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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3

[필리핀 마닐라] 쿠바오 파머스마켓에서 수산물 주문하기 (feat. 새우, 게, 오징어, 갈치) 코로나19는 필리핀에 후퇴와 발전을 한꺼번에 가져왔다. 후퇴로 인한 손실이 너무 커서 발전의 의미가 퇴색되는 기분도 들지만, 어쨌든 최근 1년 사이 마닐라 지역 내 배달 서비스의 발전은 눈부시기까지 하다. 쿠바오 파머스마켓(Cubao Farmer's Market) 재래시장 안의 생선가게에까지 온라인 주문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니 하는 이야기이다. 머리가 멍하게 느껴질 정도로 기운이 없는 와중에 꽃게를 넣고 끓인 된장국을 생각이 났다. 된장국 한 그릇 달게 먹으면 힘이 날 것 같지만, 슈퍼마켓에서 파는 꽃게는 비싸고도 크기가 작았다. 필리핀은 분명 섬이 7천 개가 넘게 있는 나라이지만, 어시장 근처이면 모를까 배송 시스템의 부실함 때문인지 수산물 가격은 절대 저렴하지 않다. 슈퍼마켓의 수산물 코너 앞에서 가격.. 2021. 5. 18.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의 고급 정육점과 소고기 사태 수육 더운 날씨 탓을 해야 하는지 하릴없이 늘어만 가는 나이 탓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집에만 있는데 어쩐지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느낌이 드는 요즘 내가 즐겨 먹는 것 중 하나는 소고기 사태 수육이다. 사태 부위를 사다가 양파며 마늘 등을 넣고 오래 끓이기만 하면 저렴하고 맛 좋은 보양식이 완성되니 상당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최근 마닐라는 고깃값이 엄청나게 올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인데, 삼겹살이니 립과 같은 맛있는 부위는 물론이고 돼지 부속 고기까지 가격이 껑충 뛰어올랐다. 원래 필리핀이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의 차이가 크게 없는 곳이긴 하지만,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니 소고기와 닭고기 가격마저 덩달아 올랐다. 필리핀 소고기는 대체로 상당히 맛이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가장 저렴한 소고기 부위 중 하.. 2021. 5. 18.
[필리핀 마닐라] 140페소의 행복, 요웰 요거트(YoWell Yogurt) 2020년 3월 이전까지만 해도 스스로 먹는 것에 큰 흥미가 있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착각에 가까운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딱히 즐거울 일이 없어서인지 요즘 내게 먹는 일은 삶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과일에서부터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여기저기에서 상당히 여러 가지를 배달해서 먹었는데, 리뷰를 매우 꼼꼼히 보고 신중하게 골라서인지 성공률은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똑같은 것을 여러 번 주문하게 되는 것은 많지 않다. 그래도 단 하나, 내가 꾸준히 틈틈이 주문해 먹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요거트(요구르트)다. 1리터 한 병에 140페소인데, 3병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송을 해주기도 한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요거트 3병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오지 않았다. 보통 다음 날, 늦어도 이삼일이면 배송을 받.. 2021.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