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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메트로 마닐라의 주류 판매 허용 지역과 금지 지역(금주령)

by 필인러브 202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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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하지 말라고 국민들에게 신신당부를 해놓고 정작 본인은 가족이 있는 다바오로 가버린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필리핀 루손섬에 ECQ라는 이름으로 강화된 지역사회 격리조치를 내렸을 때, 그러니까 지난 3월 중순의 일이지만 모든 규칙은 엄격하게 보였다. ECQ에 대한 상세 지침이 내려졌는데, 어찌나 까다로운지 규칙에 따라 외출하기보다는 집에 있기를 선택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ECQ 상세 지침을 보면 주류 판매에 대한 내용이 없다. 주류 판매 허용할지에 대한 결정은 지방자치단체(LGUs)에 달려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시(City)에서 하나둘씩 지역 내 주류 판매 금지령을 선포하기 시작했다. 음주와 코로나19 감염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하지만 술을 마시게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워지고, 개인위생 조치를 잘 지키지 않게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3월 23일 만달루용과 파라냐케에서 주류의 판매 및 유통을 금지한 것을 시작으로 퀘손시티와 파시그 등 메트로 마닐라의 도시들이 줄줄이 금주령에 합류했다. 금주령은 마치 유행병처럼 번졌다. 3월 말이 되자 마카티와 타귁, 말라본, 마리키나, 나보타스, 파사이를 제외하고 메트로 마닐라 지역 전체에 주류 판매 금지령이 내려졌다. 4월이 되면서 마리키나, 나보타스, 파사이까지 주류 판매 금지를 시행하기 시작했고, 바기오니 다바오, 바콜로드, 레가스피 등 지방 도시에까지 금주령이 유행처럼 번졌다. 시(City)마다 발표된 의회 조례(Ordinance)나 행정명령(Executive Order) 때문에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시기가 지나고, 결국 마카티와 타귁과 같은 곳에서만 평소처럼 주류 판매가 이루어졌다. 


최근 파사이와 마리키나, 퀘존, 칼로오칸에서 주류 판매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코로나19 방지와 금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데다가 마카티와 타귁 등에서 주류 판매가 허용되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술을 사 오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 이유이다. 그랩이나 라라무브와같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여 술을 구매하기 때문에 주류 판매 가능 지역의 사람들에게만 이득을 줄 뿐 금주령의 실제 효과가 없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자신의 지역 내 주류 판매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주류 판매를 허용한다는 설명이 잘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술을 사는 시간이나 구매 수량에 제한을 두는 것은 더욱더 이해되지 않는다. 어차피 집에서만 마실 수 있다고 한다면 오후 1시에 사 온 술과 오후 8시에 사 온 술이 대체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 암튼, 여럿이 모여서 잔을 돌려가면서 술을 마시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지만, 물리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괜찮다고 한다. 



메트로 마닐라의 주류 판매 금지 정책 


- 지역별로 주류의 판매, 유통에 관련 규정을 다르게 한다. 바랑가이에 따라 별도의 규정을 두기도 한다. 내용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거주 지역의 내용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파라냐케나 발렌수엘라 등에서는 주류 판매 금지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파라냐케 시장은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이런 시기에 술에 취한 사람들이 물리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이다.

- 산후안에서는 금주령의 해제를 고려하고 있다. 

   (2020년 5월 20일 수정) 산후안과 만달루용에서 주류 판매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 지역별로 주류 판매 시간 및 구매 수량의 제한을 두기도 한다. 예를 들어 파사이의 경우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만 주류 판매가 허용된다. 파사이 시에서 금주령 해제의 원인으로 주민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 공공장소나 식당에서의 음주 행위는 여전히 금지된다.

- 메트로 마닐라 지역 내에서 주류를 온라인 구매하려고 한다면, SJ Liquor and Spirits ( https://www.facebook.com/SJ.LiquorAndSpirits/ ) 나 부지( https://boozy.ph/ )등에 문의하면 된다. boozy에서는 주류 판매 금지 지역에 대하여 배송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퀘존 시에서는 주류 구매 시 수량 제한을 두고 있다. 



▲ 발렌수엘라



▲ 다바오처럼 완화된 지역사회 격리조치(GCQ) 단계에서도 주류 판매 금지 제한이 있을 수 있다.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Why we should not ban liquor during ECQ

https://www.bworldonline.com/why-we-should-not-ban-liquor-during-ecq/

· LIST: Liquor ban lifted in the following cities, areas

https://news.abs-cbn.com/news/05/15/20/list-metro-manila-cities-that-have-lifted-liquor-ban

· Caloocan next to lift liquor ban after Pasay, Marikina and Quezon City

https://newsinfo.inquirer.net/1276600/caloocan-next-to-lift-liquor-ban-after-pasay-marikina-and-quezon-city

 · Marikina lifts liquor ban, advises public to take alcohol home

 https://pia.gov.ph/news/tags/liquor-ban

· Valenzuela City

https://www.facebook.com/ValenzuelaCityGov/photos/a.186470278377/10159887082203378/?type=3&theater

· Quezon City Government

https://www.facebook.com/QCGov/photos/a.115185079869258/280443260010105/?type=3&theater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 마닐라의 주류 판매 허용 지역과 금지 지역(금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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