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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경제] 국민 71%는 은행계좌가 없는 나라. 필리핀인의 은행계좌 보유율

by 필인러브 202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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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ko Sentral ng Pilipinas



코로나19 사태는 필리핀 사람들의 삶에 여러 가지 변화를 주었는데, 그중 하나가 온라인 뱅킹의 장점을 깨닫게 한 것이다. 그 어느 때라고 필리핀 은행이 빠릿빠릿하게 일 처리를 하였겠느냐 만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은행에서 업무를 보는 일은 더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은행을 방문하는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감은 둘째로 하고라도 은행에서의 대기 시간 자체가 상당히 길어진 것이다. 지역사회 격리조치로 인해 은행 상당수가 영업을 아예 중단하거나 인력을 축소한 데다가 체온 측정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정책을 강하게 실시하였기 때문이다. 은행에 방문하여 창구 직원을 만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긴  대기시간을 견뎌야만 했고, 이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온라인 뱅킹의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은행 방문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나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성인 인구 7200만 명 중 5120만 명은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다. (2019년 추산치)


일반적으로 필리핀인들은 현금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이다. 은행 계좌를 가진 필리핀인은 30%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은행을 이용하는 필리핀인의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필리핀 중앙은행(BSP)에서 2020년 7월 발표한 'BSP Financial Inclusion Survey' 결과에 따르면, 은행 계정을 소유한 성인의 비율이 2017년 23%에서 2019년 29%로 증가했다, 여전히 필리핀 인의 3분의 2 정도는 은행의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6% 포인트 증가했다는 것은 지난 2년 동안 약 500만 명 정도의 필리핀인이 은행 계좌를 개설했음을 의미한다.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0.6% 포인트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무척이나 많이 증가한 셈이다. 전자 화폐(e-money account )의 활용도가 증가함에 따라 자금 이체나 청구서 결제 등과 같은 거래를 이용하는 사람도 2017년 18%에서 2019년 3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냐고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생각하면 온라인 뱅킹 이용률이 매우 낮은 편이지만,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필리핀 중앙은행(BSP)에서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필리핀 중앙은행(BSP)의 이 설문 조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격리조치가 있기 전인 2020년 2월부터 3월 사이 실시되었다. 

한편, 필리핀 중앙은행(BSP)에서는 2023년까지 필리핀 성인의 70%가 은행계좌를 갖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은행 계좌를 이용하도록 하면 급여 지급 투명성 개선이나 탈세 감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리핀 중앙은행(BSP)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은행 계좌는 일반 계좌(regular account)는 아니고 기본 예금계좌(BDA-basic deposit account)라고 하여 계좌 개설을 위한 초기 예치금을 100페소 미만으로 낮춘 상품이다. 이 계좌는 계좌 유지를 위한 최소금액이 없으며, 계좌를 이용하지 않아도 휴면계정이 되지 않는다. 5만 페소 이상 예치 시 일반 계좌(regular account)로 전환된다고 하니, 5만 페소 미만의 금액만을 은행에 두려는 사람을 위한 계좌라고 보면 되겠다. 필리핀 중앙은행(BSP)에서는 국가 신분증(national ID)이 도입됨에 따라 은행 계좌 만들기가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조사기관 : 필리핀 중앙은행(BSP-Bangko Sentral ng Pilipinas)
■ 조사명 : 2019 financial inclusion survey 
- 필리핀 중앙은행(BSP)에서는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 1억 1백만 명, 성인 인구 7200만 명으로 추산하여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중앙은행에서 조사한 연평균 가족 소득 (Average annual family income)은 313,000페소(2018년 기준)이다. 
- 행정구역 단위는 17개의 지방(Region), 81개의 주(Provinces), 146개의 시(City), 1,488개의 구(Municipality)로 파악되었다.
- 환율(Exchange rate) : USD 1 ≈ PhP 51 (Dec 2019) 



■ 설문조사 주요 내용 
- 은행계좌 보유율(account penetration)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필리핀인의 금융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그래도 성인 인구의 28.6%(2090만 명)만이 은행 계좌를 갖고 있다. 즉, 5120만 명(51.2 million) 또는 성인의 71%는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다. 

  2017년 2019년
계좌(Formal Account) 23% 29%
신용 거래(Formal Credit) 14% 19%
보험(Insurance) 18% 23%
투자(Investment) 23% 25%

 

- 은행 계좌를 소유한 빈곤층은 27%로 전국 평균 29%에 거의 근접한다. 2017년(14%)보다 거의 두 배 증가했다. 
- 최상위 소득 그룹의 은행계좌 보유율은 43%에 달한다. 빈곤층보다 거의 두 배 높다. 

- 은행 계좌를 만들지 않은 주요 이유는 아래와 같다. 
① 자금 부족(Lack of fund) : 45%
② 은행 계좌가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lack of need for a bank account) : 27%
③ 계좌 개설을 위한 서류 미비(lack of documentary requirements) : 26%

- 정부 수혜자(government benefit)의 절반 이상인 응답자의 56%가 현금이나 수표를 통해 자금을 받았다.  
- 근로자의 60%는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계좌가 없다.

  WORKING NOT WORKING
With Account 39% 19.30%

- 응답자의 69%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53%는 인터넷을 사용한다. 하지만 휴대폰 소유자의 12%와 인터넷 사용자의 9 %만이 금융 거래를 위해 휴대폰과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 은행 계좌가 없는 필리핀 성인 10명 중 7 명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 모바일에 친숙한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은행 계좌가 없는 것은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은행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응답자의 60%는 기본 예금계좌(BDA)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한다.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생활] 필리핀 사람은 은행에 평균 얼마나 저축하며 생활비를 쓰고 있을까?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La Fuerza Plaza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Bangko Sentral ng Pilipinas - 2019 financial inclusion survey 
· BusinessWorld - Bank account holders grew by 5M between 2017 and 2019 — BSP
· Philippine Daily Inquirer - Number of Filipinos having finance accounts growing, says BSP
· The Philippine Star - 51.2 million Pinoys remain unbanked – BSP
· Manila Bulletin - 70% Pinoys have bank accounts in 3 years – BSP

PNB은행 - Philippine National Bank

 

[필리핀 경제] 국민 71%는 은행계좌가 없는 나라. 필리핀인의 은행계좌 보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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