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생활] 제너럴산토스에서 참치를 가져다가 판매하는 가게 - Golden Tuna

Golden Tuna

 

 

필리핀 마닐라에서 생활하면서 신선한 채소를 싸게 사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깔띠마 시장(Cartimar Market)에 있는 제주상회로 연락해서 주문하면 된다. 메시지 응답은 참으로 늦지만, 채소는 신선하고 가격도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다. 1천 페소 이상 구매하면 배송료도 무료이다. 질 좋은 육류를 구매하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소고기는 마카티 리틀도쿄 쪽에 있는 기타야마 정육점(Kitayama Meatshop)에서, 돼지고기는 S&R쇼핑몰에 가서 사면 된다. 하지만 연어나 참치를 횟감으로 사는 일은 좀 어렵다. 어디에서 주문해도 결과가 신통하지 않다. 좀 맛있는 횟감을 구할 수 있을까 싶어서 쿠바오 재래시장에 가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연어 가격은 슈퍼보다 살짝 저렴했지만, 운이 없었는지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형태의 참치는 찾을 수 없었다. 

그런 내게 BK가 만달루용 쪽에 있다는 골든 튜나(Golden Tuna)라는 이름의 참치 가게를 소개 주었다. 필리핀 민다나오 남쪽에 있는 항구 도시 제너럴산토스에서 옐로핀(YellowFin) 참치를 가져다가 마닐라의 중산층을 대상으로 파는데 질이 꽤 괜찮다는 이야기였다. BK의 이야기에 솔깃할 수밖에 없는 것이 제너럴산토스(City of General Santos)는 "필리핀 참치의 수도"라고 불릴 만큼 세계 최대의 참치 어획량을 자랑하는 곳이다. 8월부터 12월까지가 풍어 기간이라서 매년 9월이면 튜나 페스티벌(Tuna Festival)을 열 정도로 참치로 유명한데 황다랑어(옐로핀튜나)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질 좋은 참치를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제너럴산토스에서 잡힌 대형 참치는 대부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수출하고 남은 것들이 필리핀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필리핀 참치의 맛이 기대보다 못한 이유는 해산물의 유통 보관의 문제도 있다. 참치잡어 어선 대부분이 급속냉동 시설 없이 얼음만으로 참치를 보관 및 운송하고 있어서 생선이 살아 있는 상태 그대로 신선함을 유지하지 못하고 식탁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골든 튜나(Golden Tuna)로 재빨리 바이버 메시지를 보내 연락을 해보았더니 응대도 빠르고 배달료도 저렴하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이다. 슬프게도 참치의 맛은 내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맛이 나쁘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소고기처럼 마블링이 있는 참치회를 먹길 원했는데 기름기 없이 붉기만 하니 실망스럽다. 하지만 횟감용과 초밥용으로 저렴한 횟감 부위를 원한다면 무난하게 이용해 볼 만하다. 함께 주문한 오징어니 조개 등도 상태가 꽤 괜찮은 편이다. 참, 연어도 판매하지만 늘 다 팔리고 없어서 품질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바이버 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연어가 항상 품절인 것을 봐서는 상태가 괜찮을 듯하여 만달루용에 갔을 때 매장까지 가봤지만 역시 품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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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Tuna

[필리핀 마닐라] 골든 튜나(Golden Tuna)

- 주소 : 463 MRP Bldg. Barangka Drive, Corner San Rafael St, Mandaluyong, 1550 Metro Manila
- 위치 : 필리핀 마닐라 만달루용 
- 연락처 : 0997 677 3632

직접 매장에 가기 어렵다면 전화 또는 바이버 메시지를 통해 주문을 할 수 있다. 지캐쉬나 온라인 뱅킹을 통해 결제할 수 있으며, 배송료는 주문자 부담이다. 단, 골든 튜나에서 파는 참치는 생참치가 아닌 냉동참치이다. 그래서 냉동참치를 해동하는 일에 자신이 없으면 주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참치 가격표

서비스가 상당히 친절한 편이다. 바이버 메시지로 물건을 주문하면, 저울까지 동원하여 가격을 알려준다. 배달은 라라무브나 그랩 등을 통해 해주는데, 매장 직원이 배달료가 얼마인지와 함께 배달 운전기사 사진까지 보내준다.

마닐라 만달루용, 골든 튜나 매장

매장 규모는 작지만, 냉동고 상태는 매우 깔끔한 편이다.

매장 벽면에 붙어 있던 참치 가격표

[필리핀 마닐라 생활] 제너럴산토스에서 참치를 가져다가 판매하는 가게 - Golden T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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