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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민국] 입국 금지를 당한 외국인 7,724명 중 180명이 했다는 행동은?

by 필인러브 2020.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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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필리핀 이민국(BI)에서는 119억 페소(한화 2,781억 원)라는 사상 최대의 수입을 얻었다. 2018년도(92억 페소)와 비교해봐도 무려 26억 페소(한화 607억 원)가 증가한 수입이다. 그리고 그 수입의 상당수는 중국인들에게서 왔다. 2016년 6월 30일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당선되고, 필리핀 정부에서는 2017년부터 중국인이 필리핀을 방문할 때 도착비자(VUA)를 받을 수 있게끔 했다. 입국하면서 비자를 받게 됨으로써 중국인 관광객이 상당히 늘어났지만, 곧 부정적인 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워킹비자 없이 일하는 것까지야 그렇다고 해도 납치나 매춘과 같은 갖가지 범죄 사건이 급격히 늘어났다. 올해 초 필리핀 정부에서는 중국인들에 대한 비자 규정을 강화했다. 중국인들에게 왕복 티켓과 호텔 예약 사항을 제시하도록 하면서 도착 비자에 대한 체류 기간을 최대 30일까지로 제한하도록 하기도 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비자 규정이 바뀌기 전에 이미 중국인 비자 규정이 엄격하게 바뀌었던 셈이다. 사실 필리핀 정부 입장에서 중국인들은 골칫거리이다. 수입을 가져다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문제도 적잖이 발생한다. 필리핀 이민국(BI)에서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체포한 외국인 도망자 421명 중 324명이 중국인이란 조사 결과도 있다. 중국인 다음으로는 일본인(39명), 한국인(27명), 미국인(20명), 대만인(3명), 영국인(2명)이 차지했다. 중국인이 전체의 77%나 차지했으니, 필리핀에 사는 중국인 상당수는 범죄자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물론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필리핀에 사는 중국인의 숫자가 워낙 많아서, 범죄자 수가 아무리 많아도 범죄자가 아닌 사람이 더 많다. 매우 유감이지만, 한국인 숫자가 꽤 많은 것이 눈에 띈다. 하긴, 최근에도 마닐라 말라떼의 마비니 거리에서 한국인이 한 명 체포된 바 있다. 한국에서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였다. 이렇게 범죄자로 체포되어 추방당하면 추후 필리핀으로 다시 입국하기 어려워진다. 


필리핀 이민국(BI)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에 필리핀 입국 금지를 당한 외국인 수는 7,724명에 달한다. 2018 년(4,679명)보다 65% 증가한 숫자이다. 입국 금지 외국인의 국적을 보면 1위는 중국인으로 3,527명이나 된다. 2위는 베트남인이었는데 488명이다. 좀 의외이지만, 인도인(380명), 인도네시아인(329명), 말레이시아인(255명)도 상당히 많다. 그런데 매우 흥미로운 것은 7,724명 중 180명은 무례했다는 이유로 필리핀 입국을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공항에서 입국심사관에게 왜 무례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필리핀 이민국(BI)의 발표에 따르면 무례한 외국인의 방문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2018년에 133명이던 것이 2019년에는 180명으로 늘었다고 하니 엄청난 증가 수치이다. 이 조사에 있어서도 1위는 역시 중국인인데, 37명이었다고 한다. 다음은 미국인으로 25명이었다. 한국인도 23명으로 확인된다. 말레이시아인, 뉴질랜드인, 사우디아라비아인도 각각 4명씩 있었다. 무례한 행동을 이유로 입국을 금지당한 외국인 대부분은 술에 취한 상태로 입국심사관에게 불손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매우 타당한 이야기지만, 필리핀 이민국(BI)의 입장은 외국인의 입국 및 체류는 권리가 아닌 특권을 부여받은 것이므로 이민청 직원에게 욕설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례한 행동(arrogant behavior, being rude and disrespectful, offensive utterances)을 이유로 필리핀 입국을 금지당하면 바로 자국으로 돌아가야 하며, 자동으로 블랙리스트(Black List Order. BLO)에 이름이 올라가면서 추후에도 필리핀 입국이 금지된다. 조심해야 할 부분은 입국심사관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여 답을 하지 않는 것도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이다.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우면 통역을 동행하여 입국하라고 권유하는 까닭은 그런 까닭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행동에 대해 무례한 태도라고 느끼는 것은 의사소통의 가능 여부와 큰 상관이 없다. 욕을 들으면, 설령 모르는 언어라도 해도, 신기하게 알아듣게 된다. 


필리핀 이민국(BI)에서는 방문객이 아래와 같은 행동을 했을 때 무례한 행동이라고 판단하고 입국을 거절한다.  

- 입국 심사 중 입국심사관(이민국 직원)에게 난폭한 행동을 하는 자 

- 입국 심사 중 여권을 던지듯이 놓는 행위

- 입국심사관에게 거만하고 무례한 행동을 하거나 목소리를 높여 불만을 표시하는 자 

- 입국심사관의 질문 또는 서류 제출 등의 요구에 성의껏 답변하지 않는 경우

- 입국심사관의 정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는 경우

- 필리핀 정부의 상징에 대하여 공격적이거나 무례한 발언을 하는 자 

- 무력이나 폭력으로 필리핀 정보, 헌법 등의 전복을 믿거나 옹호하는 자 


+ 관련 글 보기 :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필리핀 입국거부의 7가지 사례 및 대처방법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필리핀 이민국(Bureau of Immigration) - unruly foreigners in 2019

http://immigration.gov.ph/59-october-2013-press-releases/400-bi-warns-blacklisted-aliens

· Philippine Star - Chinese top list of rude tourists barred from Philippines

· Record high 7.7K foreigners barred from entering PH in 2019

· BI to deport 4 foreigners, all fraud convicts

· Return tickets now required for visiting Chinese




[필리핀 이민국] 입국 금지를 당한 외국인 7,724명 중 180명이 했다는 행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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