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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중교통] 지프니 파업과 대중교통차량(PUV) 현대화 프로그램

by 필인러브 2019.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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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이라고 하면 지프니(Jeepney)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6년도에 필리핀 교통부(The Department of Transtations)에서 한 '메트로 마닐라 대중교통 이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프니 이용률은 19.1%로 택시는 물론 버스(6.6%)나 트라이시클(16%)보다 높다. 필리핀에서 지프니는 '서민의 발'이자 '도로의 왕'이라는 교통수단이지만., 아무 곳에서나 승하차가 가능한 데다가, 운전기사의 안전운전의식 결여로 난폭 운전을 일삼아 교통혼잡의 주범이 되곤 했다. 도로에 나와 있기보다는 폐차장에 가야 할 것 같은 노후한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서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2017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중교통 차량 현대화 프로그램(Pubic Utility Vihicle Mordenization Program) 계획을 발표했다. 노후화된 대중교통차량(PUV. Public Utility Vehicle)을 현대화된 차량으로 교체함으로써 서민들의 교통안전과 대중교통 이용의 편리함을 제고하고, 친환경 교통수단을 늘려서 대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공공 유틸리티 차량 현대화 프로그램의 대상인 "노후화된 대중교통 차량"의 대부분은 물론 지프니이다. 그리고 이 지프니는 무려 45만대에 이른다. 하지만 45만 대나 되는 차량을 한꺼번에 바꾸기란 어려우니, 필리핀 정부에서는 2020년까지를 1차 기한으로 두고 사용 기간이 15년 이상 된 지프니 차량 20만 대에 대해서만 전기차나 신형 디젤차로 교체하겠다고 나섰다. 문제는 돈이다. 자동요금징수시스템과 함께 CCTV,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등의 시설을 갖춘 신형 지프니를 사려면 돈이 든다. 대중교통차량 협동조합 측의 주장에 따르면, 정부에서 요구하는 신형 지프니를 사려면 140만∼160만 페소 정도가 드는데 그런 큰돈을 지프니 운전기사들이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는 것이다. 필리핀 정부에서는 15억 페소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여서 운전사들을 위해 보조금 지원을 지원하고, 차량 금액의 5%를 먼저 내면, 나머지 금액은 이자율 6%로 7년간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대출을 해주는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프니 조합의 반발은 엄청났다. 60만 지프니 운전자들이 모두 생계 수단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며 동정심에 호소하기도 하고, 새로운 지프니 모델로 교체하면 이용료를 지금처럼 저렴하게 받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며 지프니 현대화 프로그램에 대한 반대 여론을 조성하려고 애썼다. 정부가 가난한 운전기사들을 쫓아내고 대기업에서 대중교통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수작이라는 비판을 하는 한편 지역별로 혹은 전국적으로 파업을 감행하기도 했다.  


내일 월요일(2019년 9월 30일), 지프니 현대화 프로그램을 반대하는 지프니 운전사들의 파업이 또 진행될 예정이다. 마닐라는 물론 세부 등 필리핀 곳곳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규모의 교통 파업(nationwide transportation strike)이다. 지프니 조합에서 파업까지 감행하면서 요구하는 것은 지프니 현대화 프로그램의 기한을 3년 더 연기하는 것이다. 지프니를 친환경적인 신형 차로 바꾸어야만 한다는 정부 입장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약속한 대출에 대해 자금조달력이 부족해 보이는 상황에서 신차 구입 비용 마련에 어려움이 있으니 기한을 연기해달라는 주장이다. 필리핀 육상 운송 프랜차이즈 및 규제위원회(LTFRB)에서는 대중 교통의 마비를 우려하여 파업 참여자에게 지프니 운송권에 대해 취소 또는 정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지프니 조합 측에 파업을 철회하도록 요구했으나 파업은 불가피한 모양이다. 일로일로(Iloilo City)와 바콜로드(Bacolod City)를 비롯하여 마카티 돈 보스코 등 일부 학교에서는 지프니 파업에 따른 통근·통학의 불편을 고려해 임시휴교를 할 예정이다.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마닐라] 두테르테 정부의 지프니 근대화 프로그램으로 지프니 요금이 인상될까?



▲ 지프니 



▲ 지난해 3월 28일부터 필리핀에 도입된 현대화된 지프니 DYIPKO. 요금은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11페소에서 19페소 사이이다. 



▲ 대중교통 차량 현대화 프로그램(Pubic Utility Vihicle Mordenization Program)으로 새로 등장한 지프니는 자동요금징수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교통카드를 이용하여 요금을 낼 수 있다.  최신형 지프니 중에는 옆으로 나란히 앉는 형태가 아니라 버스처럼 앞을 보고 앉는 좌석형태를 채택한 것도 있다.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Transport groups all set for nationwide strike

https://news.mb.com.ph/2019/09/26/transport-groups-all-set-for-nationwide-strike/?fbclid=IwAR0j4O3NVYiWPocT5UV25arvf8b_JlQYNXL9qrm7_B4odiCf1W2KSFn5jJc

· Alternative Technologies for the Philippine Utility Jeepney A COST-BENEFIT STUDY

https://cleanairasia.org/wp-content/uploads/2017/04/Jeepney-CB-Study.pdf

· PUV Modernization | LTFRB

http://ltfrb.gov.ph/index.php/puv-modernization-2/

· Transport groups to hold strike on Sept. 30 to protest jeepney phaseout

https://news.abs-cbn.com/news/09/22/19/transport-groups-to-hold-strike-on-sept-30-to-protest-jeepney-phaseout?fbclid=IwAR1Kb4EI3vRd1IN1obK5aJdrIEg83ViRtxYWQrd8JXp-zF98WKKPVhILMqg




[필리핀 대중교통] 지프니 파업과 대중교통차량(PUV) 현대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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