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스카이웨이 스테이지 3 고속도로 '플라자 딜라오 - 마카티' 구간 이용하기

어제 일요일 아침(2019년 8월 18일), 필리핀 신문에 속보로 등장한 것은 마닐라 '스카이웨이 스테이지 3(Skyway Stage 3)' 고속도로 공사 현장의 사고 소식이었다. 퀘존 발린타왁(NLEX-Balintawak) 근처에 공사 구간에서 교량 받침(coping beam)이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기초 포스트 옆에 매려 있는 교량 받침이 설치 중 후크에서 분리되었다는데, 그 교량 받침의 무게가 무려 58t이나 된다고 했다. 58t이나 되는 커다란 교량 받침이 갑자기 툭 떨어졌다니 주변 도로를 달리던 차가 얼마나 놀랐을까. NLEX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사고를 처리하였고, 몇 시간 뒤인 오후 12시 33분부터는 차선이 확보되어 주변 통행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발표했지만 사고로 인한 교통 혼잡이 꽤 심했는지 우회도로를 이용해주기를 운전자들에게 당부했다.

피나투보 타루칸 마을에 다녀오는 길에 앙헬레스에 들러 점심을 먹으면서 스카이웨이 공사 현장의 사고 소식을 들었는데, 공교롭게도 웨이즈(Waze)가 안내한 길은 최근 새로 개통된 스카이웨이 구간이었다. 발린타왁 근처를 지날 때 매우 유심히 보았지만 사고가 난 흔적은 보이지 않았으니 필리핀에서는 보기 드문 빠른 속도로 사고 처리를 해낸 모양이었다. 아무튼, 지난달 개통되었다는 플라자 딜라오 출구(Plaza Dilao Ramp)는 웨이즈의 안내가 없었다면 도로에 들어가지 않았을 정도로 표지판이 허술했고, 주변 길은 어수선하기까지 했다. 그래도 마카티까지 막힘없이 갈 수 있었으니 아무쪼록 빠르게, 그리고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공사가 끝나기를 바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필리핀 마닐라, 스카이웨이 스테이지 3 - Skyway Stage 3

산미구엘(San Miguel Corporation)에서 공사 중인 스카이웨이 스테이지 3(Skyway Stage 3 )공사는 남부 루손 고속도로(SLEX)와 북부 루손 고속도로(NLEX)를 연결하여 메트로 마닐라의 남부에서 북부까지 연결하겠다는 필리핀 정부의 야심 찬 프로젝트이다. 내년 1분기까지 완공을 목표로 현재 활발히 공사 중인데,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마카티 시티에서 퀘존 발린타왁까지 20분 정도면 갈 수 있게끔 된다. 필리핀에서 완공 일자의 약속을 믿기란 어렵지만, 지난달 7월 22일에 스카이웨이 3단계의 일부가 개통되기도 했다. 마닐라 파코 쪽의 플라자 딜라오(Plaza Dilao)에서 부엔디아까지 3.7km 구간을 이용해보고 싶다면 플라자 딜라오 출구(Plaza Dilao Ramp)로 들어가면 된다. 참고로 이 구간의 최대 속도는 40km이지만 경사로에서는 20km로 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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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웨이 교량 받침(coping beam)이 떨어진 모습 - 출처 : 필리핀 온라인 뉴스매체 래플러(Rappler)

▲ 2019년 8월 18일 오후, NLEX에서 퀘존 발린타왁 쪽으로 가는 길 

▲ 사고 흔적을 모두 치운 것인지 아니면 웨이즈가 그쪽을 피해 길을 알려준 것인지 신문에 난 사고현장은 볼 수 없었다. 

▲ 스카이웨이 스케이지 3의 최근 오픈 구간(Skyway Stage 3's Buendia-Paco segment). 스카이웨이 전체 구간이 완성되면 루손섬 북쪽으로 가는 길이 좀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표지판을 보면 부엔디아나 마닐라공항, 비쿠탄, 알라방 쪽을 갈 때 이용하라고 적혀 있다. 공사가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라 매우 어수선하기는 했으나, 만날 아래에서 공사하던 모습만 바라보던 길을 직접 달리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필리핀 마닐라] 스카이웨이 스테이지 3 고속도로 '플라자 딜라오 - 마카티' 구간 이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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