 34개 종목을 놓고 겨루는 대규모 행사이다. 일종의 전국소년체육대회라고 보면 된다. 문제는 지난 토요일(8월 5일).. 2023. 8. 7.
[필리핀 문화] 가톨릭 국가 필리핀의 이슬람 라마단 공휴일 이드 알피트르 필리핀 대통령 관저인 말라카냥궁(Malacañang)에서 2023년 4월 21일 금요일을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 라마단 휴일로 선언하면서 다음 주 4월 21일부터 23일은 3일간의 긴 연휴가 될 예정이다. 라마단 축제(Feast of Ramadhan), 이드 알피트르 라마단(Ramadan)은 이슬람력의 제9월로 아랍어로 '더운 달'을 뜻한다. 가브리엘 천사가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모하메드)에게 쿠란(코란)을 가르친 신성한 달이기도 하다. 무슬림들은 메카 방향으로 하루 5회 기도하는 것과 신앙고백, 성지순례, 자선 그리고 라마단 동안의 금식을 무슬림이 지켜야 할 5대 의무로 여긴다. 그래서 성스러운 단식의 달인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이며 담배(흡연), 성관계 등을 금지.. 2023. 4. 16.
필리핀 여론조사 전문기관 : 소셜 웨더 스테이션 - Social Weather Stations(SWS) 필리핀에도 한국처럼 갤럽이나 닐슨코리아, 한국리서치와 같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있을까? 필리핀 여론조사 전문기관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소셜 웨더 스테이션(Social Wether Stations)과 펄스 아시아(Pulse Asia)이다. 대체로 공신력 있는 회사로 인정받고 있어서 대선 때면 이 두 기관의 이름을 하염없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곳은 소셜 웨더 스테이션(SWS). 펄스 아시아에서 돈을 받고 대선 등 정치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등의 짙은 혐의를 받았기 때문은 아니고, 조사 결과를 그나마 좀 더 보기 좋게 정리하여 발표하기 때문이다. SWS(Social Weather Stations)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ocialWeatherSt.. 2023. 3. 24.
[필리핀 종교] 부활절 팜팡가에서 열리는 예수의 십자가형 재현의 의미 필리핀 루손섬에는 매년 부활절 성금요일이 되면 수천 명의 사람으로 붐비는 마을이 있다. 바로 산페르난도 시티(City of San Fernando)의 산 페드로 구투드 바랑가이이다. 마닐라 위쪽으로 앙헬레스 옆에 있는 이 작은 마을에 수많은 이들이 모이는 목적인 단 하나. 말엘도(Maleldo)이다. 말엘도(Maleldo)는 성주간(Holy Week)을 나타내는 팜팡가어(Kapampangan)이다. 말엘도 고난주간이 되면 팜팡가의 사람들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십자가형(crucifixion)을 실제로 재현한다. 물론 정말 죽음에 이르게까지는 하지 않지만, 예수의 십자가형과 부활을 상기하기 위해 사람을 십자가에 매달고 손과 발에 못을 박는다. 예수 그리스도처럼 십자가에 매달리는 마을 주민.. 2023.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