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필리핀 정보/필리핀 음식•맛집

[필리핀 마닐라] 사슴 디자인의 화려한 프리미엄 밀크티- 더앨리(The Alley) 가격 및 매장 위치

by 필인러브 2019. 7. 10.
반응형



인스타그램은 하지도 않으면서 어쩐지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좋을 것 같은 사진을 두 장이나 찍어놓고서야 컵에 빨대를 꽂았다. 나처럼 게으른 인간이 몰 오브 아시아 쇼핑몰까지 또 오기란 쉽지 않을 것이 뻔하니, 인증샷을 찍고 싶었다.  다시 온다고 해도 아마도 한참은 뒤에나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밀크티 한 잔 먹겠다고 복잡한 쇼핑몰 안까지 들어가서 긴 줄은 서는 귀찮음도 때로는 즐거움이 될 때가 있다. 나는 소소한 일상에서도 재미를 느끼기를 원하는 편이고, 그래서 별것 아닌 활동에도 퍽 의미를 부여해놓는 편이다. 요즘의 나는 마닐라에서 밀크티가 유명하다는 곳은 모두 가서 맛보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의외로 꽤 재미있다. 스테이크나 초밥을 놓고 모두 가서 맛보기를 하기란 어렵겠지만, 130페소 남짓인 밀크티라면 가능하다. 이 일의 좋은 점은 돈이 크게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음료수 한 잔 마시는 행위도 매우 즐겁게 느껴지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매우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느껴지게 해준다고 할까. 


대만에는 많고 많은 밀크티(버블티) 가게가 있지만 전 세계에 체인점을 가진 곳이 많지는 않다. 전 세계에 체인점을 낼 정도로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밀크티의 맛만큼이나 디자인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곳이 있는데, 바로 더앨리(The Alley)이다. 2013년도에 마오 팅 치우(Mao Ting Chiu)가 문을 연 이 밀크티 가게는 흑설탕을 재료로 한 흑당 밀크티 가게 중 가장 힙한 가게이다. 그리고 그렇게 평가를 받는 것에 디자인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마오 팅 치우는 원래 디자인 회사를 운영했었는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밀크티의 비주얼에 무척이나 신경을 썼다. 사슴 모양의 어여쁜 로고와 독특한 포장 용기, 화려한 색감으로 트렌디한 콘셉의 브랜드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오픈 초기부터 프리미엄 밀크티 가게임을 표방하면서 다른 밀크티 가게와 차별화를 두었다. 100% 생우유와 고급의 찻잎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재료와 디자인을 내세운 그의 판매전략은 대만과 홍콩에서 대히트를 쳤다. 흥미로운 것은 더앨리에서 밀크티의 풍미만을 강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더앨리에서는 자신의 가게에 방문하는 자체가 특별한 경험과 서비스라고 주장했다. 요컨대 이야기하기 나름이었다고 할까? 굳이 더앨리가 아니라도 밀크티 가게에서 밀크티 안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펄을 기계로 마구 만들지 않을 것 같지만, 더앨리에서는 그걸 대단한 일처럼 포장하였다. 타피오카 펄에 자신만의 이름을 붙여서 '흑설탕으로 만든 타피오카 펄'이라고 홍보하지 않고, '신선한 비정제 설탕으로 직접 만든 브라운 슈가 시럽을 넣은 디어리오카(Deerioca)'를 넣었다고 이야기하는 라는 식이었다. 자신들은 재료들을 정확히 개량하여 "핸드메이드"로 디어리오카을 만들기 때문에 한층 달콤하면서도 깊은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매우 솔깃하게 들렸고, 사람들은 줄을 서서 사슴 모양이 그려진 밀크티를 샀다. 더앨리가 밀크티 계의 스타벅스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 어떤 곳보다 많은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가지고 있는 밀크티 가게가 된 것만은 틀림없이 보인다. 




■ 더앨리(The Alley) 필리핀 매장 위치

더앨리는 캐나다,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미국,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마카오, 중국,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는 물론 한국, 그리고 필리핀까지 무려 14개 국가에 매장을 가지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2019년 7월 현재 몰 오브 아시아(SM Mall of Asia)에 매장을 냈을 뿐이다. 지난 5월 10일에 문을 열었으니 이미 두 달이 지났건만 아직도 손님으로 북적댄다. 원래 더앨리에서는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유명한 디톡스 과일 음료에 오로라라는 이름을 붙여 시그니처 메뉴로 판매하지만, 필리핀 매장에서는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다.  


* 오는 7월 12일에 SM North Edsa에 매장을 하나 더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 주소  : The Alley Philippines It's Time For Tea. G/F Main Mall Building, SM Mall of Asia, Pasay City

- 위치 : 몰 오브 아시아 쇼핑몰 내 1층. 바로 근처에 벤치(Bench)와 H&M 매장이 있다. 

-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0시 


■ 메뉴 및 가격 

필리핀의 더앨리는 한국보다 메뉴가 단순한데 100페소 ~ 130페소 사이로 가격이 구성되어 있다. 더앨리의 간판 메뉴인 브라운슈가 디어리오카 밀크(Brown Sugar Deerioca Milk)와 로얄 넘버 9 블랙 밀크티(Royal No.9 Milk Tea) 모두 120페소이다. 참고로 한국에서 더앨리 밀크티 가격은 5,300원이다. 




▲ 필리핀 마닐라. 파사이 SM 몰 오브 아시아 쇼핑몰 




▲ 더앨리 필리핀 몰 오브 아시아 매장 



  더앨리는 필리핀에서도 감각적인 어여쁜 디자인과 프리미엄 밀크티임을 내세운다. 



▲ 밀크티 펄이 꽤 마음에 든다. 부드럽고 쫄깃하다. 





[필리핀 마닐라] 사슴 디자인의 화려한 프리미엄 밀크티- 더앨리(The Alley) 가격 및 매장 위치

- 2019년 7월, 필리핀 마닐라, written by Salinger -


※ PHIL IN LOVE(필인러브)에 적힌 글과 사진은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입니다. 본 콘텐츠(글. 사진, 동영상)를 개인 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콘텐츠를 재편집해 내용 변경 및 무단 사용시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