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필리핀 여행하기/루손(Luzon)

(17)
[필리핀 바탕가스 여행] 빈토르와 여섯 마리의 새끼돼지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있었지만, 물이라고는 한줄기도 보기 힘든 척박한 야산이었다. 3월의 뜨거운 바람이 산자락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아직 점심때도 되지 않았건만, 더위조차 나무 그늘로 숨어들고 있었다. 되도록 그늘로 걸었지만 이내 온몸에 땀이 흘렀다. 그래도 예전보다 길이 좀 더 길답게 되어 있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람의 발자국이 만든 길은 좁아도 단단했다. 게다가 산꼭대기에 사는 누군가 이 산자락 틈으로 수도관을 연결해 놓고 있었다. 값싼 재질의 푸른색 수도관이 내게 훌륭한 길 안내자가 되었다. 몇 번이나 발걸음한 산길이라 해도 내 기억력이란 신통하지 못했다. 갈림길에서 잠깐 방향을 잃었지만, 수도관을 따라가면 되었다. 길을 안다고 해도 슬리퍼를 질질 끌고 걷기는 확실히 더운 날이었다. 발가락..
[필리핀 종교] 진짜 채찍과 진짜 못, 부활절 예수 십자가 처형 재연행사 어떤 종교를 믿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실례라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종교가 무엇인가 확인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해 좀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믿는 종교는 가톨릭(천주교)이다. 신자가 무려 8,030만 명(79.5%)에 달한다. 통계 조사 당시 필리핀 인구는 약 1억 97만 명 정도였으니, 열에 여덟은 가톨릭을 믿는 셈이다. 필리핀 사람들이 두 번째로 많이 믿는 종교는 개신교라고 하는데, 대략 9% 정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개신교는 그 종파가 매우 복잡하다. 이글레시아 니 그리스도(약 266만 명), 복음주의교회협의회(약 244만 명), 비로마카톨릭(114만 명),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79만 명), 아글리파이..
[필리핀 클락] 클락 박물관과 1904년에 미군 사령관이 살던 집(barn houses) 학교 다닐 때 꼴등을 도맡아 하던 아이가 부모가 되어 자식들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되는데 내가 딱 그런 식이다. 그동안 여행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가에 대한 글을 상당히 많이 썼지만, 그렇다고 하여 내가 준비성이 뛰어나다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준비성은 평균 이하이다. 어딜 가면서 뭔가 조사하거나, 확인하는 일은 거의 하지 않는다. 당장 내키는 기분대로 즉흥적으로 움직이면서 대체 몇 시에 문을 여는지조차 확인하기를 귀찮아한다. 언젠가 한 번은 배가 출발하는 시간표도 보지 않고 항구에 갔다가 그다음 날에야 배에 탄 적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런 실수나 고생이 내게 큰 교훈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수를 저질러 놓고도 덕분에 색다른 것을 보게 되어서 즐거웠다고 생각..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500페소로 웨이크보드 즐기기 - 데카웨이크 클락 케이블 파크(Decawake Clark Cable Park) 1960년대는 한국이 단기간에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기였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던 곳에서 10년 동안 연평균 41%의 놀라운 수출 신장을 기록하였으니 그야말로 경제 기적이었다. 서울 평화시장의 여공들이 열악한 노동조건을 견디면서도 나라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때, 미국은 어땠을까?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지만,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라는 교훈를 남겼던 랜디 포시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그의 마지막 강의(The Last Lecture)에서 한 이야기를 빌리자면, 미국의 1960년대는 모든 것이 가능해 보이는 시기였다. (랜디 포시는 1960년에 태어났다) 전쟁 후에 팽배했던 나태함과 미국에 대한 환상에 일격을 가한 투쟁과 저항의 시대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필리핀 클락] 나용 필리피노(Nayong Pilipino) 테마파크가 시티오브드림 쪽에 생긴다고요? 2002년 이전부터 필리핀 생활을 했던 사람에게 필리핀 문화를 볼 수 있는 테마파크 이야기를 하면 나용 필리피노(Nayong Pilipino. 타갈로그어로 '필리핀인 마을'을 의미)를 떠올리는 이가 많다. 마닐라공항 근처에 있어서 손님 잠깐 구경하러 가기에 괜찮았었는데 지금은 문을 닫았고 클락(Clark)에도 옮겨갔다는 식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여름, '나용 필리피노 클락(Nayong Pilipino Clark)'이 대규모의 개보수 공사를 한 뒤 '나용 클락 파크(Nayon Clark Park)'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이 들렸다. 신문에 나온 개장 일자는 2019년 10월 28일이었다. 동남아시안게임(SEA 게임)의 개최일이 11월 30일이었으니 경기 전에 클락에 무언가를 만..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스페인 식민지 시대로의 시간 여행, 라스 카사스 필리피나스 데 아쿠자르 스페인 식민지 시절 지배층이 살았던 집은 얼마나 호화로울까? 1898년 12월 10일 파리조약을 통해 미국은 필리핀 통치권을 갖게 된다. 스페인에 양보의 대가로 2,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필리핀의 통치권을 갖게 된 것이다. 미국의 식민지가 되기 전까지 필리핀은 무려 3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스페인 사람들의 문화는 언어에서부터 시작, 의복과 문화, 경제, 주거 형태 등에 이르기까지 필리핀 사회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쳤다. 1898년부터 1946년 사이 미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미국 문화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스페인 지배를 워낙 오래 받다 보니 스페인 문화의 흔적은 생활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필리핀에서 스페인 시절의 모습이 남아 있는 곳을 여행..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카비떼의 작은 테마파크, 진저브레드 하우스(The Gingerbread house) 예술가가 유명해지기 위해서 꼭 다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은 작곡가 비제만 봐도 알 수 있다. 비제가 작품을 적게 썼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카르멘'과 '아를르의 여인' 두 작품만으로도 비제라는 이름 두 글자를 널리 세상에 알렸다. 하지만 카르멘이란 작품이 유명해진 것은 비제가 죽은 뒤라고 하니, 비제는 죽고 나서 생기는 것들이 무슨 소용이냐는 말을 증명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피아노에 소질을 보이면서 음악가의 길을 걸었던 비제는 스승의 딸과 결혼하여 죽기 전까지 매우 평온한 삶을 살았다고 하니, 충분히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다. 살아 있을 때 자신의 작품이 유명해지는 광경을 보지 못했음은 아쉬운 일이지만, 죽은 뒤라도 유명해지길 원하는 이가 보면 매우 복 받은 삶..
[필리핀 바탕가스 자유여행] 세계 최고 높이의 성모상, 몬테마리아(MONTEMARIA) 깔끔하면서도 어수선한 느낌을 동시에 주는 동네였다. 특별한 것도 혹은 특별하지 않을 것도 없는 동네는 일요일 아침을 느리게 시작하고 있었다. 그 복잡함을 뒤로하고 시내를 빠져나오자 바다가 보였다. 바닷가를 끼고 길게 쭉 뻗은 길은 보기만 해도 상쾌했다. 코발트 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진한 바다색은 시선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아름다웠다. 바다 색깔은 필리핀 그 어디에 있는 바다와 견주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높은 파도 때문인지 놀러 나온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하늘을 정면으로 바라보기 어려울 정도로 날씨가 쨍하고 화창한데도 파도가 이렇게 거칠다면 비가 내리면 어떤 풍경이 될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해안가를 차지한 것은 고운 모래사장이 아닌 커다란 조약돌이었다. 아무리 ..
[필리핀 클락 여행] 마닐라공항에서 클락공항(앙헬레스)까지 P2P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 마닐라공항에서 클락(앙헬레스)까지 공항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다는데, 대체 어디에서 어떤 버스를 타면 되는 것일까?교통체증이 심하고 대중교통 시설이 열악한 곳이 필리핀이지만, 그래도 아주 발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도로 공사도 제법 많이 했고, 대중교통 노선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목적지와 목적지 사이를 빠르게 연결하는 프리미엄 P2P 버스(Premium Point to Point Bus) 노선도 많이 늘었는데, 마닐라에서 클락(앙헬레스)로 가는 P2P 버스도 있다. 마닐라공항에서 클락(앙헬레스)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고 한다면, 터미널3 도착 층에서 노란색 공항버스 타는 곳 근처 BAY 14 기둥 주변에서 제네시스 회사의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2017년 9월 말에 생긴 이 노선은..
[필리핀 클락 여행] 마닐라에서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 워터파크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마닐라에서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 워터파크까지 대중교통으로 가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마닐라 공항에는 공항 쿠폰택시(Airport coupon taxi)를 타는 방법은 그랩(grab) 택시보다 이용료가 비싸다는 평가가 있어서 제외하였다.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클락 여행] 필리핀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을 제대로 이용하는 15가지 방법 ■ 택시마닐라에서 클락까지 택시를 타고 가면 대략 4,000페소 전후한 가격이 나온다고 보면 된다. 그랩(grab) 택시 또는 일반 택시 둘 다 마찬가지이지만, 톨게이트 통행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택시비가 올라간다. 클락까지 3,000페소에 택시 기사와 흥정해서 갔다는 경우를 보기도 했지만..
[필리핀 클락 여행] 필리핀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을 제대로 이용하는 15가지 방법 필리핀 클락에는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과 폰타나 워터 파크(Fontana's Water Theme Park), 두 개의 워터파크가 있지만,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하루 놀러 간다고 하면 어디로 갈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누가 봐도 아쿠아 플래닛을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필리핀 사람들을 우르르 초대하는 자리라서 입장료가 부담된다면 폰타나 쪽으로 가야 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아쿠아 플래닛 쪽이 훨씬 낫다. 일단 규모가 큰 데다가, 시설이 매우 깨끗한 편이다. 입장료가 비싸서인지 지방에 있는 로컬 수영장만큼 사람들로 가득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넓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사람으로 북적대지 않는다. 워터 슬라이드 탑승 전 줄 서는 것에 긴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으니, 제법..
[필리핀 수빅 여행] 바다 위 튜브형 워터파크, 인플레이터블 아일랜드(Inflatable Island) 해상 놀이공원 그 누구보다도 자주 바다를 보러 가면서 이런 말을 하려면 좀 이상하지만, 개인적으로 '물놀이는 좀 별로이다'라는 쪽이라서 바다에 백 번 가면 한 번 정도 물속 풍경을 보는 정도이다. 나는 이런 물놀이 빈도에 대해 샤워가 귀찮다는 핑계를 대곤 하지만, 사실 이건 완벽한 핑계이고 그냥 물이 무섭기 때문이다. 이 나이가 되어 물이 무섭다고 이야기하면 좀 부끄럽기 때문에 그냥 물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말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물이 무척이나 무섭다. 발이 땅에 닿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으면 머리가 띵해져 오고 심할 경우 호흡까지 어려워진다. 깊은 바다가 아니라 수영장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수리가오(Surigao) 바다 만큼은 산호의 속살이 훤히 다 보일 정도로 투명하고 맑아서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
[필리핀 루손섬 여행] 누에바 에시하, 판타방간 댐(Pantabangan Dam)을 지키는 사나이 일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아주 만족할 수도, 혹은 아주 불행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나는 잠시만 만족하고 말 것이라는 생각도 함께했다. 어쩌면 꽤 오래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무언가 소일거리를 준비해야 할 것이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라디오보다 책이 나을 것 같았다. 크기도 혹은 작지도 않은 나무였다. 그런 나무가 평범한 모습으로 쭉 늘어서 있는 평범한 시골길이었다. 염소 한 무리와 카라바오 소 한 마리를 보았을 뿐, 마땅히 시선을 두고 기억할만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판타방간 댐까지 가는 길은 거리가 꽤 되었지만, 가는 동안 크게 기억에 남을 일이라고는 하나 없었다. 그런데 댐의 시설은 생각보다 깨끗하고 좋았다. 댐 위로 보이는 호수의 풍경이 꽤 근사하기도 하여서 일부러 ..
[필리핀 클락/앙헬레스]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 워터파크 위치 및 입장료 안내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2019년 7월 자료 업데이트 [필리핀 클락 여행] 마닐라에서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 워터파크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필리핀 클락 여행] 필리핀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을 제대로 이용하는 15가지 방법 요즘 필리핀 클락에서 워터파크 이야기를 하면서 '아쿠아 플래닛(Aqua Planet)'을 빼놓을 수 없다. 아쿠아 플래닛은 마닐라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팜팡가(Pampanga)의 클락 프리포트존(Clark Freeport Zone)에 자리 잡고 있는 워터파크로 올해 2월 24일 개장했다. 클락(앙헬레스)에 엄청난 규모의 초대형 워터 테마파크가 지어진다는 소문이 처음 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의 일이었다. 클락 미도리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B..
[필리핀 바타안 여행] 죽음의 행진과 사맛산 십자가(Mount Samat Cross)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4월이었다. 흰 구름 속으로 비는 한줄기도 보이지 않았다. 밥을 언제 먹었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았다. 더위 속에서 걷는 일에 지친 병사들이 길거리에 쌓여갔다. 걷거나 혹은 죽거나 둘 중 하나였지만, 죽는 것이 편하게 느껴질 만큼 걷는 일은 고되었다. 하지만 일본군의 총칼은 무서웠고, 두려움은 병사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길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 길의 끝에 간다고 해도 지금의 고통이 끝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더위와 먼지 속에서 100km의 길은 죽음의 길, 그 자체였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앙헬레스(Angeles)로 가기 전에 산페르난도(San Fernando)에서 루손섬 서쪽으로 빠지면 과구아(Guagua) 지역을 지나 "바타안 주(Province of..
[필리핀 딸락 여행] 코코넛 잎을 이용하여 전통간식 이부스 만들기 한국처럼 가전제품을 두루두루 갖추어 놓고 살지 못하는 필리핀 여자들의 삶이 불편하리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일은 필리핀 음식문화는 한국과 달라서 설거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처럼 국그릇 밥그릇에 반찬 그릇까지 갖추어 놓고 식사를 하는 문화가 아니라서, 둥근 접시 하나만 있으면 해결되니 잔치를 한다고 해도 설거지할 것이 많지 않다. 특히 "부들 파이트(Boodle fight)" 형태로 잔치를 하면 그냥 넓적한 바나나 잎을 테이블에 깔아놓고 이런저런 음식을 차려내기도 하는데, 일거리가 줄 뿐만 아니라 상당히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이부스(정식 명칭은Suman sa Ibus이다)"라고 불리는 간식만 해도 그렇다. 코코넛 잎을 이용하여 모양을 만들어 내니, 아주 많이 사서 비닐봉지에..
[필리핀 라구나 여행] 필리핀에도 지열발전소가 있다고? 라구나(Laguna)에서 산토토마스(Santo Tomas) 지역 쪽으로 가다가 퍽 신기한 것을 보았다. 산길을 따라 마을까지 길을 따라 은색으로 반짝이는 파이프 관이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은색 파이프가 단순히 "그 동네에 가니 커다란 관이 있더라."는 정도로 이야기하기 어려울 만큼 규모가 컸다. 게다가 바로 근처에는 군부대도 보였다. 인적조차 없는 산길에 이런 시설이 왜 있는 것일까 싶었지만 대체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 수가 없어 차를 세우고 직원에게 묻기로 했다. "이제 뭔지 알았죠? 그런데 이거 비밀이니까 아무에게도 이야기하면 안 됩니다."이 시설이 대체 무슨 시설인지 한참이나 내게 설명해놓고 직원은 굳이 비밀이라고 하면서 아무에게도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당부를 했다. 정말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