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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이해하기/생활•사회•문화235

필리핀으로 황제관광을 가서 성매매 관련 행위로 체포되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아마도 필리핀 국민 상당수는 이런 법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지난 7월 필리핀에서 성희롱방지법(Republic Act No 11313)이 공포되었다. 이 법에 따르면 성적인 불쾌감과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부적절한 접촉이나 스토킹, 음란행위 등의 행동이 모두 처벌 대상이 된다. 지나가는 여성을 상태로 휘파람을 부는 일(캣콜링)이나 온라인에서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는 것도 금지 대상이다. 성희롱방지법으로 적발되면 처음에는 천 페소의 벌금이나 12시간 교육 정도의 가벼운 처벌을 받을 뿐이지만, 적발 횟수가 늘어나면 징역형에 처해지고, 벌금도 3천 페소(2차 적발)에서 만 페소(3차 적발)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이 법의 시행에 서명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자신도 성폭행을 농담의 소재로 삼았다가 파문.. 2019. 9. 20.
[필리핀 언어] 걸레와 정치인,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필리핀식 영어단어 영어 사전에서 영어 사전 이름인 "Oxford English Dictionary"를 검색해보면 그 설명이 조금 재미있다. "20권으로 된 세계 최대의 영어 사전"이라고 되어 있다. 생의 마지막 시기까지 사전 편찬을 위해 애를 썼던 제임스 머레이 경이 이 간결한 설명을 보면 만족해할지 모르겠지만, 세계 최대의 영어 사전이라는 것에는 흡족해하지는 않을까 싶다. 옥스포드 영어사전(OED)은 영국에 있는 옥스포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하는 영어사전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옥스포드 영어 사전은 1857년에 런던의 문헌학회에서 사전의 발간을 제안받고 자료수집에 들어간 것이 그 시초였는데, 편집장 역할은 당시 문헌학회의 회장이었던 언어학자 제임스 머레이 경(Sir James Augustus Henry Murray.. 2019. 9. 15.
[필리핀 언어] 공용어가 타갈로그어가 아닌 필리피노어(필리핀어)라고요? "정지 단디 차아래이."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서울댁 아주머니가 집에서 한참이나 먼 지방으로 시집을 가서 아직 새댁이라는 호칭이 낯간지러웠을 시절, 그 시집살이가 얼마나 독하였는지 야단맞는 소리가 담장을 지나 동구 밖까지 소문이 날 지경이었다. 만날 야단만 맞는 며느리도 속이 상했지만, 시어머니 처지에서도 할 말은 있는 법. 주방을 치우라고 하는데 며느리가 멀뚱한 얼굴로 쳐다만 보고 있으니 부아가 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은 많은 일에 있어 약이 되어서, 서울댁 아주머니의 고된 시집살이에 관한 이야기에 대한 엉킨 실타래를 푸는 것에도 시간이 약이었다. 서울댁 아주머니가 "밥 퍼어득 무라"는 시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재빨리 밥그릇을 비울 수 있게 될 즈음이 되자 시집살이의 고됨도 조금씩 풀려나가기 시작했으니.. 2019. 9. 13.
[필리핀 언어] 스페인 식민지 시절 이전의 토속 문자, 바이바이인(Baybayin) 필리핀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Complex)이나 인류학 박물관(National Museum of Anthropology)에 가서 스페인 시절을 표현한 그림을 보면 당시 스페인 사람들이 원주민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아무나 그림 속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그림에 등장했을 정도면 당시 상당한 지위를 가졌던 인물이었으리라 짐작되는데 옷차림이 엉성하고, 체격도 좋지 못하다. 스페인 사람들이 볼 때 원주민들의 체구가 매우 작게 보이긴 했을 것 같지만, 그림에 중앙에 나서지도 못한 채 모퉁이에 배경처럼 그려진 것을 보면 지배 계층의 시각에서 그려진 그림임이 너무도 뚜렷하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스페인 제국은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에 식민지를 .. 2019. 9. 12.
[필리핀 생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더블 데드(double-dead) 사람 마음이란 대단히 묘하다. 필리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자 갑자기 삼겹살이며 제육볶음 등이 얼마나 맛있는지 떠오른다. 평소 즐겨 먹지 않던 보쌈도 먹고 싶어진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얼마 전 일인데 필리핀 안티폴로 지역에 있다는 어느 양돈농장에서 돼지 수십 마리를 땅에 묻었다가 발각되는 사건이 난 적이 있었다. 커다랗게 구덩이를 파고 아직 숨도 끊어지지 않는 돼지를 파묻은 것이다. 당시 필리핀 농림부(DA. Department of Agriculture)에서는 매몰된 돼지가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하면서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양돈업계에 큰 파문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지 아프리카돼지열병.. 2019. 9. 11.
[필리핀 생활] 2019 최신 버전, 스마트 통신사 프로모 프로모션 코드 총정리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핸드폰이 가장 필요한 곳은 오지가 아닐까 한다. 오지 마을에 사는 아이들에게 유튜브 시청을 하게 해줄 수 있다면 아이들의 사고(思考)의 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트래킹 등의 활동을 하다가 사고(事故)가 났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메트로 마닐라의 돈 많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가야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피나투보 화산 입구 산타 줄리아나 마을에 모바일 인터넷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글로브 통신사는 여전히 시그널 하나 잡히지 않고 먹통이지만, 스마트 통신사의 핸드폰은 4G까지 잡힌다. 내가 피나투보 화산까지 가서 핸드폰을 손에 들고 있는 일이란 좀처럼 없는 일이지만, 손님에게 전화가.. 2019. 9. 6.
[필리핀 날씨] 제12호 태풍 버들(제니). 루손섬 관통 예정 지금 마닐라에 있다면 저녁 약속을 잡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오후부터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비는 현재 루손섬을 관통하고 있는 제12호 태풍 '버들(Podul)' 때문으로 내일 29일 오후 9시 정도가 되어야만 마닐라 서쪽 해상으로 물러갈 전망이다. 태풍 버들은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버드나무를 의미하며, 필리핀에서 부르는 이름은 '제니(JENNY)'이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의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경 필리핀 동쪽으로 약 640㎞ 바다에서 발생한 태풍 버들은 시속 31㎞의 속도로 현재 마닐라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다행히 강도가 약한 소형 태풍의 상태로 필리핀을 관통한 뒤 토요일 정도에 베트남 하노이 남동쪽 약 340㎞ 해상에 있을 예정이다. 태풍 버들의.. 2019. 8. 27.
[한국에서 필리핀 제품 구매하기] 피노이(Pinoy)라는 단어의 유래와 '피노이 스토어' 가끔 피노이(Pinoy)를 필리핀 사람을 업신여기거나 비하하는 단어라고 여기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 사실이 아니다. 말하는 사람이 비하하는 감정을 담아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피노이라는 단어 자체에는 필리핀 사람을 경멸하는 의도가 담겨 있지 않다. 그냥 비공식적인 애칭이다. 영어 사전에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으니 통속적으로 쓰이는 속어(slang)일지는 몰라도 욕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슬랭(slang) 단어이기는 하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많이 쓴다.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하는 한류 관련 행사만 해도 '2019 피노이 케이팝 스타'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필리핀 사람들 자신도 필리핀의 음악을 이야기할 때 '피노이 뮤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단어는 어떻게 해서 생겨났을까?.. 2019. 8. 17.
[필리핀 팁 금액] 팁은 언제 누구에게 얼마를 주는 것이 적당할까? 팁 문화라고 하면 미국부터 떠오르지만, 팁의 개념은 18세기 유럽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18세기 유럽을 방문했던 미국인들이 유럽의 팁 문화를 보고 미국으로 가지고 갔다는 것이다. 팁 문화가 미국 내에 본격적으로 퍼지게 된 것은 남북전쟁(1861년 4월 12일 – 1865년 4월 9일) 이후이다. 미국 전역에서 노예제가 폐지되었지만, 흑인 노동자가 변호사니 의사와 같은 직업을 가지기란 쉽지 않았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흑인들이 얻을 수 있던 직업은 돈 많은 백인을 위한 서비스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흑인들이 각종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면서 임금을 최소한으로 주고 손님에게 팁을 받도록 하는 문화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고용주들 입장에서 보면 손님에게 팁을 받으라는 조건.. 2019. 8. 16.
[필리핀 생활] 두테르테 대통령, 서비스 차지(Service Charge)를 100% 직원에게 분배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 ▲ 필리핀 따가이따이의 백 오브 빈스(Bag of beans) 레스토랑 필리핀 관광부(DOT)의 예상에 따르면 올해 필리핀을 방문할 외국인 관광객 수는 무려 820만 명에 달한다. 그리고 지난해 방문객 수(710만 명)를 고려했을 때 이 목표치 달성은 매우 낙관적이다. 열악한 숙박 시설이 관광업 활성화를 막는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아코르(ACCOR)와 힐튼 등 글로벌 유명 호텔 체인들이 필리핀에 진출하면서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업체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8년 하반기 기준으로 필리핀의 호텔 및 숙박업체 수는 무려 7,480곳에 달한다. 그런데 외국인 방문객 규모가 늘고, 관광업 경기가 활성화된다는 이야기는 관련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실제 필리핀.. 2019. 8. 16.
[필리핀 날씨] 필리핀에서는 태풍 다나스를 팔콘으로 부른다고요? 태풍 이름의 의미와 순서 "현재 마르코스가 태평양 해상에서 나타나 엄청난 재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처음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인 사람은 호주의 일기예보관이었다고 전해진다.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할 수 있는 데다가 동시에 같은 지역에 여러 개의 태풍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일기예보에 혼동을 주지 않기 위해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태풍에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하지만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인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태풍에 호주 정치인 이름이 붙는 일은 사라졌다. 그리고 1999년까지 괌에 있는 미국 태풍 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썼다. 지금과 같은 태풍의 이름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였다. 아시아 태풍위원회(ESCAP/WMO Typhoon .. 2019. 7. 31.
[필리핀 날씨] 같은 듯 다른 이름, 열대성 저기압 - 사이클론 vs 태풍 vs 허리케인 매해 8~9월이면 기상청 일기예보관이 방문을 알려주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열대성 저기압이다. 열대성 저기압은 세계적으로 연평균 80회 정도나 발생하는데, 그중 북서태평양상에서 발생하는 태풍만 매년 평균 25.6개에 이른다. 그러니 기상청에서 열대성 저기압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처럼 느꼈다면 매우 정확히 느낀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간접적으로라도 영향을 미쳐 비를 뿌리는 것은 연평균 3.1개 정도이며, 전체 발생 태풍의 42% 정도가 8월과 9월 사이 발생한다. 열대 해역 상공에서 발생하는 모든 태풍형 폭풍을 열대 저기압(tropical cyclone)이라 하는데, 발생 해역이 어디인가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부른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필리핀, 중국, 대만 태평양에 인접한 북반구 국가에서는 북태평양 서.. 2019. 7. 31.
[필리핀 날씨] 여행 전날, 마닐라의 현재 날씨를 확인하는 방법 필리핀 여행을 가볼까 고민하고 있다면 두 가지가 고려되어야 한다. 바로 '어디로'와 '언제'이다. 여행을 언제 가느냐가 어디로 가느냐 만큼 중요한 것은 여행할 때의 날씨 때문이다. 필리핀 날씨는 꽤 변화무쌍하여서 똑같은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어도 체험한 날씨에 따라 여행의 느낌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태풍이 올 때 보라카이에 가서 일주일 내내 비 오는 풍경만 보고 오면 여행에 있어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기도 한다. 보통 필리핀 날씨를 우기(rainy season)와 건기(dry season) 두 시즌으로 나누는데, 일반적으로 5월부터 11월까지는 우기로, 12월부터 4월까지는 건기로 본다. 하지만 특정 날짜가 된다고 하여 우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3일 연속 비가 내리면서 5.. 2019. 7. 31.
[필리핀 날씨] 필리핀 기상청(PAGASA), 8월 태풍 피해 대비 권고 8월에 필리핀으로 여행을 오려는 사람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필리핀 기상청(PAGASA)의 일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8월에 무려 2~4개나 되는 사이클론(tropical cyclone)이 필리핀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8월과 9월 사이 평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므로 주변 지역을 단속하고 미리 태풍 피해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는 권고를 했을 정도이다. 강한 열대성 저기압이 필리핀 지역에 들어오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어제(2019년 7월 19일) 기준으로 앙갓댐 수위도 조금 높아진 상태라고 한다. 필리핀 기상청에서 다음 달 평소보다 많은 강우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곳은 루손 북부 지역을 비롯하여 팔라완 등의 지역이다. 참고로 필리핀 .. 2019. 7. 30.
한국 vs 필리핀 인터넷 이용 시간 - 필리핀 사람들이 매일 4시간 넘게 하는 일 필리핀 사람들의 스마트폰 보급률과 SNS 서비스 이용현황을 보면 그래프가 얼마나 가파르게 올라가는지 경제 성장도 이렇게 빠르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 정도이다. 하긴 굳이 통계자료를 볼 필요도 없다. 필리핀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랑은 생활 구석구석에서 느낄 수 있다. 마닐라와 같은 도시에서는 온종일 핸드폰만 붙잡고 사는 필리핀 사람들도 많아 보인다. 대체 10년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 한 달 평균 5.5시간에서 하루 평균 10시간 2분이 되기까지2010년 필리핀 사람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속 건수 조사를 보면 한 달 평균 26회, 5.5시간을 접속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당시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는 880만 명(27%)으로 조사되었는데, 가족이나 친구 등과의 연락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 2019. 7. 29.
[필리핀 자유여행] 필리핀 방문 해외 관광객 1위는 이제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기업 출장이나 해외 취업 등의 뚜렷한 목적 없이 해외로 나가는 일은 상당히 힘든 일이었다. 그냥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여권 발급이 되지 않았다. 1970년대 정부에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안내문에 "당신은 해외여행 편에 오른다면 그때부터 당신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을 대표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략)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구입할 수 있는 사치품은 구입하시지 말고 피와 땀으로 벌어들인 외화를 한푼이라도 절약하시어 조국 근대화와 나라살림을 윤택하게 하는데 기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갔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대망의 1988년이 왔다. 1988년의 화두는 단연 88서울올림픽이었다. 호돌이 세대가 태어나던 그해, 아이들은 골목.. 2019. 7. 26.
[필리핀 대학] QS 세계대학평가에 따른 필리핀 대학교 순위 랭킹 필리핀에서 가장 좋은 대학은 어디일까? 필리핀에는 무려 1,100개가 넘는 대학이 있으며, 연간 5천 명 이상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학교 수가 400개가 되지 않음을 생각하면 무척이나 많은 숫자이다. 그리고 대학 수가 많은 만큼 대학별로 수준 차이가 큰 편이다. 교육의 질에서부터 캠퍼스 시설까지 차이가 극과 극이다. 얼마나 넓은지 강의 들으러 가는 길에 길을 잃을 것 같이 생긴 종합대학(university)도 있지만, 이곳이 정말 대학인가 싶을 정도로 시설이 열악한 곳도 있다. 자그마한 상가 건물 한쪽에 책걸상의 강의 시설만을 간신히 갖춘 단과대학(college)도 본 적 있을 정도이다. 아무튼, 필리핀에서 어떤 대학교가 가장 좋은 대학인지 묻는다면 대답은 뻔하다. UP대학교(Univers.. 2019. 7. 24.
[필리핀 혼인 출생 사망 통계] 필리핀 사람들의 주요 사망 원인 몇십 년 전만 해도 "스트레스받아 죽을 것 같아."라고 말하면 일종의 푸념이나 하소연 정도로 받아들었다. 하지만 모두 옛날이야기다. 요즘은 저런 이야기를 하면 병원에 가서 치료받기를 권유받는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세상이 된 것이다. 실제 한국인의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전체 1위는 암(악성신생물)이지만, 질병 외 사망원인 1위는 자살(고의적 자해)로 나온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에서 발표한 '2019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156개국 중 54위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행복지수를 비교해 보는 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싶겠지만, 경제 성장이 지속하고 있음에도 최근 5년간의 순위가 늘 50위권을 맴돌고 있다는 조사 .. 2019.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