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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생활/메트로 마닐라

[필리핀 마닐라] 인트라무로스에서 중국인이 똥을 쌌다고요?

by 필인러브 2020.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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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이다.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 도스 알바라도(Dos Alvarado) 씨는 인트라무로스(Intramuros)에 나갔다가 경악할만한 일을 목격했다. 그는 재빨리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에 자신이 본 것을 올렸다. 마닐라의 대표 관광지인 인트라무로스의 성벽에서 똥을 싸는 외국인(중국인)의 뒷모습이었다. 인트라무로스의 성벽은 어디 숨을 곳이 있지 않은 오픈된 공간이다. 하지만 도스 알바라도 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이 남자는 화분에 볼일을 본 뒤, 맨손으로 주변을 치우고 다른 세 명의 외국인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고 했다. 

이 사진은 페이스북에 올라오자마자 큰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작년 여름 보라카이에서 중국인이 해변에 똥 기저귀를 버린 탓에 바닷가 폐쇄조치가 내려진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 일에 대한 경악의 목소리는 점점 늘어났다. 사진의 화질이 흐려서인지 사진이 합성이며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지적과 함께 반중감정이 만든 가짜 뉴스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페이스북에 사진이 올라온 뒤 경비원이 바로 문제의 현장에 출동했지만 배변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데다가 인트라무로스 관리소 측에서 페이스북 주인인 도스 알바라도 씨와 연락이 취해보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것이 사진이 가짜라는 측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도스 알바라도 씨가 잘못 보았다고 하기에는 사진이 너무 명확하게 남자의 엉덩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일에 대한 필리핀인의 반응이다. 인트라무로스 지역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화장실이 부족해서 그랬을 것'이라는 말이 대중의 호응을 얻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마닐라 곳곳에 깨끗한 공공 화장실을 늘려야 함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화장실 부족이 남의 나라 역사 유적지에 가서 볼일을 보는 것에 대한 변명이 되지는 않는다. 


▲ 이스코 모레노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mayor)은 이 사진 속의 남자에 대한 수배 명령을 내리고 사건의 진위 조사에 나섰다. (사진 출처 : Dos Alvarado ) 

▲  필리핀 마닐라. 산티아고 요새(Fort Santiago)

산티아고 요새(Fort Santiago)의 화장실. 인트라무로스 측에서는 근래 몇 년 사이에 화장실 개선사업을 좀 했다.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Foreigner photographed relieving himself at Intramuros Wall

https://news.mb.com.ph/2020/01/26/foreigner-photographed-relieving-himself-at-intramuros-wall/?fbclid=IwAR0UXLE2ITpvKsfW-SX0e9jEj7aLwecuIX4_psqnDOAU8XPmy7aJRDm2c94





[필리핀 마닐라] 인트라무로스에서 중국인이 똥을 쌌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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