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5위안에 꼽힐 정도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나라이다. 철강, 석유화학, 섬유, 반도체, 기계, 자동차, 조선, 건설 산업 등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가까이 될 정도이다. 반면 필리핀에서는 국내총생산(GDP)의 58%를 서비스 부문이 차지한다.(2018년 기준) 필리핀 통상산업부(DTI)에서 제조업 부흥 프로그램(MRP, Manufacturing Resurgence Program)을 시행하고 있지만, 그래도 필리핀에서 보기 힘든 것 중 하나가 바로 공장이다. 공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카비테나 바탕가스와 같은 PEZA(경제자유구역청, Philippine Economic Zone Authority) 지역 몇 곳 빼고는 어디로 가면 큰 규모의 제조공장을 볼 수 있는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슈퍼마켓에서 보이는 대부분 중 쓸만한 공산품은 대부분 수입품이고, 자체 생산한 것은 보기 힘들거나 품질이 좋지 않다.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토지개혁의 실패로 일부 상류층에서 기득권을 차지한 뒤로 사회 인프라나 교육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음껏 쓸 수 있는 저학력 노동력을 누리기 위해 부자들이 제조업 육성을 등한시한 탓이라는 것이다. 제조업 또는 수출업이 없으니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되지 않고, 자체 기술을 가지기 어렵다.
올해 7월 기준으로 필리핀의 실업률이 5.4%라고 발표되었다. 하지만 보수가 적은 단순 서비스 직종의 일자리만이 넘쳐나는 곳이 필리핀이다. 취직한 이들 중 상당수가 간신히 생활비 정도만을 벌면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필리핀에서도 UP 대학과 같은 좋은 대학에 다니면 졸업도 하기 전에 취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일부 고학력자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현실을 들여다보면 외국계 콜센터에 취직하면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는 정도이다. 마닐라 마카티나 세부 IT 센터 쪽에 즐비한 콜센터는 월급도 많이 주는 데다가 직원 복지도 좋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런 서비스업과 경제 성장 원동력이 되는 제조업은 다르다. 국가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제조업이 필요한데 내부 생산이 없으니 경제가 일어서기 힘들다. 필리핀의 주요 기업만 봐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보이지 않는다. 인구가 많다 보니 내수 시장은 잘 돌아가지만 그것으로는 국가 경제가 튼튼해지지 않는다. 해외근로자(OFW. Overseas Filipino Worker )가 송금하는 금액은 올해 1분기만 81억 불로 작년보다 3.7%나 늘었지만, 제조업 등 2차산업 등은 2018년 4분기보다 성장이 하락했다.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으로 인해 농업 생산량도 하락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서비스분야 등 3차산업만 잔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19년 현재까지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은 정부의 기존 전망치(6~7%)보다 낮은 5.8%를 기록했다. 최근 16분기 중 최저치의 경제성장률을 보이지만 내수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고 조사되는데, 해외근로자(OFW) 해외송금액의 송금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가족 중 누군가 해외에서 궂은일을 해서 보내준 돈으로 열심히 스피커도 사고, TV도 사면서 즐겁게 소비생활을 하는 셈이다.
작년 기준으로 필리핀의 GDP(국내총생산)는 3,308억 달러였다. 1인당 GDP는 3,103달러(약 360만 원)였다. 그래도 필리핀 경제는 2010년 아키노 행정부 이후 매년 6% 수준의 고성장을 지속해 오고 있다. 두테르테 행정부 취임 이후에도 6% 중후반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필리핀의 물가 상승률은 3%로 1분기 3.8%보다 하락하였다. 2018년의 물가 상승률이 5.2%였으니 꽤 하락한 셈이다. 하지만 필리핀에 계속 생활하는 처지에서 느껴지는 체감물가는 달라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물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고 느껴질 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개에 6페소 하던 달걀이 8페소가 되었으니 체감 물가는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필리핀의 민간조사기관인 '소셜 웨더 스테이션(SWS)'에서는 필리핀의 실업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런 와중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경제성장 원동력으로 규정하고 외국기업 투자유치 등에 주력해 온 결과 실업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은 매우 낙관적으로 들리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은 실업률 및 불완전 고용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2016년 4월을 기준으로 약 2.7백만의 실업자가 있음으로 추정된다.
■ 환율 평균 : 1달러 = 52.1페소
(2019년 2분기 기준)
※ 2000년 ~ 2017년 필리핀 달러 환율 변화 (출처 : 아시아개발은행)
2000년 | 2001년 | 2002년 | 2003년 | 2004년 | 2005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
Average of period | 44.19 | 50.99 | 51.6 | 54.2 | 56.04 | 55.09 | 51.31 | 46.15 | 44.32 |
End of period | 50 | 51.4 | 53.1 | 55.57 | 56.27 | 53.07 | 49.13 | 41.4 | 47.49 |
2009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
Average of period | 47.68 | 45.11 | 43.31 | 42.23 | 42.45 | 44.4 | 45.5 | 47.49 | 50.4 |
End of period | 46.36 | 43.89 | 43.93 | 41.19 | 44.41 | 44.62 | 47.17 | 49.81 | 49.92 |
■ 물가 상승률: 3%
(2019년 2분기 기준)
작년 필리핀의 물가상승률은 3.8%를 기록했다. 하지만 엊그제 신문기사에 따르면 10월 물가 상승률이 2.6 %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건 2016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이라고는 한다. 하지만 그동안 워낙 물가가 잔뜩 올라서 물가상승률 3% 시대라는 말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시장에 나가보면 5년 전보다 두 배는 물가가 오른 기분이 들기도 한다. 실제 최근 7월 초에 필리핀 통상산업부(DTI.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 에서 커피, 우유, 피쉬소스(patis)의 가격 인상을 승인하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는 향후 2019-2020년간 물가상승률이 기존 목표치인 2~4%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경제성장률 : 2019년 평균 5.8%
- 2019년 3분기 경제성장률 : 6.2%
※ 필리핀 경제성장률의 변화
구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9년 2분기 |
경제성장률(%) | 6.80% | 7.20% | 6.10% | 5.80% | 6.90% | 6.60% | 5.50% |
■ GDP : 3,308억 달러
(2018년 기준)
- 국내총생산(GDP)은 일정 기간 한 국가에서 생산된 재화와 용역의 시장 가치를 합한 것을 의미하는데, 한 나라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나타낸 지표로 활용된다.
-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18년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6천194억 달러로 전 세계 205개국 중 12위를 차지했다.
- 1인당 GDP : 3,103불 (2018년 기준)
- GDP 성장률 : 6.2% (2018년 기준)
- 실업률 : 5.4% (2019년 7월 기준)
■ 교역 : 1,767억 달러
(2018년 기준)
- 수출 : 676억 달러
- 수입 : 1,091억 달러
■ 필리핀 재외국민 현황
(2018년 기준)
- 필리핀 내 한국인 : 85,103명(외교부)
- 한국 내 필리핀인 : 60,139명(법무부)
* 한국 내 필리핀인 불법체류자 규모 : 13,020명(추정치)
■ 인적교류 현황
(2018년 기준)
한국→필리핀 방문 : 1,587,959명(필리핀 관광부)
필리핀→한국 방문 : 471,532명(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
■ 필리핀 경제 동향
연간 지표 | 단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실질GDP증가율 | % | 7.06 | 6.15 | 6.07 | 6.88 | 6.69 |
명목GDP(달러) | 백만달러 | 271,836 | 284,585 | 292,774 | 304,889 | 313,595 |
명목GDP(현지통화) | 백만, 현지통화 | 11,538,410 | 12,634,187 | 13,322,041 | 14,480,720 | - |
실질GDP(달러) | 백만달러 | 236,316 | 250,838 | 266,055 | 284,349 | 303,356 |
1인당 GDP | 달러(USD) | 2,760.29 | 2,842.94 | 2,878.34 | 2,950.91 | 2,988.95 |
소비자물가상승률 | % | 2.58 | 3.61 | 0.67 | 1.25 | 2.85 |
실업률 | % | 7.08 | 6.8 | 6.28 | 5.48 | 5.73 |
환율 | - | 42.45 | 44.4 | 45.5 | 47.49 | 50.4 |
수출실적 | 백만달러 | 67,847.56 | 75,321.79 | 72,262.15 | 73,938.03 | 83,803.78 |
수입실적 | 백만달러 | 78,494.76 | 88,075.72 | 90,116.54 | 102,444 | 115,499 |
무역수지 | 백만달러 | -10,647.21 | -12,753.93 | -17,854.39 | -28,505.67 | -31,695.00 |
대외부채 | 백만달러 | 66,202.03 | 78,558.68 | 80,622.66 | 77,319.20 | - |
외환보유고 | 백만달러 | 83,182.37 | 79,629.43 | 80,640.41 | 80,666.22 | 81,413.50 |
투자유치액(FDI) | 백만달러 | 3,737.37 | 5,739.57 | 5,639.16 | 8,279.55 | 10,049.37 |
해외투자액(ODI) | 백만달러 | 2,189.48 | 6,299.15 | 4,346.93 | 1,032.33 | 1,613.98 |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Per capita household spending growth slows
· Per Capita: Gross National Income, Gross Domestic Product and Household Final Consumption Expenditure
· Life once ‘sweeter’ at Hacienda Luisita
· ADB(아시아개발은행) Key Indicators for Asia and the Pacific 2018
· 세계은행, 세계 GDP 순위 및 국가별 주요 경제 지표
· 외교부: 국가/지역 정보 필리핀공화국 (Republic of the Philippines)
[필리핀 경제] 달러 환율변화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 재외국민 현황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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