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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정보/필리핀 음식•맛집118

[필리핀 음식] 바콜로드의 마스코바도 설탕과 피아야(Piaya) 중국 화교들이 만든 필리핀 간식이라면 호피아(Hopia)와 함께 피아야(Piaya)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 호떡 비슷한 모양을 한 피아야(Piaya)는 필리핀 네그로스(Negros Occidental) 지역에서 만들기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필리핀 곳곳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간식이다. 그러니 호두과자 이야기를 하면서 천안을 빼놓을 수 없듯이, 피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바콜로드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기 어렵다. 마스카라 페스티벌(Masskara Festival)로 유명한 바콜로드(Bacolod City)에 가면 도시 곳곳에 피아야 전문점이 있는데, 상당히 인기가 좋다. 바콜로드 실라이 국제공항에만 가도 파살루봉(여행 기념품)으로 피아야(Piaya)를 상자째로 사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을 정.. 2019. 10. 28.
[필리핀 마닐라] 1912년에 문을 연 우베 호피아의 원조 빵집. 엥비틴(Eng Bee Tin) 중국 청나라가 아편 전쟁을 치르고 난국을 맞을 즈음의 일이다. 청나라가 위기에 내몰리던 1900년대 초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로 중국 남동부 복건성(푸젠성)에서 온 이민자(Fujianese immigrant)들이 대거 이주해오기 시작했다. 필리핀을 중국과의 교역의 거점으로 삼으려 하던 스페인의 정책에 따라 이미 16~17세기부터 마닐라에는 수만 명에 달하는 화교가 살고 있었으니, 중국 복건성에서 대만을 지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로 이주해 간 것이다. 그리고 이들 화교 덕분에 필리핀에 중국의 월병과 비슷한 모양의 국민 간식이 생겨났다. 굽는 방법이나 모양새는 대동소이하지만,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조금 다른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박피아(Bakpia. meat pastry를 의미)라고 부르지만, 필리핀 사.. 2019. 10. 27.
[필리핀 마닐라] 갓 구운 호피아(Hopia)를 파는 빵집, 베이커스 페어(Bakers Fair) 갓 구운 호피아를 사서 먹고자 한다면 마닐라 어디로 가야 할까?중국 푸젠성에서 온 이민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호피아(Hopia)는 필리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간식이다. 슈퍼 빵 코너에서도 볼 수 있는 대중적인 간식이라서 마닐라 곳곳에는 엥비틴(Eng Bee Tin)를 비롯하여 호피아로 유명한 빵집이 꽤 많다. 하지만 그래도 뜨거운 철판을 가져다 놓고 바로 구운 호피아를 살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그리고 디비소리아나 차이나타운에서 로컬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호피아 빵집을 가고자 한다면 베이커스 페어(Bakers Fair) 빵집을 빼놓기 어렵다. 렉토역 사거리에 있는 이 빵집은 1965년도부터 호피아를 구워 팔았다는 곳으로, 오픈 당시만 해도 매우 작은 가게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호피아와 판데.. 2019. 10. 25.
[필리핀 마닐라] 식빵이 450페소나 한다는 마카티 고급 빵집, 파나데리야 토요(Panaderya Toyo) 인간에게 있어 선입견이란 것은 상당히 무서운 것이다. 상황을 제대로 알기 전에 이미 마음속에 고정적인 생각을 품고 있으면 사물을 보는 시야가 좁아지기 마련이다. 하다못해 판데살 빵 가격만 해도 그렇다. 마카롱은 비싸지만, 판데살 빵은 저렴하다는 식의 고정관념이 내 머릿속에 있어서 가끔 고급 빵집에 가면 선뜻 빵을 집지 못하고 살지 말지 고민하곤 한다. 한국에서는 빵집에서 2천 원을 내고 빵을 사는 일은 어색함이 없으면서, 필리핀에서 판데살 빵이 85페소라고 하면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결국은 그 맛이 어떤지 궁금해서 사보고야 말 것을 알지만, 그래도 망설임이 먼저 마음을 채운다. 마닐라 마카티에는 '퍼플 오븐(Purple Oven)'이나 '와일드 플라워 카페 베이커리(Wildflour Café + Bak.. 2019. 10. 17.
[필리핀 마닐라] 1939년에 문을 연 판데살 빵집, 카뮤닝 베이커리 카페(Kamuning Bakery Cafe) 조만간 퀘존(Quezon City)에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 것은 빵집에 대한 신문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오늘이 "세계 판데살의 날(World Pandesal Day)"인 것을 기념하여 퀘존의 카뮤닝 베이커리 카페(Kamuning Bakery Cafe)에서 무려 7만 개나 되는 판데살 빵 선물세트를 만들어 지역 사람들을 위해 나눔 행사를 했다는 기사였다. 카뮤닝 베이커리는 1939년에 문을 연 빵집인데, 마닐라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빵집이자 필리핀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기도 하다. 워낙 이런저런 자선활동을 자주 하는 빵집이라서 그런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는 축사도 보냈단다. 타루칸 마을에 갈 때면 3천 개씩 사곤 해서 판데살 빵 천 개의 부.. 2019. 10. 16.
[필리핀 따가이따이] 마호가니마켓 재래시장에서는 불랄로(Bulalo)가 350페소! 먼저 정육점에 가서 소고기를 사야 한다. 붉은 살집이 적당히 붙어 있는 갈비 부분이면 좋겠지만, 꼭 갈비가 아니라도 괜찮다. 소의 무릎뼈 부분을 준비해도 되고, 뒷다리나 머리 부분을 써도 된다. 기름기 있는 부분을 좋아하지 않으면 살코기만을 준비해도 된다. 돈이 좀 부족하면 잡뼈를 사거나 소의 혓바닥을 사다가 넣어도 된다. 소의 어떤 부위를 사용해도 괜찮지만, 될 수 있으면 뼈가 있는 부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고기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물을 끓여 살짝 대처 낸다. 소고기가 준비되었으면 채소를 다듬어야 한다. 감자나 배추, 양배추, 고구마, 옥수수, 양파 등을 넣어도 되지만 채소를 사러 시장에 갈 시간이 없다면 무와 대파, 마늘 정도만 준비해도 된다. 여기까지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 2019. 9. 27.
[필리핀 따가이따이] 따알호수가 보이는 유명한 맛집 - 조세핀 레스토랑(Josephine Restaurant Tagaytay) 지금으로부터 50년도 전의 일이다. 지금은 필리핀 어딜 가나 택지를 개발하여 주택을 분양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1960년대 중반에는 그렇지 못했다. 특히 카비테 카윗(Kawit)에서는 넓은 땅을 싼 가격에 사서 개간한 뒤 집을 잔뜩 지어서 나눠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나 좀 색다른 생각을 할 줄 아는 이가 있기 마련이다. 알폰소(Alfonso Sarayba Sr) 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는 카비테 카윗에 연못이 있는 넓은 땅을 샀는데, 그 터가 무려 8헥타르에 달했다. 동네 사람들은 그가 물고기를 양식하려고 하는 줄 알았지만, 알폰소 씨가 원한 것은 양어장이 아니었다. 그는 터를 개간한 뒤 그 자리에 주택을 지어 팔기를 원했다. 하지만 넓은 토지를 .. 2019. 9. 26.
[필리핀 불라칸] 최고의 감바스와 피자만큼 큰 엔사이마다 - 유로베이크 레스토랑(Eurobake Restaurant) 시간이라는 것은 부지런하고 건망증도 없어서, 내가 특별히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 잘 흘러간다. 월요일이라는 생각을 몇 번 하고 나면 이내 또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리는 식이다. 어영부영하다 보니 필리핀에 온 지도 10년이 가까워져 버렸다. 세월의 흐름을 이야기할 때 흔히 쓰는 말인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에서 10년이 역학에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십간을 논할 때 숫자 10을 '하나의 굽이를 넘어선 수'로 인식하는 데서 왔다고 하는데, 필리핀 생활 10년이 가까워져도 내 인생에 있어 하나의 매듭이 일단락되고 있는지는 상당히 의문이다. 별로 한 일도 없는 듯하면서도 상당히 여러 가지 일들이 스쳐 지나간 듯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암튼, 가끔 한국의 신문이나 방송을 보다가 특별한 음식을 보면 마지막으로 먹.. 2019. 9. 24.
[필리핀 카비테] 로컬 스타일의 플로팅 레스토랑 - 카이난 사 발사(Kainan Sa Balsa) 방금 개봉한 따끈따끈한 신작 영화만을 본다는 이들에게는 오래된 필름 속 영화가 그저 흘러간 영화일 뿐이지만, 그래도 명작은 세월이 지나도 그 가치가 영원하다고 하였다. 1990년에 개봉하여서 아카데미상을 온통 휩쓸었다는 영화 늑대와의 춤을(Dances With Wolves)만 봐도 그렇다.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케빈 코스트너가 서부 개척지 들판에 서서 라코타족 인디언과 만나는 장면은 지금 봐도 여전히 아름답게 느껴진다. 케빈 코스트너는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을 뿐 아니라 감독 및 제작까지 맡아 2,200만 달러의 제작비로 4억 2,400만 달러의 흥행 성적이라는 대박을 터트리고 할리우드 최고의 인기 배우로 올라섰다. 영화 "늑대와의 춤을"이 남긴 것은 영화에 대한 감동뿐만이 아니었다. '열 .. 2019. 9. 23.
[필리핀 음식] 말라킷(malagkit) 찹쌀로 만드는 필리핀식 떡 카카닌(kakanin)의 종류 필리핀에도 떡이 있을까?필리핀에도 한국의 떡과 비슷한 음식이 있다. 그리고 필리핀식의 떡을 먹고 싶으면 재래시장이나 쇼핑몰 내에 있는 카카닌(kakanin) 가게에 가면 된다. 카카닌은 찰기가 있는 말라킷(malagkit) 찹쌀로 만든 라이스 케이크(Rice cake)를 의미한다. 카카닌은 '쌀' 또는 '먹을 것'이란 뜻의 카닌(kanin)에서 유래한 말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을 꼽으라면 뿌또와 슈만, 피치피치, 쿠친타, 사핀사핀, 비코 등이 있다.필리핀 전통음식을 파는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디저트로 카카닌을 주문하려면 꽤 비싸지만, 재래시장에 가면 10~20페소 정도에 살 수 있다. 필리핀 사람들은 아침으로 먹기도 하고 메리엔다(Merienda) 시간에 오후 간식으로.. 2019. 9. 22.
[필리핀 앙헬레스] 프렌드쉽 코리아타운(한인타운) 맛집 - 한국식 중국집, 미스터 왕(Mr. Wang) 앙헬레스에서 돼지고기며 양파를 잔뜩 넣어 만든 한국식 간짜장이 먹고 싶다면 어디로 가면 될까?앙헬레스 프랜드쉽 게이트 주변에는 한국식 중국집이 4~5곳이나 있지만, 그중에서 하나 추천하자면 미스터 왕(Mr. Wang)을 떠올릴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 스타일로 만든 자장면이며 짬뽕, 탕수육 등을 파는데, 음식 재료를 아끼지 않고 담뿍 넣어주어서 그 맛이 꽤 괜찮다.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까지 판매하는 음식 종류가 상당히 많아서 모든 메뉴가 맛있는지는 모르지만, 울면과 자장면만큼은 상당히 괜찮다. 음식 가격은 삼선자장면이 300페소. 해물 볶음 짜장이 320페소로 식사 메뉴는 대부분 280페소에서 350페소 사이이다. 주차장 공간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매장 내부가 매우 넓은 편인데, 단체 손님을 위한 별.. 2019. 9. 19.
[필리핀 앙헬레스] 프렌드쉽 코리아타운(한인타운) 맛집 - 단골식당, 서울옥 스포츠나 문화, IT 등에 대한 것은 지식이 없고, 드라마는 보지 않고 있으며, 인테리어나 DIY 쪽은 전혀 소질이 없는 데다가 게임은 테트리스 퍼즐 게임밖에 해본 경험이 없는 내가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그나마 가장 할 수 있을 것 같은 주제는 맛집에 관한 이야기였다. 십 년도 훨씬 전의 이야기지만, 한때는 괜찮은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에 식당에 갈 때마다 사진을 찍고 촌평을 달아 포스팅을 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에 내 주제에 무슨 맛집에 대해 논하냐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두고 말았다. 식당에 대한 포스팅이 다른 것에 비해 그나마 쉽게 할만한 주제라고 생각하여 접근하였을 뿐, 음식에 대한 흥미나 표현할 재주 모두 없었던 것이다. 음식의 맛을 정확히 평가할 줄 아는 혀를 가진 것도 아니고, 음식 .. 2019. 9. 18.
[필리핀 앙헬레스] 프렌드쉽 코리아타운(한인타운) 맛집 - 가야밀면 지하철 타는 일이 지프니 타기보다 어렵게 느껴지는 요즘에 와서는 부산에 언제 가봤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혹 부산에 가게 된다면 먹고 싶은 것은 있다. 바로 부산밀면이다. 밀면은 함경남도 사람들이 6·25 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을 와서 만들어 냈다는 부산 지방의 향토 음식이다. 이 음식이 생긴 유래에 대해 알아보면, 한국인이 음식에 대한 창의력이 얼마나 높은지 새삼스럽게 감탄하게 된다. 이북 사람들이 고향에서 먹던 식으로 메밀 냉면을 만들어 먹으려 하였지만 부산에서는 메밀을 구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미군 구호품인 밀가루를 이용하여 밀면을 만들어 냈다고 하니 말이다. 밀면의 면은 밀가루를 기본으로 고구마 전분, 감자 전분 등을 이용하여 만드는데 전분(녹말)을 넣음으로써 면의 색이 노르스름해지고, 면.. 2019. 9. 17.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따가이따이 맛집 - 백 오브 빈스(Bag of Beans) 매장 위치 잠깐 마닐라 여행 중인 한국인 여행객에게 따가이따이는 따알화산 분화구 위까지 조랑말을 타고 돌아오는 반나절 데이투어 코스에 불과하지만, 마닐라에 사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따가이따이는 가족과 함께 주말 근교 나들이를 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피플스 파크 인 더 스카이(People's Park in the Sky)나 피크닉 그로브(Picnic Grove)에 가서 호수 풍경도 보고, 스카이 랜치 놀이공원(Sky Ranch)이나 칼레루에가 성당(Caleruega church), 진저브레드 하우스(The Gingerbread house) 등도 가고, 주말 하루 시원한 바람을 쐬고 돌아오는 것이다. 물론 예쁜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이다. 원래 따가이따이에는 호숫가를 따라 레.. 2019. 9. 4.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에서 맛보는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 - 신진진 비프 핫팟(Shanjinji Beef Hotpot) 훠궈가 어떤 음식인지에 대해 사전을 찾아보면 "얇게 썬 고기나 해산물, 채소 등을 끓는 육수에 넣어 살짝 익혀 소스에 찍어 먹는 중국 요리"라고 나온다. 커다란 냄비 가득 육수를 넣고 이 육수가 테이블에서 끊기 시작하면 고기 먼저 살짝 데치듯 익혀 낸 뒤 건져서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한국의 찌개와 다르게 구멍 있는 국자를 이용하여 고기를 건져내서 먹는 것이 훠궈를 먹는 바른 방법이라고 하는데 국물을 함께 먹으면 고기 본연의 맛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필리핀에서는 샤부샤부와 훠궈가 거의 비슷한 의미로 쓰이니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훠궈와 샤부샤부는 사실 다른 음식이다. 보통 어디에서 시작했느냐, 육수 및 주재료로 무엇을 쓰느냐, 또는 소스의 중요성이 얼마 정도이냐 등으로 그.. 2019. 8. 4.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의 중국식 국수 전문집 - 구베이 누들 바(Gubei Noodle Bar) 마카티 돈보스코 스쿨 근처에서 중국식 국수를 한 그릇 간단히 먹고 싶다면 어디로 가면 좋을까?이런저런 곳이 떠오르겠지만 빠르게 간단히 먹고 싶다면 '구베이 누들 바(Gubei Noodle Bar)'로 가도 좋겠다. 마카티 리틀도쿄 근처 비콘 콘도의 1층 모퉁이에 있는 이 국숫집은 중국 상해 스타일의 국수를 전문으로 파는 집인데, 제법 인테리어가 깔끔한 데다가 서빙이 빠르고 음식 맛도 괜찮은 편이다. 누들 가격은 한 그릇에 220페소에서 265페소 사이로 고명이 무엇이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메뉴판은 단출하지만, 국수 위의 고명과 국물, 그리고 국수 종류를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조합을 바꾸면 메뉴 선택의 폭은 넓은 편이다. 일부러 찾아갈 만큼 엄청난 맛을 내는 곳은 아니지만, 국수의.. 2019. 8. 3.
[필리핀 마닐라] 아키노 대통령이 단골이었다는 마카티의 고급 중식당 - 하이신루(Hai Shin Lou) 개인적으로 음식점 메뉴판에서 볼 수 있는 것 중 가장 싫어하는 것이라고 하면 바로 '시가(market price)'라는 글씨이다. 해산물과 같이 가격 변동이 심한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해주는 경우에만 시가라고 가격을 써둔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왜 시가라고 써두는지 이유를 안다고 하여 그 글씨가 주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임대료 비싸기로 유명한 마카티 그린벨트 근처에 있는 중식당에 갔는데, 살아 있는 랍스터가 레스토랑 한쪽에 보이고 메뉴판에 시가라고 적혀 있으면 음식 주문이 매우 어려운 일이 된다. 전 대통령이었던 노이노이 아키노 대통령이 중국식 해산물 요리를 먹으러 단골로 방문하던 곳이라고 하면 두말할 것 없다. 메트로 마닐라에서 이런저런 중식당이 대단히도 많기도 하지만, 그중에.. 2019. 8. 3.
[필리핀 마닐라] 대만의 카스텔라 맛 그대로! 짐스 레시피(Jim's Recipe) 카스텔라 빵 한 조각 사겠다고 몰 오브 아시아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일은 내가 봐도 별로 현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카스텔라는 빵이 좀 크니까 괜찮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기로 했다. 바람직한 신체기능 유지를 유해 운동도 좀 할 필요가 있으니, 천천히 운동 삼아 가면 되는 것이다. 몰 오브 아시아에 새로 카스텔라 가게가 생겼다고 이야기를 들은 것이 벌써 몇 달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맛보지 못했으니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날씨가 묘하게도 후덥지근했다. 하늘색조차 뿌옇게 바랜 것이 금세 소나기가 내린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게 느껴질 그런 날이었다. 기상청 일기예보에 특별히 비 소식은 없었지만, 날씨가 시원찮으니 최대한 빨리 다녀오기로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몰 오브 아시아까지 가는 일은 꽤 즐겁기만 했으.. 2019.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