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행정구역] 42,047개의 바랑가이(Barangay)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은?
by 필인러브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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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랑가이(Barangay)는 한국의 동(洞)이나 면(面)에 해당하는 필리핀에서 가장 작은 지방 정부 단위이다. 필리핀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바랑가이 인구 조사서를 보면 그 페이지가 무려 482페이지에 달하는데, 필리핀에는 바랑가이가 무려 42,047개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리핀인에게 어떤 바랑가이에 사는지 물어서는 사는 곳을 파악하기 불가능하다.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바랑가이도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포블라시온(Poblacion)이란 이름을 쓰는 바랑가이만 해도 1,468개나 된다. 마닐라시티나 칼로오칸시티처럼 바랑가이의 수가 수백 개인 경우 이름을 붙이지 않고 숫자로 구분하기도 한다.
바랑가이의 의미
바랑가이(Barangay)라는 단어는 16세기에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 보트를 타고 필리핀으로 이주했을 때 탔던 범선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말레이어로 범선을 'balangay'라고 하는데, 이 바랑가이 배를 타고 필리핀으로 이주했던 사람이 함께 모여 산 것이 바로 바랑가이의 시작이었다. 좁은 배 안에서의 시간과 낯선 땅에서 정착해야 하는 괴로움을 공동체 생활로 이겨낸 이들은 필리핀에 도착하고 나서도 일종의 공동체 생활을 했다.
초창기 바랑가이는 50~100가구 남짓한 비교적 작은 규모로 시작되었다. 보통 해안이나 강가에 거주지를 마련하고 살았다는데 식수 보급 문제를 해결하고, 생계를 위해 낚시를 하기 위해서였다. 초창기 정착 생활의 험난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뒤에는 거주했었던 해안과 강가를 따라 여행을 하며 세력을 넓히기도 했다. 가끔 나이가 많은 어르신 중에서 동네를 바리오(Barrio)라고 부르는 분을 뵙게 되는데, 리잘파크를 루네타 파크라고 부르듯 새로 바뀐 이름을 쓰지 않고 옛날에 부르던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이다. 1974년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바리오라는 이름을 모두 바랑가이로 바꾸도록 한 바 있으나, 습관처럼 옛 명칭을 그대로 쓰는 것이다. 참고로 바리오는 스페인어로 이웃을 뜻한다고 한다.
바랑가이의 수
- 바랑가이의 49%가 루손섬(Luzon)에 있다. 비사야 제도(Visayas)에는 27%, 민다나오섬(Mindanao)에는 24%가 있다. - 필리핀에서 바랑가이가 가장 많은 행정구역은 일로일로 주(Province of Iloilo)이다. 일로일로 주에는 무려 1,721개나 되는 바랑가이가 있다. 일로일로 다음으로 바랑가이가 많은 곳은 동부 비사야 지방의 레이테(Leyte)로 레이테 지역에는 1,503개의 바랑가이가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바랑가이가 많은 곳은 일로코스 팡가시난(1,364개), 퀘존주(1,209개), BARMM의 라나오 델 수르(1,159개)이다. - 가장 바랑가이 수가 적은 은 문틴루파(Muntinlupa City)이다. 문틴루파는 9개의 바랑가이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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