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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날씨] 시그널1에서부터 시그널5까지,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경보 분류체계

by 필인러브 2018.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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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적도 부근에서 바다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지면 수증기가 달아오르면서 하늘로 올라가 열대성 저기압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 열대성 저기압이 주변의 덥고 습한 공기와 만나 강한 바람과 비를 품으면 저위도의 열이 고위도로 올라가게 된다. 적도에 몰려 있는 에너지를 위로 옮겨 지구 전체의 에너지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긴 열대성 저기압 중에서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으로 발달한 것을 태풍이라고 부른다. 이동 경로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수증기가 생겨서 태풍의 위력이 더 강해진다. 태풍은 보통 반지름이 500㎞에 달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제주까지 직선거리가 453㎞인 한국에 제대로 상륙하면,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게 되기도 한다. 


열대성 저기압의 이름은 아시아태풍위원회가 아시아 지역 14개 국가에서 10개씩 이름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태풍이 보통 연간 약 30여 개쯤 발생하므로 제출된 140개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걸린다. 또, 지역별로 열대성 대기압을 다르게 부른다. 북태평양 서쪽에서 발생하면 타이푼(typhoon), 인도양이나 남태평양 호주 부근에서 발생하면 사이클론(Cyclone), 북대서양과 멕시코 연안에서 발생하면 허리케인(Hurricane)이라 부르는 식이다. 필리핀에는 매년 평균 20차례 태풍이 불어닥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인명 피해 등 적잖은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그래서 필리핀에 있다면 7월부터 9월 사이 우기(rainy season)에는 긴급 상황에 대비하여 날씨에 주의를 기울이고, 기상예보를 통해 태풍의 진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태풍 경보가 발효되면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무는 것이 좋으며, 미리 집에 생필품 및 구급상자 등을 준비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특히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 시그널 2호 이상의 태풍 경보를 발령하면 만반의 준비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체 시그널 2 혹은 시그널2는 무슨 뜻일까? 필리핀 기상청(PAGASA)태풍 경보(PSWS. Public Storm Warning Signal)는 어떻게 보는 것일까? 





필리핀에서는 태풍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에 따라 태풍의 강도를 분류하고, 시그널1(Signal No.1)에서부터 시그널5(Signal No. 5)까지 5단계로 태풍 경보를 내린다. 원래 4단계로 구분했으나 2013년에 태풍 요란다(Typhoon Yolanda) 겪는 등 슈퍼태풍(super typhoon)이 잦아지면서 2015년 5월부터 시그널5 단계를 추가했다. 시그널 2 이상의 태풍경보 소식이 들리면 기상예보 및 홍수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수시로 태풍의 진행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태풍 발생 신호는 보통 7일 전에 나타나며, 태풍 발생 뒤 소멸하기까지 보통 1~2주의 시간이 걸린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의 태풍 경보 분류체계 (public storm warning system. PSWS)에 따른 각 시그널 번호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태풍 경보 시그널 1호 (Public Storm Warning Signal No.1) 

- 열대저압부 tropical depression(TD) 단계 

- 태풍경보에서 가장 아래 단계로 피해가 없거나, 가벼운 피해 정도만이 예상됨 

- 유치원만 휴교령 발효 

- 중심 부근 최대풍속 : 60km/h 이하 (17.2 m/s 이하) 


열대 저기압의 영향으로 36시간 안에 30 ~ 60 kph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는 단계이다. 태풍 경보에서 가장 낮은 단계이지만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다. 바람이 거세지면 나무가 부러지는 등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재해 대책 본부가 실시간으로 상황 안내를 한다. 시그널 넘버 1이 발표되면 1,000톤이 넘는 선박은 항해가 금지된다.


(비고) 세계 기상 기구(WMO)에서는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33m/s 이상의 열대저기압을 태풍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대한민국과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17m/s 이상을 태풍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대한민국 등에서는 이 단계를 열대저압부라고 분류하고, 이 단계 이후부터 태풍으로 부른다. 즉, 필리핀에서 시그널1에 해당하는 열대저압부 단계는 태풍으로 명명되기 이전 상태의 열대 저기압을 뜻한다. 

 태풍 경보 시그널 2호 (Public Storm Warning Signal No. 2) 

- 비교적 약한 태풍 / 열대폭풍(tropical storm. TS)단계 

-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 휴교령 발효 

- 중심 부근 최대풍속 : 61km/h ~ 120km/h 


24시간의 시간(lead time) 안에 시속 61 ~ 120킬로미터 풍속의 바람과 강한 폭우가 오리라 예상되는 단계이다. 침수 피해가 우려되며, 쌀이나 옥수수 등 작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재난 대응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바람이 세지면 코코넛 나무처럼 큰 나무도 뿌리 뽑힐 수도 있다. 니파나 코곤 하우스(cogon houses) 등의 가옥의 훼손될 수 있을 정도의 비라서 국내선 항공편이 운항 취소되며 인근 해역에는 선박 운항과 조업도 전면 금지된다. 

 태풍 경보 시그널 3호 (Public Storm Warning Signal No. 3) 

- 중간 정도의 태풍(타이푼, typhoon)  

- 대학교를 포함, 모든 학교 휴교령 발효 

- 중심 부근 최대풍속 : 121km/h ~ 170km/h


18시간의 시간(lead time) 안에 시속 121 ~ 170킬로미터 풍속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는 단계이다. 거센 바람의 영향으로 나무가 뿌리뽑힐 수 있을뿐더러 건물의 손상까지 우려되는 단계이다. 이 단계가 오면 바닷가 또는 강 근처 가는 일이 위험해진다.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피난처로의 대피 조치가 요구된다.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할 수도 있다.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린다. 순간최대풍속이 갑자기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저지대 및 상습침수지역 주민 안전지대로 대피 및 위험시설물 사전 제거 조치가 필요하다. 태풍을 대비하여 정전시 사용가능한 손전등, 응급약품, 비상식량, 식수 등의 생필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태풍 경보 시그널 4호 (Public Storm Warning Signal No. 4)

- 강한 태풍(타이푼, typhoon)   

- 중심 부근 최대풍속 : 171km/h  ~ 220km/h


12시간의 시간(lead time) 안에 시속 171 ~ 220킬로미터 풍속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는 단계이다. 강한 바람과 함께 강한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하며, 나무가 뿌리뽑힐 정도로 광범위한 피해가 염려되는 단계이다. 주택이나 건물의 손상 및 산사태와 홍수에 대한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 이 단계에서는 여행 등 모든 야외 활동을 취소하고 재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태풍 경보 시그널 5호 (Public Storm Warning Signal No. 5) 

- 매우 강한 슈퍼태풍(슈퍼 타이푼, super typhoon) 

- 중심 부근 최대풍속 : 220km/h 이상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시속 220km 이상인 태풍, 차를 날릴 정도의 강한 바람과 함께 강한 비가 예상된다. 슈퍼태풍(super typhoon)은 1시간 평균 최대풍속이 시속 220㎞ 이상인 태풍을 의미하는데 해안 지역에 3미터 이상의 폭풍 해일을 가져올 정도의 규모이기 때문에 광범위하면서도 극도로 파괴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2013년 필리핀을 강타해 430만 명의 이재민을 만들었던 '하이옌(Haiyan)'이 대표적인 슈퍼태풍으로 당시 하이옌은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379㎞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위력을 보여주었다. 하이옌(필리핀 현지 명칭 욜란다)태풍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경보 분류체계 (public storm warning system. PSWS) 

- 필리핀에는 매년 20차례 정도 태풍이 오고 있다.  

- 필리핀 기상청은 시그널1(Signal No. 1 )에서부터 시그널5(Signal No. 5)까지 5단계로 태풍 경보를 내린다. 

- 시그널 5가 가장 강한 슈퍼 태풍이다. 

- 필리핀 날씨 및 태풍 정보에 대해 실시간으로 알고 싶다면 필리핀 기상청(PAGASA)의 페이스북보면 된다. 

- 비가 많이 내리면 '왈랑 빠속(Walang Pasok. No Class 혹은 no work 의 뜻)'이라고 하여 학교 휴교령이 내려진다. 단, 학교 휴교 여부는 해당 학교 규칙 혹은 지역별로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경보 분류체계(PSWS.public storm warning system)는 태풍을 강도에 따라 단계별로 분류하며, 강도 구분의 기준은 중심부근 최대풍속이다.

- 태풍을 크기 반경에 따라 소형-중형-대형-초대형으로 구분하여 강도와 크기를 함께 설명하기도 한다.  (예: 초대형 슈퍼태풍) 

            (풍속 15㎧ 이상의 반경 크기에 따른 태풍의 분류)  

               ① 소형 : 300 km 미만 반경 

               ② 중형 : 300 km 이상 ~ 500 km 미만

               ③ 대형: 500 km 이상 ~ 800 km 미만

               ④ 초대형 : 800 km 이상





Basco PAGASA Radar Station(PAG-ASA Weather Station)

필리핀 바스코(Basco), 바타네스(Batanes) 섬에 있는 기상청 레이더 기지. 이곳은 필리핀 최북단 바스코(Basco)에 있는 기상청 레이더 기지로 태풍 등을 관찰하여 일기예보를 한다. 





[필리핀 날씨] 시그널1에서부터 시그널5까지,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경보 분류체계

- 2018년 7월. 필리핀 마닐라.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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