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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생활/메트로 마닐라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방법 - ⑥ 마닐라 지역 주요 호텔 가격 및 시설 비교

by 필인러브 201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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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가 무려 12.7%나 된다는 나라답게 필리핀에는 호텔이 정말 많다. 길이가 12km밖에 되지 않는 보라카이 작은 섬만 봐도 필리핀 정부에서 운영허가를 받은 호텔과 리조트가 372개나 있을 정도이다. 보라카이가 이 정도이니 필리핀 전역에는 엄청난 숫자의 호텔이 있다고 보면 된다. 호텔 예약사이트인 아고다(Agoda)에서 메트로 마닐라 지역의 호텔만 검색해도 천 개가 넘는 호텔이 보일 정도이다. 하지만 이 숫자는 아고다홈즈(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업소)까지 포함한 숫자이다. 그리고 여행객들이 방문할만한 곳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지역의 호텔도 상당수이다. 이것저것 따지면 실제로 여행 중 방문할만한 호텔은 백여 개로 압축된다. 또, 그중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호텔은 수십 개 남짓에 불과하다. 마닐라에 대략 천 개 가까운 호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여행 성수기 때마다 호텔 예약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런 까닭이다. 


※  이곳에 적힌 내용은 순전히 개인 소감을 적은 것이라서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직접 가본 곳만 적었기 때문에 아래 포함되지 않는 호텔 중에도 괜찮은 호텔이 있을 수 있다.

※ 내용 중 표시된 가격은 일반 기본 룸에 1박 했을 때의 금액으로 2019년 8월 현재 호텔 예악 사이트와 호텔 공식 홈페이지, 여행사 등을 검색했을 때 확인되는 가격 중 최저가 가격을 위주로 기재되었다. 따라서 이 요금은 투숙 날짜 또는 예약처, 조식 포함 여부, 환불 및 취소 가능 여부 등 세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마이크로텔(Microtel by Wyndham - Mall of Asia) 


# 마닐라공항 근처 / 몰 오브 아시아 지역


헤리티지 호텔(Heritage Hotel)  

요금은 3,500페소 정도. 1994년에 문을 연 오래된 호텔이지만 객실 일부를 리모델링했다. 건물을 지은 지 오래되어서 어느 타입의 객실에 들어가도 다른 호텔보다 객실이 넓기 때문에, 운이 좋아서 리모델링한 방에 간다면 썩 괜찮게 느껴질 수 있다. 수영장 크기는 매우 작은 편이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호텔 주변에 몰 오브 아시아 쇼핑몰이 있지만, 그렇다고 몰 오브 아시아 또는 마닐라 베이까지 가볍게 걸어서 갈만한 거리는 아니다. 마닐라공항의 '에어포트 루프(Airport Loop)' 공항버스가 호텔 바로 근처에 선다.


■ 마이크로텔(Microtel by Wyndham - Mall of Asia) 

요금은 4,000페소 정도. 콘래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호텔이다. 이 호텔은 아무 기대감 없이 가면 무척 괜찮은 호텔이다. 객실 창문도 크고, 침구도 깨끗하고 생각보다 객실 상태가 괜찮다. 하지만 복도 등이 어딘가 모르게 좀 오래된 느낌이라서, 새로 지은 반짝반짝한 호텔에 가고 싶다면 별로이다. 조식은 그냥 그런 수준이라서 입맛이 없으면 손이 가는 것이 거의 없게 느껴질 정도이다. 옥상에 있는 수영장은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대신 이용객이 많지 않다. 주변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옥상에 올라가서 몰 오브 아시아 지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몰 오브 아시아 지역이 워낙 커서 쇼핑몰 메인 게이트까지 걸으려면 좀 멀지만, 호텔에서 몰 오브 아시아 정문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 이름이 비슷하여 트립 바이 윈덤 몰 오브 아시아(TRYP By Wyndham Mall Of Asia Manila)와 헷갈릴 수 있는데, 트립 마이 윈덤은 몰 오브 아시아의 크루즈 선착장 옆에 있는 신축 호텔이다. 트립 마이 윈덤의 경우 객실은 나쁘지 않다고 소문이 났지만, 어디를 가든 택시를 타야만 해서 호텔 위치가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다.


■ 소피텔(Sofitel Philippine Plaza Manila) 

요금은 6,000페소 정도. 객실이 609개나 있는 호텔로 마닐라에 있는 5성급 호텔 중에서 독보적으로 객실 수가 많은 편이다. 조식과 수영장이 괜찮아서 가족 여행을 할 때 많이 추천하는 호텔이다. 호텔 수영장이 마닐라베이를 끼고 있어서 해지는 풍경을 바라보기에 무척 좋은 호텔이다. 하지만 조식과 수영장 때문에 간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객실 시설에 대해 엄청나게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수영장을 전혀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고, 아침 조식은 건너뛸 것이라면 다른 호텔로 가는 편이 낫다. 참고로 조식을 추가하려면 2천 페소나 내야 한다. 호텔 1층에 있는 스파이럴(Spiral Buffet) 레스토랑은 뷔페 메뉴가 다양하기로 매우 유명하지만 대신 가격이 비싸다. 주말 기준 3,500페소이다.




▲ 콘래드 호텔 마닐라(Conrad Manila)


 

■ 콘래드 호텔 마닐라(Conrad Manila)  

요금은 7,000페소 정도. 몰 오브 아시아 쇼핑몰 바로 옆이라서 위치가 좋은 편이다. 객실 크기가 좀 작은 느낌도 있지만 대신 쾌적하게 꾸며져 있다. 객실 어메니티와 서비스도 괜찮은 편인데, 객실 서비스로 전화하면 메모리폼 베개도 가져다준다. 아침 식사도 괜찮은 편인데 특히 락사 국수가 맛있다. 하지만 투숙객이 많은 호텔이다 보니 식당이 좀 붐빈다고 느낄 수도 있다.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수영장 사진은 너무 잘 찍은 사진이라서 전적으로 믿으면 곤란하다. 건물 옥상에 아주 멋진 수영장이 있지만 그건 일반 객실 손님은 이용할 수 없다. 그리고 이 호텔은 흡연실이 호텔 건물과 아주 멀리 있어서 흡연자에게는 추천하기 힘든 호텔이다. 흡연실로 가려면 멀리 하드락 카페 있는 쪽까지 가야만 된다. 기념품으로 카라바오 소 인형도 주고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인형을 하나 더 받으러 갈 의사는 없다. 발렛파킹을 했음에도 30여 분이나 기다려서 차를 받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 시티오브드림 하얏트호텔 (Hyatt Regency Manila City of Dreams)  

요금은 7,500페소 정도. 마닐라 지역에서 인기 좋은 호텔 베스트 안에 꼭 드는 호텔이다. 마닐라를 여행하기에 위치가 매우 좋은 편인데 카지노가 바로 옆에 있고, 마닐라 공항에서도 가깝다. 생각보다 그냥 그랬다는 식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좋은 호텔이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지나쳐서 그렇게 느낀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가격이 비싸다는 것 외에 크게 흠잡을 곳은 없는 호텔이다. 수영장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탁 틔인 공간에 있고, 주변이 모두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어서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 수영을 하지 않아도 기념 사진을 찍기 좋다.    


■ 시티 오브 드림 노부호텔 (City of Dreams - Nobu Hotel Manila) 

요금은 8,000페소 정도. 여러모로 하얏트 호텔과 비슷하다. 하얏트호텔과 노부 호텔 둘 중 어느 곳이 더 좋으냐는 순전히 개인 취향이라 답변이 어렵다. 다만 호텔 측에서 베이비시터 서비스를 받으려면 노부호텔로 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노부호텔의 베이비시터 가격은 1시간에 300페소이지만, 하얏트호텔은 1시간에 500페소이다. 


■ 오카다 마닐라(Okada Manila) 

만 페소가 훌쩍 넘는 가격에 비해 그냥 그렇다. 카지노가 있어서인지 사진으로 보면 정말 호화롭지만, 실제 보면 사진만큼 호화롭지 않다. 객실 내 서랍장만 봐도 문이 열리지 않는 장식품이 많다. 마닐라에서 가장 비싼 호텔 중 하나이지만, 그 정도 되는 돈을 쓸 요량이라면 솔레어리조트나 샹그릴라 호텔 등 다른 좋은 호텔에 가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참, 오카다는 분수쇼로 유명하지만 분수쇼 시간이 짧아서 일부러 힘겹게 갈 정도는 아니다. 




▲ 필리핀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베이리프 호텔(The Bayleaf)



# 인트라무로스 / 말라떼 지역


■ 알마다 호텔 마닐라(Armada Hotel Manila) 

요금은 3,000페소 정도. 좀 저렴한 비용으로 말라떼에 있는 호텔을 구하고 싶을 때 이용하기 괜찮다. 호텔 규모는 작지만, 대신 객실 크기가 크다. 유명한 호텔은 아니라서 택시 기사 아저씨들이 잘 모른다는 단점이 있다.


■ 아멜리에 호텔 마닐라(Amelie Hotel Manila) 

요금은 3,500페소 정도. 호텔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객실이 깔끔하고, 무엇보다 호텔 위치가 좋다. 바로 앞에 로빈슨 쇼핑몰이 있어서 쇼핑과 식사를 하기도 적당하다.  


■ 베이리프 호텔(The Bayleaf) 

요금은 3,600페소 정도. 인트라무로스 안을 여행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호텔이다. 방이 크지는 않지만, 가격 대비 객실 상태나 서비스 모두 괜찮다. 조식도 나쁘지 않고, 직원도 친절하다. 호텔 예약사이트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아깝다면 호텔에서 운영하는 공식 사이트가 있는데, 그곳에서 예약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재방문 의사가 충분히 있다. 옥상 루프탑 바에서 인트라무로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1층 카페에 파는 추로스(Churros) 빵이 매우 맛있는데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말라떼와 거리가 멀지는 않지만, 밤에 말라떼에서 놀 계획이라면 별로이다.  


■ 다이아몬드 호텔(Diamond Hotel) 

요금은 4,200페소 정도. 객실 수가 482개나 되지만, 호텔 시설에 비해 호텔비가 저렴한 편이라서 예약이 빨리 차는 편이다. 호텔 위치와 시설, 서비스 그리고 가격까지 모두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내 관광을 하기에도 적당하지만, 특히 말라떼에서 밤에 돌아다니고 싶다면 괜찮은 호텔이다.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보는 경치도 멋있지만, 1층 카페에서 파는 엔사이마다(Ensaymada) 빵도 맛있다.  참, 다이아몬드 호텔은 간이침대 추가 비용이 2,500페소이고, 조식 추가 비용도 1,580페소나 되기 때문에 인원이 많다면 방을 하나 더 예약하는 것이 낫다.  


■ 더 마닐라 호텔(Manila Hotel)

요금은 4,500페소 정도. 역사가 매우 오래된 호텔이고, 그 역사만큼 무언가 괜찮은 점이 있다. 가격 대비 객실이나 서비스 모두 나쁘지 않다. 로비도 예쁘고, 주변에 다른 높은 건물이 없어서 객실 전망도 괜찮은 편이다. 걸어서 갈만한 편의시설이나 식당이 호텔 근처에 전혀 없다는 것은 좀 단점이다. 물론 걷고자 한다면 못 걸을 것은 없겠지만, 주변 도로가 걷기 좋은 길이 아니라서 어디를 가려고 해도 택시를 타야 한다. 1층에 있는 베이커리의 빵이 맛있다. 


■ H20 호텔(Hotel H2O)

요금은 4,500페소 정도. 방 안에 수족관이 있다는 것이 특징인 호텔이다. 수족관이 있는 방(아쿠아룸)은 좀 특이하여 하루 묵어볼 만하지만, 아쿠아룸 반대편 쪽으로 창문이 없는 일반룸은 별로이다. 말라떼 지역에 있다고 하지만, 말라떼 유흥가까지 걸어가기는 힘든 위치이다. 사실 이 돈이라면 다이아몬드 호텔에 묵는 것이 여행하기에 편하지 않을까 싶다.  


■ 뉴 월드 마닐라 베이 호텔(New World Manila Bay Hotel) 

 요금은 5,000페소 정도. 다이아몬드 호텔과 똑같은 후기를 적고 싶은 호텔이다. 위치나 시설, 서비스 모두 괜찮다. 

 


보니파시오 F1호텔

# 기타 지역


 젠호텔(Hotel Jen Manila by Shangri-La) 

요금은 5,000페소 정도. 샹그릴라 호텔 계열이라서 호텔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여행사 사이트에서 보기 어려운 것은 호텔에서 여행사 쪽에 제공되는 가격 정책에 문제가 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호텔 주변에는 별 볼거리가 없지만, 말라떼와 몰 오브 아시아 중간에 있어서 그 어디로 가려고 해도 차를 타기 쉽다. 객실 시설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지만, 뭔가 좀 오래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서 객실 리노베이션을 좀 더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 피트니스 클럽은 상당히 별로이지만, 몰 오브 아시아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의 서비스는 잘 되어 있다.  


■ 보니파시오 F1호텔(F1 Hotel Manila) 

요금은 4,500페소 정도. 보니파시오 지역을 여행한다면 위치가 좋다. 객실은 좀 어두운 편인데, 조명 때문이라기보다는 호텔 인테리어 컨셉이 그런 것 같다. 보니파시오 자체가 워낙 쾌적하고 깨끗한 지역이라서 호텔 주변에서 지저분한 것을 보기 싫다면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가족여행을 위해 수영장이 좋은 호텔을 찾는다면 그냥 그렇다. 수영장 규모가 아주 작지는 않지만, 아이들 놀기는 별로이다. 그리고 F1호텔은 객실 흡연 시 패널티(벌금)이 다른 호텔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으로 15,000페소나 한다. 담배를 피우고 싶다면 호텔 3층에 마련된 흡연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마카티 아임호텔(I'M Hotel) 

요금은 5,000페소 정도. 수영장은 괜찮은 편이지만, 객실 요금이 왜 5천 페소나 하는지 이유가 불분명한 호텔이다. 객실 인테리어가 사진에서는 멋지지만,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면 좀 별로이다. 주변이 비즈니스 지역이라서 출퇴근 시간에 차가 많이 막히는 편이지만, 피불고스 한인타운을 밤에 돌아다니려고 한다면 위치는 괜찮다. 아임호텔 옥상에도 루프탑 바가 있어 마카티 지역의 야경을 보기 좋다. 기묘하게도 루프탑 바에서 주변 풍경 사진을 못 찍게 한다. 


■ 보니파시오 세다 호텔(Seda Bonifacio Global City) 

요금은 7,000페소 정도. 하이스트릿 바로 옆이라서 하이스트릿 산책하기에는 위치가 참 좋다. 호텔 옥상에 있는 루프탑 바가 유명하다. 호텔 내 레스토랑이 맛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그 정도 가격을 받으면서 맛이 없다면 나쁜 사람이 아닐까 싶다. 


■ 엣자 샹그릴라(Shangri-La Hotel) 

호텔 자체는 매우 괜찮지만, 위치가 애매하다. 그러니까 마닐라에서 주로 가는 몰 오브 아시아 지역이나 마카티 등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동네이다. 늘 차가 막히니, 마닐라 어디를 갈 예정인지, 호텔과의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고 예약하는 것이 좋겠다.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방법 - ⑤ 호텔 숙박비 (저가호텔vs중급호텔vs고급호텔)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방법 - ⑥ 마닐라 지역 주요 호텔 가격 및 시설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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