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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생활] 코로나19로 인한 마닐라 지역 봉쇄에 대한 소문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슈퍼마켓 계산대에는 길고 긴 줄이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서 외출을 가급적 하지 않기를 권유하는 시국에 평소보다 훨씬 혼잡한 모습이라니 어안이 벙벙했지만, 곧 생필품 사재기 열풍이 일어난 이유를 깨달았다. 마닐라 사람들에게 메트로 마닐라 지역이 곧 봉쇄(Lock down)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쇼핑몰과 같은 복잡한 곳에 가는 일은 꺼져지지만, 메트로 마닐라 시내를 오가는 일이 금지되고, 물가가 뛰어오를 것이라는 소문은 사람들을 슈퍼마켓으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밤이 되자 필리핀 통상산업부(DTI-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에서 60일 동안 모든 기본 필수품에 대한 가격 동결을 선언했음을 다시 한.. 2020. 3. 11.
[필리핀 마닐라 퀴아포] 역사와 추억이 있는 햄 가게 - 엑설런트 차이니즈 쿡트 햄(Excelente Chinese Cooked Ham) 필리핀에서 크리스마스 즈음만 되면 신문에서 볼 수 있는 기사가 있다. 바로 햄 가격에 관한 기사이다. 올해는 햄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안내하는 것인데, 가격이 내렸다는 기사는 본 기억이 없다. 아무튼, "햄 가격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올랐다(Ham prices rise ahead of Christmas)"라는 식의 제목의 기사에 햄 가격의 예시로서 단골로 등장하는 가게가 있었으니, 바로 퀴아포 성당 근처에 있는 엑설런트 차이니즈 쿡트 햄(excelente chinese cooked ham)이다. 엑설런트 차이니즈 쿡트 햄(Excelente Chinese Cooked Ham)은 다른 가게와 다른 독특한 질감에 짠맛과 스모키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맛이 있다고 하여서 마닐라 시민들에게 대단히 사랑받고 있는 가.. 2020. 3. 11.
[필리핀 현지 소식] 앙헬레스 여행금지 - 외국인 진입 제한 관련 공지 필리핀 앙헬레스(Angeles City)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여행객의 방문을 제한한다고 한다. 총 7개 국가가 대상 국가이며, 이중 한국도 포함되었다. 여행객의 경우 2주간 격리 조치에 처할 수도 있다고 하니 해당 지역을 여행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정책은 내일 3월 11일부터 즉각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3월 12일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 앙헬레스 외국인 방문 금지 관련 공문. 앙헬레스 시장인 Carmelo G. Lazatin, Jr가 3월 9일 서명한 것으로 확인된다. 앙헬레스 외국인 방문 금지/제한 정책(implements strict monitoring)■ 시행일 : 2020년 3월 12일부터 ~ 2020년 3월 18일까지 (.. 2020. 3. 10.
[필리핀 마닐라] 공병을 가지고 가면 간장과 식초, 식용유를 할인가에 구매 가능 - BYOB(Bring Your Own Bote) "공병을 가지고 가면 간장과 식초를 싸게 살 수 있다고요?"작년 말에 퀘손 시티(Quezon City)의 시장 조이 벨몬테(Joy Belmonte)는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City Ordinance No. 2876)에 서명했다. 이 법에 따르면 호텔이나 레스토랑과 같은 곳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일회용품이나 종이로 된 식기, 컵, 빨대 등을 사용할 수 없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샴푸나 비누도 마찬가지로 금지된다. 그리고 반갑게도, 일회용 플라스틱 및 기타 일회용 재료의 사용 및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은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는 실제적인 실천으로 이어졌다. 지난 2월 27일, 퀘손시티에서 케손시 최초의 조미료 리필 스테이션(refilling station)의 시설을 개설했다는.. 2020. 3. 10.
[필리핀 마닐라] 1리터의 밀크티, 블랙 스쿱 카페(Black Scoop Cafe) 뇌에 숫자의 기억을 담당하는 세포가 있다고 한다면, 아마도 나에게는 그 세포가 절대적으로 혹은 눈에 띄게 부족한 모양이다. 바람이 어떻게 불어댔는지, 공기는 어떤 냄새를 품고 있었는지는 꽤 명확하게 기억할 수 있지만, 가격이 얼마였는지나 몇 명이나 되는 인원이 모였는지 등은 기억을 하지 못한다. 핸드폰 메모장이라는 놀라운 신문물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고는 있지만, 숫자에 대한 부분을 명석하게 기억하는 사람을 만나면 매우 부러운 기분이 든다. 아주 다행스러운 것은 필리핀에는 나와 같은 이가 잔뜩이라는 것이다. 매우 간단한 더하기 빼기에도 계산기를 동원하고 있으니, 나만 산수에 약한 것이 아니라서 고맙게 느껴진다. 내게 있어 문제는 개선보다는 퇴보를 일삼는다는 것이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길이나 넓이, 부피 .. 2020. 3. 10.
[필리핀 마닐라 리잘파크] 국립 천문관(National Planetarium) 천체투영관의 내셔널 플라네타륨 쇼 1960년대 미국은 달 착륙 임무를 수행할만한 기술이 없었다는 주장이 있기도 하지만, 1969년 7월, 닐 올던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사람으로 기록되었다. 닐 암스트롱이 정말로 달에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주로 날아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생활 곳곳에 영향을 끼쳤다. 정확한 시간을 잴 수 있게끔 전자시계 기술이 발달했으며, 우주인들의 식사를 위해 동결 건조 간편식 산업도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그뿐인가. 우주 산업은 보온성이 좋은 옷과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운동화의 개발까지 이끌었다. 닐 암스트롱의 달착륙은 필리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초반, 필리핀 천문학회에서 마닐라에 현대적인 천문관을 만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리잘파크'가 아직 '루네타 공원(Luneta Park).. 2020. 3. 10.
[필리핀 현지 소식] 3월 10일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코로나19) 관련 주요 신문기사 요약 필리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 3월 9일 오전 8시 30분을 기준으로 10명이던 확진자 수가 오후 6시를 기준으로 20명이 되더니, 밤이 되자 두테르테 대통령이 메트로 마닐라 지역 전체에 휴교령을 내리면서, 확진자 수가 24명이 이른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확진자 10명은 모두 필리핀인으로 일본이나 대만 등을 여행한 경우도 있었으나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해외여행을 하지 않았음에도 감염된 사례도 있어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된다. 필리핀 정부에서는 감염 경로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을 할 예정임을 밝히며, 현재 4번 확진자에서부터 10번 확진자까지 접촉한 468명의 명단에 관해 확인했으며 그중 113명에 대해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고 발표했다. ● 메트로 마닐라 지역이 봉쇄(Lock do.. 2020. 3. 10.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필리핀 발생 현황 - 확진자 인적사항 및 동선 ■ 필리핀 코로나19 확진환자 격리시설 및 병원 위치 메트로 마닐라라스피냐스 제너널 호스피털Las Piñas General Hospital마닐라 닥터스 호스피털Manila Doctors Hospital마카티 메디컬 센터Makati Medical Center문틴루파 아시안 호스피털 앤드 메디컬센터Asian Hospital and Medical Center문틴루파 RITM 연구소Research Institute for Tropical Medicine보니파시오 세인트 루크 메디컬센터 2020. 3. 9.
[필리핀 현지 소식] 3월 9일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생 현황 (확진자 현황 및 동선) ▲ 필리핀 보건부의 코로나19 경보 단계 어제 3월 8일, 필리핀 보건부(DOH)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사례가 4건 추가되었음을 발표했다. 이로써 3월 9일 현재 필리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명이 되었다. 이번에 발표된 확진자 중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해외여행을 하지 않았음에도 감염된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필리핀 보건부(DOH)에서는 이를 지역사회 전파(Local Transmission)으로 보고 지난 토요일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COVID-19 Alert System)를 블루 레벨에서 레드 레벨(Code Red sublevel 1)로 올렸다. 가장 높은 경보 단계인 '전국적 확산(Code Red Sublevel-2)'의 바로 아래 단계이다. 필리핀 보건부에서는 경보 .. 2020. 3. 9.
[필리핀 마닐라 비논도] 내게 너무 완벽한 단팥빵, 포르모사 빵집(Formosa Bakeshop) 나이가 들어서야 음식의 맛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게 있어 단팥빵은 그런 음식 중 하나이다. 나의 유년 시절을 함께 했던 시골집 근처에는 빵집이라는 것이 없었다. 빵은 차를 타고 나가야만 사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내게는 주전부리로 단팥빵이 떨어지는 일이 없었는데, 순전히 할아버지 덕분이었다. 온종일 바깥에서 뛰어놀 뿐 먹는 것에는 도통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손녀딸을 위해 할아버지는 간식값을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어른들이 할아버지를 위해 사다 놓는 간식은 모두 내 것이나 진배없었으니, 주머니에서 단것이 떨어질 시간이 없었다. 유일한 불만은 빵이 늘 단팥빵이었다는 것 정도였다. 하지만 이 철없는 투덜댐은 "케이크가 맛있더구나."라는 할아버지의 말씀 한마디에 곧 사라졌다. 촌스러운.. 2020.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