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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이해하기594

[필리핀 인구] 필리피나 산모 사망 원인의 12%는 불법 낙태 시술 필리핀 통계청의 2017년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떠한 피임도 하지 않은 채 성생활을 하는 미혼 여성 비율은 49%에 달한다고 한다. 임신을 원하지 않음에도 피임을 하지 않는 기혼 여성도 17%나 된다. 필리핀 여성들이 임신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피임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 피임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가족계획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받기가 어렵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이다. 지역 보건소 등을 통해 피임 도구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보건소에 방문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21만여명의 아기가 의도하지 않은 임신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까닭 중 하나도 지역사회 격리조치로 인하여 피임약이나 콘돔의 보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 2020. 9. 25.
[필리핀 법률] 가톨릭 국가 필리핀에서 낙태는 불법. 낙태죄의 처벌은? 익히 알려진 대로 필리핀 국민 대다수는 가톨릭 신자이며 이혼과 낙태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낙태를 죄로 보기 때문이다. 가톨릭교회의 주장은 이렇다. 가톨릭에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나 건강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천주교의 교리상 태아도 엄연한 생명이기에 태아의 생명권을 앗아가는 낙태는 살인행위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필리핀에서 낙태 수술을 하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그리고 그 처벌은 어떤 법을 근거로 할까? 낙태(인공임신중절) 금지에 관한 법률의 시작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870년, 최초의 필리핀 형법이 제정되었다. 당시만 해도 스페인이 부와 국력을 자랑하던 때라 스페인 형법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당시 사회 분위기에 따라 여성의 건.. 2020. 9. 24.
[필리핀 인구] 14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출산하는 아이가 매주 40~50명 의제 강간이란 합법적으로 성관계를 승낙할 수 있는 연령(age of consent)에 이르지 아니하는 사람과의 성교를 강간으로 보아 형법상 처벌하는 것을 말한다. 몇 살 미만까지 의제강간으로 봐야 하는지 나이의 기준은 나라마다 다른데, 한국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만 16세를 최저연령 기준으로 삼고 있다. 최근 필리핀 상원에서는 미성년자 의제강간의 기준을 현행 12세에서 16세로 높이도록 법을 제정할 것을 논의했다. 그리고 필리핀의 10대 임신을 다루는 법안(Senate Bill No. 1334)을 통과시켰다. 이름하여 청소년 임신 방지법(Prevention of Adolescent Pregnancy Act)이다. 이 법은 나이에 적합한 포괄적인 성교육을 제공하고, 10대 산모를 위한 더 많은 사.. 2020. 9. 20.
[필리핀 마닐라] 만성절과 위령의 날, 운다스(Undas) 기간 묘지 폐쇄 예정 한국에서는 특별한 날이 아니지만, 필리핀에서는 매우 중요한 공휴일이 있다. 바로 11월 1일 만성절이다. 모든 성인의 축일(All Saints' Day)이라고 부르는 이날은 천국에 있는 모든 성인을 추모하는 축일이다. 모든 성인에게 각기 특정한 날을 지정하여 추모할 수 없기 때문에 한꺼번에 추모하려는 뜻에서 만들어진 날이라고 한다. 필리핀 사람들은 만성절을 운다스(Undas) 또는 망자의 날(알라오 낭 마가 파타이. Araw Ng Mga Pata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만성절 다음 날인 11월 2일도 매우 중요한 날이다. 이날은 위령의 날(All soul's day)로 성인으로 칭호를 받지 못한 고인이 된 성도들을 추모하는 날이 된다. 조상을 비롯한 먼저 간 모든 영혼을 위로하는 날이니, 가톨릭을 종교.. 2020. 9. 13.
[필리핀 법률] 필리핀의 법령체계와 법의 종류 - 헌법, 공화국법, 행정명령, 조례 필리핀 공화국법(Republic Act)과 행정명령(Executive Order) 그리고 조례(Ordinance)의 차이는 무엇일까? 인자하고 유순하였으나 우유부단하였다는 조선 제11대 왕, 중종이 기묘사화의 여파로 골치가 아팠을 때, 1521년, 페르디난드 마젤란은 긴 항해 끝에 필리핀에 발을 내디뎠다. 유럽 대항해시대 스페인은 필리핀에 대해 식민지 지배를 시작했고, 스페인의 법률을 필리핀에 도입하게 된다. 하지만 미국-스페인이 벌어졌다. 그리고 그 전쟁의 결과, 1898년 12월 10일 미국과 필리핀 사이 파리조약이 맺어졌고, 이 조약으로 대항해 시대 이후 계속된 스페인 제국은 붕괴했다. 필리핀 통치권을 미국이 가지게 됨으로써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법령체계이다. 1898년부터 1946년.. 2020. 9. 12.
[필리핀 법률] 법안이 실제 법률로 제정되기까지 입법 과정 입법 절차는 법령안의 입안부터 공포까지의 일련의 절차를 의미한다. 필리핀 입법 절차는 상원 의원 또는 하원 의원이 법안(법률의 안건이나 초안)을 제안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1987년 필리핀공화국 헌법(Constitution)에 따르면 상원과 하원 모두 법률안을 발의할 수 있다. 헌법 자체를 수정하거나 변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원이나 하원에서 제안한 법안이 공화국법(Republic Act)이 되기 위해서는 긴 과정을 거쳐야 한다. 3번의 독회를 거쳐 법률의 검토 및 승인이 이루어지며, 국회에서 법률안이 승인되었다고 하여도 대통령이 이에 동의하여 서명하여야 입법 절차가 끝난다. 필리핀에서 법안이 실제 법률로 제정되기까지 거치는 입법 과정을 대략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물론 실제로는 좀 더 절차가 복잡.. 2020. 9. 10.
[필리핀 법률] 1987년 필리핀공화국 헌법의 구성(번역본) 필리핀의 최고법인 필리핀 헌법(Constitutions)은 1987년에 새로 개정되어서 흔히 1987 헌법(1987 Constitution)으로 불린다. 피플 파워 혁명으로 1986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물러나고 새로 대통령으로 취임한 코라손 아키노(Corazon C. Aquino)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사에서 헌법 수정을 단행하겠음을 공표했다. 새로운 헌법 아래 국민을 위한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당시 아키노 대통령은 헌법위원회(Constitutional Commission)을 새로 구성했고, 헌법위원회는 회의 소집 후 4개월 정도 만에 헌장 초안 작업을 끝낸 뒤 1986년 10월 15일에 케손(Quezon)시 중앙정부청사 본회의장에서 제출하였다. 이 헌법을 위해 1987년 .. 2020. 9. 10.
필리핀 최연소 부자, 억만장자 에드가 시아와 망이나살(Mang Inasal) 2003년도의 일이다. 필리핀 일로일로(Iloilo City)에서 산 아구스틴 대학을 다니던 에드가 시아(Edgar Sia)는 건축학 학위를 취득하는 대신 로빈슨 쇼핑몰 주차장에 작은 식당을 하나 열기로 했다. 일로일로에서 소자본으로 식당을 연 청년은 많았지만, 그에게는 조금 남다른 사업가 기질이 있었다. 그는 일로일로 시골에서 대나무로 만든 막대기를 가져와 바비큐 꼬치를 만들고, 기마라스 섬(Guimaras Island)에서 가져온 바나나잎을 접시에 깔아 음식을 차렸다. 하지만 당시에도 '기름에 튀기지 않고 그릴에 구운 닭고기'는 새로운 컨셉의 요리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파는 음식의 맛 자체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식자재 구매에 계획성을 기했고, 남는 재고 관리를 철저히 했다. 에.. 2020. 9. 8.
인간 닭장, 필리핀 경찰서 유치장 풍경 Biñan City Police Station 2020. 9. 3.
[필리핀 문화] 필리핀에서는 100세가 되면 10만 페소를 받는다고요? 가수 신승훈이 부르는 라는 노래가 거리를 온통 채우던 1990년, 대한민국 통계청에서는 100세 이상 어르신의 숫자를 공식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 기록에 따르면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은 459명에 불과했다. 10여 년이 지난 뒤, 1999년부터 대한민국은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에 접어들게 되었다. 의료 기술의 발전과 위생 상태의 개선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점점 늘어났다. 2017년이 되자 통계청에서는 고령사회(Aged Society)로 진입을 알리며 100세 이상 인구가 3,908명으로 집계된다고 발표했다. [1] 4,000명에 육박한 100세 이상 노인의 성별을 보면, 여성(3,358명)이 남성(550명)보다 월등히 많았다. 인간의 수명이 100세에 달하는 100.. 2020. 8. 29.
[필리핀 경찰] PNP REGIONAL 3 지역 자문위원회(RAC) 내사과 전화번호 필리핀에서 불법행위를 하는 경찰을 만났다면 어디로 신고해야 할까? 필리핀 경찰 REGIONAL 3 지역 자문위원회(RAC)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안내문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청(PNP; Philippine National Police) 내에 경찰의 비리를 전담 수사하는 내사과 전화번호는 0966-869-8789 또는 0908-469-4387 번호라고 한다. 참고로 PNP REGIONAL 3 가 담당하는 지역은 팜팡가 산페르난도(San Fernando, Pampanga)를 중심으로 한 중앙루손지방이며, 지역 자문위원회(RAC : Regional Advisory Council) 는 RIAS3 활동 및 공공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이라고 한다. ▲ REGIONAL 3 지역 자문위원회(RAC)의 페이스.. 2020. 8. 27.
[필리핀 마닐라] 코트라(KOTRA) 마닐라무역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마닐라무역관 ■ KOTRA 웹사이트 : https://www.kotra.or.kr/index.do ■ KOTRA 마닐라무역관 + 필리핀 국가·지역정보 + 필리핀 해외시장뉴스 + 코트라 폰트(무료 폰트) 다운로드 ■ 주소 : Unit 1, 14th Floor, Ore Central, 31th Street, corner 9th Avenue, Bonifacio Global City, Taguig ■ 위치 : 메트로 마닐라. 타귁 보니파시오 31번가 ■ 전화번호 : (63-2) 8894-4084, 8843-2155 ■ FAX : (63-2) 8843-2172 ■ 이메일 : manila@kotra.or.kr [필리핀 마닐라] 코트라(KOTRA) 마닐라무역관 - Copyright 202.. 2020. 8. 25.
[대한민국 행정구역] 대한민국 행정구역 현황 및 기초자치단체별 면적 ■ 대한민국 행정구역 현황 (2019년 12월 31일 현재) 구분 시·군·구 행정시·자치구가 아닌 구 읍·면·동 계 시 군 구 시 구 계 읍 면 동 합 계(17) 226 75 82 69 2 32 3,491 230 1,182 2,079 서울특별시 25 - - 25 - - 424 - - 424 부산광역시 16 - 1 15 - - 206 3 2 201 대구광역시 8 - 1 7 - - 139 6 3 130 인천광역시 10 - 2 8 - - 154 1 19 134 광주광역시 5 - 5 - - 95 - - 95 대전광역시 5 - 5 - - 79 - - 79 울산광역시 5 - 1 4 - - 56 5 7 44 세종특별자치시 - - - - - - 19 1 9 9 경기도 31 28 3 - - 17 543 37 103 40.. 2020. 8. 24.
[필리핀 생활]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가 중국의 지방(Province of China)이라고? 필리핀에서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수상한 물건을 구하고자 한다면 마닐라 차이나타운 쪽에 있는 디비소리아 재래시장(Divisoria Market)으로 가면 된다. 대체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며칠만 발라도 얼굴이 백인처럼 하얗게 된다는 미백 제품에서부터 단 100원짜리 헤어팩까지, 온갖 미용 재료를 구경할 수 있다. 디비소리아 시장이야 원래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시장이고, 그중에는 수상쩍은 제품도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SNS에 올라온 미용제품 사진은 좀 크게 논란을 일으켰다. 마닐라 비논도 지역에 있는 EFBPI(Elegant Fumes Beauty Products Inc.)라는 이름의 회사에서 판매하던 제품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회사에서 판매하던 헤어팩 제품이 논란이 된 것은 품질 때.. 2020. 8. 21.
[자료 갈무리] 필리핀 내 한국 드라마 현황 및 성공요인 분석 한국저작권위원회(KOREA COPYRIGHT COMMISSION) 중국, 동남아 저작권 월간 동향 12월호 (2019/12/27) 필리핀 내 한국 드라마 현황 및 성공요인 분석 2020. 8. 19.
[필리핀 생활] 바롱 타갈로그 구매하기 - 저가형 기성품 VS 맞춤복 바롱 필리핀에서 생활하면 결혼식과 같은 행사에 참석할 때는 바롱 타갈로그(Barong Tagalog)를 입는 것이 예의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바롱(Barong)을 입지 않는다고 하여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기념품으로라도 하나 사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런데 막상 바롱을 사러 다녀보면 구매하기가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판매점이 많지도 않은 데다가 가격이 예상 밖으로 상당히 비싸기 때문이다. 기성복은 좀 저렴한 편이지만 품질이 조잡하고, 옷 사이즈를 맞추기 쉽지 않다. 살짝 헐렁하게 입어서 대충 사이즈를 골라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바롱은 의외로 신체 치수에 딱 맞게 만들어야 제대로 태가 나는 옷이다. 그렇다고 주문복 형태로 맞춤 제작하자니 그 가격이 만만치 않다. 필리핀 전통 방식으로 ".. 2020. 8. 9.
[필리핀 생활] 독재자 마르코스 대통령과 바롱, 그리고 필리핀항공의 승무원복 바람직한 일인지는 논외로 두고, 어느 시대에나 특권층은 있기 마련이다. 필리핀 식민지 시대에는 프린시팔리아(Principalía)라고 불리는 특권층이 있었다. 스페인에서는 원주민 중에서도 상류층을 골라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특권을 인정하고, 스페인 국왕에게 바치는 공물을 면제하는 등 생활에 있어 혜택을 제공하는 식민지 정책을 펼쳤다. 원주민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여 플랜테이션 대농장이 생겨났고, 필리핀 지배계층은 경제력과 지식을 모두 갖춘 이들에게 식민지 사회에서의 경제적인 지위와 발전을 약속했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상당한 재력을 갖춘 중산층을 중심으로 일러스트라도(Ilustrado)라고 부르는 계층도 생겨났다. 필리핀 독립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호세 리잘(José Rizal)도 일러스트라도 계급을 .. 2020. 8. 9.
[필리핀 생활] 파인애플이 옷감이 되기까지, 전통적인 방식으로 바롱(Barong) 만들기 ■ 파인애플 섬유의 직조 과정 옷을 만드는 일은 파인애플의 길쭉한 잎사귀를 모으는 것부터 시작된다. 길쭉한 잎을 모아다 물에 담가 부드러워지면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파인애플 잎은 강하고 억세지만, 코코넛 껍질이나 조개껍데기, 그릇의 깨진 파편 등처럼 단단한 도구를 이용하여 겉껍질을 벗긴다. 초록색 파인애플 잎에서 겉껕질을 떼고 날카로운 것으로 밀어내면 아주 가느다란 실처럼 생긴 인피 섬유(fibre)를 추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섬유로 바로 옷을 만들 수는 없다. 식물 올실을 추출하였으면 비누로 깨끗하게 씻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흰색이 될 때까지 다듬은 뒤 물기를 바짝 말려낸다. 그리고 가는 섬유를 하나하나 매듭을 지어 길고 매끄럽게 실처럼 만든다. 파인애플에서 얻은 식물성섬유는 길이가 짧아서 섬유.. 2020.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