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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서 장보기 /재래시장&주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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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생활] 필리핀 농업부(DA)의 농수산물 직거래 사이트 - 이카디와(e-Kadiwa) 지난 화요일, 필리핀 농업부(DA - Department of Agriculture)에서는 조금 특별한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농수산물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했다는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현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여서 생산자에게는 판매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소비자는 지역 농산물을 값싸고 신선하게 구매할 수 있게끔 하겠다는 이야기이다. 시장보다 농산물이 얼마나 더 신선할지는 모르지만, 농산물 직거래가 활성화되면 도시의 중간 판매상이 농수산물의 가격을 쥐락펴락하는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필리핀 농업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농산물 거래 플랫폼은 생활 속 필수 서비스가 될 것이라면서, 성공적인 공공-민간 파트너십의 좋은 사례가 되겠다..
[필리핀 생활] 닭고기 부위별 영어 명칭과 타갈로그어 표현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동물이 호랑이라면, 필리핀을 나라를 대표하는 동물은 카라바오(Carabao) 물소이다. 프랑스에서는 수탉을 나라의 상징으로 여긴다. 수탉이 프랑스의 상징이 된 까닭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명이 있는데, 수탉의 용감함이 프랑스 시민의 기질과 비슷하여 그렇다는 이야기에서부터 앙리 4세가 즉위한 후 일주일에 한 번씩 닭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어서 그렇다는 이야기까지 그 설명도 다양하다. 수탉(Gallus)이라는 단어가 프랑스 골 지방에 살던 골루아족(Gaulois)에서 발음이 비슷하여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다. 닭이 어떻게 해서 프랑스를 상징하는 동물이 되었든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닭이 전 세계 사람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다. 도축되는 가축의 90% 정도는 닭 정도라는 ..
[필리핀 마닐라] 깔띠마시장의 제주상회에서 식료품 배달서비스 받기 사물에 대한 긍정성이 얼마나 되는지 보려면 컵에 물을 절반 정도 담아 놓고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보라는 이야기가 있다. 자신이 "물이 절반밖에 남지 않았어."라고 보는 사람인지 "물이 절반이나 남았어."라고 보는 사람인지 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물이 절반밖에 남지 않으니 물을 좀 더 구해보자."와 "물이 절반이나 남았으니 그냥 쉬자."라고 볼 수도 있으니 말을 끝까지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지만, 어쨌든 사람마다 상황에 대한 접근 태도가 다른 것은 사실이다. 나로서는 왜 필리핀 사람들이 지역사회 봉쇄‧격리조치를 'community quarantine'과 'enhanced community quarantine'그리고 'Extreme Enhanced Community Quarantine' 등으로..
[필리핀 마닐라] 오전 5시. 마닐라 톤도 렉토 애비뉴 재래시장 필리핀 사람에 대한 가장 많은, 그리고 가장 공감받는 평가가 "게으르다"는 평가이다. 혹자는 이들의 월급이 적음을 내세우며 이런 월급을 받고 그 누가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하겠느냐고 두둔하지만, 한국인과 비교하면 좀 게으른 것은 사실이다. 이를 악물고 악착같이 잘 살아보세를 외치던 기억을 가진 한국인과는 생활 습관부터 다르다. 그래서 한국에서라면 돈이 아까워서 하지 않을 것들을 선뜻하기도 한다. 일당으로 500페소 남짓을 받을 뿐이지만, 매니큐어를 받고 택시를 타고 싶어 하는 식이다. 어쨌든, 새벽 이른 시간에 재래시장으로 가보면 필리핀 사람은 게으르다는 이야기가 쑥 들어간다. 해가 뜨기도 전에 거리 위를 뛰어다니는 사람이 잔뜩이니, 대체 몇 시부터 나와 장사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하긴, 그..
[필리핀 생활] 돼지고기의 부위별 영어 명칭과 요리용도 필리핀 사람들은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선호하는데 왜 그러는지 소고기를 먹어보면 이해가 된다. 소고기가 워낙 질기기 때문에 저절로 돼지고기에 손이 가게 된다. 하지만 한국처럼 돼지고기의 부위 분할이 세밀하지는 않다. 한국에서는 돼지고기를 놓고 ①안심 ②등심 ③ 목심 ④앞다리 ⑤뒷다리 ⑥삼겹살 ⑦갈비로 크게 7개 부위로 나눈 뒤 다시 이를 25개 부위로 소분할하지만, 필리핀에서는 돼지머리와 족발 부분까지 포함하여 8개 부위로 분류한다. 뒷다리 하나만 봐도 한국에서는 볼기살, 설깃살, 도가니살, 홍두깨살, 보섭살, 뒷사태살로 구분하지만 필리핀에서는 그냥 햄으로 분류된다. 소고기와 다르게 돼지고기는 타갈로그어로 부위를 표시한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삼겹살은 리엠뽀(liempo), 앞다리는 카심(kasim),..
[필리핀 생활] 소고기의 부위별 영어 명칭과 요리용도 선물 중 최고는 무엇일까? 선물의 '선'자는 반찬, 음식 혹은 먹는다는 의미의 한자인데, 반찬 중에서도 특히 고기반찬을 뜻한다. 그래서인지 명절 선물을 보면 정육 세트를 빼놓기 어렵다. 하지만 고기반찬을 해먹는 방법은 국가별로 다르다. 국가별로 선호하는 조리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축산물 가공처리 방법도 또한 국가별로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고기 부위를 분할 또는 선별, 정리하는 방법이 현지에서 선호하는 요리에 적합하도록 발달하게 된 것이다. 한국의 경우 ①목심 ②등심 ③ 채끝 ④ 안심 ⑤ 앞다리 ⑥ 갈비 ⑦ 우둔 ⑧ 설도 ⑨ 양지 ⑩ 사태 등으로 10개의 부위를 나눈 뒤 다시 세부 부위를 나누는데 그 세부 부위가 39개에 이른다. 하지만 고기의 부위에 따라 맛 또는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식육판매업(정육점..
[필리핀 마닐라] 노점상이 사라진 재래시장, 바클라란 시장(Baclaran Market) 땀을 줄줄 흘리는 나를 보더니 냉장고에서 마운틴듀 한 병을 꺼내 쥐여주고는 나의 잘나신 친구 왕완딩 씨가 하는 말이 하늘이 흐린 것이 곧 비가 내릴 것 같다나. 나는 내가 오늘 아침에 빨래를 잔뜩 해서 바깥에 걸어놓고 나왔으니 비가 올 것 같다고 심드렁하게 대꾸를 해주었지만, 속으로는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남은 음료수를 벌컥 마셔버렸다. 일전에 따루칸 마을에 갔을 때 꼬마들이 내게 구슬을 자랑하던 것이 생각나서 구슬을 사려고 파라냐케에 있는 바클라란 시장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친구가 구슬치기하던 것을 부럽게 바라보던 꼬마 녀석에게 알록달록한 구슬을 한 주먹 쥐여주고 싶었다. 신문에서 바클라란 시장 주변으로 노점상을 없애고 환경 정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떠들어서 얼마나 청소를 했기에 그러는지 궁금하기..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글로브 서킷 주말 야시장 풍경 스케치 교육심리학에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이 있다. 교사의 기대에 따라 배우는 학생의 성적이 향상되는 효과를 의미하는데, 현실에 적용되는 경우도 많다. 무언가에 대한 인간의 기대와 믿음이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식이다. 하지만 기대하는 대로 이루어지리라는 말의 반대에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도 있다. 너무 기대가 높으면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6월 24일까지 마카티 글로브 서킷에서 열리는 주말 야시장을 가면서 엄청난 기대감에 부풀어서 가면 안 될 것 같다. 음식도 팔고, 옷이며 잡화 등도 팔지만 품질이 아주 좋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가볍게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과 품질의 것이 대부분이니, 그저 주말에 가볍게 산책하러 나가는 핑계 정도로 생각하면 적당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