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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수제 햄거버 가게, 파운드 엑스 플레트리(Pound X Flatterie)

by 필인러브 2019.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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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이 과했다. 마치 인간관계처럼 음식점 선택도 크게 기대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누군가 최근 마닐라에 생긴 햄버거 가게 중에서 가장 햄버거 같은 햄버거를 준다고 이야기를 해왔으니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가격은 좀 비싸도 가게가 예쁘고 햄버거가 맛있으니 가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유혹적인 이야기에 대한 결과에 대한 평점을 매겨보자면 10점 만점에 3점 정도나 줄까 싶다. 햄버거 맛은 그럭저럭 평균은 되었다고 봐준다고 해도 스파게티는 너무도 맛이 없어서, 레스토랑의 근사한 인테리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줄이 길어서 기다리기 귀찮아도 보니파시오에 있는 쉑쉑버거로 가는 것이 나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방장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서로 만날 일이 없다는 전제를 두고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햄버거 가게는 생김새만 어여쁜 새 같다. 겉보기는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먹기는 닭이 낫다는 이야기이다. 프리미엄 수제 햄버거 가게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햄버거 빵의 맛은 슈퍼에서 파는 빵 같은데 겉모양만 어여쁘게 장식되어 있었다. 햄버거 속 패티야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이걸 먹으면서 280페소나 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돈이 좀 아까운 생각이 든다. 가장 묘했던 것은 스파게티인데 가게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는 미운 플레이팅까지야 그렇다고 해도 크림 스파게티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크림소스가 부족했다. 게다가 위에 올려진 돼지고기에서는 돼지 특유의 누린내가 났으니, 어지간히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기 힘든 맛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은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다는 것. 하지만 한 줌의 양도 되지 않는데 130페소나 내야 한다니 이것 역시 돈이 좀 아깝게 여겨진다. 


하지만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어여쁜 것은 확실했고, 매우 인상적인 가게임도 틀림없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몰라도 잔돈 계산을 잘못해서 원래 539페소라는 음식값에 대한 잔돈을 661페소나 주었으니 어찌 흥미롭지 않겠는가. 하지만 음식 맛이 없다는 티를 내지 않고 식사를 마쳤기에 파운드 엑스 플레트리(Pound X Flatterie) 에서 알아서 자진해서 할인을 해주었을 리는 없었다. 가게 직원을 불러 잔돈 계산이 잘못되었으니 더 받아가라고 일러놓고, 쉑쉑버거(SHAKE SHACK)까지 가기 귀찮으면 에잇 컷스 버거(8 Cuts Burgers)라도 갈 것을 그랬다고 생각했다.




[마닐라 마카티] 파운드 엑스 플레트리(Pound X Flatterie) 

- 주소 : Level 2, Greenbelt 3, Ayala Center, Greenbelt, Makati City

- 위치 : 마닐라 마카티. 그린벨트 3. 2층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9시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 




▲ 마닐라 마카티 그린벨트 4(Greenbelt 4) 쇼핑몰. 버버리나 구찌,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다. 



▲ 랜드마크 쇼핑몰 



▲ 파운드 엑스 플레트리(Pound X Flatterie) 레스토랑 입구. 가게 위치는 정말 최고이다.  




▲ 매장 내부 



▲ 메뉴판 



▲ 암스테르담 버거(Amsterdam Burger) 280페소 



▲ 파스타(Solo Caramelized Bacon Alfredo) 130페소 




[필리핀 마닐라] 수제 햄거버 가게, 파운드 엑스 플레트리(Pound X Flatterie) 

- 2019년 6월, 필리핀 마닐라, written by Saling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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