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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이해하기/필리핀 경제•환전

[필리핀 생활] 필리핀 실업률이 5.5%라고요?

by 필인러브 2017.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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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랑가이홀에 걸린 필리핀 국기

필리핀 마닐라에서도 마카티나 보니파시오에 가본 한국인 여행객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이곳은 필리핀 같지 않구나"이다. '필리핀 같다'는 것의 의미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보니파시오나 마카티가 다른 지역과 달리 매우 부유해 보이는 환경을 가진 지역임은 틀림없다. 

필리핀의 극심한 부의 편중은 필리핀에서의 큰 사회문제이다. 현재 필리핀의 상위 3~5% 정도가 상류층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하는데, 바꿔 말하면 나머지 상당수는 무척 곤궁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는 소리가 된다. 한때는 잘 나갔다는 필리핀에 이렇게 빈곤층이 많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필리핀은 1960년대 이후 40여 년간 저성장을 지속했다. 1960년대 당시 1인당 국민총생산(GNP)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이 103달러, 필리핀은 129달러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숫자는 경제성장률과 함께 곧 역전이 되고 만다. 특히 1980년대에 이르러 극한 경기침체를 맞아 경제성장률이 2%에 그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니, 빈곤 비율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대가족 선호문화와 낙태를 금지하는 가톨릭의 관습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크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일자리가 서비스업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실업률이 높은 것도 큰 문제이다. 필리핀 통계청의 조사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필리핀의 실업률은 7%를 넘어선 숫자를 기록했다.  2016년 7월에 이르러 5.4%로 내려왔지만, 불완전 고용률이 17.3%나 되었다. 당시 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서를 보면 필리핀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이는 나라로 기록되어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 이후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실업률이 높은 편이다. 

필리핀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서비스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율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서비스업종의 일자리로 대표되는 호텔업이나 관광업의 직종이 대부분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자리를 창출할만한 산업이 없는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취업 기회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도시와 지역 간 일자리의 불평등 현상도 양산되었다. 소득 불평등과 함께 지역별 격차의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필리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게 되었다. 해외근로자(OFW)가 보낸 송금액이 2016년 기준으로 269억 불에 달해 GDP의 상당액을 차지할 정도이다. 좀 더 심각한 문제는 노동인구 중 절반이 단순 서비스, 일용잡역 등 저임금의 비공식 고용시장에서 일한다는 것이다. 일자리의 창출과 함께 질적인 처우 개선도 이루어져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니 필리핀정부에서 발표하는 것보다 체감되는 실업률은 더 높은 것 같음에도 막상 직원을 구하려고 하면 쉽지 않은 것에는 직장 내 처우의 문제도 있음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 필리핀 실업률

(단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7월 2014년 10월 2015년 10월 2016년
실업률 7.5 7.4 7 7 7.1 6.7 6 5.7 5.5

 


■ 필리핀의 취업률 및 실업률에 대한 조사

(2016년 12월 필리핀 정부 발표자료)

  2014년 2015년 2016년 7월
15세 이상 인구수(천명) 62,189 64,936 68,436
경제활동참가율 64.4 63.7 63.3
취업률 93.2 93.7 94.6
실업률 6.8 6.3 5.4
불완전고용률 18.4 19.7 17.3



 * 자료 출처:  필리핀 통계청(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 / 필리핀 대사관 / 대한민국 외교부 
              

거리를 돌아다니며 베개를 파는 장사꾼이다.
BOYSEN 페인트회사의 벽화

 

[필리핀 생활] 필리핀 실업률이 5.5%라고요? 
- 2017년 11월. 필리핀 마닐라.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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