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필리핀 생활/메트로 마닐라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방법 - ② 현지 교통비 (대중교통/그랩카/렌터카)

by 필인러브 2019. 8. 9.
반응형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리트에는 43밀리언 페소의 람보르기니를 파는 자동차 판매장도 있지만, 그 스포츠카를 타고 몇 시간만 가면 아직도 카라바오 소를 이용한 우마차가 중요한 이동수단이 되는 곳이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대중교통 시스템이 열악하기로 소문이 났지만, 그래도 교통수단의 종류만큼은 많다. 택시와 버스는 물론이고 지프니, FX 밴, 트라이시클, 페디캅(트라이시카드) 등등 여러가지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다. 메트로 마닐라에서는 MRT와 LRT라고 부르는 지상철도 있고, PNR 기차도 운행된다. 안전하냐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오토바이 택시인 하발하발(Habal Habal)과 앙카스(Angkas)도 있다. 인트라무로스와 비간 쪽에서는 칼레사(Calesa)라고 부르는 말마차도 탈 수 있다. 1억 8백만 명의 인구를 기록하는 나라답게 탈 수 있는 것은 다 타는 셈이다. 요컨대 필리핀에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필리핀 여행이 처음인 외국인이 쉽게 이용할 수 없을 뿐이다. 


- 필리핀 여행 경비로 교통비를 많이 쓰고 싶지 않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방문하려는 곳 근처에 호텔을 예약하는 것이다. 보니파시오를 중심으로 여행한다면 보니파시오 쪽에 호텔을 구하고, 말라떼 지역에 주로 머물 예정이라면 말라떼에 호텔을 구하는 식이다.  교통비 뿐만 아니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은 지프니(Jeepney)와 트라이시클(Tricycle)이지만, 외국인이 이용하기는 좀 어렵다. 그리고 지프니는 요금이 9페소라는 것 외에는 딱히 장점이 없다. 어디로 가는지 노선을 알기 어렵고, 승차감이 나쁘며, 공기마저 나쁘다. 가끔이지만 소매치기나 강도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여서 치안이 염려되기도 한다. 경험 삼아서 한두 번 정도 탈 수는 있겠지만, 여행 중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

- 필리핀 교통부에서는  2017년 6월에 노후화된 대중교통을 현대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른바 대중교통 차량 현대화 프로그램 (Public Utility Vehicle Modernization Program)이라는 프로그램인데, 덕분에 15년 이상 된 낡은 지프니가 꽤 많이 사라졌다. 보라카이에서는 트라이시클이 모두 전기 삼륜차(E-Trike)로 교체되기도 했다. 하지 마닐라에는 아직도 매연을 내뿜는 낡은 차량이 가득하다. 





마닐라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동하기 


-  마닐라공항에 있는 공항택시는 노란색이라서 일반 택시와 구분된다. 공항택시는 기본요금이 70페소이다. 일반 택시보다 약 1.5배 정도 요금이 비싸지만, 일반택시보다 차량이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일반 택시만큼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공항택시도 가끔 미터기 장난을 한다. 

- 마닐라공항에는 우베 익스프레스(UBE Express)라는 이름의 프리미엄 공항버스가 있지만, 요금이 150페소나 되어서 혼자 여행을 왔을 때나 이용하기 적당하다. 2인 이상이라면 택시를 타는 편이 낫다. 

- 한국인이 주로 가는 호텔 대부분은 마카티, 파사이, 말라떼, 보니파시오 지역에 있다. 마닐라공항에서 호텔까지 그랩카를 불렀을 경우 300~500페소 정도 나온다. 차가 극도로 막혀서 택시비가 정말 아주 많이 나온다고 해도 천 페소 미만이면 충분하다. 

- 마닐라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으로 가장 추천할 만한 것은 그랩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 마닐라 시내에서 움직이기 


- 일반 택시는 기본요금이 40페소이며 1㎞마다 13.5페소씩 올라간다. 정상적인 운전기사가 정상적인 운행 속도로 간다면 10㎞를 갔을 때 약 175페소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택시 요금은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공연히 길을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 마닐라의 택시는 바가지요금이나 강도사건 등으로 이런저런 악명이 높지만, 세상일 대부분이 그러하듯 늘 그런 것은 아니다. 친절한 아저씨도 있고, 정직한 아저씨도 있다. 그러니 무조건 마닐라 택시기사는 모두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거스름돈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잔돈을 챙겨서 택시를 타는 것이 좋다. 특히 마닐라 관광지 주변이나 필리핀 대사관 쪽에 있는 택시기사들은 한결같이 잔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 평균적으로 택시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알고 있다면, 택시에 타기 전 미리 요금을 흥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인원이 많거나 이동 동선이 많으면 렌터카 서비스를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렌터카 요금은 어느 업체나 거의 비슷하지만, 현지에서 추가비가 들어감을 염두에 두고 여행경비를 계산해야 한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주차비, 톨비, 기름값과 운전기사 비용을 추가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 마닐라 지역의 경우 보통 12시간 기준으로 렌터카를 빌려주기 때문에 2~3시간 정도만 차량이 필요하다면 택시를 타는 것이 낫다.

-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마닐라에서는 차량만 빌려주지 않는다. 운전기사가 따라온다. 


▲ 위의 이미지를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기

필리핀 그랩카 서비스 요금 .pdf



■ 필리핀에서 그랩카 이용하기 


그랩(Grab) 서비스 이용은 생각보다 매우 쉬워서, 마닐라나 세부 등을 자유여행할 때 이용하기 좋다. 핸드폰에 앱을 설치하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카드를 쓰지 않아도 현금으로 요금을 내면 된다. 요금은 차량 형태 또는 시간대별로 바뀌지만, 몰 오브 아시아에서 마카티 정도 되는 거리를 이동할 경우 보통 300페소 전후한 요금이 나온다. 차량 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 호출이 어려워지면서 요금이 좀 올라간다. 


① 그랩카(GrabCar) 

- 승용차 차량을 활용하여 만든 자동차 예약 서비스이다. 핸드폰 앱 통해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예상 요금 및 차량번호, 기사의 얼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고정요금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차량정체나 이용 시간 등과 관계없이 서비스 예약 단계에서 지정된 요금만 지불하게 된다. 일반 택시 요금보다는 비싼 요금이지만, 정해진 금액이 있기 때문에 차가 갑자기 막혀도 미터기를 볼 필요가 없다. 그래서 택시 기사와 요금으로 실랑이를 하고 싶지 않으면 그랩카(GrabCar)를 이용하면 된다. 

- 그랩카에서 제조일로부터 7년이 넘지 않은 차량만 파트너로 등록해주기 때문에, 차량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픽업(pick-up)이나 밴은 그랩카로 등록할 수 없다. 그래서 차량 상태를 고려한다면  그랩택시보다는 그랩카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 그랩에서는 그랍카(GrabCar)를 차량 크기나 상태에 따라 세분화하여 가격을 분류한다. 

- 사람이 많으면 그랩카 중에 그랩카 6인승(GrabCar 6seater)을 부르면 된다. 

- 그랩카 프리미엄(GrabCar Premium)은 현대 투싼, 도요타 포츄, 포드 에베레스트, 미쓰비시 몬테로 스포츠 등 차량이며, 4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 아기용 카시트가 장착된 차량이 필요하면 그랩패밀리(grabfamily)를 부르면 된다. 그랩패밀리는 아기가 있을 때만 이용 가능한 차량이며 카시트는 15~36kg 의 아기만 이용할 수 있다. 

- 그랩팻(GrabPet) 애완동물 수송 서비스는 애완동물과 함께 있을 때만 이용 가능하다.

- 그랩카 요금은 고정 요금이 아니다. 차가 많이 막히거나 사용자가 많으면 요금이 올라간다. 

- 그랩카 서비스가 모두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서비스 신청자가 많으면 차량 호출 자체가 어려워진다.  

- 스카이웨이 이용료를 비롯하여 고속도로 통행료 등은 요금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승객이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 그랩카 운전기사는 약속된 픽업장소에서 최대 7분까지 승객을 기다리게 되어 있다. 


② 그랩택시(GrabTaxi)

- 스마트폰 기반의 택시 예약 서비스. 필리핀 그랍에서는 메트로 마닐라 외 세부, 다바오, 일로일로, 바콜로드, 바기오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 그랩택시는 일반택시를 콜택시처럼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택시 상태가 매번 달라진다. 여기서 말하는 택시 상태란 운전기사 정신 상태까지 포함한 이야기이다.   

- 그랍택시 이용시 요금은 "일반택시요금+호출 이용료"가 된다. 호출 이용료(additional booking fee)는 서비스 지역에 따라 다른데, 대략 50페소 정도 예상하면 된다.  

- 일반택시요금은 기본요금 40페소에 1km당 13.5페소 추가된 요금이 나온다. 차량 정차 상태에서는 1분당 2페소가 추가 된다.  


③ 그랩쉐어(GrabShare) 

- 같은 방향으로 가는 다른 이용자와 차량을 함께 이용하는 카풀 서비스. 그랩카(GrabCar)와 비교하여 운임이 40% 정도 절감된다. 

- 그랩쉐어 이용시 최대 2명까지 함께 차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이 절감되지만, 목적지까지 이동 시간이 좀 더 걸린다. 

- 그랩쉐어 운전기사는 약속된 픽업장소에서 최대 3분까지 승객을 기다리게 되어 있다. 다른 승객의 편의를 위해서이다. 


+ 관련 글 보기 

[필리핀 대중교통] 그랩(Grab)의 이색 서비스 - 그랩팻(GrabPet) 애완동물 수송 서비스

[필리핀 대중교통] 그랩(Grab)의 이색 서비스 - 세부 렌터카(Rent by Grab Cebu)



그랩카는 차량에 따라 서비스가 세분되어 있다. View All 이라고 적힌 부분을 클릭하여 원하는 형태의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마닐라공항 터미널1에서 마닐라 시내 주요 지역까지 그랩 서비스를 이용하면 요금이 얼마나 나올까? 구체적으로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300~500페소 사이로 보면 된다. 차가 막히거나, 서비스 신청자가 많으면 가격이 바뀔 수 있다. 


※ 요금 예시

① 마닐라공항 터미널1 → 보니파시오 : 430페소 (6인승 631페소)

② 마닐라공항 터미널1  말라떼 : 360페소 (6인승 511페소)

③ 마닐라공항 터미널1  마카티 그린벨트 : 370페소 (6인승 544페소)

 마닐라공항 터미널1  몰 오브 아시아 : 330페소 (6인승 437페소)

 - 위의 요금은 2019년 8월 8일 저녁 9시에 차량을 호출했을 때 확인된 요금으로 변동 가능함 



▲ 마닐라공항 터미널2 




▲ 공항 내 그랩 픽업포인트. 꼭 픽업포인트가 아니라도 그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공항이 혼잡하다면 덜 붐비는 곳으로 가서 그랩을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트라이시클 



▲ 지프니 



▲ 지프니 앞에 쓰여 있는 지명이 바로 목적지가 된다.  예를 들어 위의 사진 속 지프니는 파사이와 부엔디아, 바클라란 등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방법 - ② 현지 교통비 (대중교통 vs 그랩카 vs 렌터카)

- Copyright 2019.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all rights reserved -


※ 저작권에 관한 경고 : 필인러브(PHILINLOVE)의 콘텐츠(글. 사진, 동영상 등 모든 저작물과 창작물)는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입니다. 필인러브의 콘텐츠를 개인 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올리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사전 동의 없이 내용을 재편집하거나, 출처 없이 콘텐츠를 무단 사용하실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