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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식빵이 450페소나 한다는 마카티 고급 빵집, 파나데리야 토요(Panaderya Toyo) 인간에게 있어 선입견이란 것은 상당히 무서운 것이다. 상황을 제대로 알기 전에 이미 마음속에 고정적인 생각을 품고 있으면 사물을 보는 시야가 좁아지기 마련이다. 하다못해 판데살 빵 가격만 해도 그렇다. 마카롱은 비싸지만, 판데살 빵은 저렴하다는 식의 고정관념이 내 머릿속에 있어서 가끔 고급 빵집에 가면 선뜻 빵을 집지 못하고 살지 말지 고민하곤 한다. 한국에서는 빵집에서 2천 원을 내고 빵을 사는 일은 어색함이 없으면서, 필리핀에서 판데살 빵이 85페소라고 하면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결국은 그 맛이 어떤지 궁금해서 사보고야 말 것을 알지만, 그래도 망설임이 먼저 마음을 채운다. 마닐라 마카티에는 '퍼플 오븐(Purple Oven)'이나 '와일드 플라워 카페 베이커리(Wildflour Café + Bak.. 2019. 10. 17.
[필리핀 마닐라] 1939년에 문을 연 판데살 빵집, 카뮤닝 베이커리 카페(Kamuning Bakery Cafe) 조만간 퀘존(Quezon City)에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 것은 빵집에 대한 신문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오늘이 "세계 판데살의 날(World Pandesal Day)"인 것을 기념하여 퀘존의 카뮤닝 베이커리 카페(Kamuning Bakery Cafe)에서 무려 7만 개나 되는 판데살 빵 선물세트를 만들어 지역 사람들을 위해 나눔 행사를 했다는 기사였다. 카뮤닝 베이커리는 1939년에 문을 연 빵집인데, 마닐라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빵집이자 필리핀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기도 하다. 워낙 이런저런 자선활동을 자주 하는 빵집이라서 그런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는 축사도 보냈단다. 타루칸 마을에 갈 때면 3천 개씩 사곤 해서 판데살 빵 천 개의 부.. 2019. 10. 16.
[필리핀 마닐라] 시티오브드림 바로 옆! 아얄라몰 마닐라베이(Ayala Malls Manila Bay) 쇼핑몰 오픈 마닐라공항으로 가기 전에 잠깐 시간을 보낼만한 쇼핑몰이 없을까? 마닐라공항 근처에 있는 몰 오브 아시아 쇼핑몰이 너무 붐벼서 다른 곳에 가고 싶었다면, 시티오브드림(City of Dreams Manila) 쪽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지난 9월 26일, 아얄라몰 마닐라베이(Ayala Malls Manila Bay) 쇼핑몰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 쇼핑몰은 파라냐케의 시티오브드림 카지노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어 마닐라공항과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 아얄라몰 마닐라베이(Ayala Malls Manila Bay)는 그 규모가 무려 400,000스퀘어미터에 달한다. 2019년 10월 현재 아알라몰은 필리핀 전역에 약 60여 개나 되는 쇼핑몰을 가지고 있지만, 마닐라베이 지점이 그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쇼핑몰.. 2019. 10. 9.
[필리핀 마닐라] 반 고흐 얼라이브(Van Gogh Alive) 전시회 일정 및 입장료 안내 최근 내 귀를 솔깃하게 한 것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전시회가 열린다는 이야기였다.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리트에 있는 쇼핑몰 4층에서 전시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여 보안 문제는 없을까 생각했는데, 전시 내용을 자세히 보니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원본이 전시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필리핀에서 개최된다는 고흐 전시회는 그랑데 익서비션스에서 기획한 '반고흐 얼라이브 전시회(Van Gogh alive experience)'이다. 호주 멜버른에 본사를 둔 '그랑데 익서비션스(Grande Exhibitions)'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규모의 전시를 기획 및 제작하는 기업이다. 그랑데 익서비션스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된 체험형 문화 콘텐츠 전시로 유명해진 곳으로 전 세계 130개가 넘는 도.. 2019. 10. 8.
[필리핀 대중교통] 지프니 파업과 대중교통차량(PUV) 현대화 프로그램 필리핀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이라고 하면 지프니(Jeepney)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6년도에 필리핀 교통부(The Department of Transtations)에서 한 '메트로 마닐라 대중교통 이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프니 이용률은 19.1%로 택시는 물론 버스(6.6%)나 트라이시클(16%)보다 높다. 필리핀에서 지프니는 '서민의 발'이자 '도로의 왕'이라는 교통수단이지만., 아무 곳에서나 승하차가 가능한 데다가, 운전기사의 안전운전의식 결여로 난폭 운전을 일삼아 교통혼잡의 주범이 되곤 했다. 도로에 나와 있기보다는 폐차장에 가야 할 것 같은 노후한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서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2017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중교통 차량 현대화 프로그.. 2019. 9. 29.
[필리핀 따가이따이] 마호가니마켓 재래시장에서는 불랄로(Bulalo)가 350페소! 먼저 정육점에 가서 소고기를 사야 한다. 붉은 살집이 적당히 붙어 있는 갈비 부분이면 좋겠지만, 꼭 갈비가 아니라도 괜찮다. 소의 무릎뼈 부분을 준비해도 되고, 뒷다리나 머리 부분을 써도 된다. 기름기 있는 부분을 좋아하지 않으면 살코기만을 준비해도 된다. 돈이 좀 부족하면 잡뼈를 사거나 소의 혓바닥을 사다가 넣어도 된다. 소의 어떤 부위를 사용해도 괜찮지만, 될 수 있으면 뼈가 있는 부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고기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물을 끓여 살짝 대처 낸다. 소고기가 준비되었으면 채소를 다듬어야 한다. 감자나 배추, 양배추, 고구마, 옥수수, 양파 등을 넣어도 되지만 채소를 사러 시장에 갈 시간이 없다면 무와 대파, 마늘 정도만 준비해도 된다. 여기까지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 2019. 9. 27.
[필리핀 마닐라] 자동차 부품 골목, 마카티 에반겔리스타 거리(Evangelista Street) 마닐라에서 자동차 부품을 구하려 한다면 어디로 가면 좋을까?정식 AS센터를 가면 되겠지만, 차가 오래되었다면 자동차 서비스센터의 수리 가격이 부담될 수도 있다. 그래서 필리핀 사람에게 마닐라에서 좀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용 부품이나 카 액세서리 등을 사려면 어디로 가면 좋을지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퀘존의 바나웨 지역(Banawe)이나 마카티 바랑가이 방칼에 있는 에반겔리스타 거리(Evangelista Street)에 가면 된다고 알려준다. 차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는 전제로 말하는 것이지만, 다른 어떤 곳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부품 교체 및 자동차 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리 가득 크고 작은 가게들이 몰려 있는데 자동차 타이어에서부터 시작하여 작은 엔진코일까지 거의 모든 차량 부.. 2019. 9. 27.
[필리핀 마닐라] 산미구엘 맥주와 함께 하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2019) 맥주 관련 축제라고 하면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를 빼놓기 어렵다. 해마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 최고의 맥주 축제이다. 독일 뮌헨까지 여행하기는 어렵지만, 마닐라에서 옥토버페스트의 기본을 내고 싶다면 어디로 가면 좋을까?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은 산미구엘에서 하는 옥토버페스트 음악 축제에 참석하는 것이다. 10월 27일까지 무려 한 달에 걸쳐 마닐라, 카비테, 일로일로, 산후안 등 필리핀 곳곳에서 음악 축제가 진행되는데, 입장료가 무료이다. 혹 자본금이 넉넉하다면, 솔레어호텔에서 하는 German Club Oktoberfest 2019 맥주 축제에 가는 것도 좋겠다. 입장료가 3,900페소~8,030페소 사이로 상당히 비싸기는 하지만 매년 하는 행사인지라 행사 규.. 2019. 9. 26.
[필리핀 화폐] 필리핀 중앙은행(BSP)에서 12월에 출시한다는 20페소 동전의 화폐도안 필리핀 중앙은행(BSP)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전에 20페소 동전을 출시하겠다고 하더니, 그 계획이 큰 차질없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모양이다. 전 세계적으로 동전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이 와중에 필리핀 중앙은행(BSP)에서 지폐를 굳이 동전으로 바꾸겠다는 것은 20페소 지폐의 내구성 때문. 20페소는 필리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폐 단위이지만 종이로 된 탓에 내구성이 약하여 지폐 수명이 매우 짧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처럼 신용카드나 티머니, 카카오페이 등을 통한 결제 시스템을 갖추면 편하겠지만 당장 국민 모두에게 전자화폐 사용에 대해 교육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차라리 동전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그런데 1페소 동전을 낼 때마다 혹 5페소짜리는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귀찮았다면 반가운 소식이.. 2019. 9. 26.
[필리핀 따가이따이] 따알호수가 보이는 유명한 맛집 - 조세핀 레스토랑(Josephine Restaurant Tagaytay) 지금으로부터 50년도 전의 일이다. 지금은 필리핀 어딜 가나 택지를 개발하여 주택을 분양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1960년대 중반에는 그렇지 못했다. 특히 카비테 카윗(Kawit)에서는 넓은 땅을 싼 가격에 사서 개간한 뒤 집을 잔뜩 지어서 나눠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나 좀 색다른 생각을 할 줄 아는 이가 있기 마련이다. 알폰소(Alfonso Sarayba Sr) 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는 카비테 카윗에 연못이 있는 넓은 땅을 샀는데, 그 터가 무려 8헥타르에 달했다. 동네 사람들은 그가 물고기를 양식하려고 하는 줄 알았지만, 알폰소 씨가 원한 것은 양어장이 아니었다. 그는 터를 개간한 뒤 그 자리에 주택을 지어 팔기를 원했다. 하지만 넓은 토지를 .. 2019.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