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마르코스가 태평양 해상에서 나타나 엄청난 재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인 사람은 호주의 일기예보관이었다고 전해진다.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할 수 있는 데다가 동시에 같은 지역에 여러 개의 태풍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일기예보에 혼동을 주지 않기 위해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태풍에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하지만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인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태풍에 호주 정치인 이름이 붙는 일은 사라졌다. 그리고 1999년까지 괌에 있는 미국 태풍 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썼다. 지금과 같은 태풍의 이름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였다. 아시아 태풍위원회(ESCAP/WMO Typhoon Committe)에서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태풍의 영향을 받는 아시아 지역 14개국에 태풍의 이름을 받아쓰기로 한 것이다. 태풍의 이름을 제출한 국가는 14개국이었는데 우리나라와 함께 필리핀, 캄보디아, 중국,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태국, 미국, 베트남 그리고 북한이 대상 국가에 포함되었다.
140개나 되는 태풍의 이름을 언제 어떤 것부터 사용하느냐는 규칙은 간단하다. 각 국가에서 제출한 총 140개의 이름을 28개씩 나누어 5개조로 구성한 뒤, 1조부터 5조까지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1년에 약 30여 개의 태풍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니 전체 이름을 다 쓰는 것에 약 4~5년 정도가 걸리고,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시작하는 식으로 태풍의 이름이 붙여진다. 하지만 140개의 태풍의 이름이 늘 고정된 것은 아니다. 태풍이 큰 손해를 끼친 경우 앞으로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해당하는 태풍의 이름은 폐기하고 다른 이름으로 변경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에 큰 피해를 주었던 태풍 매미의 이름은 퇴출당해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현재 쓰이고 있는 태풍의 이름 중 필리핀에서 붙인 이름으로는 말릭시, 다나스, 하구핏, 루핏, 탈라스, 시마론, 말라카스, 탈림 등이 있는데 그 뜻을 보면 태풍의 강력함과 빠름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출되어 사용하고 있는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가 있다.
그런데 가끔 한국 뉴스와 필리핀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태풍의 이름이 다를 때가 있다. 태풍이 여러 개 온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아니고 그저 부르는 이름이 다를 뿐이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 필리핀 주변 지역으로 영향권이 형성된 열대 저기압(태풍)에 따로 이름을 붙인 것인데, 미리 "필리핀 열대 저기압 이름(Philippine Tropical Cyclone Names) "목록을 정해놓고 매년 지정된 순서대로 이름을 붙인다. 최근 7월 중순에 온 열대저기압에는 팔콘(FALCON과) 고링GORING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었다. 2013년에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을 욜란다(Yolanda)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필리핀에는 매년 평균 20차례 태풍이 불어닥치고 있으며, 올해 태풍이 온다면 아래와 같은 이름을 붙이게 된다. (2019년 7월 현재 고링까지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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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현지 이름.pdf
■ 태풍의 이름
▲ 고속도로 위에 빌보드 광고판 현수막이 사라졌다면 큰비가 온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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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필리핀 열대 저기압 이름(Philippine Tropical Cyclone Names)
http://bagong.pagasa.dost.gov.ph/learning-tools/philippine-tropical-cyclone-names
· 태풍 이름의 의미(typhoon meaning)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02380&cid=42443&categoryId=4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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