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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여행하기/메트로 마닐라

[필리핀 마닐라] 타귁 시티의 고급 묘지 안에서 코로나19 검사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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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페소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고 돈이 아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나마 5천 페소가 아니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그래도 다른 곳보다는 저렴하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기로 했다.

 

입맛도 좋고, 냄새도 잘 맡고, 열도 없고, 코로나19의 증상은 전혀 없었지만, 이사를 하려면 코로나19 음성확인서가 필요했다. 새로 이사하는 곳에서는 코로나19 음성확인서가 없으면 입주를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꼭 항원검사가 아닌 RT-PCR 방법으로 한 검사확인서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 항원검사라면 700페소면 되지만, RT-PCR 검사는 그렇게 저렴하게 검사를 하는 곳이 없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곳을 찾아서 필리핀 보건부(DOH)에서 인증했다는 시설을 죄다 뒤지기 시작했다. 

 

메트로 마닐라에 있는 수십 개의 검사시설의 웹사이트와 페이스북을 죄다 보고, 그중 마음에 드는 곳을 다섯 개로 추려낸 뒤 어디가 가장 좋을지 고민에 빠졌다. 단순히 검사 비용이 저렴한 곳만을 찾으면 금세 결정할 수 있겠지만, 내 조건은 좀 더 까다로웠다. 일단 검사소까지 이동이 편해야 했다. 멀리 나가기 어려운 요즘이라 먼 곳까지 가려면 차비가 더 나올 터였다. 무엇보다 사람으로 북적이지 않아야만 했다. 가격이 다소 비싸도 사람이 많지 않은 곳으로 가고 싶었으니, 적당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검사실 이용 후기를 읽고, "매우 조용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 리뷰를 본 뒤, 필리핀항공의 협력업체인 것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그럭저럭 하나를 선택했다. 검사결과서가 얼마나 빠르게 나오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2~4일 이내 나오는 것은 검사비가 3천 페소이고, 검사를 받을 때 현금으로 돈을 내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그 리뷰에는 거짓이 하나도 없었다. SDDI의 코로나19 검사소는 타귁의 헤리티지 메모리얼 파크(Heritage Memorial Park) 묘지 안에 마련되어 있었는데, 묘지라서 그런지 아니면 평일 오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신문에서 본 마닐라시티의 검사소는 줄이 길기도 했는데, 그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76헥타르나 된다는 넓고 넓은 묘지에서 만난 사람이라고는 단 세 명. 입구를 지키는 경비 아저씨 한 분과 검사실을 지키는 직원 둘 뿐이다. 사람으로 북적이지 않아서 좋다는 표현을 하기 민망할 정도로 조용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나오니 이미 점심시간이 가까워져 있었다. 형식적인 서류가 필요하여서 3천 페소를 주고 콧속을 면봉으로 후비고 온 나는 40페소짜리 라면을 점심으로 먹으면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파격적으로 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필리핀에서 코로나19 검사받기 - Safeguard DNA Diagnostics, Inc

■ 웹사이트 : https://www.sddi.com.ph/

■ 페이스북 : http://facebook.com/SDDIMakatiTaguigSEED/

■ 전화번호 : 0961-883-0166 / 0961-452-3893 / 0961-628-1915

■ 준비물 : 검사비, 신분증 복사본, 검사 신청서(신청서는 예약 후 이메일로 전달됨)

■ 위치

① 타귁 시티(SDDI Taguig Testing Hub)

- 주소 : The Heritage Memorial Park, Bayani Rd., Taguig City

- 운영 시간 : 월 ~ 토요일 / 오전 9시 ~ 오후 4시

② 마카티 시티(SDDI Makati Testing Hub)

- 주소 : Mayapis St., Cor. Yakal St., Brgy. San Antonio, Makati City

- 운영 시간 :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 오전 9시 ~ 오후 4시

 

■ 검사 비용 : 은행 계좌로 입금 또는 검사받으면서 현금 결제 가능

-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간에 따라 검사 비용이 달라짐

-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검사비가 3,000페소(2~4일), 3,500(48시간), 5,000(24시간)이었으나 최근 가격이 좀 인하되었다. 검사 비용이 종종 변경되므로,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가격을 확인해야 한다. 

 

 

■ 비고

- 온라인 예약 후 방문 가능

- 검사신청서 출력 필수 : Online Booking Form에 검사를 예약하면 안내 메일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메일에 검사신청서 양식이 첨부되어 있다. 검사소에는 프린터기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이 양식을 작성하여 출력하여 가지고 가야 한다. 

-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지정 PCR 음성확인서 발급 기관 아님 


마닐라 타귁 시티. 트라이시클의 한가로운 모습을 보면 코로나19 때문에 일어난 일이 모두 거짓말 같이 느껴진다.  
 헤리티지 메모리얼 파크(Heritage Memorial Park)
집처럼 보이지만, 묘지이다.  
Safeguard DNA Diagnostics, Inc의 코로나19 검사소. 검사소는 그야말로 한가함 그 자체였다. 그러니까 매우 조용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는 페이스북 후기는 진짜였다.
코로나19 검사시설이라고 해서 뭔가 대단한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에 첨단 기구가 필요하지는 않은 듯하다.
Safeguard DNA Diagnostics, Inc 에서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검사소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돈도 내야만 하고, 적어야 하는 것이 꽤 많아서 차에 앉아서 검사를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천막 안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코에 면봉이 들어오는 것이 어떠한 기분인지 알았다. 


[필리핀 마닐라] 타귁 시티의 고급 묘지 안에서 코로나19 검사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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