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필리핀중앙은행 BSP 에서 구권 페소 화폐를 신권으로 교환하세요

필리핀 페소 구권을 신권으로 교환하는 마지막 기회인가? 

지난 10월 말인가 필리핀중앙은행(BSP)에서 갑자기 구권 화폐 교환 기한을 연장하겠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아마 누군가 높은 양반이 지붕 아래 숨겨둔 돈뭉치라도 발견한 모양인가 우스갯소리를 하다가 나에게도 집에 굴러다니던 500페소 구권이 한 장 있음이 생각나서 대체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필리핀중앙은행(BSP)이 위조지폐 방지책으로 신권을 발행한 것은 2010년 12월의 일이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신권을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구권의 생산을 중단하고, 구권 지폐 사용의 금지안을 발표했다. 구권화폐의 통용을 중단하고 신권으로 교환하는 화폐개혁을 단행한 것이다. 그리고 2016년부터 시중에서 구권화페의 사용이 완전히 불가능해졌다. 그래도 기존 가지고 있던 구권화폐를 은행에 가지고 가면 새로 발행된 신권으로 교환할 수 있었는데 지정된 기간이 있었다. 올해 3월부터인가는 은행에서의 교환조차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이번에 구권 화폐 교환기한이 새로 연장되었다. 기간은 12월 29일까지, 처리 비용은 무료라고 했다. 500페소가 이제 한낱 종잇조각이 되어버린 것일까 생각했었는데 교환해준다니 다행이다 싶어서 한번 필리핀중앙은행(BSP)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 천천히 은행에 간 것이 실수였다. 필리핀중앙은행 안에 들어가 보기도 전에 직원이 구권 화폐 교환은 오후 2시까지밖에 하지 않는다며 다음에 다시 오라고 알려준다. 두 번째 다시 가려니 500페소를 바꾸어서 얻는 이득보다 들이는 시간이나 차비가 더 나오겠구나 싶었지만, 그래도 귀찮다는 이유로 멀쩡한 돈을 종이로 만들기란 아쉬웠다. 번거롭지만 다시 한번 시간을 내어 필리핀중앙은행 BSP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는 절차가 간단하고 처리 시간도 빠른 편이었다. 정말 필리핀 페소 구권을 신권으로 교환하는 마지막 기회인지는 모르겠으나, 또 언제 다시 교환 기회가 올지 모르는 노릇이니 혹 집에 구권 화폐가 있다면 이번에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말라떼의 필리핀중앙은행 BSP 현금 부서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처리하면 된다. 

필리핀중앙은행(BSP)에서 구권화폐를 신권으로 교환하는 방법 

1. BSP(Bangko Sentral ng Pilipinas)는 게이트가 여럿이다. 그중 3번 게이트로 들어간다. 

2. 방문카드(visitor slip) 종이에 방문날짜, 이름, 주소, 연락처 등 기본 인적사항 기재하고 신분증을 맡긴 뒤 은행 출입 카드를 받는다. 

3. 건물을 빙 돌아 BSP 현금 부서를 찾아간다. (신분증 받은 건물에서 나와 잠깐 직진하다가 우측으로 꺾어 들어가면 BSP 현금 부서가 나온다.) 

4. 구권화폐 교환신청서를 작성하고, 신권으로 교환한다

필리핀중앙은행(BSP. Bangko Sentral ng Pilipinas) 신권 교환서비스 

■ 내용 : 1985년에 출시된 NDS 은행권 시리즈(구권)를 2010년 12월 16일에 발행된 NGC 은행권 시리즈(신권)로 교환 

■ 기한 : 2017년 12월 29일까지 / 오전 9시에서 오후 2시까지 

■ 처리비용 : 무료

■ 처리시간 : 즉시 

   * 대기 시간까지 포함하여 대략 20분 정도가 걸렸다.  

■ 장소 : 필리핀중앙은행 BSP 현금 부서와 지역사무실 

   - 말라떼 BSP 주소 : Mabini St, Malate, Manila, 1004 Metro Manila (호텔 젠과 말라떼 동물원 사이 위치) 

   - 퀘존 BSP 주소 : 1104 East Ave, Diliman, Quezon City, Metro Manila (퀘존 메모리얼 서클 근처에 위치) 

   - 기타 지역사무실 위치 보기 : http://www.bsp.gov.ph/contact/regional.asp 

■ 준비물 : 신분증 

   * 현금 부서 창구에서는 신분증 확인을 하지 않지만, 필리핀중앙은행 건물 내에 들어가는 출입증을 받기 위해서는 신분증이 필요하다. 

■ 비고 : 최대 100,000페소까지 신권으로 현금으로 교환가능 / 100,000페소 이상의 금액은 은행 계좌에 직접 입금 처리되거나 수표로 발급됨

▲ 사진 왼쪽의 구권 화폐는 1985년도에 발행을 시작하여 거의 30년 가까이 사용되었다. 구권과 신권의 가장 큰 차이는 필리핀중앙은행의 로고인데, 가운데 있는 BSP 로고를 보면 로고 모양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은선(security thread)의 굵기나, 지폐 그림 역시 바뀌어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필리핀에서는 2016년부터 구권의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 필리핀 마닐라 오깜뽀 거리

▲ 필리핀중앙은행(BSP. Bangko Sentral ng Pilipinas)

▲ 사진 왼쪽의 파란색 로고가 신권에 들어간 BSP의 새로운 로고이다. 

▲ 게이트 3번으로 들어가면 된다. 

▲ 은행 출입 카드를 받기 위해서는 방문카드(visitor slip)를 작성해야 한다. 

▲ 구권 화폐 교환을 위해서는 현금 부서 사무실로 가야한다. 

▲ 이 건물 안쪽에 현금 부서가 있다. 

▲ 이곳에서는 찢어진 지폐의 교환도 가능하다. 별도의 수수료 없이 액면가 그대로 100페소를 받았다. 

[필리핀 생활] 필리핀중앙은행 BSP 에서 구권 페소 화폐를 신권으로 교환하세요 

- 2017년 12월. 필리핀 마닐라.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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