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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민국] 필리핀인 여권을 쓰려던 한국인, 이민법 위반으로 구금

by 필인러브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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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eau of Immigration, Republic of the Philippines

 

한국인과 같은 옷차림과 화장 등이 필리핀 사람들에게 유행하는 요즘, 필리핀인이 한국인처럼 보이기가 어려울까 아니면 한국인이 필리핀인처럼 보이기가 더 어려울까?

어제 마닐라공항에서 있었다는 좀 황당한 사건 하나. 필리핀 이민국(BI)에서 가짜 여권을 가지고 출국을 시도한 43세 한국인 남성을 한 명 잡았다. 그런데 이민국 직원이 그가 필리핀인이 아닌 한국인임을 깨닫게 된 이유가 좀 색다르다. 필리핀 여권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타갈로그어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사연은 이렇다. 마닐라공항 터미널2에서 필리핀항공의 비행기를 타고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려고 했던 김모모 씨. 그는 입국심사대에서 필리핀 여권을 제시했지만 이민국 심사관의 간단한 질문에도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다. 뭔가 수상함을 느낀 이민국 직원이 자세한 조사에 나섰고, 그가 어떤 필리핀 방언도 구사하지 못함을 깨달았다. 어떻게든 대답을 해보고자 그랬던 것일까, K씨는 한국어 번역 앱까지 꺼내 사용했지만 부모는 물론 아내와 자녀의 이름까지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그러니 K씨가 아무리 우체국에서 발행하는 포스탈 아이디(Postal ID)와 필리핀 운전면허증까지 제시했다고 해도 출국심사대를 통과할 수는 없었다. 결국  K씨는 원래 한국 여권을 가지고 있었으나 다른 한국인을 통해 필리핀 여권을 구해서 사용하려 했음을 실토했고 이민법 위반으로 구금됐다. 그리고 이민국 담당 부서(BI’s Anti-Fraud Section)는 K씨가 제시한 여권이 진짜라고 밝히며, 해당 여권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조사에 나섰다.  

자신의 신원에 대한 기본 사항도 설명하지 못하는 언어 실력으로 필리핀인 여권을 쓰려고 하는 한국인에 대해 필리핀 사람들이 쓴웃음을 감추기 어려운 것은 최근 마닐라공항에서 있었던 또 다른 황당한 사건 때문이다. 이민국 직원이 해외여행을 하려는 필리핀인에게 대학 졸업앨범을 보여달라고 했다가 논란이 되자 해고 조치된 사건이 있었으니, "오빠가 진짜 필리핀인조차 필리핀 출국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국적의 여권을 찾았다면 좋았을 것"이란 식의 자조적인 농담이 나온 것이다.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이민국] 필리핀인은 공항 출국심사 때 졸업앨범이 필요하다고요?

Bureau of Immigration, Republic of the Philippines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Bureau of Immigration : Korean man posing as Filipino arrested at NAIA (11 April 2023)

 

Bureau of Immigration, Republic of the Philippines

[필리핀 이민국] 필리핀인 여권을 쓰려던 한국인, 이민법 위반으로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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