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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정보/필리핀 교통

[필리핀 마닐라] 644km의 메트로 마닐라 자전거 도로 프로젝트

by 필인러브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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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트로 마닐라 퀘손(퀘존) 시티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만들어졌다.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졌다고 해서 뭔가 특별한 공사를 한 것은 아니다.  자전거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차선 분리대를 설치하고, 도로 교통 표지판이 배치된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전거 도로가 의미 있는 것은 이 도로가 퀘손 시티에 있는 주요 병원 지역을 연결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다른 자전거 도로와 다르게 이 이 도로는 의료 최전선에서 일하는 병원 직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최근 필리핀 교통부(DOTr)에서는 메트로 마닐라 전역을 대상으로 한 644km 길이의 자전거 도로 프로젝트(Metro Manila-wide bike lane project)의 예산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 확보만 된다면 자전거 도로를 메트로 마닐라 전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논란거리가 되는 부분은 과연 대도시 메트로 마닐라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필요한가이다. 물론 메트로 마닐라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 나온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상철을 비롯하여 버스나 지프니와 같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사람들은 자전거를 끌고 도로에 나올 수밖에 없었고, 자전거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도로의 필요성은 점점 강조되었다. 하지만 메트로 마닐라에 과연 자전거 도로 건설이 적합한가에 대해 확실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6월 중순에 메트로 마닐라 개발 위원회에서 자전거 도로에 대해 논의했지만, 의견은 분분했다. 더운 필리핀의 날씨가 자전거를 타기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에서부터 필리핀 사람은 자전거를 타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까지 이야기는 실로 다양했다. 대중교통에 집중할 때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싶더니, 자전거전용도로 아이디어는 좋지만 EDSA 도로에서만큼은 필요 없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만한 확실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높은 분들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 서민들을 위한 대중교통은 운행이 중단되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늘어만 갔고, 필리핀 곳곳에 자전거라도 타야겠다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리고 슬금슬금 임시 자전거 도로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자전거라도 타도록 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운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고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시대가 와도 도로 위의 차량 수를 줄이는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필리핀 교통부(DOTr)에서는 자전거 도로 만들기에 찬성한다고 하여도 당장 실행에 옮기기가 쉬울 리 없다. 교통안전을 위한 교통표지판을 세우고, 자동차가 자전거 차선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MMDA에서 감시하게끔 한다는 식의 제안은 언뜻 들으면 실행이 쉽게 들리지만, 모두 돈이 드는 작업이다. 물론 필리핀 정부에서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해서 자전거를 타기 쉽게끔 새로 바닥재를 까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저 도로 맨 오른쪽으로 자전거 전용 차선임을 구분할 수 있게끔 흰색 경계선을 그린 뒤 볼라드(Bollard) 분리대를 설치하는 정도이지만 그것만으로도 큰돈이 든다. 무엇보다 자전거를 위한 전용도로를 만들만한 공간이 없다. 자동차가 다니기도 비좁은 도로를 어떻게 쪼개야만 1.2 ~ 1.5m 폭의 자전거 도로를 만든단 말인가. 필리핀 교통부 차관의 신문 기사 인터뷰에 따르면 마닐라의 주요 도로에 자전거 전용 도로를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은 10억 3,500만 페소(한화 253억 정도에 해당)라고 한다. 


* 볼라드(Bollard) : 자동차가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도 경계면에 세워두는 구조물



메트로 마닐라 자전거 도로 프로젝트(Metro Manila-wide bike lane project) 


아래 도로는 2020년 9월 현재 필리핀 교통부에서 계획 중인 자전거길이다. 마닐라 지역은 워낙 도로가 좁아서, 차도의 일정 부분을 자전거만 통행하도록 구분한 자전거 전용차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자전거길이 언제 완성될지는 알 수 없다. 

 

① Circumferential Roads 

- 길이 : 204.5 km 

- 구간 : C-1, C-2, C-3, C-4 EDSA Line, C5, C-5 Extension, C6  


 Radial Roads  

- 길이 : 295.22 km 

- 구간 : R1/R-10, R-2, R-4, R-5, R-6, R-7, R-8, R-9


③ Other Major Roads  

- 길이 : 67.74 km

- 구간 : Ortigas, Buendia, White Plains, Estrella, Ayala, Manggahan Floodway


④ Metro Manila Greenways 

- 길이 : 76.72 km

- 구간 : Metro Manila Greenways: Marikina, Mandaluyong, Makati, Pasig



필리핀 교통부의 메트로 마닐라 자전거 도로 프로젝트 계획안 



▲  필리핀 마닐라. 깔띠마 시장 



▲  깔띠마 시장의 자전거 거치대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필리핀 교통부 -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DOTr)

https://dotr.gov.ph/

· Gov’t eyes setting up bicycle lanes all over Metro Manila

https://newsinfo.inquirer.net/1292055/govt-eyes-metro-manila-wide-bicycle-lane

· Bike lanes near Manila, Quezon City hospitals now open

https://www.pna.gov.ph/articles/1113510

· DOTr seeks budget for Metro Manila-wide bike lane project

https://mb.com.ph/2020/08/19/dotr-seeks-budget-for-metro-manila-wide-bike-lane-project/

· Do bike lanes in Metro Manila make sense?

https://www.manilatimes.net/2020/06/20/business/columnists-business/do-bike-lanes-in-metro-manila-make-sense/733058/

· DOTr wants P1-B for 644-km Metro Manila bike lane network

https://newsinfo.inquirer.net/1324682/dotr-wants-p1-b-for-644-km-metro-manila-bike-lane-network



[필리핀 마닐라] 총길이 644km. 메트로 마닐라 자전거 도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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