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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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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타귁 시티의 고급 묘지 안에서 코로나19 검사받기 3천 페소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고 돈이 아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나마 5천 페소가 아니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그래도 다른 곳보다는 저렴하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기로 했다. 입맛도 좋고, 냄새도 잘 맡고, 열도 없고, 코로나19의 증상은 전혀 없었지만, 이사를 하려면 코로나19 음성확인서가 필요했다. 새로 이사하는 곳에서는 코로나19 음성확인서가 없으면 입주를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꼭 항원검사가 아닌 RT-PCR 방법으로 한 검사확인서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 항원검사라면 700페소면 되지만, RT-PCR 검사는 그렇게 저렴하게 검사를 하는 곳이 없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곳을 찾아서 필리핀 보건부(DOH)에서 인증했다는 시설을 죄다 뒤지기..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 최초로 미키마우스 만화를 상영했던 곳, 메트로폴리탄 극장 25년 만에 재개관 제1차 대전(1914년 7월 28일~1918년 11월 11일) 후, 사람들은 직선적이거나 기하학적 형태를 미래지향적인 스타일로 인식했다.1920년대에서 30년대에 걸쳐 기초적인 도형의 형태를 이용한 기능미가 유행했고,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처럼 직선적이며 화려하지만 모던한 형태의 건물이 지어졌다. 연속적인 곡선을 사랑한 아르 누보 대신 나타난 기능적이고 고전적인 직선미의 장식 미술을 아르데코(Art Deco) 양식이라고 한다. 필리핀에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아르데코(art deco) 건축물이라는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극장(Manila Metropolitan Theater)이 오는 4월에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이다. 지난 1996년에 문을 닫았었으니 무려 25년 만의 공연이다. 필리핀문화예술위원회(NCCA)..
[필리핀 보카라이] 가짜 코로나19 음성확인서와 문서위조죄 보라카이 섬이 가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다. 12월 7일(6명), 12월 29일(2명), 1월 3일(8명)에 이어 1월 7일(2명)까지 가짜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사례가 거의 매주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보라카이 섬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검사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인지 가짜 음성확인서를 만들어 사용하는 여행객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주로 사용되는 것은 필리핀 보건부(DOH)에서 인증받은 검사실에서 정식으로 발급한 다른 사람의 음성확인서를 구한 뒤 포토샵 등을 통해 이름이나 나이 등 인적사항만 바꾸는 수법이다. 특히 지난 1월 3일에는 무려 8명이나 되는 여행객이 가짜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것이 발..
[필리핀 마닐라] 레가스피 선데이마켓이 사라진 레가스피 공원 필리핀에는 분명 나무가 많지만, 대도시 지역은 예외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보다도 녹지공간이 부족한 곳이 필리핀 마닐라이다. 공원이라고 해봐야 리잘파크(Rizal Park)며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Ayala Triangle Gardens), 레가스피 엑티브 공원(Legazpi Active Park) 정도가 있을 뿐이다. 마카티 그린벨트 지역에 가면 초록 공간이 좀 있기는 하지만, 쇼핑몰에서 운영하는 산책로인지라 공원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 나무가 좀 있기는 하지만, 스타벅스니 시애틀 커피와 같은 간판을 옆에 두고 걷는 일이 자연 속을 걷는 것처럼 느껴질 리가 없다. 어쨌든, 마카티나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릿과 같은 지역이면 모를까, 잠깐 산책을 하고 싶어도 공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쇼핑몰 안에..
[필리핀 마닐라] BPO 산업과 워싱턴 시십 공원(Washington SyCip Park) 마닐라 마카티 시티의 그린벨트 쪽을 걷다 보면 워싱턴 시십 파크(Washington SyCip Park)라는 이름의 공원을 볼 수 있다. 공원 입구에 적힌 워싱턴이란 글씨를 보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그 이름을 가지고 왔을 것 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이 공원의 이름은 워싱톤 시십(Washington SyCip)이란 사업가의 이름에서 따왔다. 2006년에 아얄라 랜드(Ayala Land)에서 워싱톤 시십이 필리핀 비즈니스에 공헌한 바를 인정하여 이 공원을 만들었다. 85번째 생일에 필리핀 경제의 심장부라는 마카티 시티에 있는 공원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워싱톤 시십(1921년 6월 30일~2017년 10월 7일)은 차이나뱅크(Chinabank)의 설립자 중 하나였던 알비노 시십(Albino S..
[필리핀 마닐라 생활] 10페소의 귤과 싸구려 기름 냄새 싸구려 기름 냄새가 거리를 잔뜩 차지하고 있었다. 여러 번 사용한 흔적이 역력한 기름의 냄새였다. 그래도 그 냄새가 고약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에 맡는 냄새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마스크만 쓰고 있지 않다면 2019년 혹은 2018년과 똑같이 보일 날이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닭 껍질을 튀겨서 파는 리어카의 아줌마도, 로컬 깐띤(Canteen)의 아저씨도 모두 분주했다. 나는 마닐라의 거리를 생전 처음 보는 사람처럼 사람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바이러스가 무서워서 사람들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길 건너에 서서 영화를 보듯 한참이나 사람들의 움직임을 바라보다가 약속 시간이 다 된 것을 깨닫고 아쉬운 듯 자리를 떴다.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바..
[필리핀 마닐라 생활] 안드레스 보니파시오 벽화(+말라떼 요즘 풍경) 블로그니 유튜브와 같은 SNS를 하게 되면 별일도 아닌 것을 침소봉대하여 알리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게 된다. 방문객 또는 팔로워를 늘리기 위하여 제목에 경악이나 공포, 충격과 같은 억센 단어를 좀 집어넣고 싶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대관절 살면서 그렇게 놀라운 일이 얼마나 자주 있겠는가. 요즘 내게 있어 가장 놀라운 일은 지난 3월 이후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것 하나이다. 마닐라 시티에서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11월 30일 보니파시오 데이(Bonifacio Day)를 맞이하여 마닐라 시청 앞의 안드레스 보니파시오 벽화(Andres Bonifacio Murals)를 새로 단장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손상된 부분을 보수하고, 색도 깨끗하게 새로 칠했다는 것이다. 마닐라 시청의 페이스북을 운영자야 그..
[필리핀 마닐라 생활] 몰 오브 아시아와 시티오브드림 요즘 풍경 발바닥에 검은 굳은살이 생길 정도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기가 취미이자 즐거움이던 인간인지라 집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쉽지 않다. 애써 아니라고 생각해보지만 상당한 우울감이 마음 한쪽을 떠나지 않는다. 우울감 때문인지 혼잣말이 상당히 늘었는데 물건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글을 보고 상당히 안심했을 정도이다. 물건과 이야기해서 벽이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고 화가 나면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지만, 물건에게서 대답을 요구하지 않으면 뇌가 계속 새로운 자극을 찾는다는 신호일 뿐이라나. 다행히 아직 대답이 기다려지지는 않고 있다. 목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온종일 잠을 자는 것으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나니 코로나19 감염으로 죽기 전에 우울감으로 사망하겠다는 자조적..
[필리핀 마닐라 생활] 라자다(lazada) 쇼핑몰에서 마스크 구매하기 마음의 우울함은 6월의 비와 같아서 이슬비처럼 내리다가도 이내 곧 작달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가만히 있으면 한없는 우울함에 침식될 우려가 있는 터라 애써 기분 전환에 나서 보기로 했다. 하지만 말이 쉬웠으니, 대체 어떻게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귀찮음 병을 버리고 적극적인 자세로 기분 전환에 나섰지만, 빈 벽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좁은 집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매우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물건의 소유를 극도로 두려워하는 편이라 쇼핑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간신히 떠오른 기분 전환의 방법은 결국 쇼핑이었다. 코로나19 시대에 걸맞게, 내 머릿속에 떠오른 쇼핑 품목은 마스크였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여 마음이 우울한 주제에 중국에서 생산된 마스크를..
[필리핀 세부] 세부 하늘길 다시 열리나. 세부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 조짐 조만간 세부 여행을 갈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세부공항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예전처럼 문을 열지도 모른다는 소식이다. 관광 수입을 위해서라도 세부공항의 국제선만큼은 다시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그동안 꾸준히 있었지만 헛소문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소문만큼은 좀 더 신뢰성을 가져도 될 것 같다. 지난 월요일, 막탄 세부 국제공항(MCIA; Mactan-Cebu International Airport)이 위치한 라푸라푸시의 조날드 앙 찬(Junard Ahong Chan) 시장이 세부 주지사인 그웬 가르시아(Gwendolyn Fiel Garcia)을 만나 항공 운항의 재개에 합의했다고 한다. 물론 주정부(provincial government)에서 국제선 운항을 지지한다고 하여 바로 공항 이용이 쉬워지..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시네마 스퀘어와 100페소 페이스쉴드 옆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겼다는 안내문을 본 뒤 극도로 외출을 꺼리는 생활을 무려 10개월 가까이했더니 마음이 완전히 지쳐버렸다. 밖에 나가면 바로 코로나19에 걸려서 죽는다는 식의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예전처럼 목적없이 거리를 돌아다닐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코로나19 따위에 걸려서 필리핀에서 갑자기 죽게 된다면 대체 누가 내 시신이라도 수습해주겠는가 하는 우울한 걱정 때문이다. 필리핀 정부에서 외출 시 무조건 마스크와 페이스쉴드를 쓰라고 하는 것도 바깥나들이를 꺼리게 되는 직접적인 이유로 하나 추가되었다. 요즘 필리핀 사람은 너 나 할 것 없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 나의 멋진 20페소짜리 페이스쉴드는 품질이 무척 형편없었다. 20페소란 벌기는 어려워도 쓰기란 손쉬운 돈이다. 20..
[필리핀 마닐라 생활] 랜더스 슈퍼스토어 슈퍼마켓 요즘 풍경 호세 마리 찬 아저씨가 부르는 캐럴 듣기도 귀찮을 만큼 마음이 우울한 요즘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따위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이다. 친구 왕완딩 씨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야 한다는 핑계로 실로 오랜만에 슈퍼마켓 나들이에 나섰다. 내 목적지는 랜더스 슈퍼스토어(Landers Superstore). 회원제 쇼핑몰이라서 에스엠 슈퍼마켓(SM Supermarket)이나 로빈슨(Robinsons)보다는 덜 붐비리라 생각하고 방문했는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았나 보다. 일부러 좀 늦은 시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예상한 것보다 손님이 많기도 하다. 물론 작년과 비교하면 사람이 10분의 1도 보이지 않는다. 마스크와 페이스쉴드를 쓰고, 체온을 재고, 손 소독제로 손을 한번..
[필리핀 세부] 최근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일어난 이유 요즘 필리핀 사람들의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건 하나. 세부 라푸라푸 시티에 있는 유명 리조트인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 & 스파(Plantation Bay Resort and Spa)에서 있었다는 일이다. 사건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6살된 아이를 둔 가족이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즐거운 가족 여행의 날, 멋진 바다 풍경이 새로웠던지 아이는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 아이 엄마야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소리를 지르는지 알고 있을 터이니 익숙한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리조트 직원이 듣기에는 꽤 소리가 컸나보다. 아이 엄마는 인명구조 요원에게 조용히 하라는 지시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그 정도의 소음은 괜찮다고 생각했다지만, 괴성을 들은 인명구조 요원은 손님에게 달려가서 아이가 조용히..
[필리핀 보라카이] 경비행기 타고 떠나세요! 93,975페소의 VIP를 위한 맞춤여행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시작된다고 해도 해외여행의 트렌드는 바뀔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일을 그 누가 알겠느냐만, 당분간 대규모 단체관광보다는 소규모 단위의 고급화된 형태의 여행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당분간'이 '한동안'이 될 수도 있다. 사람으로 북적이는 도시보다는 한적한 자연 쪽으로 더 관심이 쏠리는 것이야 당연하다지만, 부자가 아닌 사람도 훌쩍 떠날 수 있는 저렴한 여행 상품이 줄어드는 것은 좀 아쉽다. 물론 환경친화적 생태 관광이라고 하여 무조건 가격이 비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조용한 곳에 한적하게 지어진 리조트에 가면서 저렴한 가격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우르르 몰려다니는 패키지여행 대신 고급화된 여행이 떠오르게 되면서 수퍼 리치를 위한 고급 여행상품 시장도 뜨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 생활] 닭강정 선물 "내가 점심 한 끼 해줄게!"사회성이 부족한 나는 가끔 무엇이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인지 알기 어려워한다. 이를테면 9개월여 만에 회사 출근을 시작하였다는 D에게 다시 출근하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말해야 할지 아니면 코로나19를 조심하라고 말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생계 문제를 생각하면 회사가 문을 닫지 않고 다시 근무를 시작하게 되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싶지만, 요즘과 같은 때 출퇴근이 쉬울 리가 없다. 그런데 D에게 코로나19 감염의 공포보다 먼저 다가온 현실적인 문제는 바로 점심이었다. 밖에 나가서 사서 먹으려니 코로나가 걱정이고, 도시락을 싸다가 먹으려니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기가 쉽지 않다. 밥 한 덩이에 소시지 한 조각 혹은 아보도 약간으로 식사를 대충 때운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D네 팀원들에..
[필리핀 마닐라] 코로나19와 몰 오브 아시아 크리스마스 불꽃놀이 창문에 파롤(랜턴 장식)도 달고, 크리스마스트리도 만들고, 비빙카(Bibingka)와 푸토붐봉(puto bumbong)도 먹고······. 필리핀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풍습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불꽃놀이와 폭죽놀이가 아닐까 싶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불꽃놀이와 폭죽 사용에 대한 규제에 나선 뒤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불꽃놀이를 즐기는 편이다. 사고도 자주 나서 필리핀 경찰청과 소방국, 보건부 등에서 나서서 안전을 위해 개인적으로 폭죽을 터트리지 말고 대형 쇼핑몰 등에서 하는 불꽃놀이를 관람하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기자 간담회를 열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올해는 몰 오브 아시아의 불꽃놀이가 취소될 줄 알았지만, 역시 필리핀 사람들의 생각은..
[필리핀 마닐라] 곤돌라 타고 영화 감상? 베니스 그랜드 카날몰의 플로트인시네마(float-in cinema) 영화관 메가월드 시네마(Megaworld Cinemas)에서 베니스 그랜드 카날몰(Venice Grand Canal Mall)에 좀 획기적인 영화관을 만든다는 소식이다. 마닐라 타귁시의 맥킨리힐(McKinley Hill)에 있는 베니스 쇼핑몰은 이탈리아의 수상도시 베네치아(Venezia)처럼 인공 수로를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인 쇼핑몰. 인공수로에서는 곤돌라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곤돌라를 타고 영화를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름하여 필리핀 최초의 플로트 인 시네마(float-in cinema)이다. ▲ 사진 출처 : 메가월드 시네마 페이스북 캡쳐 어떻게든 관객을 모으고 싶다는 메가월드 시네마의 의지는 느껴지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넓지 않은 인공 수로의 곤돌라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 일이 왜 코로나19..
[필리핀 마닐라 생활] 옐로우캡 피자(Yellow Cab Pizza) 매우 오랜만에 알렌을 만났다는 것보다, 바깥에, 그것도 식당에 있다는 일이 더 묘한 기분을 주었던 날. 전화 통화도 아니건만 용건만 간단히. 최대한 빠르게 식사를 하면서도, 피자 한 조각 먹는 일이 이렇게 대견하게 느껴질 줄이야. 코로나19 이후 첫 외식. 집콕생활 250일 만에 외식이었다. [필리핀 마닐라 생활] 옐로우캡 피자(Yellow Cab Pizza) - Copyright 2020.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all rights reserved - ※ 저작권에 관한 경고 : 필인러브(PHILINLOVE)의 콘텐츠(글. 사진, 동영상 등 모든 저작물과 창작물)는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입니다. 필인러브의 콘텐츠를 개인 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올리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사전..
[필리핀 보라카이] 보라카이 환경세 75페소에서 300페소로 인상 예정 보라카이에 입도하려면 선착장에서 100페소의 터미널 이용료(terminal fee)와 75페소의 환경세(environmental fee)를 내야만 한다. 그런데 조만간 이 환경세가 인상된다는 소식이다. 섬의 유지를 위해서는 환경세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그 인상 폭이 상당히 크다. 75페소에서 300페소로 인상된다. 보라카이에서는 지난 2005년도부터 섬에 입도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환경세를 받고 있다. 원래 50페소였으나 2010년에 75페소로 인상한 바 있다. 보라카이 섬의 환경 보호를 위한 예산 마련을 위해 환경세를 인상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계속 있었지만, 실제 인상된 바는 없었다. 그런데 2020년 지난 11월 9일 알칸 지방 의회(Sangguniang Panlalawigan)에서 환경세 인상..
[필리핀 마닐라 생활] 코로나19도 바꾸지 못하는 PNB 은행의 서비스 속도 넓은 은행 안에는 고작 두 명의 손님이 있었을 뿐이었다. 입구의 가드 두 명을 제외하고도 직원은 다섯 명이나 되었다. 그런데도 통장 정리에는 무려 30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안타깝게도, 그리고 슬프게도 그 손님 두 명 중 한 명은 바로 나였다. PNB 은행에 가기 위해 내가 챙긴 것은 세 가지. 통장과 신분증, 그리고 페이스쉴드였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간혹 신분증을 두 개나 보여달라는 직원이 있으니 신분증을 두 개나 가방에 챙겨 넣었다. 재빠르게 통장 정리만 하고 은행을 나와야지 마음을 먹었지만, 내 꼼꼼한 준비 정신이 은행 방문 시간을 줄여주지 못했다.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방문 기록용 종이에 이름이며 주소 등을 적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꽤 걸렸던 것이다. 게다가 은행 직원 다섯 중 한 명만이 창구..
[필리핀 수빅] 인플레이터블 아일랜드(Inflatable Island) 튜브형 워터파크 재개장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했던가. 실제 가보면 좀 실망이지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보면 상당히 멋진 장소가 있다. 수빅 근처 올롱가포의 삼바비치(Samba Beach)에 있는 인플레이터블 아일랜드(Inflatable Island)도 그런 곳 중 하나이다. 이곳은 바다 위에 공기주입식 튜브형 놀이기구를 설치하여 만든 놀이공원으로 지난 2017년 문을 열었다. 오픈하자마자 인스타그램 사진의 명소로 대단히 인기를 끌었는데, SNS에서 올라온 사진을 보면 한결같이 상당히 근사하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사진만큼 근사하지는 않다. 유니콘이며 헬로키티 등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놀이기구가 멋지지 않다기보다는 워낙 바다가 넓어서 좀 휑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바다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는..
[필리핀 라구나] 어린이는 방문 금지, 인챈티드 킹텀(Enchanted Kingdom) 놀이공원 재개장 ▲ 사진출처 : 인챈티드 킹텀(Enchanted Kingdom) 홈페이지 마닐라 근교에 있는 놀이공원(테마파크)이라고 하면 산타로사(Sta. Rosa)에 있는 인챈티드 킹텀(Enchanted Kingdom)을 빼놓기 어렵다. 문을 연 지 무려 25년이나 되어서 시설이 낡았다는 소문이 자자하지만, 파사이에 있던 스타시티가 작년 화재로 소실되어 버린 탓에 놀이공원을 가려고 하면 인챈티드 킹텀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사회 격리가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문을 닫아야 했던 곳이 바로 인챈티드 킹텀이었다. 내일(10월 17일), 인챈티드 킹텀이 재개장을 한다는 소식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3천 명씩 늘어나는 상황에서 놀이공원이 문을 열면 어떻게 될지 염려스럽지만, 필리핀관..
[필리핀 마닐라] 코로나19를 이유로 직원 천 명을 해고하였던 오카다 카지노는 요즘 영업을 할까? 예전에 한번 필리핀 교민 중 절반은 카지노를 즐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적 있다. 물론 아무런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 대체 어떤 연유로 그런 식의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시티오브드림(COD), 오카다 마닐라, 리조트 월드, 솔레어 등 필리핀 마닐라에는 카지노가 많기도 하고, 실제 카지노에서 재산을 모두 탕진하였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기도 하지만 교민 중 절반이나 된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카지노에 가면 한국인을 쉽게 볼 수는 있지만, 평범한 교민보다는 전문가(?)이거나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하지만 필리핀에 대한 뉴스 중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나오는 것이 있다면 바로 연예인들의 불법 해외 원정 도박이다. 최근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가 가수 T씨가 필리핀에 와서 수천만 ..
[필리핀 보라카이] 내국인 관광객 방문 허용 첫날, 보라카이 섬의 방문객은 고작 26명 지난 10월 1일, 보라카이에서는 GCQ 격리단계 지역에 사는 사람도 섬 입도가 가능하도록 했다. 보라카이 인근 서부 비사야 지방의 거주민이 아니더라도 보라카이 방문이 가능하도록 방문 규정을 바꾼 것이다. 필리핀 관광부 입장에서 보면 보라카이 재개장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필리핀 여행이 다시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기에는 세계적인 여행지인 보라카이만큼 적당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에게 제주도 그러하듯이, 필리핀 사람들에게 보라카이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이다. 팔라완이 아무리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해도 아직 보라카이만큼 유명한 여행지는 아니다. 하지만 보라카이가 그 문을 활짝 연 첫날, 보라카이를 방문한 여행객은 고작 26명에 불과했다. 메트로 마닐라에서 왔다는 여행객은 그중 7명으로 나머지는 ..
[필리핀 보라카이] 10월 1일부터 GCQ 지역에서 온 관광객의 보라카이 방문 허용 앞으로 보라카이 인근 지역의 거주민이 아니라도 보라카이 섬의 방문이 가능해진다. 보라카이는 지난 6월 16일부터 관광객의 방문을 허용했지만, 인근 서부 비사야 지방 지역에 사는 내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방문을 허용했을 뿐이다. 하지만 다음주 목요일(10월 1일)부터는 GCQ 격리단계 지역의 거주민도 보라카이 방문이 가능해진다. 물론 보라카이에서 바라는 손님은 내국인들로 해외에서 방문하는 외국인 손님은 아니다. 필리핀 정부의 '외국인 비자발급 및 무비자 입국 중단 정책'은 여전히 적용되고 있으며, 언제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할지는 알 수 없다. 필리핀 관광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어제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관광부(DOT) 장관과 에두아르도 아노(Eduardo Ano) 필리핀 내무부..
[필리핀 마닐라 생활] 자신감을 주는 대왕 바나나 예전에, 그러니까 내가 나도 나이가 든다는 것을 아직 모를 때, 그래서 나이가 듦을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만 인식할 때, 어느 어르신이 말씀하시기를 나이가 들어서 아쉬운 것 중 하나는 호기심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것을 보는 기쁨이 줄어들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식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다행인지 혹은 불행인지, 점점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지만, 호기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착실히 나이를 먹어가는 이 와중에도 신기한 것을 보게 되는 날이 생긴다. 중국산은 오래 가지 못하는 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모두 수명이 짧은 것은 아닌가 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매일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상황은 하나도 바뀌지 않고 연일 ..
[필리핀 마닐라 생활] 지루한 월요일과 호두과자 필리핀, 그것도 대도시 마닐라에서 생활하다 보면 호두과자 따위는 까맣게 잊고 만다. 게다가 나는 개인적으로 호두과자를 즐겨 먹는 편도 아니다. 이유는 두 가지로 매우 간단하다. 일단 그 맛이 내 취향이 아니다. 두서너 개는 아주 맛있게 먹지만, 네 개 정도에 가면 몸에 단팥 성분이 충분하게 느껴지고, 그 뒤로는 싫증을 내고야 만다. 두 번째 이유는 좀 더 간단하다. 나로서는 대체 어디에서 호두과자를 판매하는지 잘 모르겠다. 관심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마닐라에 호두과자 전문판매점이 있다는 소리는 아직 들어본 바 없다. 호피아(Hopia)처럼 판매점이 곳곳에 눈에 띄면 한 번씩 사 먹을 수도 있겠지만, 파는 곳을 본 적이 없다. 생각해보니 10년 가까이 필리핀에 생활하면서 호두과자를 딱 두 번 먹어 봤다..
[필리핀 마닐라 생활] 20페소의 미친(mad) 페이스 쉴드로 부자가 되려면 "이제 곧 나도 부자가 될지 몰라!""어떻게?""페이스쉴드를 중국에 주문했어. 이달 말에 물건이 들어오면 잔뜩 팔아보려고 해." 서로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준지 4년인가 5년 만에 왕완딩 씨가 판매 품목을 늘리겠다는 이야기를 해왔다. 왕완딩 씨는 복잡하기 짝이 없는 리베르타드역 주변에서 좌판을 펼쳐놓고 가치담배나 신문, 탄산음료 그리고 핸드폰 로드 등을 파는데 그중에서도 잘 팔리는 것은 역시 담배이다. 하지만 담배는 이문이 많지 않으니, 소박한 좌판의 판매 품목에 페이스쉴드를 더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고 하여 사람들이 담배를 덜 피우거나, 콜라를 덜 마시는 것도 아니고, 왕완딩 씨가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예전과 똑같은 수입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그러던 차에 플라..