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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생활307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SM 슈퍼마켓에서 라면을 대량구매 하면 2050년이 되면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를 들으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덜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실행은 말처럼 쉽지 않다. 텀블러며 장바구니 따위야 늘 챙겨 다니고 있지만, 비닐봉지 사용을 완전히 멈추기란 쉽지 않다. 생선이며 육류를 살 때면 비닐봉지가 동원되지 않을 수 없다. 가게에 식료품 운반을 위한 그릇을 들고 가서 담아달라고 하면 된다고 듣기는 했지만, 언제 시장에 가게 될지도 모르는 마당에 늘 적당한 그릇을 챙겨서 다니기란 힘든 노릇이다. 개인적으로는 필리핀에서 진행되는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에 찬성하면서도 좀 불만이다. 환경보호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는 매우 찬성이지만 대뜸 플라스틱 금지정책(plastic ban)부터 만들어 놓고 별다른 환경교육도 없이 .. 2019. 12. 27.
[필리핀 보홀] 보홀 팡라오 국제공항 공항세 560페소로 인상 (+제주항공 직항 노선 안내) 지난 2019년 12월 14일부터 보홀 팡라오 국제공항(Bohol–Panglao International Airport)의 국제선 공항세(International Terminal Fee)가 500페소에서 560페소로 인상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봐도 관련하여 공지문 또는 안내문을 찾기란 불가능했다. 보홀공항은 필리핀 민간항공관리국(CAAP)에서 공항 시설 관리를 하는 것으로 짐작되지만,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페이스북도 하나 보이지 않으니 대단히 묘한 일이다. 매년 2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공항임에도 불구하고 공항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는지조차 알기 어렵다. 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이라는 보홀(Bohol)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꼽는다면 귀여운 타르시어 안경원숭이와 멋진 초콜릿힐, .. 2019. 12. 18.
[필리핀 세부] 막탄세부국제공항 공항세 850페소에서 935페소로 인상 (2019년 12월 8일부터 적용)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가 한 말 중에서 가장 많이 내뱉은 말은 아마도 "왜?"일 것이다. 질문하는 일을 즐기는 터라 모르는 것이 생기면 바로 묻는 편이지만, 세부 공항에 전화하여 문의하는 일은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 막탄 세부 국제공항(MCIA. Mactan-Cebu International Airport)의 공항세(terminal fee)가 인상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진짜인가 싶어서 세부 공항에서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850페소로 기재되어 있기에 공항 고객센터(032-494-7000)로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공항 직원이 매우 상쾌한 목소리로 공항세가 인상되지 않았으며 850페소라고 알려준다. 매우 단호한 목소리이기는 했지만, 뭔가 찜찜하여 'Mactan Cebu Airport' 페이.. 2019. 12. 17.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스페인 식민지 시대로의 시간 여행, 라스 카사스 필리피나스 데 아쿠자르 스페인 식민지 시절 지배층이 살았던 집은 얼마나 호화로울까? 1898년 12월 10일 파리조약을 통해 미국은 필리핀 통치권을 갖게 된다. 스페인에 양보의 대가로 2,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필리핀의 통치권을 갖게 된 것이다. 미국의 식민지가 되기 전까지 필리핀은 무려 3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스페인 사람들의 문화는 언어에서부터 시작, 의복과 문화, 경제, 주거 형태 등에 이르기까지 필리핀 사회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쳤다. 1898년부터 1946년 사이 미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미국 문화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스페인 지배를 워낙 오래 받다 보니 스페인 문화의 흔적은 생활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필리핀에서 스페인 시절의 모습이 남아 있는 곳을 여행.. 2019. 12. 10.
[필리핀 마닐라] 치노이(필리핀 화교)의 경제력을 보여주는 곳, 중국인 묘지(Manila Chinese Cemetery) "그럼 주로 어디를 다니는 거예요?"필리핀 일주를 하고 있다는 내게 R이 여행 중 주로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왔다. 일상이 제법 분주하기는 하지만 타인이 듣기에 그럴싸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닌 터라 묘지 주변을 어슬렁대는 것이 취미라고 답을 했는데, 내 말이 농담인 줄 아는지 깔깔 웃는다. 웃기려고 한 말이 아니었던 나는 R에게 내 말이 농담이 아닌 진담이라고 재빨리 일깨워주었지만 그래도 R의 웃음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예의 바르게 단정한 삶을 살아가는 R에게는 별 목적도 없이 묘지 주변을 서성이는 일이 농담처럼 여겨지는 모양이었다. 무의미한 이야기이지만, 필리핀 곳곳을 얼마나 돌아다녔느냐를 따져본다면 나는 꽤 상위권에 들 자신이 있다. 이 필리핀이란 나라는 생각보다 넓기도 하여서 아직도 가보고 싶은 곳이 .. 2019. 12. 8.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마숭이 지오리저브 열대우림 생태공원(Masungi Georeserve) "이곳의 이름은 대체 어떻게 읽어요? 마숭이? 마숭기?""마숭이(Masungi)로 읽어주세요. 저 산이 뾰족뾰족한 게 보이시죠? 타갈로그어로 뾰족뾰족한 것을 마성키(Masungki)라고 해요. 이곳의 이름은 마성키에서 유래되었지요."마숭이 지오리저브 보존지구의 베이스캠프에서 트래킹 코스에 대해 안내를 해주던 직원은 딱 봐도 좋은 집 안에서 자라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여자였다. 간혹 부모님에게 매우 사랑받고 컸으리라 짐작되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그런 타입의 여자였다. 그림 같은 미녀는 아니지만 웃는 모습이 꽤 사랑스럽다. 그녀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등산에 대한 주의사항을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이야기에 도통 집중하지 못한 것은 주변 풍경이 너무 예뻤기 때문이었다. 공기가 어찌나 상쾌한지 머릿속 .. 2019. 12. 5.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파티의 핵심은 "너는 왜 이름이 아자야?"아자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기초 체력이 가장 우수한 사람이었다. 깡마른 체구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얼마나 좋은지, 새벽 5시에 일어나 호핑투어를 해도 자정이 다 될 때까지 호텔 수영장을 떠날 줄 몰라 나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끊임없이 잔병치레를 하면서 조금만 많이 움직여도 이틀은 쉬어야 회복되는 나로서는 아자의 그 체력이 무서울 정도이다. 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언젠가 아자와 비콜 여행을 가야지 마음먹고 있는 것은 아자의 고향이 비콜 지방(Bicol Region)이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연한 연두색에서부터 진한 초록색까지, 녹색의 색감이 가득한 비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하지만 아자가 고향에 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 주중에는 직장에 다닌다.. 2019. 12. 4.
[필리핀 생활] 베트남축구대표팀의 역전 드라마 (인도네시아와의 축구 경기 풍경) "베트남 어디에서 오신 거예요?""하노이에서도 좀 왔는데, 대부분 사이공(호찌민)에서 왔어요!" 흥겨운 응원 소리가 여전히 귓가에 울리는 듯한 기분으로 축구 경기장을 빠져나오면서 관광버스 옆에서 경기장 쪽을 바라보며 깃발을 들고 있는 분을 보았다. 이런 모습으로 관광버스 옆에 서 있다면 여행가이드일 확률이 백에 가깝다. 나는 대체 다들 어디에서 오셨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었는데, 자신은 호찌민에서 왔으며 5일 일정으로 마닐라에 머문다고 알려준다. 이렇게 해외 원정 응원을 온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그 숫자를 물어보니 가이드가 말하시기를, 자신이 데리고 온 여행객은 100여 명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몇 명이나 될지 모르겠단다. 아마 그런 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눈치이다. 그래도 나는 가이드 분와 헤어.. 2019. 12. 2.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스카프와 노브랜드 김말이와 버스 컨덕터 필리핀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이라면 스카프부터 떠오른다. 얇은 천으로 만들어진 긴 스카프는 참으로 요긴하여서 멋을 내기 위한 용도 이상으로 쓰인다. 먼지가 많을 때는 먼지 가리개로 쓰이고, 에어컨이 차가울 때는 담요처럼 쓰이며, 햇살이 뜨거울 때 해 가리개로 쓰이니 그야말로 생활 필수 아이템이다. 그런데 그렇게 다용도로 쓰이는 스카프도 사용자가 누구이냐에 따라 그 활용도가 달라진다. 주변의 필리핀 사람들은 으레 하나씩 다 가지고 있으니 나도 가지고 싶어 스카프를 하나 장만해두었지만, 내게는 딱히 유용하게 쓰이지 않았다. 마카티 그린벨트 쇼핑몰을 죄다 돌아다니면서 까다롭게 고른 것을 생각해보면 매일 써야 마땅하지만, 실상 그렇지 못했다. 남들은 생활 속에서 두루두루 잘만 쓰는데, 내게는 그저 .. 2019. 11. 30.
[필리핀 성지순례] 불라칸 김대건 성인 성지 (롤롬보이 성김대건안드레아본당) 시장에서 푸른 고추를 사다가 깨끗하게 씻고, 소금을 약간 넣고 기름에 30초 정도 볶는다. 고추가 숨이 죽으면 뜨거운 물을 조금 붓는다. 국처럼 하면 본연의 맛이 나지 않으니 물은 아주 약간만 넣고 살짝 익히듯 볶아내야만 한다. 어느 정도 고추가 익었으면 간장과 마늘. 멸치를 넣고 3분 정도 더 익힌다. 마닐라의 도로가 온통 주차장이 된 듯한 날이었다. 그런데 마닐라 특유의 교통체증에 혀를 내두르면서 3시간 가까이 차를 타고 불라칸 롤롬보이에 있는 김대건 신부 성지까지 가서 내가 한 일은 어떻게 하면 고추를 맛있게 볶아낼 수 있는지 배우는 것이었다. 성당에 계시는 수녀님을 만났는데, 마침 이 수녀님이 성당 내 식구들 요리를 담당하신다고 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김대건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만 하.. 2019. 11. 19.
[필리핀 피나투보 자유여행] 로사 파파의 그린 파파야 수프 (아이따족 원주민 집구경) 뭐든 자주 하면 익숙해지는 법이다. 타루칸 마을에 처음 다니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군사 훈련이 있다고 마을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면 할 일이 없어 빈둥대기 일쑤였지만, 요즘 나는 군사 훈련이 있다고 하면 바로 로사네 집에 쪼르르 가버린다. 아이들 노는 것도 보고, 어슬렁대며 마을 사람들 집도 구경하고, 갓 태어난 강아지의 말랑한 뱃살을 만질 기회도 얻는다. 쌀을 가져다주어도 시원찮을 판이지만, 밥도 얻어먹는다. 일전에 사다 준 소금이며 설탕을 다 먹었을지 궁금하여 앞집 부엌에 들어갔는데, 로사와 꼬마 녀석들이 동네 안내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나의 방문을 사진 촬영의 기회로 여겼다. 때아닌 가족사진 촬영이 힘들어서 집 구경을 그만하고 싶었지만, 어쩐지 로사가 꽤 신난 모습이라 잠자코 함께.. 2019. 11. 18.
[필리핀 피나투보 자유여행] 아이따족 꼬마 아이들의 구슬치기 남들에게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지만, 나에게만 중요한 날이 있다. 바로 나의 멋진 생일이다. 하긴, 필리핀 사람만큼은 중요하게 여기지는 못한다. 세상에 필리핀 사람만큼 자기의 생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도 없으니 도무지 따라가기 힘들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생일 파티를 하겠다고 대출까지 받는 사람들이 필리핀 사람들이다. 필리핀에 사는 인도 사람들이 주로 하는 활동 중 하나가 '붐바이 파이브 씩스 론(bombay 5-6 loan)'라고 부르는 일수놀이인데, 1,000페소를 빌리면 1,200페소를 갚아야 하는 식의 고리대금업이다. 이자가 상당히 비싸지만 필리핀 사람들이 붐바이의 돈을 쓰는 것은 대출받기가 은행보다 훨씬 쉽기 때문이다. 인도사람 돈은 갚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고 알려져 있고 .. 2019. 11. 17.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 크리스마스 라이트쇼(조명축제) - Gallery of Lights 2019 필리핀 마닐라에는 해마다 연말이면 저녁마다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있다. 바로 마카티(Makati)에 있는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Ayala Triangle Gardens)이다. 11월부터 1월 초까지 두 달 동안 이 공원이 사람들로 가득 차는 것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얄라 랜드 (Ayala Land)에서 개최하는 빛의 축제(Festival of Lights) 때문이다. 이 축제는 크리스마스 음악과 함께하는 조명축제인데 입장료가 없는 데다가 크리스마스 기분을 가득 느낄 수 있어서 마닐라의 시민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축제이다. 그런데 드디어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의 크리스마스 빛의 축제(조명축제)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이다. 화려한 색상의 조명과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시간이 온 것이다. 아얄라 트.. 2019. 11. 16.
[필리핀 피나투보 자유여행] 55kg의 접시와 작달비 "이 접시는 얼마예요?""잠깐 저울에 재보고 알려줄게." 2NE1이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불렀을 적의 이야기이니 아주 오래된 이야기지만, 일로일로 다운타운에 갔다가 아주 어여쁜 그림이 그려진 접시를 발견했다. 예나 지금이나 그릇은 내 관심사가 아니지만, 발걸음을 멈춘 것은 친구네 집에서의 저녁 식사가 생각나서였다. 당시 매우 친하게 지내던 친구네 집에 가서 밥을 함께 먹었는데, 이 친구는 정말 극도로 가난한 친구였다. 어찌나 가난한지 나에게 접시를 주고 나니 자신은 그릇이 없어서 일회용 반찬 뚜껑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밥을 먹어야 했다. 다음에 또 놀러 갈 때를 대비하여 친구에게 산뜻한 접시를 선물하고자 접시 가격을 물었는데, 가게 주인이 개당 개수가 아닌 kg당 개수를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돼지고기.. 2019. 11. 15.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만성절 마닐라 사우스 묘지 풍경 필리핀 사람들을 매우 좋아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하여서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종종 생긴다. 특히 장례문화에 대해서는 대체 왜 그러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이 잔뜩이다. 고인 또는 유가족의 취향에 따라 무덤의 색을 어여쁘게 칠하고, 비교적 덤덤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꽤 마음에 들지만 화장하고 나온 뼈를 기념품으로 가지고 간다거나, 무덤 위에 올라 장난을 치고 놀거나 잠을 자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묘지 주변까지 잔뜩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더욱더 이상하게 여겨진다. 아마도 내가 무덤 주변은 그 어느 곳보다 깨끗해야 한다고 배운 한국인이라 그런 모양이다.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하는 정도의 고민밖에 없는 만성절 오후였다. 요즘 나는 필리핀 역사에 관한 .. 2019. 11. 6.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마닐라 보이' 아저씨가 파는 것 어릴 적 야바위 아저씨만 보면 좋아서 뛰어가던 꼬마였던 나는 지금 이 나이가 되어도 여전히 그 버릇을 전혀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뭔가 눈길을 끄는 것을 만나면 꼭 발걸음을 멈춘다. 그리고는 내가 대체 어디로 가고 있었던지, 시간은 몇 시인지 그런 것은 까맣게 잊고야 만다. "너는 한국인이니? 나는 마닐라 보이(Manila Boy)야!"만성절이라고 마닐라의 사우스 묘지(Manila South Cemetery) 주변이 온통 잡상인 천지였다. 묘지에 갈 때 필요한 초와 꽃을 파는 사람보다 옷과 음식, 이런저런 액세서리를 파는 상인이 더 많으니 흡사 야시장이라도 된 모양이다. 그런 혼잡한 길 한가운데서 아저씨가 뭔가 독특한 것을 팔고 있었으니 보고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을 "마닐라 보이"라고 소개.. 2019. 11. 5.
[필리핀 마닐라] 두테르테 대통령과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핼러윈 소품 1994년 여름은 대한민국에 건국 이래 최초로 전국 최고 기온 38.4도라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는 기록이 있는 해이다. 그해 제프 베조스는 미국의 워싱턴주 시애틀에 회사를 하나 차렸다. 그는 자신의 사이트에 아마존닷컴(Amazon.com)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다. 인터넷 관련 분야가 성장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파는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아마존닷컴은 철저한 배송 시스템과 뛰어난 고객서비스로 닷컴버블(dot-com bubble)의 붕괴 속에서도 살아남았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이 되었다. 그리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의 창업주는 약 147조8000억 원(1310억 달러)이란 막대한 재산을 소유하게 되었으니, 제프 베조스는 포브스가 발표한 부자 순위.. 2019. 10. 31.
[필리핀 세부] 세부시티 남쪽으로 마이보트(MyBoat) 수상버스 운행 시작 이제 세부 시티(Cebu City)에서 남쪽으로 탈리사이(Talisay)를 지나 남쪽에 있는 나가 시티(Naga City. province of Cebu)로 갈 때 도로 위의 교통 체증을 확인할 필요가 없어진 것일까?작년 8월의 일이지만, 필리핀 세부 시티에서 오슬롭까지 가는 필리핀 최초의 수상버스가 운행된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었다. 세부 시티의 고질적인 교통 체증 문제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배를 버스처럼 이용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는 세부 시민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수상버스의 운행은 쉽지 않았다. MCE Shipping Lines에서는 올해 2월 세부에서 나가 시티의 항구(Naga City Wharf)까지 64인승 보트 서비스를 개시하려고 했으나, 운항 예정이던 항로 중 일부.. 2019.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