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회충약(구충제)이 필요할 때 필리핀 로컬 약국에 가서 뭐라고 하면 좋을까?

회충약을 굳이 먹어야 하나 싶지만, 기생충이 감염되는 걸 막기 위해서는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기생충이 몸 안의 영양분을 가로채어 소화기 관련 질환, 수면장애, 식욕부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채소나 회와 같은 음식을 많이 먹는다면 건강을 위해 회충약을 꼭 챙겨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어떻게 회충약(구충제)을 구할 수 있을까?

당연히 왓슨스(Watsons)나 머큐리 드러그(Mercury Drug)와 같은 필리핀 로컬 약국에서도 회충약을 판다. 필리핀 로컬 약국에 가서 "구충제(anthelmintics)"를 달라고 하면 약사가 흔히 권유하는 것이 알벤다졸(Albendazole) 400 mg나 안티옥스 메벤다졸(Antiox Mebendazole)인데, 안티옥스 알약을 기준으로 500mg 한 알에 대략 100페소 정도 한다. 4인 가족이라면 구충제 복용에 400페소 정도가 필요한 셈이다. 꽤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회충약을 먹을 때는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모두 다 함께 복용해야 효과가 좋다고 한다. 실제 인도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다 함께 기생충 구충약을 먹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필리핀 사람들은 어떻게 회충약을 먹을까? 비싼 구충제를 일 년에 두 번씩 사서 먹기가 쉽지는 않은 노릇이지만, 그래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필리핀 사람들도 나름 기생충 감염 방지에 힘쓴다. 민간요법으로 필리핀 사람들이 먹는 것은 다름 아닌 파파야(Papaya) 열매의 씨앗이다. 파파야 안에 있는 씨앗을 한 숟가락 정도씩 먹는 것인데, 뜻밖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물론 개구리 알 모양을 한 미끈한 파파야 씨앗을 삼키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 약처럼 물과 함께 먹으면 목 넘김이 수월해지고, 자주 먹으면 익숙해진다고 하는데 글쎄, 이 부분은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므로 단정 지어 말하기가 쉽지 않다. 파파야 씨앗이 아무리 효과가 좋다고 해도 도무지 먹기가 어렵게 느껴지면 그냥 머큐리 약국에 가서 회충약을 사서 먹는 것이 낫겠다. 

Antiox(Mebendazole)

■ 제조사 : janssen 

■ 효능 : 요충(Enterobius vermicularis), 편충(Trichuristrichiura), 회충( Ascarislumbricoides), 구충(Ancylostomaduodenale,Necatoramericanus), 선충(Strongyloidesstercoralis), 촌충(Taeniaspp)에 의한 단독 또는 복합적 위장 감염 치료

■ 부작용 : 설사, 복통, 방귀, 발진 (임신 및 수유 중에는 복용금지) 

■ 가격(약국마다 다를 수 있음)

- 성인용 Antiox tab 500mg 알약 1알에 약 100페소

- 어린이용 Antiox oral susp 50mg/m 10 mL x 1's : 약 157페소(1병)

■ 복용방법

- 약 함량에 따라 복용법이 조금 다르다. 약국에서 나이를 묻고 그에 맞추어 함량을 조절해 주는데 성인의 경우 보통 100mg 혹은 500mg 알약을 권유한다.

- 성인(알약 형태) : 500mg 1정 복용 혹은 100mg 1정 1일 2회, 3일간 복용(총 6개)

- 어린이(물약 형태) : 10mL 1회 복용 혹은 / 5mL씩 1일 2회, 3일간 복용(총 30mg)

- 회충약은 보통 6개월에 1회 정도 온 가족이 함께 복용하도록 권장된다.

- 회충약은 식사 후 먹을 것이 좋다고 하지만, 큰 상관은 없다. 

- 일반 약과 달리 회충약은 몸에 흡수되지 않고 장에서 작용하다가 변으로 배설되므로 독할까 봐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 만약 기존에 복용 중인 다른 약이 있으면 2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회충약을 먹는 것이 좋다.

- 로컬 약국에 파는 회충약도 저렴한 편은 아니므로, 한국슈퍼나 한국 약국에 가서 한국산 회충약을 사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 필리핀 머큐리 약국에서 산 안티옥스(Antiox) 회충약. 가격은 1알에 101페소였다. 

[필리핀 생활] 회충약(구충제)이 필요할 때 필리핀 로컬 약국에 가서 뭐라고 하면 좋을까?

- 2017년 8월. 필리핀 마닐라.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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