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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날씨] 여행 전날, 마닐라의 현재 날씨를 확인하는 방법

by 필인러브 2019.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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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행을 가볼까 고민하고 있다면 두 가지가 고려되어야 한다. 바로 '어디로'와 '언제'이다. 여행을 언제 가느냐가 어디로 가느냐 만큼 중요한 것은 여행할 때의 날씨 때문이다. 필리핀 날씨는 꽤 변화무쌍하여서 똑같은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어도 체험한 날씨에 따라 여행의 느낌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태풍이 올 때 보라카이에 가서 일주일 내내 비 오는 풍경만 보고 오면 여행에 있어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기도 한다.  


보통 필리핀 날씨를 우기(rainy season)와 건기(dry season) 두 시즌으로 나누는데, 일반적으로 5월부터 11월까지는 우기로, 12월부터 4월까지는 건기로 본다. 하지만 특정 날짜가 된다고 하여 우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3일 연속 비가 내리면서 5일 동안 최소 25mm의 강우량이 되는 시기가 오면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 우기가 되었음을 공식 선언하게 된다. 올해는 2019년 6월 14일부터 우기가 시작되었다. 마닐라 지역을 예로 들면 연평균 비가 오는 날은 136일인데, 이 136일 대부분이 6월과 9월 사이 몰려 있다. 해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가끔 10월이 되어도 우기가 끝나지 않고 비가 내리기도 한다. 문제는 필리핀에서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즌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오는 시즌이 다르다는 것이다. 7월과 8월이 되면 상당히 많은 사람이 여름휴가로 필리핀을 찾지만, 사실 이 때는 필리핀에서 우기에 해당하는 시기라서 여행하기 좋다고 추천할만한 시기가 아니다. 운이 나쁘면 세부나 보홀까지 가서도 남들 다 한다는 호핑투어 한 번 못하고 올 수도 있다. 오락가락 비가 계속 내리는 상태라면 시내 관광을 하는 것 정도는 괜찮지만, 태풍이 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사다가(Sagada)나 바나웨의 라이트 테라스(Rice Terraces) 등 루손섬 북쪽 산악지방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산길이 내려앉는 경우도 있어 위험하기 때문이다. 물론 바닷가나 홍수 발생 가능 지역으로도 여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필리핀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 

필리핀에서 가장 날씨가 좋은 때는 한국의 겨울에 해당하는 때이다. 즉, 12월에서부터 2월 사이이다. 이 시기가 되면 서늘하게 기온이 내려가면서 바람도 많이 불고, 하늘까지 매우 쾌청하여서 어디를 가도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다. 3월과 4월에도 비는 거의 내리지 않지만 조금씩 더워진다.   




# 필리핀 날씨 확인하기


필리핀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빗나가기 일쑤이지만 그래도 날씨 안내를 보지 않을 수 없다. 필리핀 날씨를 알고 싶다면 네이버에서 보여주는 일기예보보다 필리핀 기상청(PAGASA) 사이트를 보는 것이 좀 더 정확하다. 아큐웨더(AccuWeather)의 사이트도 많이 보는 일기예보 사이트인데, 한글 지원이 되어서 기상청 사이트보다 보기가 편하다. 하지만 경험상 아큐웨더의 일기예보가 100% 맞지는 않는다. 일기예보라는 것 자체가 확률에 관한 부분이니 하나의 참고 자료에 불과하기도 하다. 그러니 아큐웨더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했다고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다만 날씨를 검색할 때는 단순히 '필리핀 날씨'라고 검색하지 말고 '세부 날씨'나 '보라카이 날씨' 등으로 구체적인 지역을 넣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필리핀은 남북 길이는 1,850km에 이르기 때문에 지역마다 날씨 차이가 커서 '필리핀 날씨'로 검색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① 필리핀 기상청(PAGASA)  

- 바로 가기 : http://www.pagasa.dost.gov.ph/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PAGASA.DOST.GOV.PH/

필리핀 기상청은 파가사(PAGASA)라고 부른다. 원래 이름은 Philippine Atmospheric, Geophysical and Astronomical Services Administration라고, 외우기 불가능하게 긴 이름이다. 일기예보가 지역별로 꼼꼼하게 되어 있고, 위성사진까지 볼 수 있어 좋지만 영문으로 되어 있다. 기상청에서 사이트 디자인을 바꾸면서 가독성이 나빠지기도 했다. 속보로 들어온 실시간 날씨를 보고 싶다면 기상청 페이스북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② 아큐웨더(AccuWeather)

- 바로 가기 : https://www.accuweather.com/ko/ph/philippines-weather

전 세계적으로 상업적인 기상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민간 기상예보업체이다. 월간 일기예보를 볼 수 있다. 




③ BBC Weather

- 바로 가기 : https://www.bbc.com/weather/1701668

영국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사인 BBC 사이트에서도 일기 예보를 한다. 시간대별로 일기 예보를 보고 싶을 때 이용하기 좋다. 


④ 대한민국 기상청 날씨누리 

- 바로 가기 : https:// https://www.weather.go.kr/weather/lifenindustry/currentworld.jsp 

대한민국 기상청에서는 세계기상기구에서 각국 기상청 자료를 수집하여 세계 각국의 일기 예보를 한다. 한글로 되어 있어 보기 편하지만, 국가에 따라 자료가 없는 경우도 있다. 





# 한국으로 돌아갈 때 우산은 위탁수하물로!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 우기가 되었음을 선언했다고 해서 바로 쉴 새 없이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다. 물론 본격적으로 우기가 시작되면 지겨우리만큼 비가 많이 내리기도 한다. 필리핀 우기 때 비는 한국의 장마와 달라서 온종일 내리는 비는 아니지만, 연일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없는 시기가 오기도 한다.  그래서 8월에 필리핀으로 여행을 온다면 비상용 3단 우산 하나 정도는 챙기는 것이 좋다. 필리핀에서도 우산을 구입하기는 매우 쉽지만, 품질이 좋지 못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산을 사느냐고 쇼핑몰까지 가는 수고스러움을 덜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낫다. 


중요한 것은 여행 후 한국으로 돌아갈 때 우산은 기내반입하지 말고 여행 가방 속에 넣어 위탁수하물로 보내야 한다는 점이다. 공항에서 뺏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산이 칼처럼 엄격히 기내반입을 금지하는 품목은 아니라고 하지만, 운이 나쁘면 공항 직원이 안전을 핑계 삼아 뺏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할 수 있다. 인천공항의 경우 지난 2014년에 항공 보안을 위협할 가능성이 적은 물품에 대해 기내 반입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가 취해진 뒤 우산이 금지 물품 목록에서 사라졌지만, 인천공항 규정이 필리핀 공항까지 적용되지는 않는다. 그러니 귀찮아도 자신의 물건은 자신이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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