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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생활] 한국보다 저렴해?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 마닐라 진출!

by 필인러브 201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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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이 글은 흡연자를 위한 글이라서 금연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담배와 술, 커피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는 10년도 전부터 가수 김세영 씨가 힘을 다해 노래했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다. )

 

전 세계 흡연인구가 약 10억 명에 이른다고 한다. 전 세계 인구가 77억 명을 넘어선 상태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많은 숫자이다. 이런 상황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의 등장은 큰 관심사를 끌 수밖에 없다. 

 

쥴(JUUL)은 2015년 미국에서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며 액상 전자담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2000년대 중반 스탠포드 대학에 다니던 제임스 몬시스(James Monsees)와 아담 보웬(Adam Bowen)이 일반 담배의 대안을 찾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는데 그게 쥴 랩스(JUUL Labs)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디자인스쿨의 재학생이 만든 스타트업 기업은 설립 3년 만에 기업 가치 42조 원을 달성한 쾌거를 이루었고, 그리고 쥴 랩스에서 출시한 전자담배는 작년 연말 기준 미국 전자담배 시장에서 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어떻게 쥴(JUUL)이 "전자담배의 애플"로 불리는 영광을 얻게 된 것일까? 담배 연기나 담뱃재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야 다른 전자담배도 마찬가지인데, 왜 쥴(JUUL)이 시장을 장악하게 된 것일까? 쥴이 큰 인기를 끈 요인은 아래 몇 가지로 요약된다.

 

일단 눈길을 끄는 색다른 디자인을 가졌다. 쥴(JUUL)은 일반 담배 혹은 기존 전자담배와는 다른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별도의 버튼이나 스위치가 없어 사용이 간편하기도 하다. 내부의 고유 온도 조절 시스템이 적용 적용되어서 전원을 켜고 예열을 시킬 필요가 없으며, 연기나 악취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게다가 유에스비(USB)처럼 생긴 디자인은 단순히 제품 디자인에 있어 특이함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USB 충전 도크' 방식을 적용하여 핸드폰처럼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리고 쥴은 폐쇄형 시스템(CSV·Closed System Vaper)의 액상 전자담배기기라서 액상 카트리지를 다시 채워 재사용할 수 없다. 쥴은 담뱃잎에서 니코틴 물질을 추출하고 거기에 가향 물질을 넣어서 액체로 만든 뒤 액상 카트리지(팟, pod)로 만든다. 소비자는 이 액상 카트리지를 사서 갈아 끼우면서 전자담배를 피우게 되는 것인데, 액상 카트리지를 교체하는 방식이라 비용이 부담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신 위생적이다. 전자담배 액상에 다양한 향과 맛을 첨가하여 일반 담배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도 쥴이 내세우는 장점이다. 액상 카트리지의 맛도 다양하지만, 니코틴 함량도 1.7ml 3ml, 5ml 등으로 조절하여 선택할 수 있다. 쥴랩스(Juul Labs Inc) 측의 주장처럼 쥴이 "건강에 해로운 일반 궐련 담배를 대신할 수 있는 진정한 대안"인지는 모르겠으나 판매 시장이 확대될 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쥴 사용자의 상당수는 "일반 담배와는 맛이 좀 다르나 간편하고 깔끔하다는 점이 맛이 다르다는 단점을 극복하게 한다."는 것으로 제품을 평가한다. 그래서 지속적인 구매 의사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 한국에서 판매 중인 쥴 . 제품 겉면에는  10mg/ml 미만의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다고 기재되어 있다. 국내 법규에 따라 삽입된 경고문구와 그림도 눈에 띈다. 

 

2019년 5월, 한국에서 판매 시작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액상 전자담배 쥴(JUUL)은 아시아 지역의 최초 진출국으로 한국을 택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5월 24일부터 900만 명에 달한다는 한국인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롯데면세점 그리고 신라면세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판매 시작 초기에는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쥴의 액상 전자담배 시장 장악을 염려한 KT&G에서 쥴의 출시 사흘 뒤에 '릴 베이퍼(lil vaper)'란 이름으로 액상전자담배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0.7ml의 낮은 니코틴 함량으로 인해 지나치게 순한 것 같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쥴의 인기는 좀 시들해졌다. 우리나라 화학물질관리법상 액상에 니코틴 함량이 1%를 넘을 경우 유해 화학물질로 분류되기 때문에 유해 화학물질 관련 영업허가나 소방시설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니코틴 함량을 높여 판매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피워도 담배를 피운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평가를 피하기란 어려웠다. 2019년 현재 쥴랩스(Juul Labs Inc)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러시아, 한국, 필리핀에 진출해 있다.

 

2019년 5월, 필리핀에서 판매 시작 

필리핀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에는 약 1,600만 명의 흡연자가 살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에서 흡연 가능 연령은 18세인데, 성인 남성 인구의 약 28%가 흡연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필리핀 산업통상부(Department of Trade Industry)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필리핀 전국에 무려 2천 개가 넘는 전자담배 판매점이 운영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쥴랩스(Juul Labs Inc)에서는 필리핀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다. 필리핀 정부에서 쥴의 필리핀 진출을 허락하게 된 것에는 세금 문제가 숨겨져 있다. 전자담배(E-cigarette)에 대한 세금이 점점 인상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저런 이해관계 속에서 쥴랩스(JUUL Labs)에서는 'JG 서밋 홀딩스(JG Summit Holdings, Inc.)'와 손을 잡고 최근 필리핀 시장에 진출했다. 존 고콩웨이가 설립한 JG 서밋 홀딩스는 세부퍼시픽 항공사와 서밋호텔(Summit Hotel), 고호텔(Go Hotel) 등을 운영하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재벌 기업으로 금융업(Robinsons Bank Corporation)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에 이르기까지 사업 분야가 대단히 다양한데 메랄코 전기회사의 지분도 상당히 가지고 있다. 쥴 담배의 판매를 담당하는 것은 JG 서밋 홀딩스의 자회사인 '베러  포 유(Better For You Corp)'라는 이름의 회사인데 몇 달 전부터 직원을 뽑고 본격적인 사무실 운영을 시작했다. 

 

각설하고, 쥴 필리핀(JUUL philippines)에서는 담배를 판매하면서 미성년자에게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 필리핀에서 쥴 담배를 사려면 꼭 신분증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는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누가 봐도 미성년자가 아닌 할아버지가 와도 신분증 검사를 하는 것이다. 판매 키오스크(kiosk)를 오픈된 장소에 만든 것도 청소년을 염두에 둔 처사이다. 청소년이 오래 머물 수 없는 곳에 판매대를 만들고, 제품의 구매 과정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필리핀 마닐라의 쥴 매장 위치

쥴 필리핀(JUUL philippines)에서는 현재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릿(Bonifacio High Street )에 키오스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쥴 필리핀의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올티가스 로빈슨 갤러리아(Robinsons Galleria)와 마카티 글로리에타(Glorietta)를 비롯하여 SM North EDSA, Robinsons Magnolia, Ayala Malls 30, 이스트우드몰(Eastwood Mall) 등으로 매장을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쥴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릿 매장(JUUL kiosk in Bonifacio High Street)

- 주소 : C1 Building Bonifacio High Street Central, Taguig, 1634 Metro Manila 
- 위치 : 메트로 마닐라,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릿 C1 빌딩 안 (딘타이펑 레스토랑과 아디다스 매장 근처라서 구글맵에서 검색 시 "Din Tai Fung"이나 "Toby's Sports BGC Flagship Store"로 검색하면 됨)
- 비고 : 쥴 디바이스에 이름 등을 프린트해주는 각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함. (다른 곳에서 구매한 디바이스에도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구매처와 상관없이 제품만 가져가면 됨)

 

 

 

필리핀과 한국 가격 비교

쥴(Juul e-cigarettes)은 전용 디바이스와 액상이 담긴 '팟'을 결합하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디바이스는 한 번만 구매하면 되지만, 액상 카트리지(팟, pod)은 교체하여 사용해야 하는 식이다. 국가별로 판매품의 구성이나 가격이 달라서 해외직구 품목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필리핀에서 팟 2개(two-pod refill kit)를 사려면 350페소이지만, 한국에서는 9,000원이다. 액상 카트리지 가격 때문에 짝퉁 혹은 호환팟이 유통되기도 한다. 

 

  한국 필리핀
디바이스(Juul device kit) 39,000원 1,600페소
충전기(extra charging dock) 5,900원 500페소
액상 카트리지 리필팩(pod) 4개 구성 - 18,000원
2개 구성 - 9,000원
2개 구성 - 350페소
액상 카트리지의 맛(flavors) 프레시(Fresh)
클래식(Classic)
딜라이트(Delight)
트로피컬(Tropical)
크리스피(Crisp)
버지니아 타바코(Virginia tobacco)
망고(mango)
민트(mint)
크림(creme)
니코틴 함량 0.7ml 단일 용량만 판매 3% 와 5% 중 선택 가능

 

( 비고 )
- 디바이스(Juul device kit)는 USB 충전 도크가 포함된 키트로 충전기는 별도 구매할 수 있다. 

- 미국 현지에서는 액상 카트리지를 4개에 15~17달러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니코틴 함량은 1.7ml, 3ml, 5ml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 한국의 쥴 구매 대행 사이트에서는 액상 카트리지(팟)가 2개 18,0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전자담배에 대한 사회적 우려

 

쥴(JUUL)은 많은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 일단 일반 담배보다 적은 세금이 부과된다. 담배사업법에서 규정하는 담배는 연초 잎을 활용하는 경우 대상이 되는데 쥴과 같은 액상전자담배는 연초 잎을 사용하지 않고 연초의 줄기와 뿌리에서 니코틴을 추출하거나 합성니코틴 물질을 이용해 액체로 만든 뒤 담배케이스에 넣어 피우는 방식이다. 담배사업법의 규제 및 세금을 피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기존 담배보다 담배소비세나 지방교육세, 건강증진부담금 등에서 규정하는 세금을 덜 부담하면서 형평성 문제가 거론되는 것이다. 기술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담배 제품의 출시에 따라 사회의 제도와 법률도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세금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미국에서처럼 청소년들에게 입문 담배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쥴이 미국 10대 사이에서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미국 고등학생의 전자담배 흡연율(20.8%)이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는 통계가 있기도 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본부(CDC)에 따르면 쥴의 출시 이후 미국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율이 1년 만에 160만 명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미성년자 흡연을 유도한다는 이유로 미국식품의약국(FDA)는 편의점이나 주유소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제한했으며, 쥴랩스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전자담배의 생산이나 판매, 유통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키기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의 건강 영향 조사를 받지 않은 전자담배에 대해 판매를 일시 정지한다는 조례안은 만장일치로 승인되었으며, 샌프란시스코 시장의 서명을 거친 뒤 7개월 뒤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 전자담배 금지안은 샌프란시스코 시 내에서만 적용되지만, FDA의 전자담배 보고서가 나올 2021년까지 유지된다. 이렇게 보면 쥴랩스에서 한국이나 필리핀 등의 해외 시장으로 판매처를 늘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이스라엘과 같은 국가에서는 공중 보건의 위험을 이유로 쥴의 판매를 철저히 금지하기도 했다.

 

▲  쥴(JUUL)  디바이스는 흡입부, 몸체 그리고 USB 충전 도크로 이뤄어져 있다. 폐쇄형 액상 전자담배로 액상 카트리지를 갈아 끼워 사용하게 되어 있다. 사용자들에게서 디자인이 깔끔하고 사용이 간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필리핀에서 판매되고 있는 줄의 호환팟. ZiiP Pod이란 이름의 이 제품은 쥴 정품과 비슷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줄이 필리핀에 정식 진출하지 않아서  해외 직구 형태로 판매되었을 때의 이야기지만, 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었던 터라 판매가 많이 되었었다.  이제 정품을 비슷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게 되었으니 앞으로 가격이 좀 더 내려가지 않을까 예상된다.  
▲   필리핀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릿 
▲   쥴 매장을 찾기 위해서는 딘타이펑 레스토랑 쪽으로 가면 된다. 
▲   C1 빌딩  안에 들어서면 쥴 매장을 바로 볼 수 있다.  
▲ 필리핀에서는 버지니아 타바코(Virginia tobacco),  망고(mango), 민트(mint), 크림(creme) 네 가지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필리핀 생활] 한국보다 저렴해?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 마닐라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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