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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여행하기/비사야(Visayas)

[필리핀 세부] 최근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일어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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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의 사과문

 

 

요즘 필리핀 사람들의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건 하나. 세부 라푸라푸 시티에 있는 유명 리조트인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 & 스파(Plantation Bay Resort and Spa)에서 있었다는 일이다.

 

사건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6살된 아이를 둔 가족이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즐거운 가족 여행의 날, 멋진 바다 풍경이 새로웠던지 아이는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 아이 엄마야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소리를 지르는지 알고 있을 터이니 익숙한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리조트 직원이 듣기에는 꽤 소리가 컸나보다. 아이 엄마는 인명구조 요원에게 조용히 하라는 지시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그 정도의 소음은 괜찮다고 생각했다지만, 괴성을 들은 인명구조 요원은 손님에게 달려가서 아이가 조용히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아이 엄마는 아이가 자폐증을 앓고 있고,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라서 흥분하거나 행복하면 비명을 지른다"고 설명했지만, 리조트 직원의 요청으로 강제로 수영장 구역을 떠나야 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다른 손님들을 위해 소음을 내면 안 된다는 리조트 직원의 말에 마음이 상한 아이 엄마는 호텔 체크 아웃 후 그녀의 트립어드바이저 사이트에 별점 1점의 후기를 남겼다. "우리 아이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라고 설명했음에도 리조트 직원이 자신을 질책했다"라는 이유였다. 그런데 이 사건은 리조트 소유주의 무성의한 사과문으로 더욱더 커졌다. "통제되지 않은 소리는 자폐증의 증상이 아니다(uncontrolled shouting is not a symptom of autism)"라면서 자폐증 증상에 대해 무지한 답변을 내건 것이다. 사람들은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의 사과문에 대해 매우 거만하면서도 무정한 사과문이라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리조트의 태도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보이콧(거부)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보면 대중이라고 하여 늘 옳을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아이 엄마는 "자신의 아이와 같은 이들을 위해 친절하고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다른 투숙객의 권리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이 엄마 입장에서야 아이가 자폐아라고 설명했음에도 리조트 직원이 소음에 대해 질책하여서 서운할 수 있겠지만, 리조트 입장에서 보면 다른 고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 엄마가 아이가 자폐증이 있다고 이야기했을 때 리조트 직원의 태도가 얼마나 공손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안전요원이 달려갈 마음이 들 정도로 아이가 시끄럽게 비명을 지르고 있다면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장애인을 따뜻하게 이해를 해주어야 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오랜만에 고급 리조트에 쉬러 갔는데 아이가 괴성을 지른다면 과연 리조트 측에 항의하지 않고 참을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이 엄마가 말하는 아이의 즐거운 비명(son’s joyous squeal)이 대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몰라도, 소음을 내는 주체가 장애아라고 하여 시끄러움을 참고 이해할 수 있을까? 

 

플랜테이션 베이 측의 사과문이 자폐증의 증상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여진 것은 사실이지만, 직원이 비명을 듣는 데 너무 익숙해지면 진짜 도움을 청하는 외침을 무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면 다른 아이들이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도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무성의한 사과문에 더 주목했으니, 결국 필리핀 관광부(DOT)에서 법무부(DOJ)와 협력하여 리조트가 법을 위반했는지 사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발표할 정도로 일은 커졌다. 장애인에게 좀 더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은 동감하지만, 리조트 측에서 다른 투숙객을 위해 자폐아가 내는 소음에 대해 제지한 일이 과연 "장애인에 대한 차별"로 처벌받을 일인지 대단히 의문이다. 한편, 필리핀 공화국법(Republic Act No. 7277)에 따르면, 장애인에 대한 차별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50,000~100,000페소의 벌금과 6개월 이상 6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DOT coordinating with DOJ in probe of Cebu resort for ‘discrimination’

https://newsinfo.inquirer.net/1370051/cebu-resort-probed-for-discrimination

· Plantation Bay Resort and Spa

plantationbay.com/

https://www.facebook.com/plantationbayresortandspa/photos/a.10150129224315891/10159066369150891/

· Plantation Bay resort in Cebu reprimands mother and child with autism

https://www.rappler.com/nation/plantation-bay-resort-cebu-reprimands-mother-child-with-autism

· DOT to investigate Plantation Bay resort for discriminating against child with autism

https://www.rappler.com/nation/department-tourism-investigate-plantation-bay-resort-cebu-discriminating-child-with-autism

 

[필리핀 세부] 최근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일어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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