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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여행] 낡은 라디오와 스탠 바이 미 며칠 전에 장을 본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어찌 된 영문인지 냉장고가 텅 비어 있었다.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양배추 한 줌과 껍질 끝이 시들해진 레몬 두 개만을 품고 있는 냉장고의 모습이 꼭 내 머릿속처럼 무언가 꼭 있어야 할 것이 빠진 듯 비어 보였다. 머릿속을 채우는 일은 어려워도 냉장고를 채우는 일 정도야 쉽다. 시장에 가서 달걀이며 과일을 좀 사야겠다고 나섰는데, 자전거 앞바퀴 쪽 타이어의 바람이 홀쭉했다. 하지만 선크림은 없어도 자전거 펌프만큼은 가방에 늘 있는 사람이 바로 나였으니, 주저 없이 자전거 펌프를 꺼내 들었다. 그런데 아무리 어깨 근육을 써도 타이어에는 바람 한 조각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왜 이러는 것일까 싶어 타이어를 꼼꼼히 매만져 보니 압정이 박힌 것이.. 2019. 6. 25.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⑧ 카비테 상글리 공항(Sangley Airport)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갈 수 있을까? 요즘 필리핀 교통부(DOTr)에서는 연일 카비테 상글리 공항 공사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소식을 전하느냐고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11월 말까지 공사 마감 예정이기는 하지만, 필리핀 정부에서 이렇게까지 공사를 서두르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사 진행 속도가 빠르다. 그런데 대체 이 공항은 어디에 있을까? 12월부터는 마닐라공항 대신 카비테 상글리공항으로 가도 되는 것일까? 서남쪽 해안에 있는 카비테의 산 안토니오(San Antonio)지역에 위치한 상글리 공항(Sangley Airport)은 원래 미군 기지가 있던 장소라서 일반인에게 친숙한 장소는 아니다. 하지만 몰 오브 아시아 쇼핑몰에서부터 3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라 공항 예정지로 나온 그 어떤 곳보.. 2019. 6. 25.
[필리핀 생활] 한국보다 저렴해?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 마닐라 진출! ( 주의 : 이 글은 흡연자를 위한 글이라서 금연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담배와 술, 커피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는 10년도 전부터 가수 김세영 씨가 힘을 다해 노래했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다. ) 전 세계 흡연인구가 약 10억 명에 이른다고 한다. 전 세계 인구가 77억 명을 넘어선 상태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많은 숫자이다. 이런 상황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의 등장은 큰 관심사를 끌 수밖에 없다. 쥴(JUUL)은 2015년 미국에서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며 액상 전자담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2000년대 중반 스탠포드 대학에 다니던 제임스 몬시스(James Monsees)와 아담 보웬(Adam Bowen)이 일반 담배의 대안을 찾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는데 그게 쥴 .. 2019. 6. 24.
[필리핀 축제] 마닐라 - Manila Mini Maker Faire 2019 Manila Mini Maker Faire 2019- 날짜 : 2019년 6월 22일 ~ 2019년 6월 23일 / 오전 10시 ~ 오후 6시 - 장소 : 보니파시오 마인드 뮤지엄 (THE MIND MUSEUM) [필리핀 축제] 마닐라 - Manila Mini Maker Faire 2019- Copyright 2019.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all rights reserved - ※ PHIL IN LOVE(필인러브)에 적힌 글과 사진은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입니다. 본 콘텐츠(글. 사진, 동영상)를 개인 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콘텐츠를 재편집해 내용 변경 및 무.. 2019. 6. 24.
[필리핀 마닐라] 루디프로젝트 보니파시오 업타운몰 플래그십 스토어 큰 변화가 없이 여겨지는 곳이 필리핀이지만 그래도 문득 무언가 변화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자전거가 그렇다. 5년여 전과 비교해보면 취미로 자전거 타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자전거 타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한 스포츠 액세서리 전문 판매점도 늘어났다. 자전거 헬멧 하나 사려고 해도 그린벨트며 보니파시오의 쇼핑몰을 죄다 돌아다녀 봐야 했던 예전과 비교하면 놀랄 만큼 많은 매장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1985년에 이탈리아의 루디 바바자(Rudy Barbazza)라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스포츠 액세서리 브랜드, 루디 프로젝트(Rudy Project)만 봐도 그렇다.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루디 프로젝트는 유명 연예인보다는 제품의 기능성을 따져야만 하는 스포츠 선수들이 .. 2019. 6. 22.
[필리핀 생활] 회원제 쇼핑몰, 랜더스 쇼핑몰의 3주년 기념 세일 1페소 이벤트 'S&R Membership Shopping'과 더불어 필리핀의 대표적인 회원제 쇼핑몰인 랜더스 슈퍼스토어(Landers Superstore)에서 다음주 오픈 3주년 기념 세일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슈퍼 크레이지 세일(Super Crazy Sale)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세일에서는 1+1 행사와 반값 행사 등이 마련되어 있다. 랜더스에서는 세일 기간 중 미끼 상품으로 1페소 판매 이벤트를 하기도 하는데, 6월 26일에는 수영복을, 6월 27일에는 치약(Aquafresh toothpaste)을 파는 식으로 매일 품목을 바꿔 진행된다. 랜더스의 이번 세일은 다음 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며, 영업시간을 1시간 늘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생활].. 2019. 6. 22.
필리핀 맥스 레스토랑, 10세 이하 어린이는 식사가 공짜! (매주 금요일~일요일) 주말 동안 어린이와 함께 외식하려고 했다면 좋은 소식이 있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치킨 전문 레스토랑인 맥스 레스토랑(Max's Restaurant)에서 보호자와 함께 온 10세 이하 어린이에게 무료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물론 지정된 메뉴만 제공된다고 하지만, 공짜라니 나쁘지 않다. 다만 보호자는 정상적인 가격으로 식사를 해야 하며, 1번 결제 시마다 아이 한 명에게 무료 혜택이 제공된다. 즉, 보호자가 쿠폰 사용 등을 통해 무료로 식사를 할 때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 이벤트는 12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 필리핀 맥스 레스토랑 전체 매장에서 한꺼번에 진행된다. 필리핀 맥스 레스토랑, 10세 이하 어린이 대상 무료 식사 이벤트 (Max's Restaurant, Kids Eat Fr.. 2019. 6. 22.
[필리핀 맥도날드] 맥딜리버리 배달 앱(App)으로 200페소 이상 주문하면 치즈버거가 무료 (6월 30일까지) 필리핀 맥도날드에서 배달 서비스를 받으려면 86-2-36 으로 전화를 하거나 맥딜리버리 (https://mcdelivery.com.ph/) 사이트에 들어가면 되겠지만, 이번 달 말까지는 맥도날드 맥딜리버리 배달 앱(McDo PH App)을 이용하여 주문해보자. 맥도날드에서 핸드폰 앱을 통해 200페소 이상 주문하면 치즈버거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무료 치즈버거를 받기 위해서는 맥도날드 앱을 깔고 200페소 이상 주문 메뉴를 선택한 뒤 쿠폰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이 이벤트는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필리핀 맥도날드, 무료 치즈버거 이벤트 (Get a FREE Cheeseburger with the McDo PH App) ■ 이벤트 자세히 보기 : http://bit.ly/McDoFre.. 2019. 6. 22.
[필리핀 마닐라] 락앤락 오프라인 직영 매장 위치 안내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그러니까 1978년의 일이다. 스물여섯 살의 청년이 플라스틱 주방용품 유통업을 시작했다. 그는 유통업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자 주방용품을 제조하는 것으로 알차게 사업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외환위기가 다가왔고, 매출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IMF로 사업이 위태로울 정도의 위기가 닥쳐왔을 때, 청년은 이미 중년의 나이가 되어있었지만,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만은 나이를 먹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줄 아는 남자였으니,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다. 1998년, 그는 좀 더 특별한 투명 밀폐 용기를 만들어 출시하기에 이른다. 그가 만든 밀폐 용기는 "두 번 잠그는 방식이라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는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대한민국 주부들의 마.. 2019. 6. 22.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⑦ 산미구엘의 불라칸 신공항(Bulacan International Airport) 건설 계획 필리핀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개발사업을 할 때 '민간제안사업(Unsolicited Proposal)' 제도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을 제안한 민간 사업자는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특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사업 제안서를 냈다고 모두 통과되지는 않는다. 정부에서 타당성 검토를 한 뒤 사업 승인 절차를 걸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민관합작투자사업(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형태로 제안된 사업 중에서 최근 세간에 큰 관심을 불러온 사업은 바로 마닐라 신공항 사업(Nmia. New Manila International Airport)이다. 산미구엘(SMC. San Miguel Corporation)에서 향후 50년간 신공항의 독점 운영권을 갖는 조건으로 마닐.. 2019. 6. 22.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⑥ 마르코스가 피신했다는 곳, 클락국제공항의 역사와 신규 확장사업 축구장 28만 개 규모의 땅을 99년 동안 무상 임대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즘이야 어느 누가 땅을 임대료 없이 사용하도록 허락할까 싶지만, 1947년 필리핀에서는 가능한 이야기였다. 1946년 7월 4일 미국으로부터 독립 승인을 얻은 필리핀은 1947년 3월에 미군과 매우 중요한 협정을 체결하는데, 20만 헥타르 규모의 군사기지를 99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의 협정이었다. "필리핀과 미합중국 사이 군사기지에 관한 협정(Agreement between the Republic of the Philippines and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concerning Military Bases)"이라는 이름의 이 협정을 보면 무려 6페이지에 걸쳐 클락의 공군기지와 수.. 2019. 6. 21.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⑤ 공항 이용객 수 증가와 필리핀 교통부(DOTr)의 대안 마닐라공항(NAIA. Ninoy Aquino International Airport)의 이용객 수는 매년 엄청난 증가세를 보여왔다. 작년 마닐라공항의 이용객 수를 보만 보아도 무려 4천 5백만 명에 이른다. 2017년과 비교하여 무려 7%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캐나다 인구가 37,488,800명이라고 하니 캐나다 사람들이 모두 해외여행을 간다고 해도 마닐라공항의 이용객 수(45,082,544명)를 채우기 어렵다. 굳이 통계 자료를 뒤적여 보지 않아도 마닐라공항의 이용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은 실제 공항을 이용해보면 바로 체감하게 된다. 마닐라국제공항공사나 필리핀 관광부, 항공사 등에서는 반가운 소리이겠지만,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여행객 처지에서 보면 공항 이용객 수 증가 소식이 반가울 리가 없다. 여.. 2019. 6. 21.
[필리핀 생활] 마닐라 EDSA, 수도공사로 인한 교통혼잡 예상(6월 21일~23일,28일~30일) 이번 주말 마닐라 EDSA 도로를 이용해서 외출하려고 했다면 마음을 바꾸고 우회도로가 어디인지 확인해보자. SM메가몰 주변으로 수도공사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어제 메트로폴리탄 마닐라 개발청(MMDA. Metropolitan Manila Development Authority)의 발표에 따르면 마닐라 워터의 수도공사로 EDSA Shaw Boulevard의 도로 일부를 막을 예정이라고 한다. MRT역에서 사용하는 물 부족을 막기 위한 작업이다. 다행히 밤 시간을 활용하여 공사가 진행되지만, 마닐라워터(Manila Water Company)에서 수도 벨브 작업도 함께 할 예정이라 교통 혼잡의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지역이 길지는 않지만, MMDA에서는 샹그릴라 플라자(Shangri-La Pl.. 2019. 6. 21.
[필리핀 생활] 망고 대란과 필리핀 농림부의 메트로 망고 페스티벌 필리핀에 망고가 넘쳐난다고 하는데 왜 슈퍼마켓의 망고 가격은 그대로일까? 곡식, 채소, 과일, 달걀과 같은 농산물은 공급량이 변동하는 것만으로도 가격이 급변하는 품목이다. 생산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폭락하고 생산량이 줄어들면 가격이 급등하는 식이다. 가격이 내려가면 좋은 것이 아닐까 싶지만, 농부의 수입이 감소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더 큰 문제는 농산물의 공급량은 자연환경의 변화에 의해 쉽게 바뀐다는 점이다. 게다가 농산물의 특성상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더라도 사람들이 소비량이 크게 줄거나 늘기 어렵다. 하긴, 과일이야 꼭 먹어야만 하는 품목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다. 망고스틴의 가격이 올라가면 저렴한 바나나를 사서 먹으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쌀이나 채소 가격이 올랐다고 먹거리 소비량을 줄일 수는 없는 .. 2019. 6. 20.
[필리핀 날씨] 6월 21일은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 하지(夏至) 지구가 기울어져 있다는 이유로 6월 21일 금요일은 매우 긴 하루가 될 것 같다. 지구의 공전 면이 태양의 적도에 대하여 약 23.5도에서 기울어져 있다. 덕분에 매년 6월이 되면 북반부에서 태양 쪽으로 가장 가까운 날이 생긴다. 보통 6월 20일에서 6월 22일 사이 매년 발생하는데, 이렇게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을 하지(夏至)라고 한다. 밤이 가장 짧은 이 날을 영어로는 썸머 솔스티스(summer solstice)라고 부른다. 필리핀 사람들에게야 썸머 솔스티스라고 해도 그저 해가 늦게 진다는 정도로밖에 인식되지 않겠지만, 한국 사람들에게 있어 농사를 짓던 시절 하지(夏至)는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하지가 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그해 농사를 염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지까지 비.. 2019. 6. 20.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④ 1981년의 시작과 1988년의 변화 # 1950년~1980년 1954년 1월 1일은 그 시작부터 화려했다. 미국 NBC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정규방송으로 컬러 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흑백의 화면에 컬러가 입혀지듯 많은 것들이 새로 시작되었는데, 마닐라공항(Manila International Airport)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마닐라공항은 새로 항공 관제탑을 만들었고, 새로 활주로도 건설했다. 필리핀의 국책항공사인 필리핀항공에서는 이미 1946년에 마닐라와 샌 프란시스코 사이 국제선 노선의 정규 운항을 시작하고 멀리 로마와 마드리드까지 노선을 넓혀 나가고 있었다. 국제선 노선이 늘어났으니 국제선 전용 활주로가 필요해진 것이다. 비행기를 탄다는 일 자체가 대단한 경험으로 여겨지던 시절이기는 했지만, 항공 수요는 꾸준히 있었으니 국제선 전용.. 2019. 6. 19.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③ 우리가 가진 적이 없는 가장 위대한 대통령, 니노이 아키노 1932년은 이탈리아에서 제1회 베니스 영화제가 개막한 해였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9,000km 넘게 떨어져 있는 한반도는 한가롭게 영화제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자"고 외치며 도시락 폭탄을 던져 총살형을 당하고 있었으니, 잔인한 시절이었다. 그해 11월 27일의 일이다. 앙헬레스 위쪽에 있는 딸락(Tarlac)의 컨셉션(Concepcion)에서 아이가 하나 태어났다. 부유한 정치가 가문으로 유명했던 아키노 가문의 귀한 아들이었다. 에밀리오 아기날도 대통령의 혁명군 장군이었던 할아버지와 KALIBAPI 정당의 사무총장이었던 아버지(베니그노 아퀴노 시니어) 아래에서 아이의 유년 시절은 즐겁게 지나갔다. 하지만 아이의 삶은 순탄하지 않.. 2019. 6. 19.
[필리핀 항공 역사] 마닐라공항 이야기 - ② 마카티 시내에 공항이 있었다고? ▲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지역 세계 대공황의 여파로 인해 전 세계가 흔들렸던 1930년대의 일이다. 많은 외국인이 낯선 땅에서의 성공을 꿈꾸며 필리핀으로 이주했다. 뉴질랜드 태생의 영국인으로서 알려진 닐슨(Laurie Reuben Nielson)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1930년대 초반에 그는 아내를 데리고 마닐라에 왔는데, 엄청난 비행기 애호가였다고 한다. 닐슨은 필리핀을 세계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필리핀에 항공학교를 세우고자 했다.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 성공하게 된다. 닐슨이 마닐라에 공항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했는가에 대한 기록은 상세히 남아있지 않지만, 어쨌든 그는 1876에 아얄라 가문(Zobel de Ayala)에서 설립했던 '아.. 2019.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