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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생활/루손섬

[필리핀 루손섬 북부 여행] 필리핀에 딸기 농장이 있다고? 라트리니다드(La Trinidad)

by 필인러브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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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필리핀 루손섬 북부에는 벵겟(Province of Benguet)이라는 곳이 있다. 하지만 벵겟이란 이름은 낯설다면 바기오 시티(Baguio City)를 떠올려보면 된다. 벵겟 지역 상업 중심지가 바로 바기오 시티이기 때문이다. 바기오 시티는 한국의 가을 날씨가 연상될 정도로 날씨가 좋아서 농작물도 신선하고 치안도 좋은 편이다. 바기오는 택시 운전기사마저 정직한 곳으로 유명한데, 잔돈이 없다고 말하면서 강제로 팁을 뜯어가는 일조차 드물다고 한다. 서늘한 고원지대라서 농작물도 신선하고 주거 환경이 우수한 편이라 한국 교민도 꽤 많이 사는 편인데, 요즘은 좀 뜸해졌다고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거리 곳곳에서 어학연수를 하러 오는 한국 아이들을 볼 수 있기도 했다. 하지만 행정구역상 벵겟주의 주도(capital)는 바기오 시티가 아닌 라트리니다드(Municipality of La Trinidad)라는 곳이다. 

바기오 바로 위에 있는 라트리니다드(La Trinidad)는 평균 최고 기온이 25도를 넘지 않을 정도로 시원한 날씨를 자랑하는 곳이다. 가끔 우박이 내린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춥다는 이곳은 필리핀 내 다른 어떤 곳보다도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편인데, 11월부터 4월까지 건기가 지나면 5월부터 10월까지 일주일에 5일은 비가 온다고 할 정도이다. 인구는 약 14만 명 정도. 이들 대부분은 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라트리니다드 사람들이 가꾸는 것은 카모테와 같은 평범한 작물이 아니다. 서늘한 날씨를 백분 활용하여 꽃을 심고, 딸기를 키워낸다. 덕분에 라트리니다드는 "필리핀의 딸기밭(Strawberry Fields of the Philippines)"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건기에 가면 직접 딸기농장(Strawberry Farm)에 가서 딸기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딸기를 생각하고 딸기밭에 가면 실망하기 일쑤이다. 3월과 4월 사이 한참 제철에 가도 딸기 크기가 작은데다 당도도 높지 못하니, 필리핀에서 딸기를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는 수밖에 없다. 참고로 라트리니다드(La Trinidad)라는 이름은 삼위일체를 뜻하는 스페인어 트리니다드(trinidad)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Province of Benguet
La Trinidad
Flower Farm
Colors of StoBoSa


[필리핀 루손섬 북부 여행] 필리핀에 딸기 농장이 있다고? 라트리니다드(La Trini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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