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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역사 뒷이야기] 필리핀 독립의 아버지인 호세 리잘은 정말 미국에서 만든 영웅일까? *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으며, 정사가 아닌 야사(野史)에 근거한 부분도 많습니다. 업무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하다는 자리가 왕의 자리이다. 그런 왕의 자리에서 일만 아는 일벌레로 살면 장수하기 힘들 것 같지만, 오스트리아의 왕실을 거의 600년 동안 지배하였다는 합스부르크가 왕가 출신의 스페인 국왕, 펠리페 2세는 고희의 나이까지 살았다. 당시 평균 수명으로 보았을 때는 상당히 장수한 셈이다. 펠리페 2세는 조선에서 연산군의 뒤를 이어 중종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시기(1527년)에 태어났다. 그리고 선조 31년(1598년)에 죽었는데 왕위를 물려주기 전까지 거의 궁정에 틀어박힌 채 서류 정리에 집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의 최강국 스페인이 해가 지는 국가가 되어 버린 원인 중 하.. 2019. 10. 9.
[필리핀 마닐라] 시티오브드림 바로 옆! 아얄라몰 마닐라베이(Ayala Malls Manila Bay) 쇼핑몰 오픈 마닐라공항으로 가기 전에 잠깐 시간을 보낼만한 쇼핑몰이 없을까? 마닐라공항 근처에 있는 몰 오브 아시아 쇼핑몰이 너무 붐벼서 다른 곳에 가고 싶었다면, 시티오브드림(City of Dreams Manila) 쪽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지난 9월 26일, 아얄라몰 마닐라베이(Ayala Malls Manila Bay) 쇼핑몰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 쇼핑몰은 파라냐케의 시티오브드림 카지노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어 마닐라공항과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 아얄라몰 마닐라베이(Ayala Malls Manila Bay)는 그 규모가 무려 400,000스퀘어미터에 달한다. 2019년 10월 현재 아알라몰은 필리핀 전역에 약 60여 개나 되는 쇼핑몰을 가지고 있지만, 마닐라베이 지점이 그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쇼핑몰.. 2019. 10. 9.
카인 나(Kain Na)! 필리핀 관광부(DOT)의 미식여행 축제 필리핀 관광부(DOT. Department of Tourism)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에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400만 명에 달한다. 작년 동일 기간보다 11.4% 성장한 수치이다. 물론 이중 상당수는 한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의 증가가 무조건 반가운 일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각종 환경 오염 문제가 따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해변에서 아이가 사용한 기저귀를 보라카이 백사장에 파묻어서 논란이 되더니, 최근에는 멸종 위기 바다거북이 바닷속 하수관으로 들어가려는 모습이 포착되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필리핀 관광부에서 환경 훼손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그중 하나가 바로 미식투어이다. 관련.. 2019. 10. 8.
[필리핀 마닐라] 반 고흐 얼라이브(Van Gogh Alive) 전시회 일정 및 입장료 안내 최근 내 귀를 솔깃하게 한 것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전시회가 열린다는 이야기였다.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리트에 있는 쇼핑몰 4층에서 전시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여 보안 문제는 없을까 생각했는데, 전시 내용을 자세히 보니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원본이 전시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필리핀에서 개최된다는 고흐 전시회는 그랑데 익서비션스에서 기획한 '반고흐 얼라이브 전시회(Van Gogh alive experience)'이다. 호주 멜버른에 본사를 둔 '그랑데 익서비션스(Grande Exhibitions)'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규모의 전시를 기획 및 제작하는 기업이다. 그랑데 익서비션스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된 체험형 문화 콘텐츠 전시로 유명해진 곳으로 전 세계 130개가 넘는 도.. 2019. 10. 8.
[필리핀 생활] 이스코 모레노 시장, 마닐라에서 중고 핸드폰 판매 금지 월요일부터 들려온 좀 독특한 소식 하나.마닐라 시장(mayor)인 이스코 모레노 도마고소(Isko Moreno Domagoso)가 미심쩍은 출처를 가지고 있는 중고 핸드폰에 대해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나섰다. 훔친 핸드폰에 대한 유통을 막아 핸드폰 도난을 방지한다는 이유에서이다. 마닐라의 차이나타운과 퀴아포 일대에 있는 쇼핑몰의 중고 핸드폰 가게에 가면 출처가 의심스러운 핸드폰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다. 이른바 'GSM cellphone'이다. 관련 신문 기사에 따르면 이미 마닐라시의 SMART(Special Mayor’s Reaction Team) 팀에서 투투반 지역의 쇼핑몰을 급습하여 148대의 'GSM cellphone'을 압수한 상황이며, 핸드폰 매장 측에서는 훔친 휴대폰이 아님을 증명해야만 압수.. 2019. 10. 7.
[필리핀 대중교통] 지프니 파업과 대중교통차량(PUV) 현대화 프로그램 필리핀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이라고 하면 지프니(Jeepney)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6년도에 필리핀 교통부(The Department of Transtations)에서 한 '메트로 마닐라 대중교통 이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프니 이용률은 19.1%로 택시는 물론 버스(6.6%)나 트라이시클(16%)보다 높다. 필리핀에서 지프니는 '서민의 발'이자 '도로의 왕'이라는 교통수단이지만., 아무 곳에서나 승하차가 가능한 데다가, 운전기사의 안전운전의식 결여로 난폭 운전을 일삼아 교통혼잡의 주범이 되곤 했다. 도로에 나와 있기보다는 폐차장에 가야 할 것 같은 노후한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서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2017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중교통 차량 현대화 프로그.. 2019. 9. 29.
[필리핀 마닐라] 노점상이 사라진 재래시장, 바클라란 시장(Baclaran Market) 땀을 줄줄 흘리는 나를 보더니 냉장고에서 마운틴듀 한 병을 꺼내 쥐여주고는 나의 잘나신 친구 왕완딩 씨가 하는 말이 하늘이 흐린 것이 곧 비가 내릴 것 같다나. 나는 내가 오늘 아침에 빨래를 잔뜩 해서 바깥에 걸어놓고 나왔으니 비가 올 것 같다고 심드렁하게 대꾸를 해주었지만, 속으로는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남은 음료수를 벌컥 마셔버렸다. 일전에 따루칸 마을에 갔을 때 꼬마들이 내게 구슬을 자랑하던 것이 생각나서 구슬을 사려고 파라냐케에 있는 바클라란 시장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친구가 구슬치기하던 것을 부럽게 바라보던 꼬마 녀석에게 알록달록한 구슬을 한 주먹 쥐여주고 싶었다. 신문에서 바클라란 시장 주변으로 노점상을 없애고 환경 정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떠들어서 얼마나 청소를 했기에 그러는지 궁금하기.. 2019. 9. 29.
[필리핀 생활] 내년부터 맥주나 와인 등에 대한 주류세와 전자담배의 세금 인상 예정 얼마 전부터 필리핀 상원의원이 주류 등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는 법안(Senate Bill No. 1074)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하여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느냐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 법안이 지난 9월 25일 통과되었다는 소식이다. 법안이 통과된다고 하여 바로 적용되어 세금이 인상되는 것은 아니고 일정한 입법절차를 거쳐야 한다. 상하 양원제를 택하고 있는 필리핀의 의회는 임기 6년의 상원 24명과 임기 3년의 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원과 하원 모두 법률안을 발의할 수 있는데, 입법절차의 대략적인 과정은 아래와 같다. 일단 법률안이 준비되면 상원 또는 하원의 의장실에 제출되며, 해당 법률안을 살펴보기 위한 번호와 날짜가 정해진다. 그리고 국회에서 법률안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 2019. 9. 27.
[필리핀 따가이따이] 마호가니마켓 재래시장에서는 불랄로(Bulalo)가 350페소! 먼저 정육점에 가서 소고기를 사야 한다. 붉은 살집이 적당히 붙어 있는 갈비 부분이면 좋겠지만, 꼭 갈비가 아니라도 괜찮다. 소의 무릎뼈 부분을 준비해도 되고, 뒷다리나 머리 부분을 써도 된다. 기름기 있는 부분을 좋아하지 않으면 살코기만을 준비해도 된다. 돈이 좀 부족하면 잡뼈를 사거나 소의 혓바닥을 사다가 넣어도 된다. 소의 어떤 부위를 사용해도 괜찮지만, 될 수 있으면 뼈가 있는 부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고기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물을 끓여 살짝 대처 낸다. 소고기가 준비되었으면 채소를 다듬어야 한다. 감자나 배추, 양배추, 고구마, 옥수수, 양파 등을 넣어도 되지만 채소를 사러 시장에 갈 시간이 없다면 무와 대파, 마늘 정도만 준비해도 된다. 여기까지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 2019. 9. 27.
[필리핀 마닐라] 자동차 부품 골목, 마카티 에반겔리스타 거리(Evangelista Street) 마닐라에서 자동차 부품을 구하려 한다면 어디로 가면 좋을까?정식 AS센터를 가면 되겠지만, 차가 오래되었다면 자동차 서비스센터의 수리 가격이 부담될 수도 있다. 그래서 필리핀 사람에게 마닐라에서 좀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용 부품이나 카 액세서리 등을 사려면 어디로 가면 좋을지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퀘존의 바나웨 지역(Banawe)이나 마카티 바랑가이 방칼에 있는 에반겔리스타 거리(Evangelista Street)에 가면 된다고 알려준다. 차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는 전제로 말하는 것이지만, 다른 어떤 곳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부품 교체 및 자동차 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리 가득 크고 작은 가게들이 몰려 있는데 자동차 타이어에서부터 시작하여 작은 엔진코일까지 거의 모든 차량 부.. 2019. 9. 27.
[필리핀 마닐라] 산미구엘 맥주와 함께 하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2019) 맥주 관련 축제라고 하면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를 빼놓기 어렵다. 해마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 최고의 맥주 축제이다. 독일 뮌헨까지 여행하기는 어렵지만, 마닐라에서 옥토버페스트의 기본을 내고 싶다면 어디로 가면 좋을까?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은 산미구엘에서 하는 옥토버페스트 음악 축제에 참석하는 것이다. 10월 27일까지 무려 한 달에 걸쳐 마닐라, 카비테, 일로일로, 산후안 등 필리핀 곳곳에서 음악 축제가 진행되는데, 입장료가 무료이다. 혹 자본금이 넉넉하다면, 솔레어호텔에서 하는 German Club Oktoberfest 2019 맥주 축제에 가는 것도 좋겠다. 입장료가 3,900페소~8,030페소 사이로 상당히 비싸기는 하지만 매년 하는 행사인지라 행사 규.. 2019. 9. 26.
[필리핀 화폐] 필리핀 중앙은행(BSP)에서 12월에 출시한다는 20페소 동전의 화폐도안 필리핀 중앙은행(BSP)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전에 20페소 동전을 출시하겠다고 하더니, 그 계획이 큰 차질없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모양이다. 전 세계적으로 동전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이 와중에 필리핀 중앙은행(BSP)에서 지폐를 굳이 동전으로 바꾸겠다는 것은 20페소 지폐의 내구성 때문. 20페소는 필리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폐 단위이지만 종이로 된 탓에 내구성이 약하여 지폐 수명이 매우 짧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처럼 신용카드나 티머니, 카카오페이 등을 통한 결제 시스템을 갖추면 편하겠지만 당장 국민 모두에게 전자화폐 사용에 대해 교육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차라리 동전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그런데 1페소 동전을 낼 때마다 혹 5페소짜리는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귀찮았다면 반가운 소식이.. 2019. 9. 26.
[필리핀 따가이따이] 따알호수가 보이는 유명한 맛집 - 조세핀 레스토랑(Josephine Restaurant Tagaytay) 지금으로부터 50년도 전의 일이다. 지금은 필리핀 어딜 가나 택지를 개발하여 주택을 분양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1960년대 중반에는 그렇지 못했다. 특히 카비테 카윗(Kawit)에서는 넓은 땅을 싼 가격에 사서 개간한 뒤 집을 잔뜩 지어서 나눠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나 좀 색다른 생각을 할 줄 아는 이가 있기 마련이다. 알폰소(Alfonso Sarayba Sr) 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는 카비테 카윗에 연못이 있는 넓은 땅을 샀는데, 그 터가 무려 8헥타르에 달했다. 동네 사람들은 그가 물고기를 양식하려고 하는 줄 알았지만, 알폰소 씨가 원한 것은 양어장이 아니었다. 그는 터를 개간한 뒤 그 자리에 주택을 지어 팔기를 원했다. 하지만 넓은 토지를 .. 2019. 9. 26.
[필리핀 마닐라] 딤섬 맛집, 루강카페(Lugang Cafe)의 598페소 무한리필 이벤트 (10월 한 달) 중국식 딤섬 '샤오룽바오(소룡포)'를 원 없이 잔뜩 먹고 싶었다면 반가운 소식. 루강카페(Lugang Cafe)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 또 무제한 딤섬 행사를 한다는 소식이다. 금액은 작년과 똑같은 598페소. 뷔페 가격은 인상되지 않았지만 대신 추가 주문할 수 있는 스폐셜 드링크 음료수 가격이 30페소에서 80페소로 가격이 올랐다. 어린이의 경우 나이가 아닌 키로 무료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데, 키가 110cm 이하라면 무료이지만, 110cm~120cm 사이의 어린이는 299페소를 내야만 한다. 계산할 때 보면 서비스 요금 10%가 추가되기는 하지만, 한국 돈으로 15,000 정도를 내면 샤오룽바오와 함께 누들, 애피타이저 등의 메뉴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으니, 허술한 뷔페를 가는 것보다 루강카페의 맛있.. 2019. 9. 25.
[필리핀 대중교통] PNR, 마닐라에서 비콜까지 기차 재운행을 위한 시범 운행 완료 마욘 화산 폭발에 대한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비콜 지방(Bicol Region)만큼 좋은 여행지도 없다. 나가 시티(Naga City)와 레가스피(Legazpi), 소르소곤 시티(Sorsogon City) 모두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고, 음식도 맛있으며, 사람들도 친절한 데다가 물가까지 저렴하다. 하지만 화산 위험 경보가 발령된 상태가 아님에도 비콜 쪽으로 여행을 망설이는 것은 교통이 불편하다는 결정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가스피에는 국내선 공항(Legazpi City Domestic Airport)이 있지만, 항공료가 비싸다. 또, 항공사의 수하물 허용량이 많지 않으니 짐을 잔뜩 들고 다니기 일쑤인 필리핀 사람들이 이용하기는 어렵다. 보통은 마닐라 쿠바오나 파사이 쪽에 가서 레가스피나 나가시.. 2019. 9. 25.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라구나 호수 옆 멋진 푸드파크 - 메르카도 델 라고(Mercado del Lago) 가끔 새벽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로 오면 서서히 밝아지는 풍경 사이로 라구나 호수에서 어부들이 새벽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새벽의 색감이 어찌나 멋진지,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보일 정도이다. 클로드 모네처럼 솜씨 좋은 화가가 연한 물감을 사용하여 그린 풍경화말이다. 라구나 호수가 보인다면 비행기가 곧 마닐라공항에 도착한다는 의미이지만, 비행기에서 내리는 일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이다. 라구나 호수(Laguna Lake)는 메트로 마닐라와 루세나(City of Lucena) 사이에 있는 호수로 라구나 베이(Laguna Bay)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라구나 베이라는 이름을 꼼꼼히 살펴보면 좀 이상하다. 스페인어 라고(lago. 호수라는 뜻)에서 라구나라는 이름이 유래한 것은 알.. 2019. 9. 24.
[필리핀 불라칸] 최고의 감바스와 피자만큼 큰 엔사이마다 - 유로베이크 레스토랑(Eurobake Restaurant) 시간이라는 것은 부지런하고 건망증도 없어서, 내가 특별히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 잘 흘러간다. 월요일이라는 생각을 몇 번 하고 나면 이내 또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리는 식이다. 어영부영하다 보니 필리핀에 온 지도 10년이 가까워져 버렸다. 세월의 흐름을 이야기할 때 흔히 쓰는 말인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에서 10년이 역학에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십간을 논할 때 숫자 10을 '하나의 굽이를 넘어선 수'로 인식하는 데서 왔다고 하는데, 필리핀 생활 10년이 가까워져도 내 인생에 있어 하나의 매듭이 일단락되고 있는지는 상당히 의문이다. 별로 한 일도 없는 듯하면서도 상당히 여러 가지 일들이 스쳐 지나간 듯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암튼, 가끔 한국의 신문이나 방송을 보다가 특별한 음식을 보면 마지막으로 먹.. 2019. 9. 24.
[필리핀 대중교통] 그랩(Grab) 앱으로 빅토리 라이너의 P2P 버스 예약하기 지난 6월, 그랩 필리핀(grab philippines)에서 좀 색다른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로 그랩버스(GrabBus) 서비스였다. 그랩 앱을 통해 버스표를 살 수 있다는 이야기는 매일 버스를 이용하는 마닐라의 직장인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버스 마켓플레이스(Bus Marketplace)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를 통해 버스 예약을 하면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티켓을 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랩 필리핀에서는 일단 타스 트랜스 버스(Tas Trans Bus)와 산어거스틴 버스(San Agustin Transport Service Corporation) 회사와 손을 잡고 몇 개의 노선만 서비스 하겠지만, 장차 파트너 회사를 확보하고 대상 노선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버스 요금도 따로 .. 2019.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