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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이해하기/생활•사회•문화235

[필리핀 교육제도]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한 요즘. 맥도날드의 McClassroom 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필리핀 정부 고위 관리들은 국민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19 격리단계가 바뀔 때마다 해서는 안 되는 일과 해도 되는 일을 아는 일이 쉽지 않으니 하는 소리이다. 필리핀 정부에서도 잘해보려고 하는 것이겠지만, 복잡하게 적혀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볼 때마다 과연 필리핀 사람들이 이걸 제대로 완벽히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 게다가 필리핀에서 타루칸 마을처럼 핸드폰은 물론이고 TV조차 사용되지 않는 산골에 살면 정부 규정을 지키고 싶어도 지키지 못한다.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나오는 마을로 나가려면 걸어서 네 시간은 걸리는데, 정부 지침이 필리핀의 날씨처럼 수시로 바뀐다. 바콜로드 등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해 이동 추적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하고 있지.. 2020. 10. 2.
2020년 필리핀인이 가장 존경하는 생존 인물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배우 엔젤 록신 ▲ 필리핀 마닐라. 퀘존 메모리얼 서클(Quezon Memorial Circle)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배우 엔젤 록신(Angel Locsin)이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유고브(YouGov)에서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생존 인물 중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남자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다. 두테르테 대통령 뒤를 이은 것은 복싱 챔피언인 매니 파퀴아오, 그다음은 이스코 모레노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이다. 여성 1위는 배우 엔젤 록신이며, 2위는 2018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인 카트리오나 그레이이다. 3위는 배우 겸 가수인 사라 헤로니모, 6위는 세계 최고의 미녀라는 배우 리자 소베라노이다. 정치인으로는 레니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이 15위에 올.. 2020. 9. 30.
[필리핀 생활] BDO은행 모바일뱅킹 앱, 이제 아이폰 iOS 14에서도 사용 가능 코로나19로 은행 방문이 어려워진 뒤 필리핀에서도 모바일뱅킹 사용이 늘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모바일뱅킹 사용자가 늘어났다고 해서 서비스 품질까지 저절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은행에 방문해보면 직원들은 무척 친절하지만, 그 친절함이 느린 업무 처리 속도까지 잊게 해주지는 않는다. 필리핀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BDO유니뱅크(BDO Unibank) 은행의 앱을 사용했다면 최근 좀 짜증이 났을 것이다. 지난주 월요일, 아이폰 iOS14 업데이트 이후 갑자기 은행 모바일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온라인뱅킹 속도가 매우 느린 것이야 으레 그렇다고 해도, 앱 자체가 열리지도 않았으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드디어 오늘, 일주일만에 BDO은행에서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의 업그레이드가 끝나 아이폰 i.. 2020. 9. 29.
[필리핀 생활] 9월 넷째 주 월요일은 가족 식사의 날이라서 관공서의 업무를 일찍 끝낸다고요? 오늘 행정부 산하 관공서의 업무가 오후 3시 30분부터 중단된다. 물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나 재난 대비를 위한 부서 등은 계속 운영을 한다고 하지만, 이민국 등은 문을 닫게 된다. 이민국은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모양이다. 이민국에 갈 계획은 없지만, 업무 중단의 이유가 좀 독특하다. "카인낭 파밀리아 마할라가 데이(Kainang Pamilya Mahalaga Day)"를 축하한다는 이유이다. 이름조차 생소한 이날을 굳이 한국어로 옮겨보면 "가족 식사의 날" 정도로 번역되겠다. '가족 식사의 날'의 기원은 1992년에 발표된 Proclamation No. 60 선언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필리핀 정부에서는 9월 넷째 주를 '패밀리 위크(Family Week)'로 선포하면서.. 2020. 9. 28.
[필리핀 인구] 필리피나 산모 사망 원인의 12%는 불법 낙태 시술 필리핀 통계청의 2017년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떠한 피임도 하지 않은 채 성생활을 하는 미혼 여성 비율은 49%에 달한다고 한다. 임신을 원하지 않음에도 피임을 하지 않는 기혼 여성도 17%나 된다. 필리핀 여성들이 임신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피임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 피임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가족계획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받기가 어렵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이다. 지역 보건소 등을 통해 피임 도구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보건소에 방문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21만여명의 아기가 의도하지 않은 임신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까닭 중 하나도 지역사회 격리조치로 인하여 피임약이나 콘돔의 보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 2020. 9. 25.
[필리핀 인구] 14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출산하는 아이가 매주 40~50명 의제 강간이란 합법적으로 성관계를 승낙할 수 있는 연령(age of consent)에 이르지 아니하는 사람과의 성교를 강간으로 보아 형법상 처벌하는 것을 말한다. 몇 살 미만까지 의제강간으로 봐야 하는지 나이의 기준은 나라마다 다른데, 한국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만 16세를 최저연령 기준으로 삼고 있다. 최근 필리핀 상원에서는 미성년자 의제강간의 기준을 현행 12세에서 16세로 높이도록 법을 제정할 것을 논의했다. 그리고 필리핀의 10대 임신을 다루는 법안(Senate Bill No. 1334)을 통과시켰다. 이름하여 청소년 임신 방지법(Prevention of Adolescent Pregnancy Act)이다. 이 법은 나이에 적합한 포괄적인 성교육을 제공하고, 10대 산모를 위한 더 많은 사.. 2020. 9. 20.
[필리핀 마닐라] 만성절과 위령의 날, 운다스(Undas) 기간 묘지 폐쇄 예정 한국에서는 특별한 날이 아니지만, 필리핀에서는 매우 중요한 공휴일이 있다. 바로 11월 1일 만성절이다. 모든 성인의 축일(All Saints' Day)이라고 부르는 이날은 천국에 있는 모든 성인을 추모하는 축일이다. 모든 성인에게 각기 특정한 날을 지정하여 추모할 수 없기 때문에 한꺼번에 추모하려는 뜻에서 만들어진 날이라고 한다. 필리핀 사람들은 만성절을 운다스(Undas) 또는 망자의 날(알라오 낭 마가 파타이. Araw Ng Mga Pata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만성절 다음 날인 11월 2일도 매우 중요한 날이다. 이날은 위령의 날(All soul's day)로 성인으로 칭호를 받지 못한 고인이 된 성도들을 추모하는 날이 된다. 조상을 비롯한 먼저 간 모든 영혼을 위로하는 날이니, 가톨릭을 종교.. 2020. 9. 13.
인간 닭장, 필리핀 경찰서 유치장 풍경 Biñan City Police Station 2020. 9. 3.
[필리핀 문화] 필리핀에서는 100세가 되면 10만 페소를 받는다고요? 가수 신승훈이 부르는 라는 노래가 거리를 온통 채우던 1990년, 대한민국 통계청에서는 100세 이상 어르신의 숫자를 공식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 기록에 따르면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은 459명에 불과했다. 10여 년이 지난 뒤, 1999년부터 대한민국은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에 접어들게 되었다. 의료 기술의 발전과 위생 상태의 개선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점점 늘어났다. 2017년이 되자 통계청에서는 고령사회(Aged Society)로 진입을 알리며 100세 이상 인구가 3,908명으로 집계된다고 발표했다. [1] 4,000명에 육박한 100세 이상 노인의 성별을 보면, 여성(3,358명)이 남성(550명)보다 월등히 많았다. 인간의 수명이 100세에 달하는 100.. 2020. 8. 29.
[필리핀 경찰] PNP REGIONAL 3 지역 자문위원회(RAC) 내사과 전화번호 필리핀에서 불법행위를 하는 경찰을 만났다면 어디로 신고해야 할까? 필리핀 경찰 REGIONAL 3 지역 자문위원회(RAC)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안내문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청(PNP; Philippine National Police) 내에 경찰의 비리를 전담 수사하는 내사과 전화번호는 0966-869-8789 또는 0908-469-4387 번호라고 한다. 참고로 PNP REGIONAL 3 가 담당하는 지역은 팜팡가 산페르난도(San Fernando, Pampanga)를 중심으로 한 중앙루손지방이며, 지역 자문위원회(RAC : Regional Advisory Council) 는 RIAS3 활동 및 공공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이라고 한다. ▲ REGIONAL 3 지역 자문위원회(RAC)의 페이스.. 2020. 8. 27.
[필리핀 생활]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가 중국의 지방(Province of China)이라고? 필리핀에서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수상한 물건을 구하고자 한다면 마닐라 차이나타운 쪽에 있는 디비소리아 재래시장(Divisoria Market)으로 가면 된다. 대체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며칠만 발라도 얼굴이 백인처럼 하얗게 된다는 미백 제품에서부터 단 100원짜리 헤어팩까지, 온갖 미용 재료를 구경할 수 있다. 디비소리아 시장이야 원래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시장이고, 그중에는 수상쩍은 제품도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SNS에 올라온 미용제품 사진은 좀 크게 논란을 일으켰다. 마닐라 비논도 지역에 있는 EFBPI(Elegant Fumes Beauty Products Inc.)라는 이름의 회사에서 판매하던 제품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회사에서 판매하던 헤어팩 제품이 논란이 된 것은 품질 때.. 2020. 8. 21.
[자료 갈무리] 필리핀 내 한국 드라마 현황 및 성공요인 분석 한국저작권위원회(KOREA COPYRIGHT COMMISSION) 중국, 동남아 저작권 월간 동향 12월호 (2019/12/27) 필리핀 내 한국 드라마 현황 및 성공요인 분석 2020. 8. 19.
[필리핀 생활] 바롱 타갈로그 구매하기 - 저가형 기성품 VS 맞춤복 바롱 필리핀에서 생활하면 결혼식과 같은 행사에 참석할 때는 바롱 타갈로그(Barong Tagalog)를 입는 것이 예의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바롱(Barong)을 입지 않는다고 하여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기념품으로라도 하나 사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런데 막상 바롱을 사러 다녀보면 구매하기가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판매점이 많지도 않은 데다가 가격이 예상 밖으로 상당히 비싸기 때문이다. 기성복은 좀 저렴한 편이지만 품질이 조잡하고, 옷 사이즈를 맞추기 쉽지 않다. 살짝 헐렁하게 입어서 대충 사이즈를 골라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바롱은 의외로 신체 치수에 딱 맞게 만들어야 제대로 태가 나는 옷이다. 그렇다고 주문복 형태로 맞춤 제작하자니 그 가격이 만만치 않다. 필리핀 전통 방식으로 ".. 2020. 8. 9.
[필리핀 생활] 독재자 마르코스 대통령과 바롱, 그리고 필리핀항공의 승무원복 바람직한 일인지는 논외로 두고, 어느 시대에나 특권층은 있기 마련이다. 필리핀 식민지 시대에는 프린시팔리아(Principalía)라고 불리는 특권층이 있었다. 스페인에서는 원주민 중에서도 상류층을 골라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특권을 인정하고, 스페인 국왕에게 바치는 공물을 면제하는 등 생활에 있어 혜택을 제공하는 식민지 정책을 펼쳤다. 원주민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여 플랜테이션 대농장이 생겨났고, 필리핀 지배계층은 경제력과 지식을 모두 갖춘 이들에게 식민지 사회에서의 경제적인 지위와 발전을 약속했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상당한 재력을 갖춘 중산층을 중심으로 일러스트라도(Ilustrado)라고 부르는 계층도 생겨났다. 필리핀 독립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호세 리잘(José Rizal)도 일러스트라도 계급을 .. 2020. 8. 9.
[필리핀 생활] 파인애플이 옷감이 되기까지, 전통적인 방식으로 바롱(Barong) 만들기 ■ 파인애플 섬유의 직조 과정 옷을 만드는 일은 파인애플의 길쭉한 잎사귀를 모으는 것부터 시작된다. 길쭉한 잎을 모아다 물에 담가 부드러워지면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파인애플 잎은 강하고 억세지만, 코코넛 껍질이나 조개껍데기, 그릇의 깨진 파편 등처럼 단단한 도구를 이용하여 겉껍질을 벗긴다. 초록색 파인애플 잎에서 겉껕질을 떼고 날카로운 것으로 밀어내면 아주 가느다란 실처럼 생긴 인피 섬유(fibre)를 추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섬유로 바로 옷을 만들 수는 없다. 식물 올실을 추출하였으면 비누로 깨끗하게 씻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흰색이 될 때까지 다듬은 뒤 물기를 바짝 말려낸다. 그리고 가는 섬유를 하나하나 매듭을 지어 길고 매끄럽게 실처럼 만든다. 파인애플에서 얻은 식물성섬유는 길이가 짧아서 섬유.. 2020. 8. 8.
[필리핀 생활] 필리핀 전통의상, 바롱 타갈로그(Barong Tagalog)를 바르게 입는 방법 필리핀에서 대통령 국정연설(SONA)과 같은 중요 행사를 보면 대통령이나 정부 고위 관료들이 속이 훤히 비칠 정도로 얇은 천으로 만든 연한 베이지 컬러의 셔츠를 입고 행사에 참석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독특한 의상은 바롱 타갈로그(Barong Tagalog)라는 이름의 필리핀 전통의상이다. 바롱 타갈로그(Barong Tagalog)는 남성용 자수 긴소매 정장 셔츠로 결혼식이나 장례식, 축제 등 중요한 자리에서 입는 필리핀 민족의상이다. 필리핀 사람들이 격식을 갖추기 위해 착용하는 예장용 셔츠 정장이라고 보면 된다. 바롱은 대부분 남성이 입지만 여성이 입을 때도 있다. 남성용과 구별하기 위해 여성용은 바롯 사야(Baro't Saya)라고 부르는데, 상의(Baro)와 치마(Saya)의 준말이다. 치마가 길.. 2020. 8. 8.
[필리핀 생활] 바나나와 아바카(Abaca) 섬유와 마닐라삼(Manila hemp) 필리핀에서 전 세계 공급량의 8할 이상을 담당하는 수출품이 있다. 바로 아바카(Abaca)이다. 천연 섬유 중에서도 질기기로 유명한 아바카 섬유는 새로운 무역로를 찾아 배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던 시절 가장 인기 있는 섬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합성섬유(화학섬유)라는 것이 등장하면서 고된 노동이 필요한 천연섬유는 조금씩 자리를 잃게 되었다. 특히 1935년 미국에서 개발된 나일론은 섬유산업에 혁명을 가져왔다. 가볍고, 부드러우며, 질기기까지 한 나일론은 '기적의 실'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세탁도 쉽고, 고된 다림질이 필요 없어 가사 노동이 줄어든다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1957년 대구에 한국나이론(KOrea nyLON)이란 이름의 회사가 생겼을 정도이다. 이 기업이 바로 코오롱(.. 2020. 8. 7.
[필리핀 언어] 영화 마틸다와 타갈로그어 naman의 의미 세상사 대부분이 그렇지만 아역배우의 미래도 마찬가지이다. 계속 연기자로 남던가, 연기의 길을 포기하고 다른 길로 간다. 안타까운 것은 연기를 너무도 잘해서 어릴 때의 이미지를 지우지 못해 비자발적으로 연기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이다. 이런 배우들은 어릴 때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성인이 된 이후로도 그때의 얼굴로만 기억된다. 배우라고 하여 세월을 비켜 갈 리가 없건만, 영화 속 모습이 너무 강하게 각인된 나머지 성인이 된 모습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색해한다. 지금은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는 마라 월슨(Mara Wilson)도 그런 배우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총명한 소녀 마틸다의 모습만 떠오른다. 마라 월슨이 벌써 서른 살이 넘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단발머리를 찰랑대며 마틸다 웜우드.. 2020.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