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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경제] 쌀가격상한제와 요즘 필리핀의 쌀 가격 근황

by 필인러브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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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재래시장에서 쌀을 사는 아주머니


필리핀은 1년에 3모작도 가능한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이 낮다는 이유로 농업을 버린 탓에 쌀 자급자족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1억 1,300만 명이나 되는  필리핀 사람들의 주식은 바로 쌀밥이다. 필리핀인을 괴롭히려면 쌀밥을 주지 않으면 된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이다. 현재 필리핀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쌀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로 주로 베트남과 인도 등에서 쌀을 수입하여 밥상에 올리고 있다. 

최근 쌀값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쌀 가격이 1kg당 60페소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자 필리핀 정부에서는 쌀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행정명령(Executive Order No. 39, s. 2023)을 발표했다. 쌀의 판매 가격을 제한하는 쌀가격상한제(Rice price ceiling)를 도입한 것이다. 그리고 쌀 판매점에서 이를 위반하는 경우 최대 백만 페소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나섰다. 쌀 가격의 상한선은 일반 쌀의 경우 1kg당 41페소. 도정 쌀의 경우는 1kg당 45페소이다. 해당 행정명령이 발표되기 직전 8월 중순에 마닐라 재래시장 쌀가게에서 내건 일반 쌀 가격은 45페소~56페소였다. 


필리핀 쌀가격상한제

■ 시행 기간: 2023년 9월 5일 ~ 쌀 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시행 근거: Executive Order No. 39, s. 2023(IMPOSITION OF MANDATED PRICE CEILINGS ON RICE)
쌀 가격의 상한선

 

구분 금액(1페소=23.93원)
일반 쌀(regular milled rice) 1kg당 41페소 (한화 약 980원)
도정 쌀(well-milled rice) 1kg당 45페소 (한화 약 1,076원)

 

* 위의 쌀 가격을 보고 필리핀에서는 만 원 정도면 쌀 10kg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쌀의 품질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 일반 쌀이라고 이야기하는 쌀은 싸라기(부스러진 쌀알)가 대부분인 저품질 쌀이다. 부스러기투성인 쌀의 품질 자체도 문제이지만, 도정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도 많다. 가끔 필리핀 정부에서 빈민들을 대상으로 시장 가격의 절반 정도에 쌀을 푸는 경우가 있는데 밥을 지으면 왜 싼 가격에 판매하는지 깨닫게 된다. 호기심에 한 번 사봤지만, 먹기 어려울 정도로 돌과 이물질 따위가 잔뜩이었다. 

 

 

 

rice varieties covered under EQ39(이미지 출처: Presidential Communications Office)


이미지 출처: SM슈퍼마켓
이미지 출처: SM슈퍼마켓
필리핀에 사는 한국인이 즐겨 먹는 자스포니카 쌀(Dona Maria Jasponica Rice)은 2018년만 해도 5kg에  441페소였으나 요즘은  480페소로 가격이 올랐다.
2018년 필리핀의 쌀 가격
2018년 필리핀의 쌀 가격
2018년 필리핀의 쌀 가격
2022년 필리핀의 쌀 가격
2022년 필리핀의 쌀 가격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필리핀 농업부(DA): Rice price ceiling takes effect
· Official Gazette: Executive Order No. 39, s. 2023

· Presidential Communications Office: PBBM sets price ceilings on rice nationwide

2018년 필리핀의 쌀 가격

[필리핀 경제] 쌀가격상한제와 요즘 필리핀의 쌀 가격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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