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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생활] 필리핀 최초의 지하철! 메트로 마닐라 서브웨이 공사 개요

by 필인러브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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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도 이곳 Shaw Boulevard 거리는 늘 복잡했다.

 

어느 때라고 마닐라에 교통체증이 없겠느냐마는 요즘 출퇴근 시간에 올티가스의 메랄코 애비뉴(Meralco Avenue) 근처를 지나는 일은 거의 지옥에 가깝다. 포디움에서 EDSA 도로까지 나가는 것에만 1시간이 걸렸다는 식의 이야기가 들리기도 한다. 이렇게 차가 많이 막히는 것은 연말인 데다가 지난 10월 3일부터 지하철 공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MMDA에서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원활하게 이 지역을 통과할 수 있는지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있지만 딱히 큰 효과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이 공사가 무려 2028년에 끝날 예정이라는 점이다. 

최근 필리핀 정부에서는 마닐라공항에서 발렌수엘라 시티까지 연결하는 마닐라 지하철의 공사를 시작했다. 메트로 마닐라 서브웨이(Metro Manila Subway)라고 불리는 이 지하철 공사가 특별한 것은 "필리핀 최초의 지하철 공사"라는 타이틀이 붙기 때문이다. 지명 앞에 메가니 그레이트와 같은 거창한 단어를 붙이기를 좋아하는 필리핀 사람들답게 메가 마닐라 서브웨이(Mega Manila Subway)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실 마닐라에 지하철이 생긴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온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하지만 지하에 터널을 만들기에는 마닐라의 지반이 취약하다는 점과 태풍 때마다 침수 지역이 많다는 점 때문에 지하철 이야기는 마치 도시 괴담과 같은 소문에 불과했다. 소문이 사실로 구체화된 것은 지난 2019년. 당시 필리핀 교통부(DOTr) 장관이었던 아서 투가데가 멋진 모습으로 기공식을 열면서였다. 당시 아서 투가데 장관은 세계적인 월드 클래스(World-class)의 지하철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검증된 일본의 기술을 사용하여 홍수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발생으로 공사의 진행이 흐지부지되었고, 올해 4월 필리핀 교통부에서는 지하철 개통일이 늦춰질 것이라는 발표를 해야만 했다. 

이 지하철 공사로 누가 부자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필리핀 정부에서 마닐라의 대중교통수단의 확충에 힘쓴다는 것은 그래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올티가스 에스탄시아 쇼핑몰 근처에서 콘도를 얻는 일은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캐피톨 커먼스(Capitol Commons)에서 쇼블러바드(Shaw Boulevard)까지 약 250미터 정도 되는 도로가 지하철 공사가 끝나는 2028년도까지 폐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도로가 폐쇄됨에 따른 여파는 상상 그 이상이다. 에스탄시아 쇼핑몰 주변에서만큼은 걷는 것이 빠르겠다는 이야기가 농담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MMSP(Metro Manila Subway project)

발렌수엘라 시티(Valenzuela City)에서 마닐라공항 터미널3(NAIA Terminal 3)까지 메트로 마닐라의 남북을 연결하는 지하철 건설

■ 길이 : 33km 
■ 완공 예상 시기: 2028년 (2027년부터 일부 구간이라도 운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함)
■ 개요

MMSP는 퀘존시티, 파식, 마카티, 타귁, 파라냐케,파사이 등 메트로 마닐라의 8개 도시를 지나는 필리핀 최초의 지하철이다. 총 15개 역의 생길 예정으로 이 지하철이 생기면 고속도로(Quirino Highway)에서 마닐라공항 터미널3까지의 이동 시간이 30~35분 정도로 단축된다고 한다. 필리핀 교통부에서는 지하철이 완공되면 매일 370,000명의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하철은 시속 80km로 운행될 예정이다. 

 

Meralco Main Ortigas
이쪽 거리 이름이 메랄코 애비뉴(Meralco Ave)가 된 것은 메랄코(Meralco) 전기회사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전기세 때문에 화가 나서 메랄코로 전화를 하면 이 건물에 있는 콜센터에서 응대한다고 한다.
Estancia Shopping mall(지난 4월 촬영)
마닐라 지하철은 캠프 아귀날도(Camp Aguinaldo)에서 올티가스를 경유하여 보니파시오로 연결된다. 지하철 공사가 시작되면서 쇼핑몰 앞 거리부터 이렇게 차량통제를 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되면 이 일대가 온통 교통지옥이 된다. 덕분에 최근 이 근방 콘도 임대료가 조금 내려갔다.
Itsumo Ramen Bar
Petron Gas Station
Capitol Commons
Jollibee at Unimart Capitol Commons
물론 모든 사람이 지하철 공사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마닐라 시민들이 지하철 공사에 의문을 품는 것은 자연재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실제 매해 여름 태풍이 올 때마다 곳곳이 침수되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마닐라이다.
Valle Verde Terraces
메트로 마닐라의 지하철 공사는 2028년 개통 예정으로 공사를 추진 중이니, 차가 막히지 않는 풍경을 보려면 최소 6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굳이 "최소"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스카이웨이 공사를 생각하면 2028년에 끝난다고 장담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래플러(Rappler) : Part of Meralco Avenue closed until 2028 for subway construction
· 래플러(Rappler) : Construction of Metro Manila Subway begins
· CNN Philippines : MMDA advises motorists to take alternate routes during Meralco Avenue partial closure
· ABS-CBN News : DOTr: Meralco Avenue to be closed to traffic starting Monday 

 

마닐라의 교통경찰

 

[마닐라 생활] 필리핀 최초의 지하철! 메트로 마닐라 서브웨이 공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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