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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축제]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시쿠누 아트 페스티벌 (5월 13일)

by 필인러브 2017.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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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행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이다. 여행하는 지역에 대해 미리 좀 알고 간다면 여행이 더욱 풍성해진다. 물론 남의 나라의 정치와 역사, 경제와 문화 등 모든 것에 대해 정확히 알고 여행을 가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혹은 어떤 연유로 만들어진 지역인지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여행에서 보는 것들이 더욱 흥미로워질 수 있음은 사실이다. 흔히 "필리핀 안의 작은 스페인"이라고 칭하는 마닐라의 인트라무로스(Intramuros) 안의 Baluarte de San Diego 요새만 봐도 그렇다. 인트라무로스에서도 남서쪽에 세워진 이 요새는 그냥 보면 성벽에 불과하지만, 알고 보면 필리핀인의 식민지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곳이다. 1500년대 후반에 건설된 이 요새는 원형으로 독특하게 설계되었는데, 물탱크 등도 편의시설까지 함께 멋지게 건설되었다. 하지만 오랜 식민지 역사 속에서 계속되는 외부 공격으로 인해 이 요새는 오롯이 보존되지 못했다. 재건 공사를 시도했지만 역사의 파괴 소용돌이 속에서 늘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채 중단되어야 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한참이나 비용상의 문제 등으로 수리가 되지 못하다가 1970년도 후반부터 십 년 가까이 개보수 공사를 조금씩 한 결과 지금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치열했던 역사의 장소는 지금 현재 마닐라 사람들의 산책 장소로, 그리고 웨딩촬영 장소로 사랑받는 곳이 되었다. 한때는 아무나 들어갈 수도 없었다는 곳이 요즘은 개인도 비용만 내면 공간 대여가 가능하다고 하니, 세월 참 무상하다고 할까. 


그런데 이곳 인트라무로스의 Baluarte de San Diego 요새에서 5월 13일 토요일, 아트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NGO 비정부기구인 Para sa Sining(타갈로그어로 예술이라는 뜻)에서 주최하는 SIKUNA(see-ku-nuh)라는 이름의 예술제이다. 대체 시쿠누가 무슨 뜻일까 행사 주최 측에 그 의미가 뭔지 문의를 했더니, 시쿠누는 따갈로그어의 sining kuna(예술의 요람)이라는 단어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알려주었다. 이름의 의미를 알려주면서 직원이 하는 이야기가 필리핀 사람들의 현대 예술과 옛 문화를 함께 보는 기회가 되도록 행사를 기획했으니 꼭 방문해 달라나. 아티스트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져 문학과 춤, 시각예술 등이 함께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취지로 기획했다는 이 행사는 Para sa Sining에서 계획하는 예술 교육프로그램인  Sining Hiraya Collaborative Arts Education Program을 위한 모금 행사도 겸하고 있다. 시쿠누 예술제는 프로그램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행사는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시작, 오후 11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필리핀 축제]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시쿠누 아트 페스티벌(Sikuna Collaborative Arts Festival 2017) 


■ 날짜 : 2017년 5월 13일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11시 (오후 2시에 퍼포먼스 진행 예정 ) 

■ 입장료 : 이 예술제는 안타깝지만 무료 행사가 아니다. 예술제 참여를 위해서는 입장권 티켓 구매가 필요하다. 티켓은 Eventbrite.com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649페소이다. 

* 지난 4월 30일까지 얼리버드 입장권을 495페소에 팔았었기에 행사 주최측에 문의했더니 기간은 지났지만 현재도 얼리버드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다고 알     려주었다. 혹 참가 예정이라면 아래 링크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https://www.eventbrite.com/e/sikuna-collaborative-arts-festival-2017-tickets-33271069665 



■ 장소 :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내 Baluarte de San Diego (골프장 바로 옆) 

■ 주소 :  Sta. Lucia St, Intramuros, Manila, Metro Manila 

■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는 방법 : Taft Avenue에 있다면 마닐라 시청 방향으로 가는 지프니를 타면 된다. 퀴아포(Quiapo)에서도 바클라란(Baclaran)으로 가는 지프니를 타면 인트라무로스 근처에 내릴 수 있다. LRT를 타고 간다면 United Nations Avenue 에 내려 걸어가도 된다. (도보 30분 거리) 



마닐라시청(Manila City Hall)



▲ 안드레스 보니파시오 벽화(Andres Bonifacio Murrals)



▲ 자세히 보면 벽화가 꽤 멋지다. 



▲ 시청 앞 이 길에는 지프니 정류장이 형성되어 있어 조금 복잡하다. 이곳에서 지프니를 타면 차이나타운 쪽으로 갈 수 있다. 



▲  조이풀 선교단 (JOYFUL CHURCH HELPING MISSION) 



동네 아이들 



 마닐라시청에서 조금 걸으면 바로 인트라무로스로 갈 수 있다. 





▲ 필리핀 사람들에게 인트라무로스는 웨딩촬영 장소로 꽤 인기이다. 




▲  성벽 



마닐라 대성당 Manila Cathedral



▲ 산티아고 요새 Fort Santiago 




 필리핀 여행을 하며 굳이 필리핀의 긴 역사를 공부를 할 필요란 없지만, 그래도 인트라무로스만큼은 대체 무슨 장소인지 설명을 듣고 보는 편이 낫다. 




▲ 호세 리잘 박물관



지금은 풀만이 무성해진 아픈 역사의 흔적 



 [필리핀 축제]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시쿠누 아트 페스티벌 (5월 13일) 

- 2017년 5월. 필리핀 마닐라.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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