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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이해하기/필리핀 역사•정치

[필리핀 대선]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Comelec), 유권자 등록 기간 연장

by 필인러브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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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내 마련된 유권자 등록 사무소 안내문 

 

필리핀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되기 위한 조건은 다섯 가지이다. 첫 번째 조건은 ▲필리핀 국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필리핀 국민으로서 ▲등록된 유권자(a registered voter)이며 ▲읽기와 쓰기가 가능한 ▲40세 이상의 사람이 ▲선거 직전 국내에 10년 이상 거주했을 때만 필리핀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등록된 유권자이어야만 한다는 조항이 있는 것은 필리핀에서는 유권자로 등록을 해야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2022년 5월 9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고 싶으면 유권자 등록 기간에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Comelec-Commission on Elections)에서 운영하는 유권자 등록 사무소(OEO-Office of the Election Officer)에 방문하여 본인이 투표할 권리를 가졌는지를 확인받아 두어야만 한다. 불법 매표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져서 표 한 장에 500페소이니 1,000페소이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곳이 필리핀이라 크게 마음에 와닿지는 않지만,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굳이 번거롭게 유권자 등록을 진행하는 것은 이중으로 투표하는 부정투표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유권자 등록(Voter's Registration)마저 쉽지 않은 일로 만들었다.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Comelec)에서는 국민들이 더 쉽게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선관위 사무실은 물론이고 대형 쇼핑몰에까지 유권자 등록 사무소를 만들었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외출이 어렵게 되면서 쇼핑몰 방문조차 어려워진 것이다.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Comelec)는 지난 2021년 9월 6일부터 격리단계가 MECQ 상태에 있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유권자 등록을 재개하였지만, ECQ 지역에서는 유권자 등록 업무가 여전히 중단된다고 발표해야만 했다. 

흥미로운 것은 코로나19로 외출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국민이 많다는 점이다. 필리핀인이 유권자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일단 선거일 기준으로 18세 이상이어야만 한다. 그리고 필리핀에 1년 이상 거주하였으며, 선거일까지 최소 6개월 동안 선거구 지역 내에서 거주한 사람만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필리핀 선관위에 따르면 필리핀 국민 중 2020년 선거에 유권자로 등록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국민의 수는 약 73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리고 현재 등록된 유권자 수는 이미 2016년 필리핀 대선 때 유권자 수(5573만 9911명)를 훌쩍 넘는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선거였던 2019년 선거와 비교해봐도 마찬가지이다. 선관위에서는 정확한 유권자 수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2019년 유권자 수(6184만 3,750명)를 이미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까 신규 등록된 유권자 수만 봐도 내년 선거에 필리핀 국민들이 얼마나 높은 관심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유권자 수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필리핀 하원에서는 올해 9월 30일까지인 유권자 등록 기간을 연장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어제(9월 29일),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Comelec)에서는 10월 31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받겠다고 발표했다. 단, 내국인을 위한 유권자 등록기간과 재외국민을 위한 유권자 등록 기간이 다르다. 국내 유권자 등록 사무실은 10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연장 운영되지만, 해외노동자(OFW) 등 재외국민을 위한 유권자 등록 기간은  2021년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연장된다. 선관위에서 필리핀 국내에서의 유권자 등록기간에 10월 첫째 주는 제외한 것은 10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가 후보자 등록 기간이기 때문이다.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대선] 2022년 필리핀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


유권자 ID 카드(Voter ID Card). 현재 필리핀 정부에서는 정부가 발급하는 모든 신분증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권자 ID 카드(Voter ID Card)

필리핀에서 국내선 탑승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신분증 목록을 보면 유권자 ID 카드(Voter ID Card)라는 것이 있다. 이 ID 카드는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Comelec)에서는 유권자 등록을 하면 발급해주던 신분증이다. 유권자 아이디가 있어야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땅한 신분증이 없는 사람에게는 신원 확인 용도도 사용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2018년 8월 두테르테 대통령이 국가 단일 신분증 도입 법안인 PhilSys Act(The Philippine System Identification Act)에 서명하고, 국가 단일 신분증(Phil ID)의 발급이 시작된 뒤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유권자 ID 카드의 발급을 중단한 상태이다.


2016년 필리핀 대통령 선거 결과
외국인은 유권자 등록이 불가능하지만, 필리핀 국기 모양의 마스크는 탐이 났다.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필인러브 : [필리핀 정치] 2022년 선거 일정 - 필리핀 대선·총선·지방선거 
·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Comelec) : Voter Registration Resumes in MECQ Areas
· 래플러(Rappler) : House committee approves bill to extend voter registration
· 래플러(Rappler) : Comelec extends overseas voter registration until October 14
· The Philippine Star :  House seeks extension of voters’ registration
· INQUIRER : Comelec approves extension of voter registration to end-October

 

 마닐라 파식 시티.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Commission on Elections)


[필리핀 대선]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 유권자 등록 기간 10월 31일까지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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