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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구석구석/루손 섬 : 수빅&클락

[필리핀 클락] 나용 필리피노(Nayong Pilipino) 테마파크가 시티오브드림 쪽에 생긴다고요?



2002년 이전부터 필리핀 생활을 했던 사람에게 필리핀 문화를 볼 수 있는 테마파크 이야기를 하면 나용 필리피노(Nayong Pilipino. 타갈로그어로 '필리핀인 마을'을 의미)를 떠올리는 이가 많다. 마닐라공항 근처에 있어서 손님 잠깐 구경하러 가기에 괜찮았었는데 지금은 문을 닫았고 클락(Clark)에도 옮겨갔다는 식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여름, '나용 필리피노 클락(Nayong Pilipino Clark)'이 대규모의 개보수 공사를 한 뒤 '나용 클락 파크(Nayon Clark Park)'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이 들렸다. 신문에 나온 개장 일자는 2019년 10월 28일이었다. 동남아시안게임(SEA 게임)의 개최일이 11월 30일이었으니 경기 전에 클락에 무언가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가득해 보였다. 어떤 이유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문 기사에 따르면 내부 시설을 전체적으로 개선하고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고자 노력했다나. 하지만 종종 그렇듯이 무언가 계획대로 잘 안 되었던 모양이다. 얼마 전 나용 클락 파크에 대체 어떤 시설이 들어왔는지 궁금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가 보았건만 볼 수 있는 것은 굳게 닫힌 문뿐이었다. 언제 공사가 끝나 다시 문을 여는지 상세한  안내문구까지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안내문이라고는 'CLOSE'라고 적은 A4용지뿐이다. 웹사이트나 페이스북 그 어디를 찾아봐도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는 보이지 않고, 입구의 경비원조차 아무것도 개점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이렇게 무성의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나용 필리피노를 관리하는 곳은 NPF(Nayong Pilipino Foundation, Inc. )라는 곳이다. 이곳은 지난 1972년 11월 6일 설립된 재단으로 필리핀 관광부(DOT) 산하에서 운영되고 있다. NPF 재단이 만들어질 때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1972년 9월 21일)하고 한참 독재자의 길로 가기 시작할 즈음이었다.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이멜다 마르코스(Imelda Marcos)가 어떤 마음에서 필리핀 문화를 보여주는 문화 테마파크를 만들고 싶어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멜다의 요청에 따라 NPF에 45.9헥타르(138,847평)의 부지가 주어졌다. 그리고 이 부지의 일부를 활용하여 마닐라공항 근처 파사이 지역에 테마파크가 만들어졌는데, 제법 볼거리가 있었다고 한다. 테마파크는 일로코스(Ilocos)와 코르디예라(Cordillera), 타갈로그(Tagalog), 비콜(Bicol), 비사야(Visayas) 그리고 민다나오(Mindanao) 등의 6개의 다른 구역으로 나뉘었는데, 알바이의 마욘화산이며 바나웨 라이스테라스, 보홀의 초콜릿 힐 등과 같은 지역의 명소를  보여줄 수 있도록 전시물이 구성되었다. 파사이의 나용 필리피노는 필리핀 전통 옷을 볼 수 있는 민족학 박물관도 가지고 있고, 마닐라 여행 중 잠깐 시간을 보내기에는 괜찮다가 있다는 소문이 나서 한때는 마닐라 여행 중 인기 코스로 자리 잡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7월,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테마파크는 폐쇄되게 된다. 테마파크가 있던 자리는 마닐라공항 시설 확장을 위해 사용하게 되는데, 터미널2와 터미널3을 위한 공항 화물 시설과 함께 공항 서비스 도로(Airport service road)가 만들어졌다.


당시 나용 필리피노 재단은 여전히 파라냐케 시티(Parañaque City)에  15헥타르에 달하는 토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테마파크 건설을 위해 마닐라가 아닌 다른 장소를 찾게 되는데 그 장소가 바로 클락이었다. 하지만 나용 필리피노가  클락 경제 자유 구역 내에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은  5년이나 지나서였다. 2007년 12월 22일. 클락의 Nayong Pilipino sa Clark Expo(NPCE)는 파사이에 있던 나용 필리피노(Old Nayong Pilipino)를 대체하는 테마파크로서 개장했다. 개장 초창기에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관광지와 함께 원주민 마을의 풍경을 재현해둔 문화 테마파크로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전통 무용 공연도 볼 수 있다고 해서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애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운영상의 문제가 많았는지 2014년 다시 무기한 휴장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클락의 나용 필리피노가 관광객을 끌어당기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문을 열었는지에 대해서조차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만큼 휴장과 개장을 끊임없이 반복했는데, 2019년 4월에 리노베이션을 위해 폐쇄할 때만 해도 10월에 다시 오픈한다고 했지만 그 뒤 어떻게 되었는지는 오리무중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들리는 것은 나용 필리피노 재단(NPF)에서 필리핀 관광부(DOT)와 함께 시티 오브 드림 카지노 옆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티(Entertainment City) 쪽에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Nayong Pilipino Cultural Park)를 만든다는 소식이다.  이 테마파크는 솔레어호텔과 오카다 카지노 사이에 들어선다고 하는데, 리조트 등의 시설도 함께 건설될 계획이다. 이 시설이 생기면 마닐라 여행 중 마지막 날 비행기 탑승까지 남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언제 개점한다는 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새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그에 앞서 공연히 헛걸음하는 방문객들이 없도록 클락의 나용 필리피노가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안내부터 했으면 싶다. 





▲ 사진 촬영일 : 2019년 12월 28일




▲ KAMI'Y PANSAMANYALANG NAGPAPAGANDA PASENSYA NA PO SA ABALA KITA-KITS SOON 라고 타갈로그어로 적혀 있어서 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번역기를 사용해봐도 명확히 뜻이 번역되지 않는다. 




▲ 운영을 중단하기 전 나용 필리피노 클락(Nayong Pilipino Clark)의 모습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Nayong Pilipino Foundation

https://www.facebook.com/103526311168601/photos/a.103608221160410/103821167805782/?type=3&theater

· Nayong Pilipino gets makeover

https://newsinfo.inquirer.net/1152019/nayong-pilipino-gets-makeover

· Nayong Pilipino to be rebranded Nayon Clark Park; launch set Oct. 28

https://www.bworldonline.com/nayong-pilipino-to-be-rebranded-nayon-clark-park-launch-set-oct-28/

· New “Nayong Pilipino” soon to rise as world-class cultural park, creative hub in Parañaque City




[필리핀 클락] 나용 필리피노(Nayong Pilipino) 테마파크가 시티오브드림 쪽에 생긴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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