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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생활/메트로 마닐라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방법 - ④일일투어(데이투어) 비용

by 필인러브 201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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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물가가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자세히 보면 인건비만 싸고 공산품은 비싸다는 것이 중론이다. 예를 들어 사람 손으로 하는 마사지는 저렴하지만, 공장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한국과 거의 가격이 비슷하다. 기름값은 약간 저렴하지만, 물가와 비교해 고속도로 통행료는 꽤 비싼 편이다. 그래서 차량을 단독으로 이용하여 거리가 먼 곳으로 가야 한다면 투어 비용이 올라간다. 어떤 액티비티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여행을 한다고 해도 단독투어냐 그룹투어냐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 그리고 데이투어를 필리핀 현지에서 바로 예약하든 혹은 한국에서 예약하고 오든 가격 차이가 심하게 나지 않는다. 하지만 팔라완의 지하강 투어처럼 입장객 수가 제한적이라서 사전 예약이 필수인 곳도 있고, 대부분 투어가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므로 꼭 해보고 싶은 액티비티가 있다면 여행을 오기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 마닐라 시내투어


- 마닐라에서 쇼핑몰을 구경하고자 한다면 몰 오브 아시아로 가면 된다. SM 메가몰도 매우 크지만, 주변에 차가 많이 막혀서 웨이즈(Waze)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하여 교통 체증이 얼마나 심한지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 쾌적하고 안전한 곳에서 산책하려고 한다면 보니파시오나 마카티 그린벨트 쪽이 추천할만하다.

- 마닐라에서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추고 싶다면 말라떼로 가는 것이 최선이다. 마카티 피불고스 한인타운 쪽도 유흥생활을 하기 좋다. 

- 인트라무로스와 리잘파크, 산티아고 요새 등은 마닐라를 대표하는 일일투어 장소이지만 너무 더운 날은 가봐도 별 재미가 없다.

- 리잘파크에 갔는데 너무 더우면 박물관으로 가면 된다. 박물관은 무료이다.

- 퀴아포나 차이나타운을 가려면 허름하게 입고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최선이다. 대중교통은 매우 불편하고, 주차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차이나타운에 간다고 '무조건 사고가 납니다'라는 말은 할 수 없지만, 치안이 좋지 못한 편이라서 조심하는 것이 좋다.  

- 마닐라 시티투어는 렌터카를 빌려 일정 동선을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닐라의 역사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고 싶다면 전문 가이드를 따로 고용해야 한다. 필리핀 사람과 영어로 의사소통이 된다면 인트라무로스 전문 가이드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설명을 정말 잘한다. 




■ 근교 데이투어 


- 필리핀 어떤 지역에서 어떤 투어를 예약하든지 현지에서 추가 비용이 있는지와 투어하는 곳까지 교통편이 포함되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투어비용 중 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 마닐라의 데이투어는 1인 여행객이 참여하기는 어렵다. 차량을 단독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최소 2인부터 투어가 진행된다. 

-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 같은 곳은 1인 여행객도 데이투어를 하기 좋다. 팀에 합류해서 출발하면 된다. 현지에서 바로 예약하기도 쉽다.

- 세부 쪽은 워낙 한국인 여행객이 많아서 한국 사람이 하는 업체가 로컬 업체보다 훨씬 진행이 매끄럽다. 식사 메뉴도 좀 더 좋다.  

-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여행지의 데이투어 상품이라면 어떤 여행사를 가도 비용은 거의 비슷하게 제시되는데, 만약 비용이 너무 저렴하다면 식사 메뉴에 있어 차이가 날 확률이 높다. 특히 호핑투어는 가격에 따라 식사 메뉴가 많이 달라진다. 옆 테이블은 게와 새우를 잔뜩 놓고 먹는데, 내 테이블은 바비큐만 두 조각 나오는 식이다. 

- 여행사에서 투어를 직접 진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투어 지역이 시내 외곽 여기저기에 분포되어 있기에 곳곳에 직원을 배치하여 두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직원을 배치한다고 해도 비즈니스 퍼밋(허가서)을 받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투어 프로그램의 실제 진행은 현지 로컬 여행사에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마이리얼트립(myrealtrip)이나 카약(KAYAK), 클룩(KLOOK)과 같은 여행 플랫폼 사이트도 마찬가지이다. 직접 투어를 진행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보통 파트너라고 부르는 현지 여행사에서 투어 등을 진행한다. 파트너 여행사에서 다시 로컬 여행사(랜드사)로 진행을 맡기는 때도 있다.

- 어느 업체를 가든 투어요금은 거의 비슷하다. 만약 투어 요금이 비싸다면 차량이 새것이거나, 식사가 최상급으로 나오는 등의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가끔 이유 없이 비싼 곳도 있으니 어떤 점이 달라서 투어비용이 비싼 것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 마닐라나 세부 모두 투어하는 장소가 띄엄띄엄 있어서 하루에 2~3곳을 방문하기는 쉽지 않다.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체력과 인내력이 모두 요구되므로 하루에 모두 다 돌아보는 코스를 선택하려면 체력이 되는지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 어떤 데이투어를 할 것인가는 순전히 개인 취향이지만, 체력이 좋지 못하다면 3박 4일 짧은 여행 기간 내내 데이투어를 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새벽에 출발하는 투어가 대부분이라서 매우 힘들다. 피나투보 화산 트래킹 투어같은 것은 새벽 3시에 출발하기도 한다.  



▲ 필리핀 코론(Coron)


■ 여행 가이드 


- 마닐라의 경우 별도로 비용을 주고 한국인 가이드를 고용하지 않는 한 가이드가 따라오지 않는다. 운전기사가 가이드 역할을 겸하기도 하지만 원래 직업이 가이드가 아니므로 전문적인 안내를 기대할 수는 없다. 딱히 큰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 체험 위주의 투어가 대부분이기는 하다.  

-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푸에르토 프린세사나 엘니도 등에서는 필리핀 사람이 가이드로 따라 나오는데 투어 프로그램이나 진행 방식이 꽤 괜찮은 편이다.

- 한국인 가이드가 동행하지 않는 까닭은 단순하다. 하루 100달러 정도 되는 한국인 가이드의 인건비 때문이다. 100달러라는 돈이 가이드 하시는 분들의 노동 강도에 비해 비싼 금액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여행사 입장에서 본다면 몇 달러 혹은 몇십 달러 정도 이윤을 남기는 데이투어를 진행하면서 한국인 가이드를 고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필리핀에서 자유여행객들을 위해 활동하는 전문 가이드가 생각보다 많지 않기도 하다. 역사나 지역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면 차라리 통역을 구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 세부 지역의 호핑투어는 한국인 직원이 동행하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열정페이를 동원한 경우가 많다. 세부는 워낙 투어 인원이 많아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 필리핀 바탕가스 


■ 여행사 선택하기 


- 가끔 신문에서 "신혼부부 여행비 갖고 해외로 잠적한 여행사"라는 식의 이야기를 보게 되는데, 기사를 읽어보면 "사이트 후기가 많아서 마음 놓고 입금했다."는 경우가 많다. 실제 사고가 가끔 나기도 하므로 하는 이야기지만, 결제할 때 입금계좌가 개인 계좌라던가 지나치게 싼 요금을 제시한다면 사기가 아닐까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카톡만으로 예약을 받고 얼른 호텔비 입금부터 하라고 한다면 좀 이상하다고 봐도 된다.

- 온라인 여행사도 여성복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과 마찬가지이다. 제대로 잘하려면 어렵지만, 사이트를 여는 일은 간단하다. 필리핀 현지 사정만 잘 안다면 필리핀에서 한국인 고객을 상대로 하는 온라인 여행사를 개업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초기 자본금이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직원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다. 사무실이나 홈페이지도 없이 네이버에 카페만 하나 개설하여 시작하는 업체도 많다. 한국과 다르게 필리핀은 핸드폰 개통이 매우 쉬워서 천 원짜리 핸드폰 유심만 사면 카카오톡 아이디도 금세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여행사를 개업하기 쉽다는 것은 폐업하기가 쉽다는 이야기도 된다. 그러니 여행 인원이 많거나 금액이 커서 불안하다면 입금 전 여러 가지를 좀 더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여행사를 선택할 때는 회사 소재지를 파악할 수 있는지,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사업자등록번호나 허가번호가 있는지, 업체 오픈 날짜가 언제인지, 카톡 외 일반 유선전화를 가졌는지, 카드 결제가 가능한지 등을 확인하면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결제 계좌번호가 개인 이름인 것보다는 회사 이름인 것이 좋고, 현금만 받는 곳보다는 카드 결제가 되는 곳이 좋다고 보면 된다.

- 필리핀 현지 여행사 중에 PTAA에 가입되어 있어서 신뢰가 가는 여행사라고 강조하는 경우가 있는데, PTAA는 필리핀 여행업자 협회(Philippine Travel Agencies Association)를 뜻한다. 이곳에 가입되어 있다고 하여서 무조건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회원가입비와 절차를 감당할 규모는 되는 회사라고 보면 된다. PTAA 사이트( http://www.ptaa.org.ph/membership/ )에서 회원사 목록 조회가 가능하다.  





▲ 필리핀 곳곳에서 거의 모든 데이투어를 다 해보았지만, 그중에서 꼭 다시 가보고 싶은 투어를 꼽으라면 코론 칼라윗 사파리 투어(Calauit Safari Park)를 선택하고 싶다. 이곳에 가면 동물원 구석에 있는 기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초원에 있는 기린을 보게 된다. 사람과 기린이 반대에 위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유쾌한 곳이다.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방법 - 일일투어(데이투어)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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