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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중교통] 마닐라 파식강 페리 서비스(Pasig River Ferry Service)

by 필인러브 2019.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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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마닐라의 대중교통수단 중에 조금 독특한 것이 하나 있다. 서울의 한강처럼 마닐라를 관통하는 파식강(파시그 강)을 오가는 페리 서비스(Pasig River ferry service)이다. 메트로 마닐라 개발청(MMDA. Metro Manila Development Authority)에서 운영하는 이 페리 서비스는 시설에 대한 기대감 없이 탑승하면 괜찮아 보이지만, 무언가 썩 근사한 것을 생각했다면 실망할만한 그런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객을 위한 관광용 보트가 아니라 마닐라 사람들의 출퇴근 용도의 쓰이는 여객선이라서 시설이 그저 그렇지만 대신 노선이 괜찮은 편이다. 이 페리는 파시그(Pasig)에서 마닐라 비논도 근처 에스콜타(Escolta)까지 11개의 정류장을 가지고 있는데, 파시그에서 에스콜타 쪽으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배 시간을 맞추어야 하고, 여객선 선착장까지 이동해야만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페리를 타면 도로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하지만, 여객이 선착장까지 이동하는 과정이 쉽지 않으니 이동 시간의 절감이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오늘부터 파시그 시티(Pasig City)에서 페리 여객선을 새로 두 대 더 운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기존 여객선보다 시설이 좀 더 개선된 57인승 페리로 여전히 에어컨은 없지만, 비행기 화장실 비슷한 화장실도 있고, 구명조끼도 새로 교체된 모양이다. 이미 개장 테스트를 마친 상태로 젊고 잘생긴 외모를 자랑하는 비코 소토(Vico Sotto) 파시그 시장이 열띤 모습으로 페리 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마닐라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파식강을 활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예전부터 나온 이야기이다. 파시그에서 차이나타운 쪽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만 보트로 시선을 돌려도 마닐라의 교통체증이 한결 나아지리라는 것이다. 옳은 이야기지만,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메트로 마닐라 개발청(MMDA)에서는 페리 선착장을 개보수 또는 신설하여 29개로 늘려 일일 76,00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지만, 기존 선착장을 수리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아 보인다. 새로 선박을 구매하고, 배 안에 탑승하기 쉽게끔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도 과제이다. 파식강(Pasig River)의 극심한 오염이 과연 완전히 복원되었느냐는 문제도 남아 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만 해도 가장 중요한 교통로였다는 파식강이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매우 오염되어 버린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심해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기괴한 물고기가 잡힐 정도로 오염된 파식강을 놓고 생태계 살리기 운동이 벌어졌지만 오랫동안 방치되어 죽어버린 강을 갑자기 살리기란 쉽지 않은 문제였다. 필리핀 정부에서는 파식강의 환경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육안으로 봐도 그리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페리 보트가 원활하게 운행되려면 보트가 문제없이 강을 통과할 수 있도록 강 주변 정화 작업도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파식강의 페리 서비스 이용 프로젝트가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페리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마닐라 도심의 도로 시설을 확충하는 것보다는 쉽기 때문이다. 혹자는 돈 들여 고친다고 과연 누가 페리를 이용하겠는지 묻는 이도 있지만,  2007년에 만들어둔 시설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가 이용객이 적어서 시설 투자를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기란 어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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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파식강 페리 서비스(Pasig River Ferry Service).pdf



[필리핀 대중교통] 마닐라 파식강 페리 서비스(Pasig River Ferry Service)


■ 요금 : 28페소~ 95페소 (거리에 따라 다름) 

■ 운행시간 :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 

- 여객선 터미널(Ferry Terminal)마다 운행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탑승 전 확인 필요

피낙부하탄 터미널에서 과달루페 터미널까지 첫 배는 오전 7시

- 과달루페 터미널에서 에스콜타 터미널까지는 첫 배는 오전 6시 30분

에스콜타 터미널에서 과달루페 터미널까지 마지막 배는 오후 5시 30분

과달루페 터미널에서 피낙부하탄 터미널까지 마지막 배는 오후 3시 30분




■ 여객선 터미널 선착장 위치 


파식 리버 페리 서비스(Pasig River ferry service)는 지난 2007년에 처음 운행되기 시작했다. 2011년에 서비스가 중단되다가 2014년도에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터미널 시설이 낙후되면 개보수하기보다는 운행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운행을 해와서 시설이 열악하다. 파식강을 따라 원래 17개의 선착장이 있었지만, 현재 14개의 페리 정거장이 남아 있으며 그중 11개만 운영된다. 인트라무로스 바로 옆에 있던  Plaza de Mexico 선착장도 현재는 운영을 중단했다. 



▲ 필리핀 마닐라. 파식강(Pasig River)



▲ 과달루페 역(Pasig Ferry Guadalupe Station)




마닐라 산티아고 요새(Fort Santiago)에서 바라본 파식강의 풍경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Pasig River Ferry FAQ (Updated March 28, 2019)

http://www.mmda.gov.ph/20-faq/1468-pasig-river-ferry-faq

· Intermodal Potential For Pasig River Ferry System Seen

http://motoringtoday.ph/page.php?id=952

· Pasig ferry revival urged to address traffic crisis

https://news.mb.com.ph/2019/10/13/pasig-ferry-revival-urged-to-address-traffic-crisis/

· All aboard: Pasig City tests 57-seater ferry

· New Pasig River Ferry System with new stations begins operations end of 2018

https://bluprint.onemega.com/new-pasig-river-ferry-system-begins/



항구(Manila North Harbour)에서 산티아고 요새 쪽으로 넘어가는 다리(Manuel A. Roxas Memorial Bridge)에서 바라본 산 니콜라스 지역이 풍경. 이쪽은 강 주변으로 빈민가가 형성되어 있다. 걷기에 이보다 안 좋은 곳도 없다.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진다. 






[필리핀 대중교통] 마닐라 파식강 페리 서비스(Pasig River Ferry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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