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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중교통] 그랩(Grab)의 이색 서비스 - 그랩팻(GrabPet) 애완동물 수송 서비스

by 필인러브 2019.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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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UBER)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필리핀에서는 철수했지만, 우버는 여전히 차량 공유 서비스 전 세계 1위이다. 지난해 우버의 기업가치는 한화 약 78조5000억 원(700억 달러)이었으며 이는 올해 1~3월 우리나라 총 국세 수입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우버에서는 2018년 8월 이후 필리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동남아 시장을 놓고 그랩(Grab)과 경쟁했지만, 작년 3월 25일 경쟁사인 그랩에 동남아시아 사업을 매각하고 시장 철수를 선택했다. 필리핀 공정거래위원회(Philippine Competition Commission)는 그랩이 필리핀 운송 서비스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그랩에서 우버의 동남아시아 사업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지만 결국 승인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그랩 측에 승객에게 요금 내용을 상세하게 알리기를 권고하고 운전자와의 독점 계약을 금지하도록 하는 등의 조항을 단서로 달았지만,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이 사라진 셈이었다.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한 그랩(Grab)은 현재 필리핀을 비롯하여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8개국에서 택시·오토바이·리무진 등을 운영하는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로 성장했다. 회원 가입이 간단하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등록하지 않아도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으며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필리핀에서도 빠르게 성장했다. 필리핀의 택시 서비스 수준이 뒤떨어진다는 것도 그랩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택시미터기 불법 조작으로 택시기사와 요금을 놓고 실랑이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을뿐더러, 택시강도 사건까지 가끔 일어났으니, 일반 택시보다 비용이 좀 더 들어도 그랩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그랩카(GrabCar)의 경우 고정요금제로 운영되고 있어서 목적지를 선택하면 바로 요금이 안내되고 혹 차가 막히거나 해도 처음 제시된 금액만 결제된다. 이제 운전기사와 요금으로 싸울 걱정이 사라진 것이다. 차량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도 장점이 되었다. 


우버 서비스가 사라진 지 1년 가까이 된 지금, 필리핀 그랩에서는 그동안 차량 운행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있어 끝없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원래 그랩택시(Grab Taxi. 택시 호출). 그랩카(GrabCar, 승용차 호출), 그랩쉐어(GrabShare)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그랩익스프레스(GrabExpress. 배송 서비스), 그랩푸드(GrabFood. 음식 배달 서비스) 등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혀 제공하고 있으니 진한 초록색 로고를 보는 일이 많아졌다. 최근에는 그랩휠스(Grab Wheels. 전동스쿠터 무료 대여 서비스)와 세부 렌터카(Rent by Grab Cebu) 서비스도 새로 시작했다. 게다가 얼마 전 필리핀 그랩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그랩팻(GrabPet)이란 이름의 애완동물 수송 서비스도 시작한다고 한다. 

그랩팻(GrabPet) 서비스는 올해 초 싱가포르에서 먼저 시작한 서비스로 애완동물과 함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완동물을 데리고 있는 사람은 차량을 사용할 때 눈치 볼 필요가 없어 좋고, 운전자는 그랩카 프리미엄 요금을 받을 수 있으니 서로 윈윈하는 셈이다. 아직 베타버전이라서 서비스가 완전히 시작되지 않았고, 그랩 팻 서비스에 참여할 운전자를 모집 중이다. 그랩 펫 서비스에 참여하는 운전사들은 필수적으로  공인된 트레이너로부터  한 시간 30분의  애완동물 취급 교육을 이수해야 하므로 실질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  서비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단 이 애완동물 수송 서비스는  6인승 PUV차량을 이용하게 된다. 그래서 중간크기(예: 푸들) 애완견은 최대 두 마리, 대형견(예: 골든레트리버)은 한 마리를 태울 수 있다. 승객뿐만 아니라 애완동물 고객에게도 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그랩에서는 차 안에 반려동물 이동장 캐리어 케이지 가방과 접이식 뒷좌석 커버(Pet Barrier), 방수 트렁크카고매트(Waterproof Cargo liner for the rear area), 청소용 초극세사 타올 등을 비치하여 서비스할 예정이다. 하지만 애완동물만 태워 보내는 것은 금지되어 있고, 탑승 중 애완동물에 대한 관리 책임은 당연히 승객에게 있다. 혹 동물들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경우 운전자는 승차 거부가 가능하다. 재밌는 것은 그랩팻서비스의 애완동물 승객에게 닭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싸봉(닭싸움) 닭은 필리핀에서 매우 귀한 취급을 받지만, 그래도 차에 태우기란 쉽지 않은 모양이다. 

필리핀 그랩(Grab) 의 색다른 서비스 - 그랩팻(GrabPet) 애완동물 수송 서비스 

■ 요금  : 그랩카(GrabCar) 프리미엄 요금으로 요금 부과
■ 그랩팻 서비스 이용 가능 애완동물 유형 : 개, 고양이, 거북이, 토끼, 기니피그. 햄스터, 물고기
■ 비고 
애완동물만 탑승 불가.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차량을 이용해야만 함
- 탑승 최대 허용 인원 : 승객 4명과 대형 애완동물 1마리(소형인 경우 2마리) 
탑승하는 애완동물은 케이지 안에 있거나 묶여 있어야 함 
기생충이나 벼룩이 있는 동물은 이용 불가 
규정 외 추가 애완동물의 탑승을 허용하는 것은 운전기사의 재량에 맡김 



▲ 그랩의 경우 운전기사 신분이 비교적 확실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일반 택시와 다르게 어떤 차량을 이용했는지 이용 기록을 볼 수 있다.  

그랩에서는 그랩푸드(GrabFood)라는 이름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까지 뛰어들었다. 

▲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이 되면 특별하게 꾸민 차량이 오기도 한다.  


[필리핀 대중교통] 그랩(Grab)의 이색 서비스 - 그랩팻(GrabPet) 애완동물 수송 서비스 
- 2019년 7월, 필리핀 마닐라, written by Saling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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