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기울어져 있다는 이유로 6월 21일 금요일은 매우 긴 하루가 될 것 같다. 지구의 공전 면이 태양의 적도에 대하여 약 23.5도에서 기울어져 있다. 덕분에 매년 6월이 되면 북반부에서 태양 쪽으로 가장 가까운 날이 생긴다. 보통 6월 20일에서 6월 22일 사이 매년 발생하는데, 이렇게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을 하지(夏至)라고 한다. 밤이 가장 짧은 이 날을 영어로는 썸머 솔스티스(summer solstice)라고 부른다. 필리핀 사람들에게야 썸머 솔스티스라고 해도 그저 해가 늦게 진다는 정도로밖에 인식되지 않겠지만, 한국 사람들에게 있어 농사를 짓던 시절 하지(夏至)는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하지가 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그해 농사를 염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지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여름을 앞두고 가장 바쁜 농번기이기도 했다.
각설하고, 올해의 하짓날은 6월 21일로 바로 내일이다. 하지만 다바오에서부터 바타네스까지 필리핀 전역의 낮 길이가 같지는 않다. 지역에 따라 낮의 길이는 달라진다. 필리핀 기상청(PAGASA) 발표에 따르면 메트로 마닐라의 경우 오전 5시 28분에 해가 떠서 오후 6시 28분에 해가 질 예정이라고 한다. 무려 13시간 동안 해가 뜨게 되는 셈이다. 태양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간은 11시 54분 정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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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날씨] 6월 21일은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 하지(夏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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