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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정보/생활정보

[필리핀 생활] 코로나19로 교민 70%가 필리핀을 떠났다고요?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필리핀 정부에서 루손섬을 통째로 봉쇄했다. 덕분에 한국에서 온 여행객은 물론이고 교민들까지 서둘러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관광객이야 여행을 멈추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되었지만, 필리핀에서 생활의 터전을 잡고 있는 교민들은 귀국해야 하는지가 큰 고민이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언제 필리핀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도 묘연하니 귀국 문제를 쉽게 결정짓기란 어려웠다. 전염병 감염을 생각하면 한국으로의 귀국을 선택해야 했지만, 생업을 중단하는 일은 그렇게 간단하게 결정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필리핀은 병원 시설이 매우 열악한 데다가 병원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나라이다. 사태가 나빠져서 생계가 어려지면, 강도 등 생계형 범죄가 늘어날 수도 있는데 외국인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그리고 6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말라떼나 앙헬레스 등까지 조용해졌다. 교민들이 이용하던 사이트까지 예전보다 조용해진 것을 보면 한국으로 귀국을 결정한 사람이 상당히 많지 않을까 싶지만, 필리핀에 남아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란 불가능하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 필리핀 내 거주 중인 교민의 수는 8만 5천 명에 달했다. 외교부에서는 2019년 기준으로 필리핀의 재외 동포 수는 총 85,125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지만, 무비자 체류자 및 불법체류자까지 고려하면 대략 10만 명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중론이었다. 현재 필리핀에 남은 교민의 수가 얼마나 될는지 매우 궁금하지만, 관련하여 공식적으로 발표된 자료는 없다. 필리핀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면 대략적인 수를 파악할 수 있을지도 있겠지만, 단순히 필리핀에 몇 명이나 교민이 남았는지 알고 싶다고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는 일을 벌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듣기 거북한 것은 개인이 체감되는 정도를 가지고 어떤 근거가 있는 이야기처럼 떠드는 것이다. 이미 70%의 교민이 한국으로 떠나고 고작 30% 정도만이 남았다는 소문이 들리지만, 명확한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 필리핀 대사관에서는 귀국 교민 수를 만 오천 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거나, 세부 지역의 경우 3분의 1만 남은 상황이라고 세부한인회에서 파악하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도 들리지만, 이 역시 진위를 알 도리가 없는 카더라통신에 불과하니 신뢰하기 어렵다.

어쨌든, 현재 필리핀은 떠나간 자는 돌아오지 못하는 곳이 되어 버렸다. 필리핀인 배우자가 있으면 입국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 대상자가 많을 리가 없다. 살림살이를 고스란히 남긴 채 갑작스럽게 귀국한 교민들로서는 필리핀으로 입국이 가능해질 때를 기다릴 수밖에 없겠지만, 필리핀 정부에서는 외국인 방문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은퇴비자 소지자를 위해 별도의 신청 과정을 거쳐 입국을 추진해보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은퇴비자를 가지고 있어도 필리핀 내 가족이 있는 경우에만 허용한다는 후문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보라카이를 내국인 여행객들에게 개방하고, 레스토랑을 24시간 영업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외국인에게는 문을 열 수 없다니 이해가 되지 않지만, 필리핀에서 생활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을 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서 놀랍지는 않다.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생활] 전 세계 재외동포 750만 명 시대, 필리핀 교민은 몇 명이나 될까? (2019년)




▲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피불고스 한인타운. 한글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다. 



까치분식. 베로나 안경과 황토골



▲ 바다횟집과 서울호텔 



▲ 한국슈퍼 빅마트와 제로삼 컴퓨터 



[필리핀 생활] 코로나19로 교민 70%가 필리핀을 떠났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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